학기자 (웹진기획팀)
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 ‘너, 나. 우리 랑’은 2012년에도 꾸준히 발행됐습니다. 2012년은 돌이켜보면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사회적으로는 대선과 총선이 있었고, 동인련도 다양한 활동을 해왔습니다. 팀별로 다양한 사업과 활동을 꾸준히 이어왔고, 사무실 이전 후원 캠페인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어느 해나 마찬가지겠지만 참~ 많은 일이 있던 다사다난 했던 한 해였네요.
웹진기획팀은 2012년 다시 만들어졌습니다. 웹진을 발행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아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지만, 차츰 팀원들이 늘어나고 팀이 안정되면서 웹진을 정기적으로 발행했습니다. 팀원은 동인련 가입 1년 내외의 회원들이 많았고, 한 달에 한 번 발행하는 것이 힘에 부칠 때도 있었지만, 의욕적으로 왕성하게 팀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지금 동인련은 2012년을 평가하고 2013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웹진팀도 이에 맞춰서 2012년 ‘웹진 랑’을 돌아보려 합니다.
총 7회의 발행, 123편의 글 게재
2012년 ‘웹진 랑’은 4월 35호를 시작으로 7회가 발행되고 총 123편의 글이 게재 됐습니다. 웹진기획팀은 3월에 재결성되면서 4월호 발행을 시작으로 매월 발행을 목표로 했습니다. 하지만 7월에는 웹진팀을 재정비하고 하반기 웹진 기획을 위해서, 9월에는 후원의 밤의 여파(!)로 2회 휴간했습니다.
매 호 시의성 있는 주제로 기획, 특정시기에 특정주제 글 집중
웹진팀은 매호 시의성이 있는 주제로 기획했습니다. 시의성이 있는 사회적인 사건이나 동인련의 활동, LGBT 이슈를 녹여내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특정 시기에 특정 주제의 글이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4월은 총선이 열리는 시기였기 때문에 총선을 주제로 각 정당의 성소수자 정책평가와 성소수자 정치 참여를 기획으로 하였습니다. 마포레인보우연대 보트피플 인터뷰와 통합진보당 성소수자 위원회 인터뷰, 각 정당의 성소수자 관련 공약을 평가하는 글이 실렸습니다. 그 외에도 투쟁과 손잡는 성소수자 연대한 바퀴에 대한 글, 인도 정부와 제약회사 노바티스와의 소송, 인도-EU FTA에서 본 에이즈 이슈에 대한 글이 실렸습니다. 4월에는 총선을 주제로 한 글이 6편, 성소수자 투쟁 한 바퀴를 주제로 글 5편이 실렸습니다.
5월은 트랜스젠더 특집으로 기획했습니다. 성별정정 한 회원의 인터뷰와 트랜스젠더들의 삶에 단상에 대한 글 등 트랜스젠더에 관한 글이 실렸습니다. 또한,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에 반대에 관한 글과 420 장애인차별철폐투쟁문화제에 관한 글 등 연대에 관한 글도 실렸습니다. 그 외에도 고 육우당 추모 거리 캠페인 ‘청소년 성소수자 무지개 봄꽃 피우다’ 에 대한 글과 올해의 기사로 선정된 강양의 레이디 가가 콘서트 반대 기도회 잠입 르포도 실렸습니다. 5월에 트랜스젠더 글이 3편, 연대에 글 5편이 실렸습니다.
6월에는 퀴어퍼레이드 특집으로 성소수자 자긍심 운동을 주제로 기획됐습니다. 세계의 퀴어퍼레이드를 소개하는 글과 동인련의 퀴어퍼레이드 역사에 관한 글, 성소수자 운동의 역사에 대한 글이 실리고, 스톤월 항쟁에 대한 글이 재게재 됐습니다.
8월은 9월 15일에 열리는 ‘오늘은 후원이夜(야)!’ 행사에 맞춰서 동인련 후원을 기획으로 했습니다. 동인련이 보내는 후원요청과 동인련의 사무실 이전이 필요성을 역설하는 글이 실렸습니다. 또한, 후원의 밤 ‘오늘은 후원이夜(야)!’ 행사 소개 글과 동인련 후원 방법 매뉴얼에 관한 글이 실렸습니다. 8월호는 동인련 후원 캠페인에 대한 글이 총 12편이 게재되었습니다.
