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모리, 그렉
인터뷰이: 건만이, 붉은노을
1. 레인보우피쉬 소개 부탁 드려요.
시작은 1999년 몇 학우들이 친목모임이었어요. 2000년에 다음 카페 ‘중앙대학교 이반들의 모임'이 생기고, 2001년에 ‘레인보우 피쉬’라는 이름이 정해지면서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게 됐어요. 그때부터 매년 LGBT 영화제를 열고, 퀴어문화축제에도 참가하고, 인권캠프도 개최했어요.
2006년부터 침체기가 있었죠. 현재 동인련에서 활동하는 선배에 의해 다음 카페 ‘카우퀴어'가 개설되고, 2009년에 카우퀴어가 ‘레인보우피쉬’의 이름을 복원하면서 다시 활동을 시작했어요. 영화제도 다시 열고, 퀴어문화축제에도 참가하고. 그렇게 이어져 오고 있어요.
레인보우피쉬 이름의 유래는 실제 ‘레인보우피쉬’라는 호주 근해에 사는 무지개 색 물고기에요. 처음 이름을 정할 때 ‘레인보우피쉬가 무지개빛 비늘을 반짝이며 바다를 헤엄치듯 우리도 세상을 향해 힘 있게 나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지었다고 해요. 그리고 ’레인보우'에는 동성애자를 상징하는 여섯 빛깔 무지개의 의미도 담고 있구요.
서울대 QIS나 이화여대 변날과는 다르게 정식 동아리는 아니에요. 계속해서 중앙동아리가 되는 것에 대해 이야기가 있었는데 그렇게 되면 학교에 회원 정보가 넘어가게 돼서 아직 고민이 많아요.
제8회 레인보우피쉬 LGBT 영화제 '어항탈출' 포스터
2.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요.
한 달에 한번 정모를 하고, 학기 초엔 특별히 정기 총회를 해요. 가장 큰 행사는 올해로 여덟 번째로 열리는 영화제에요. 매해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어요. 올해는 <줄탁동시>, <너의 결혼식, 나의 결혼식>, <해피엔딩>, <나방스파크>, <당신을 듣다>, <나와 인형놀이>, <얼굴 없는 것들>을 상영해요. 특히 김경묵 감독님은 인터뷰도 했고, <줄탁동시> 주연배우 3명을 초청해서 GV도 가졌어요.
작년에는 ‘날개’라고 청소년 성소수자 공부방을 운영했어요. 그때 공부방에 왔던 학생 중에 이화여대에 들어가서 지금 변날(이화여대 레즈비언 인권운동모임 <변태소녀하늘을날다>)에서 활동하는 학생도 있어요. 10월 정모에 그 학생이 왔었는데 뿌듯하더라구요. 지금은 ‘날개’를 다시 운영해보면 어떨까 생각하고 있어요.
3. 활동하는 구성원은 많은가요.
저희 카페에 가입된 사람은 370명인데, 가끔 활동하는 회원은 60명 정도 되고, 정모 때마다 항상 나오는 회원은 10명 정도 에요. 실제로 활동하는 사람이 몇 명 없어서, 작년의 공부방처럼 올해도 노래 연습을 하든 춤 연습을 하든 뭔가 하나를 하자고 한 것도 쉽지 않았어요. 이번 영화제도 물론 많은 회원분들이 도와주셨지만 거의 몇 명이서 전부 준비한 거라 힘든 게 많았어요. 사실 영화제 때문에 이름만 커졌다는 생각도 들어요. 머리는 작은데 몸집만 커진 느낌.
4. 모임의 성격은 어떤가요(커뮤니티 or 인권 운동)
처음 가입할 때는 다들 커뮤니티에 목적을 두고 들어오는 것 같아요. 회원들마다 모임에 바라는 게 달라요. 저희들처럼 적극적으로 인권 운동을 하려는 사람들이 있고,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싶지 않아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변날 인터뷰(링크)에서도 본 것 같은데, ‘인권 운동’이라고 하면 많이 부담스러워 하는 회원도 있어요. 그래서 화장실에 홍보물을 붙이거나 하면 우리들끼리도 말이 많아요. 아직은 고민이 많죠.
