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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이야기

[수다회]여자, 여자를 만나다: 여성/성소수자로 산다는 것은?

by 행성인 2014. 4. 1.


수다회 진행/정리: 진구, 이주사(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수다회 참가자: 긍정곰, 박장군, 수혜(동인련 여성모임)


‘3.8 여성의 날’이 있는 3월을 맞이해 웹진기획팀에서는 여성/성소수자들의 사는 이야기를 풀어낼 수다회를 마련했습니다. 여성모임을 통해 섭외한 세 명의 참가자 분들과 여성으로서의 정체성, 티나는 부치(티부), 커밍아웃 등 여성 이반들이 공감할만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수다회 뒤에 여성모임이 예정돼 있어 급하게 이야기를 마무리할 수밖에 없었지만, 여성/성소수자들이 공감할 만한 진솔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참여해 주신 세 분께 다시 한 번 감사를 전합니다.

 

 


우선 자기소개부터 부탁드려요.


긍정곰: 4년 된 애인이 있고, 4년째 같이 살자고 하는데 계속 까이고 있어요. 한번 살려면 제대로 살아야 한다고 계속 돈을 모으고 있어요.


박장군: 전 500일 정도 된 애인이 있고, 저희는 4년 뒤에 같이 살기로 했어요.


수혜: 저도 2년 사귄 애인이 있고, 저희는 함께 유학을 가서 곧 동거를 하게 될 예정입니다.


긍정곰: 전 유학 같이 가자는 것도 까였어요. (하하하하하)


이주사: 어쩌다 보니 자기 소개가 연애 소개가 됐네요.


오늘 수다회 주제가 여성/성소수자로 살기인데요. 생활하면서나 자라면서 자신이 여성임을 인식하는 순간이 있다면 언제였나요?



"사회가 날 '여자'라고 말해요."

"여자라서 하지 못하는 일과, 여자여서 해야 하는 일이 있더라구요."

"여자로서의 삶을 고민할 때, 여자라고 느껴요."


긍정곰: 사람들이 의식적으로 “난 여자야”라고 생각하면서 살진 않잖아요. 스스로 여자라고 인식하기보다는 대한민국 사회가 알려주는 것 같아요. 직장에서 제가 무거운 걸 들고 있을 때 남자직원들이 들어준다고 하면 기분이 좋지 않아요. 제가 원하지 않아도 여자니까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도와주는 것 같거든요.

또다른 경우를 들자면 저희 직장 조직 체계가 보수적이거든요. 회식하거나 워크샵을 했을 때 상사에게 반하는 의견을 내면 “여자라서 그래.”라는 답이 돌아와요. 저를 한 사람으로 보지 않고 여자라서 그렇다고 말 할 때, 저들이 나에게 여자라는 걸 심어주고 있다는 느낌을 받아요.


박장군: 어릴 때, 태권도를 배우고 싶어서 엄마한테 얘길 했더니 “여자가 무슨 태권도를 배우냐”라고 하셨어요. ‘여자는 태권도를 배우면 안 되는 구나’라는 생각과 ‘난 여자구나’라고 느꼈죠. 그때부터 사람들을 성별로 인식 했던 것 같아요. 초등학교 때도 같은 일이 있었어요. 야구부 하고 싶다고 코치님을 찾아갔는데 그때도 남자만 할 수 있다고 해서 못 했죠.

사회생활을 하면서는 크게 못 느끼다가 지금 다니는 직장에서 어떤 일이 있었냐면 사장님이 회식을 하면서 “너 왜 이렇게 호모처럼 하고 다니냐”고 하는 거예요. (일동 헉!) “여자가 머리도 기르고, 치마도 입고하지” 하셨어요. 그때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됐죠. 물론 알고는 있었지만 그 일로 인해 사회가 바라는 여자가 어떤 여자인지 다시 한 번 더 알았어요.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여자로서의 모습이 아니라는 것 때문에 내가 사회에서 ‘여자’인 것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했죠.