10월은 추석에 맞춰 한껏 커지는 가족주의와 그 속에서 살아가는 퀴어들을 주제로 기획됐습니다. 퀴어들의 명절 생존기 글과, 가족구성권연구모임 간사 기즈베님 인터뷰, 팀원 코너인 모리의 그림일기로 가족에 관한 에세이 등이 실렸습니다. 그 외에도 후원의 밤 행사 후기와 감사 글이 실렸습니다. 10월호는 가족에 관한 글이 5편, 후원에 대한 글이 3편이 실렸습니다.
11월은 전국노동자대회에 맞춰 성소숫자와 노동을 주제로 기획했습니다. 성소숫자로서 노동자 투쟁에 연대하는 이유에 대한 글과 성소수자 노동자로서 살아가는 회원의 페이스북 일기를 모은 글, 기업의 LGBT 기산점제도를 주제로 성소수자 친화적인 직장에 대한 글이 실렸습니다. 11월호는 노동권에 대한 글이 5편이 실렸습니다.
12월은 12월 1일 에이즈의 날을 맞아 에이즈를 주제로 기획했습니다. 에이즈 다르게 생각하기 토론회에 대한 글과 감염인과 비감염인의 당사자성 문제를 고민에 관한 글, 법과 에이즈 관한 국제 위원회의 보고서를 통한 한국 에이즈 운동에 대한 고민의 글, 에이즈를 툭 터놓고 이야기 한 수다회글 등이 실렸습니다. 그 외에 12월 대선과 서울시 교육감 선거 맞춰 회원들이 대선에 관한 생각을 조사한 글과, 학생인권조례를 지키기 위해 진보교육감을 지지하는 글이 실렸습니다. 또한 마포구청의 성소수자 관련 문구가 들어간 현수막 철거 사건에 항의하는 성명서도 실렸습니다. 12월호는 에이즈에 관한 글이 8편, 정치에 관한 글이 4편 실렸습니다.
후원, 연대, HIV/AIDS, 정치 순으로 글 많아, 청소년 관련 글 적어
2012년 웹진에는 후원에 관한 글이 후원에 관한 글이 16편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그 외에 연대에 관한 글 13편, HIV/AIDS, 가족, 정치 관련 글이 각각 10편씩 게재됐습니다. 이와 같은 글의 비율은 2012년 동인련의 활동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후원에 대한 글이 제일 많은 것은 동인련이 그만큼 후원사업에 집중했다는 것입니다. 후원기획단이 조직되어 후원사업에 동인련의 역량을 집중했고, 웹진도 후원사업을 적극 홍보했습니다.
동인련은 연대를 중요하게 생각했고 꾸준히 해왔습니다. 2012년에도 노동권팀에서 성소수자 연대한바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회원들도 제주 강정마을과 각종 노동자 투쟁현장에 연대했습니다. 이런 경험이 웹진에 많이 실렸습니다.
HIV/AIDS에 관한 글이 많은 것은 에이즈팀의 활동과 고민을 글로 표현됐기 때문입니다. 에이즈 운동 방향에 고민과 감염인과 비감염인의 당사자성에 대한 고민이 주제가 되어 풍성한 글이 작성됐습니다.
정치에 대한 글이 많았던 것은 2012년에 정치적인 사건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총선과 대선, 서울교육감 선거 있었고 성소수자들이 정치적으로 가시화되는 과정에서 마포구청의 마레연의 현수막 게시거부 및 김소연 후보의 현수막 철거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성소수자의 성치 세력화를 고민하는 글과 학생인권조례 관련 글, 마포구청의 현수막 철거를 비판하는 글이 작성됐습니다.