이번 영화제를 기획하면서도 많이 의논했어요. 영화제라는 게 어떤 이들에게는 ‘퀴어영화 재밌더라’ 로 느껴질 수도 있고, 어떤 이들에게는 인권운동이 될 수도 있는 거잖아요. 중앙대 인권센터와 함께 기획하면서 어쩌다보니 ‘성소수자 인권영화제'라고 이름 붙여지긴 했지만 원래 의도가 인권을 표방하는 것은 아니었어요.
중앙대학교 인권센터는 어떤 곳인가요.
원래는 이름이 ‘중앙대학교 성평등상담소'였는데, 올해부터 ‘중앙대학교 인권센터'로 바뀌고, 저희 같은 성소수자나 성별의 차별 이외에 학내 전반의 인권 이슈를 담당하고 있어요. 작년부터 저희와 영화제를 같이 했고, 담당자 분도 신경을 많이 써주세요. 이번 영화제도 함께 기획했고, 도움도 많이 받았어요.
5. 학내 분위기나 시선은 어떤가요.
건만이: 개인차가 있을 것 같긴 한데, 전 잘 못 느끼고 있었어요. 근데 영화제 포스터를 붙이는데, 계속 저희 포스터만 떨어지는 거에요. 다른 학교도 느끼고 있을 것 같은데, 국민대 모임 같은 경우엔 기독교 동아리의 반대로 중앙동아리로 승격이 안됐다고 하더라구요. 변날에서도 한 번 큰 사건이 있었고(기독교 동아리에서 가을 레즈비언 문화제 걸개를 찢고 빼앗아 가거나, 동아리방에 찾아와 성수(聖水)를 뿌렸던 사건 - 모리 주), 그런 점에선 좋지 않은 시선도 느끼죠.
학내 인지도는 얼마나 되나요
관심 있는 사람들은 다 아는 것 같아요. ‘녹지’라고 중앙대 여성주의 교지가 있는데, 거기선 저희 이야기가 항상 나와요. 근데 다른 친구들 같은 경우엔 “그런 곳이 있었어?” 하죠. 사실 우리도 다른 동아리들 잘 모르잖아요.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그래도 영화제에는 많이 왔어요. 어제는 90명 정도 온 것 같아요. 작년에도 그 정도 왔고.
혹시 주변 사람들이 레인보우피쉬에서 활동 하는 걸 알고 있나요.
건만이: 전 일부만 알아요. 커밍아웃 한 친구들은 대부분 제가 어떤 활동을 하는지 알고 있는 것 같아요. 그중엔 어제 영화제에 온 사람도 있었어요. 생각지도 못하게 함께 온 사람에게 아웃팅을 당하긴 했지만. 중앙대 자유인문캠프라는 조직에서 활동하는 동기는 제가 하는 활동을 좋아하더라구요. 자랑스러워하고.
붉은노을: 전 많이 오픈을 한 편이라, 제가 커밍아웃을 한 친구들은 활동하고 있는 걸 알아요. 그래도 아직 완전히 개방하기는 힘들죠. 그래도 계속 이야기하려고 노력은 하고 있어요. 이중 생활이라는 게 어렵잖아요. 페이스북이라던가. 커밍아웃 안 한 친구들이 친구 요청을 보내면 안 받기도 그렇고. 술 먹고 친구요청을 받아줬는지 몇 명은 벌써 친구가 돼 있더라구요. 전 레인보우피쉬 글 공유하고 있는데.
건만이: 저도 이중 생활은 정말 어려운 것 같아요. 레인보우피쉬 페이스북 계정을 제가 관리하는데, 한 번은 술에 취해서 제 개인 페이스북 계정에 레인보우피쉬에 올릴 글을 잘못 올렸어요. 다행히 오류가 나서 글이 안 올라갔지만 다음날 아침에 엄청 당황했었어요. 개인 계정에 ‘게이스북'하는 사람들도 친구가 돼있는데, 좋아요를 누르거나 댓글을 달면 친구들이 그걸 다 보잖아요. 페이스북은 문제가 많은 것 같아요.
