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 너, 나, 우리 ‘랑’이 탄생한지도 어느새 일 년이 넘었습니다. ‘랑’은 ‘함께’라는 의미의 순우리말로 2008년, 활동의 새로운 10년을 전망하며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동성애자인권연대는 활동 초기부터 월간 혹은 계간으로 인쇄물 형식의 소식지를 발행해 왔습니다. 하지만 2006년 이후 2년간은 힘겨운 단체 재정으로 소식지를 발간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회원 분들의 소중한 의견과 우리의 힘찬 활동을 더욱 널리 알리고자 노력한 끝에, 2008년 온라인을 통해 새롭게 소식지를 선보일 수 있었습니다.
그럼, 동성애자인권연대의 생생한 활동 소식과 주장, 여러 흥미로운 글들이 가득한 ‘랑’을 몇 개의 숫자로 한번 되돌아볼까요?
24,900
현재까지의 ‘방문자 숫자’입니다. 월 평균 1,500명 이상이 방문하고 있으며, 새로운 기사거리를 담은 웹진을 발행하는 날이면 하루 방문자가 200명도 거뜬히 넘어서고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분들은 어떻게 동인련 웹진 ‘랑’을 찾아서 방문하고 계신 것일까요? 웹진이 나올 때 마다 웹홍보물을 만들어 메일은 물론 이곳저곳 성소수자 커뮤니티에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열성적으로 웹진 홍보를 해주고 계신 Anima님의 수고, 그리고 웹진이 나올 때 마다 스스로 홍보물을 블로그나 홈피에 올려주시는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여러 검색, 성소수자 커뮤니티에서 홍보물을 접한 많은 분들이 웹진‘랑’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반시티와 ifboy, 그리고 친구사이를 통해서는 1,000여명, 네이버의 한 성소수자 카페를 통해 1,500명 이상 방문해주셨습니다. 해당 카페 운영자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동인련 후원회원이며 영화감독, 김조광수님 홈페이지인 광수닷컴을 통해서도 500여명 가까이 방문해주셨습니다.
109
지금까지 발행된 웹진의 글은 모두 109개입니다. 글들의 내용은 작년 한국사회를 뒤덮었던 촛불 그리고 촛불과 성소수자 관련한 글을 비롯 동인련 회원, 활동 이야기 등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암울한 현 상황에 대한 진단과 함께 성소수자 운동이 어떠한 활동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주장을 담은 확성기 글이 12개, 동인련 활동, 성소수자 운동을 통해 만나왔던 한기연, 이주노조, HIV/AIDS 활동가, 진보정당의 글이 실린 손잡기 : 연대 글이 10개였습니다. 영화, 소설, 연극 등 무지개 문화읽기 글은 17개를 기록하였습니다. 이처럼 100개가 넘는 글들은 여러 카테고리에 걸쳐 다양한 내용의 주장과 감상을 담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이글 중 가장 많은 댓글과 답글이 달린 글은 어떤 글일까요? 그것은 바로, 동인련 활동가 신이님의 솔직한 자기 고백인 ‘삶을 관통하는 지도_Sex Diagram'입니다. 이 글에는 총 12개의 댓글, 답글이 달렸습니다. 내용이 궁금하시다구요? ‘무지개 문화읽기’에서 그의 글을 찾아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차근차근 여러분의 Sex Diagram도 함께 그려 보시면서요.
22
웹진 ‘랑’이 발행되고 가장 많은 글을 쓴 분이 작성한 ‘글의 숫자’입니다. 글들은 대체로 동인련 활동 후원을 호소하는 글,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성소수자들의 연대가 필요하다는 글, 동인련 활동을 소개하고 앞으로 동인련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었습니다. 비록 이 많은 글들에 대한 호응이 폭발적이진 않았지만, 그는 동인련 웹진과 활동에서 참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되짚어보면 동인련 웹진의 필진을 폭넓게 확보해야한다는 숙제를 던져주기도 합니다. 열성회원 욜씨의 무거운 어깨를 덜어줄 여러분들의 글들이 필요합니다. 웹진 ‘랑’은 성소수자라면, 성소수자인권을 지지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글을 실을 수 있습니다. lgbtpride@empal.com 으로 웹진 글을 읽고 소감을 보내주세요. 웹진이 풍성해 질 수 있도록 여러분의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웹진 ‘랑’은 매월 동인련 사무국회의, 웹진 팀 회의를 통해 매 호의 내용과 필진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매달 새로운 웹진을 발행하는 것이 바쁜 일정과 겹쳐 벅찰 때도 있지만, 동인련의 활동을 더 널리 알리고 회원과 비회원분들의 이야기를 깊이 들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편집을 할 때의 마음은 언제나 설레임으로 가득합니다. 앞으로도 계속되는 뜨거운 지지와 참여를 부탁드리며, 웹진‘랑’ 1년에 대한 정리를 마칩니다.
장병권 _ 동성애자인권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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