아쉬운 점은 청소년 성소수자 관련 글이 적다는 것입니다. 청소년 성소수자 관련 글은 4개밖에 작성되지 않았습니다. 원인은 청소년자긍심팀의 현실적인 여건과 웹진팀 내에 청소년 회원이 없고, 청소년 성소수자 문제에 대한 고민이 적었기 때문으로 판단됩니다. 2013년에는 웹진에 청소년 성소수자에 관한 글도 작성되도록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웹진 방문자 2011년에 비해 2배 증가, 12월 방문자 가장 많아
2012년 총 방문자는 86,019명으로 2011년과 비교하여 99%, 약 2배 증가했습니다. 2011년부터 이어져 오던 방문자 추세가 유지됐습니다. (2011년도에도 전년대비 97%, 약 2배가 증가) 웹진이 발행되지 못한 2012년 1~3월에는 2011년 월평균 방문자 수준을 유지하다가 웹진기획팀이 구성되고 4월 웹진을 발행하면서 방문자 수가 급성장했습니다. 월간 방문자 수 추세를 보면 후반기로 갈수록 방문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웹진은 방문자는 하루 평균 약 236명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일일 방문자 추이를 살펴보면 평상시에는 평균치의 방문자수를 보이다가 웹진의 발행일이나 사회적으로 성소수자 관련 이슈가 터졌을 때 급상승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12월에 12,885명, 5월 10,668명이 방문하여 다른 달보다 방문자가 많으며 만 명을 넘겼습니다. 일일 방문자로는 5월 7일 1,365명, 12월 1일 1,139명, 6월 2일 1,131명 순으로 방문했으며 방문자가 천명을 넘겼습니다. 12월에 방문자가 많은 것은 시의성이 맞아떨어지면 호응이 많았기 때문으로 판단되며, 5월에 방문자가 많은 것은 4월 27일에 열려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 레이디 가가 콘서트와 트랜스젠더 기획이 호응이 많았기 때문으로 판단됩니다.
10월에 방문자가 6,945명으로 휴지기를 제외하면 가장 적었습니다. 일일 방문자 수도 224명으로 평균 236명보다 12명 적었습니다. 10월에 방문자가 적은 것은 퀴어들의 명절 생존기 기획이 호응이 낮았기 때문으로 판단됩니다. 10월호는 재미있었지만, 흡입력이 적었습니다.
뷰온 추천을 기준으로 문화, 트랜스젠더 인기가 높아
뷰온을 기준으로 보면 문화나 트랜스젠더에 대한 글이 인기가 있었습니다. 뷰온 추천 상위 10편의 글 대부분이 문화와 트랜스젠더에 관한 글이었습니다.
뷰온 추천은 방문자 수에 비해서 낮은 수준입니다. 뷰온 30개를 넘은 글이 4편뿐이었습니다. 뷰온이 높을수록 글이 노출이 많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추천이 낮은 것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웹진팀이 글 작성의 절반 담당, 비운영회원, 외부 필진 글 늘릴 필요
전체 123평의 글 중 웹진팀 59편을 작성하여 48%, 약 절반 정도의 글을 썼습니다. 웹진팀은 한 호마다 5~13편, 평균 8편의 글을 올렸습니다. 웹진팀이 팀으로서 모습을 갖추는 데 집중하면서 웹진팀 자체의 기획과 글쓰기에 집중하면서 웹진팀이 작성하는 글이 많이 늘어났습니다. 웹진팀이 많은 글을 쓴 것은 웹진 팀원이 활동에 열성적인 것으로 평가되어 긍정적이지만 웹진 발행 발행이 부담이 큰 측면도 있었습니다.
팀에 소속되지 않은 회원들과 외부 필진의 글은 적었습니다. 회원들이 작성한 글은 18편(15%)으로 많지 않았습니다. 주요 운영회원들이 쓴 글은 14편으로 적지 않았지만, 비운영회원들의 글은 4편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외부 필진의 글도 11편(9%)로 적었습니다. 4~5월에 ‘비범한 가족 프로젝트’의 글이 5편 중복게재를 한 것을 제외하면 5명의 필자가 6편의 글을 기고하는데 그쳤습니다. 웹진팀 내부에 글쓰기를 강조하고, 웹진팀 외부에 청탁하는 글은 주요 운영회원에게만 했기 때문에 신입회원이나 외부필자가 글을 쓸 기회가 적었습니다. 신입회원들과 외부필진의 글을 늘리는 방법에 관한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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