그렉: 그래서 전 그냥 페이스북을 안 해요.
6. 학교 안에서 활동하기에 어려운 점은 없나요. 활동비가 모자라진 않은지.
특별한 목적으로 모인 게 아니라 ‘성소수자'라는 공통점으로 모인 것이어서 그런지, 회원들이 활동에 별로 관심이 없다는 게 제일 큰 고민이에요.
모임 외부적으로는 홍보가 잘 안 된다는 게 힘들어요. 어떻게든 홍보가 되어야 신입회원들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모임이 유지가 될텐데. 또 반대하는 학생들이 많아 영화제 포스터가 뜯겨져 있는 일도 있어요.
가장 큰 돈 문제는 회원들이나 외부 단체들에 의해 해결해요. 정식 동아리가 아닌 만큼 학교에서 정기적인 지원금을 받지는 않거든요. 이번 영화제 예산으로 100만원이 넘는 금액이 필요했는데, 영화 섭외하는 비용 50만원, 책 만드는데 50만원 정도 들고, 포스터비나 홍보비 등 기타 금액이 몇십 만원 정도 들었어요. 영화 비용은 중앙대 인권센터에서 지원해줬고, 작년 회비 남은 거, 작년 영화제 때 책 팔아서 남은 수익금이 모이니까 해결이 되더라구요. 또 내부적으로 후원금도 걷었어요. 외부 단체에서는 동인련이나 친구들이 후원해줬구요.
후원은 받고 있나요.
후원은 따로 안 받고 있어요. 정모하고 남은 돈, 책 수익금, 영화제 때 일시적으로 받는 후원금, 내부에서 걷은 돈이 전부에요. 정기 후원을 받고는 싶은데, 그러려면 모임이 체계적으로 운영돼야 하고 관리할 사람도 필요하니까 어려움이 있죠. 또 레인보우피쉬가 등록된 단체가 아니라 모임 이름으로 통장을 관리할 수가 없어요. 개인 계좌로 관리하는 방법 밖에는 없는데 이름이 공개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있죠. 지금은 제 이름의(건만이) 통장을 임시로 사용하고 있어요.
7. 학업과 병행하기 힘들진 않은지.
저흰 둘 다 휴학하고 있어요. 사실 휴학하고 활동을 하려던 건 아니었는데 영화제때문에 그렇게 됐어요. 학기 중이면 이렇게 활동하긴 힘들죠. 알바도 해야 하고 연애도 해야 하고. 저희 둘은 안성 캠퍼스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어서 사실 한 달에 한번 정모 나오는 것도 힘들었어요. 여기 올라오면 잘 곳도 없으니까. 그래서 한 학기 정모 네 번 중에 한 번은 안성에서 모여요.
8. 레인보우피쉬에서 활동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건만이: 큐이즈(서울대 성소수자 모임, Queer In SNU) 미대 사건(큐이즈가 학내에 부착한 홍보 포스터에 한 미대생이 동성애 혐오적인 도장을 찍어 졸업 작품으로 제출한 사건. 서울대 미대는 이를 하나의 예술로 인정하고 졸업을 허가했다. 큐이즈는 학교에서 주운 쓰레기로 화환을 만들어 이 ‘졸작'에 경의를 표했다 - 모리 주) 때 ‘아 이런 것도 있구나'하면서 찾아보고 들어오게 됐어요.
붉은노을: 전 학기 초에 친한 동기에게 커밍아웃을 했는데, 그 친구의 아는 선배가 레인보우피쉬 회원이어서 소개를 받고 들어오게 됐어요. 다른 회원들은 홍보물이나 영화제 포스터나, 아는 사람들 소개나 온라인 커뮤니티에 홍보한 걸 보고 오는 경우가 많아요.
9. 현재의 레인보우피쉬 활동에서 아쉬운 점이나 고민이 있다면.