수혜: 전 아직 직장생활을 해보진 않았지만, 주변에서 직장에 대한 조언을 듣거나 여성분들 얘기를 듣고 공감하게 될 때 제가 많이 느끼는 것 같아요. 이를테면 직장 여성들은 유리천장이 있잖아요. 그걸 뚫고 올라가는 사람들도 있는데 여성에 대한 배려를 이용하거나 여성성을 버리고 남성처럼 행동하면서 올라가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해요. 유리천장을 뚫기 위해서는 이 두 가지 방법밖에 없다고 느낄 때 씁쓸해지죠. 나도 여자니까. 저 천장을 뚫으려면 저 두 가지 방법밖에 없겠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고 안타깝기도 해요. 이런 생각을 할 때 여자구나 라고 느껴요.

그리고 아까 박장군님이 태권도 얘기 하셨는데, 저 같은 경우는 8년 동안 태권도를 배웠어요. 그곳에서 전 오히려 공주 대접을 받았어요. 생각해보면 어릴 때는 남자, 여자가 구분이 없었지만 사춘기가 되면서 여자라는 것을 배제할 수 없게 된 것 같아요.


긍정곰: 맞아요. 저는 어릴 때부터 지금 같은 스타일이었는데, 남자들이 보는 시각은 보이쉬한 ‘여자’인 거예요. 나는 더 격하게 할 수 있는데 여자라는 이유 때문에 저를 말렸어요. 제가 원해서 하는 운동임에도 불구하고 절 보호하려고 한 거죠. 여자니까 보호하는 거죠. 늘.


여자로 산다는 것이 좋을 때가 있다면 언제이고 불편한 점이 있다면 어떤 걸까요?


긍정곰: 생리 할 때! 가장 불편할 때는 생리할 때! 진짜 싫고 불편해요. 그래서 여자라서 불편하다고 생각하구요. 좋은 점이 있다면 군대에 안가도 된다는 거. 우리나라에 군대문화가 심하잖아요. 전 군대문화를 싫어하고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거든요.


수혜: 여자라서 좋은 점이 또 있어요. 제 애인이 여자니까 손을 잡아도 아무도 의심하지 않아서 좋아요. 둘이서 카페를 가도 영화를 봐도 의심하는 사람이 없는 것 같아요.


> 팸투팸(팸은 소위 ‘여성스러운’ 외모와 성격의 레즈비언을 지칭하는 말이다. 팸끼리 사귀는 것을 팸투팸이라고 한다.)이라 그렇지.

> 머리 짧은 L커플(레즈비언 커플)이 지나가면 다 쳐다봐요.

> 머리 길러도 티가 나는 부치가 있어요.

> (일동 맞장구치며 웃음바다)


박장군: 저는 화장실도 애인이 같이 안가면 못가요. 청소하는 아주머니가 와서 뭐라고 한 적도 있고, 화장실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다 쳐다보거든요. 또, 워터 파크 같은데 가면 막 들어서면서부터 벗어요.(!!!) 일부러. 안 그럼 의심하니까. 한번은 옷 갈아입으려는데 신고 들어왔다고 안전요원이 나가달라고 한 적이 있어요. 목욕탕도 마찬가지구요. 여자라서 살면서 불편한 건 생리도 있지만, 부치로 살기가 힘든 것 같아요.


긍정곰: 저나 박장군이나 남자처럼 생긴 건 아니거든요. 그런데 사람들은 자세히 보지 않고 옷이나 머리스타일만 보고 오해해요. 그래서 화장실 갈 때 더 큰 소리로 얘기하고 그래요. 이건 티부로서의 불편함이죠. 아는 친구들이랑 얘기할 때 제가 그러거든요. 이쪽 세계에서 티부가 젤 불쌍한 것 같다고요. 그래서 늘 티부끼리 뭉쳐야 한다고 얘기해요. 가끔 커뮤니티에서 번개 같은 거 칠 때 티부 오지 말라는 얘기를 하면 정말 섭섭해요. 저도 이렇게 눈치 보면서 구차해질 바에는 차라리 머리를 기르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한 적도 있어요. 그런데 지금 제 모습이 좋은데 어떡해요.


