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월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부모모임실무팀)





어느덧 소지 아카데미의 마지막 강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지난 4강에서 다룬 ‘요그야카르타 원칙’을 어떻게 우리 주변의 사건에 적용시킬 수 있을지를 토론하는, 말하자면 응용과정을 공부했습니다. (요그야카르타 원칙에 대해서는 4강에서 배웠습니다. <<확인은 여기를 클릭!!)


동성결혼, 성소수자 난민 등 실제 우리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일어났던 사례들을 주제로 요그야카르타 원칙 중 어떤 원칙을 통해 해결할 수 있을지 살펴보고, 성소수자 단체에서 정부에게 무엇을 요구할 수 있을지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토론수업이었던 만큼 이번 강의는 조별로 진행되었는데요, 사실 강의가 진행되는 동안 뒷풀이 자리를 제외하고는 함께 강의를 듣는 분들과 이야기 나눌 기회가 별로 없었기에 과제를 수행하면서 다른 수강생들과도 친해질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좋았습니다.


사례는 대개 실제로 일어났던 일들을 각색/변형해서 주어졌는데요, 김조광수 감독의 영화 <친구사이>가 19세 미만 관람불가 판정을 받았으나 소송에 승소하여 15세 관람가로 처리된 사건, 학교에서 성소수자 혐오성 괴롭힘을 당했으나 교사, 상담사의 미비한 대처로 결국 해당 학생이 자살하기에 이른 사건 등을 두고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친구사이>사례를 두고는 퀴어영화인 <캐롤>, <연애담>, <메소드>를 함께 이야기하며 ‘과연 이 영화가 이성애자가 등장하는 15세 관람가 영화보다 더 야한가’에 대해 토론하기도 했고, 성소수자 혐오성 괴롭힘이 학교에 팽배하지만 이에 대해 적극적 조치를 취하기 어려운 현실에 대한 아쉬움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이 사례에 대해 특히 많은 분들이 적극적으로 토론에 임해주셨는데요, 한국의 성소수자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학교에서 성소수자를 포함한 성교육을 진행하는 것’, ‘성소수자 혐오성 괴롭힘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 ‘다양한 성 정체성을 포용하는 것’이 정신 건강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알아보는 설문조사를 실시하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또한 교육계에 대한 대응 등 대외적 플랜과 별개로 청소년 성소수자들이 안전하게 스스로를 드러낼 수 있는 공동체의 필요성이 절실함을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토론 수업과 더불어, 강의를 진행해 주신 분들께서 위의 사건 재판들에 실제로 참여하셨던 분들이셔서 이분들께 깨알 같은 뒷이야기를 듣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궁금하신 분은 내년 SOGI를 수강하세요!

 

소지 6차에 걸친 교육이 모두 끝나고 이제는 워크샵만을 남겨 놓고 있습니다. 1달이 조금 넘는 기간동안 ‘성적지향과 성별정체성’부터 실제사건에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지까지 광범위한 주제를 다루었는데요, 수강하기 잘했다는 생각과 동시에 이런 프로그램이 더 다양해지고 활발해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워크샵 후기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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