건만이: 동아리방이 없는 게 아쉬워요. 영화제 준비의 짐들도 제 방에 있어요. 아무래도 회원들이 레인보우피쉬에 바라는 게 서로 다르다는 거. 그래서 활동할 사람도 부족하고.
붉은노을: 고민이라면, 모임이 늙어가고 있다는 거. 신입 회원이 잘 안 들어와요. 여자 회원은 특히. 새내기가 들어온다고 해도 영화제 준비를 하거나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사람은 많지 않아요. 07학번 OB들이 다들 곧 졸업을 하는데, 그 후엔 어떻게 되려나, 고민돼요. 다른 학교 모임들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것 같더라구요. 인원이 많은 큐이즈나 인권운동 성격이 강한 변날 같은 경우는 괜찮은 것 같은데, 다른 학교 모임은 점점 신입 회원이 잘 안 들어온다고 해요. 다들 스펙 쌓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나 봐요. 사실 저희 둘 다 이번 영화제 준비하면서 거의 한 학기를 바친거거든요. 보통 ‘인권 영화제’ 기획하고 진행한 정도면 엄청난 스펙이 되고, 이력서에 가장 빛나는 한 줄이 되는 건데, 그렇다고 이력서에 커밍아웃하긴 어렵잖아요. 그런 게 약간 씁쓸하죠. 어디 가서 내세울 수 없다는 거. 자기 명함이랑 똑같은 건데.
건만이: 난 쓸래. 아까워서 안되겠어.
붉은노을: 러쉬에 취직해.(Lush는 화장품 회사로 성소수자 친화적이다 - 모리 주)
붉은노을: 또 하나 고민인 게, 정모를 하면 술을 먹잖아요. 그래서 모여도 진지한 이야기를 하진 않아요. 좀 더 진지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자리가 많았으면 좋겠어요. 학내에 그런 걸 바라는 성소수자들도 있으니까.
10. 이번 레인보우피쉬 영화제 '어항탈출'에 대한 소개 부탁드려요.
‘어항 탈출'은 우리가 커밍아웃 하는 걸 비유한 것이기도 하고, 다른 의미로 일반인들이 편견에서 빠져나오는 걸 뜻하기도 해요. 영화제는 레인보우피쉬가 처음 만들어질 때부터 해온 행사였고, 저희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활동이자 회원들의 상이한 요구를 충족 할 수 있는 유일한 활동이기도 해요. 저희 자랑을 좀 하자면 고려대나 이화여대도 영화제를 하긴 하지만 영화제가 주 내용은 아니라는 거!
영화제를 통해 공개되는 에세이집 <어항탈출기>도 영화제 때 팔고 있어요(여기서 살 수 있다). 만들 때 너무 고생을 해서 책 나왔을 때 막 껴안고 울었어요.
에세이집 <어항탈출기>
11. 레인보우피쉬에서 해보고 싶은 일
건만이: 졸업생과의 만남도 해보고 싶고, 강연회나 세미나도 해보고 싶어요. 근데 강연을 요청하려면 어디로 연락해야 할지 그런 게 막막하기도 하고. 저번 달 동인련 웹진에 변날 인터뷰(링크)가 실린 걸 봤는데 거기선 학교에 현수막도 걸더라구요. 그래서 전 ‘아 저거 우리도 하면 좋겠다!’하고 생각했는데, 가시화되는 것이 사람들마다 민감한 부분이기도 하니까 아직은 고민 중이에요.
붉은노을: 원래는 책을 에세이집과 가이드북으로 두 권 내려고 했어요. 가이드북은 LGBT에 대한 용어나 상담 사례 같은 내용으로 만들려고 했는데 현실적인 문제나 금전적인 문제로 한 권으로 합쳐서 내게 됐어요.
건만이: 그거까지 했으면 나 죽었을 거야.
