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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이야기/행성인 활동가 편지

[활동가 편지] 함께 평등을 노래합시다!

by 행성인 2017. 5. 15.

곱단(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안녕하세요 :) 곱단입니다.

 

요즘, 일교차가 큰 것 같습니다. 다들 건강하신지 걱정되네요. 일교차가 큰 것처럼 요즘은 우리의 마음도 들쑥날쑥한 나날이니까요.

 

성소수자 군인이 구속되고, 우리의 존재를 반대한다고 했던 대통령이 당선이 되는 등 요즘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죠? 그래서 진심으로 여러분들 마음의 건강이 걱정돼요. 저는 많이 아팠거든요. 물론 아팠던만큼 다시 힘을 내고 있지만요. :)

 

'분노, 서러움, 두려움, 무기력함...'

 

지난 회원모임 때 우리가 느꼈던 감정들을 나누며 가슴이 많이 아려왔습니다. '아, 역시 다들 아팠구나!' 하면서요. 하지만,

 

'희망, 연대, 저항, 용기 등'

 

힘이 나는 언어 또한 나누는 우리를 보며 또 한편으로 기뻤습니다. '이것이 행성인의 힘이다!' 생각했습니다. 앞으로 행성인이 더 굳건해질 생각하니 지금 또 웃음이 절로 나네요. XD

 

이제 곧 5/17 아이다호데이입니다. 예전에 학교에서 어느 교수가 동성애는 질병이라고 가르쳤던게 기억납니다. 그때 저는 곧바로 커밍아웃을 하고 저항했습니다. 그랬더니 다음부터는 그렇게 가르치지 않더라고요! 사과는 받지 못했지만요 ㅠㅠ 이렇게 아직 우리의 주변과 세상은 우리의 힘을 필요로 합니다. 변화의 힘을 말이지요.

 

우리는 존재 자체만으로도 변화의 힘입니다. 그리고 빛이 납니다. 그러니까 행복하게, 즐겁게, 기쁘게 살아냅시다. 그렇게 천천히 함께 앞으로 나아갑시다.

 

저는 요즘 투쟁의 노래에 대해 고민이 많습니다. '어떻게 세상을 변화시킬까? 어떻게 저항할까?' 생각을 많이 합니다. 그런데 저는 노래할 때, 가장 행복하기때문에 '노래를 불러야겠다!' 마음을 먹었습니다. 노래로 우리의 분노와 서러움을 표현하고, 노래로 희망찬 연대를 하며, 저항하고 용기를 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행성인 안에 노래패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주변 동지들에게 벌써 제안을 하고 있습니다. 혹시 노래로 세상을 변화시키고, 노래로 저항하고 싶으신 분이 계시다면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함께 노래부르면 너무나도 행복할 것 같아요.

 

연대하며, 저항하며, 투쟁하며, 노래하는 모습을 이제 앞으로 더 많이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행성인, 언제나 사랑합니다! :D 지금보다 더 강하게, 서로를 보듬으며 변화에 앞장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