건만이: 전 회원들끼리 부서를 따로 만들어서 웹진처럼 정기적으로 글을 내고 싶어요. 행사 때 출판해서 나눠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변날이나 큐이즈에서는 전부터 블로그를 해오고 있고, P2P(고려대학교 성소수자 동아리 ‘사람과 사람’)에서도 최근에 블로그를 만들었어요. 저희가 P2P를 보고 블로그(http://rainbowfish.kr)를 만들었는데 아직 회의에 통과가 되지 않아서 홍보는 못하고 있어요.
붉은노을: 전 안성캠 모임을 살리고 싶어요. 하고 싶은 건 굉장히 많아요. 사람이 워낙 많으니까 소모임을 만들어서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연락만 되면 졸업생과의 만남도 해보고 싶고.
상담도 많이 들어오나요.
건만이: 저희한텐 별로 안 들어와요. 학교에 담당 기관(중앙대학교 인권센터)이 있다 보니까 그쪽에 은근히 상담이 많이 들어와요.
모리: 인권센터에서 대응하기 힘든 부분을 레인보우피쉬에 연락해오는 경우도 있을 것 같아요.
건만이: 물론 지금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로 연락이 가끔 오지만, 사실 그 전에는 저희한테 연락할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없었어요. 인권센터에도 상담 사례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고, 그분들도 인권 운동하시는 분들이니까 잘 대응이 안될 경우엔 동인련 같은 조직에 연락을 하겠죠. 인권센터에서 이번 동인련 후원의 밤에도 갔었대요!
모리: 좋은 사람들이다!!
건만이: 성평등 담당하시는 분이 이 분야에 밝으시고 또 생각도 깊으셔서 대부분의 문제를 처리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붉은노을: 저희한텐 상담보다는 일반인들이 인터뷰라던가 자료 같은 걸 많이 요구해요. 근데 저희가 볼 땐 약간 무례하게 요청하는 경우도 많아요. 과제 하려고. 어제 영화제 때도 민감한 문제니까 사진촬영과 인터뷰는 안된다고, 필요하면 스텝들에게 말하라고 리플렛에 써 놨는데, 너무 당당하게 캠코더로 찍으면서 인터뷰를 하고 있는 거에요. 알고 그러는 건지 모르고 그러는 건지. 설문지를 받아도 너무 얕은 질문인 경우가 많아요. 정말 궁금한 게 아니라 딱 과제를 내기 위한 그런 정도의 질문들.
인터뷰에 응해주신 두 분 감사드립니다!
12. 학교 밖 단체와 함께 하는 일이 있나요. 함께 해보고 싶은 일이 있다면.
자세한 건 알지 못하지만 모임이 재결성되기 전에는 연혁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동인련 등 외부 단체나 다른 학교 모임과 행사를 진행한 적이 많았다고 해요. 지금도 기회가 된다면 함께 무언가를 해봤으면 좋겠어요.
다른 학교와 연합으로 크게 행사를 진행한다던가, 학교 모임 간에 지속적인 교류의 장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서로 정보도 나누고. 사실 지금 학교들 모임들끼리는 연합모임 밖에 안 하잖아요. 연결 고리가 조금씩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사실 지보이스(G_Voice. 남성 동성애자 합창단) 쪽에서 이번 영화제 때 같이 하자고 먼저 연락이 왔었는데 장소 대관이 안돼서 안타깝게 거절할 수 밖에 없었어요. 최초로 지보이스를 유치하는 학교가 될 수 있었는데! 내년에는 게이시대나 이반지하도 초청하고 싶어요. 이반지하는 어떻게 연락해야 하는지 모르긴 하지만. 이반지하만 초청하면 사람들 빵빵 터질텐데!
13. 레인보우피쉬는 이런 점이 최고다!
OB가 탄탄하다는 거! 정모에 처음 오는 사람도 어색하거나 심심하지 않게 잘 챙겨줘요. 아까 일할 사람이 부족하다고 하긴 했지만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어떻게든 다 할 수 있게 도와줘요. 또 모임 안에 동인련, 친구사이, L상담소 회원도 있어요. 바깥으로의 연결 고리가 있다는 게 큰 장점이죠.
어김없이 제임스씨가 오셨습니다. 꽃위에 앉은 모습이 아름답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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