"부치로 살기가 힘든 것 같아요."

"지금 제 모습이 좋은데 어떡해요."


부치 스타일을 바꿔보려고 시도해 본 적도 있으신가요?


긍정곰: 예전에는 남자 자켓 입고, 남자 바지 입었어요. 그땐 선크림도 안 발랐어요. 왠지 수치스럽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나이 들면서 나름 노력을 했어요. 요즘엔 비비도 바르고 나한테 맞는 여자 옷을 입어요. 정체성이라는 것도 사회를 따라가는 것 같아요. 사회생활 하면서 조금씩은 변했죠.


박장군: 어렸을 땐 진짜 남자처럼 하고 다녔는데 엄마가 매번 여성스런 옷을 사와서 한 번만 입어보라고 하고 했어요. 엄마가 원하니까 한 번 입어봐야지 생각해서 몇 번 입었어요. 그런데 조금이라도 타이트한 옷을 입으면 하루 종일 기분이 안 좋았고 창피했어요. 이 옷은 내 옷이 아니라는 생각만 들었죠. 그런데 엄마는 너무 예쁘다고 하는 거예요. 한동안은 친구들처럼 비슷하게 입으면서 스스로를 속였던 것 같아요. 그래서 한때 되게 우울했어요. 그러다 내가 누굴 위해서 이렇게 살지 하는 생각이 들면서 더는 그렇게 살지 않았어요. 그래서 지금은 굳이 노력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살고 있는 거 같아요.


이주사: 여자다운 외모나 차림새를 거부하면서도 자신이 여자라는 것은 의심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긍정곰: 어렸을 때부터 보이쉬한 외모였고, 그게 자연스러웠어요. 동성애라는 단어도 모르다가 고등학교 때 처음 부치라는 단어를 알게 됐죠. 그때 많이 생각했어요. 보이쉬한 외모가 좋지만 나는 왜 그럴까, 내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나 라는 생각도 했는데 답은 모르겠어요. 타고 나는 것 같아요. 자기 몸을 인정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아닌 경우도 있고 ……. 전 후자거든요. 전 제 몸을 인정하지만 보이쉬한 외모가 좋아요. 키가 조금 컸으면 하는 생각을 한 적은 있지만 성별을 바꾸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은 없어요. 전 여자로서 여자를 사랑하는 거고 그게 좋아요.


박장군: 저는 어린 시절 동성애라는 걸 몰랐을 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여자이기 때문에 내가 남자가 되는 게 답이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시간이 지나고 사람도 만나다 보니까 이렇게 지내도 되겠다고 생각하게 됐죠. 가끔 아이를 갖고 싶을 때 (생식기능도 있는) 남자 성기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 한 적은 있어요. 아이를 가질 수 있다면 꼭 갖고 싶어요. 그게 아니라면 지금이 좋아요. 성을 바꾸고 싶진 않아요.


수혜: 전 스무 살 때까지는 남자만 만나다가 스무 살 때 여자가 좋다는 걸 알았거든요. 한번 여자가 좋다는 생각을 깨닫고 나니까 남자친구를 못 사귀겠는 거예요. 남자친구에게 제가 바이라는 사실을 얘기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아무튼 스무 살까지는 남자만 만났고 내가 여자를 좋아할 수도 있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중학교 때까지는 호모포비아였어요. 한 여자 후배 중에 티부 같은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가 남자친구가 줄 법한 선물들을 저한테 줬어요. 당시 남자친구가 질투할 정도로 잘 해줬거든요. 근데 그땐 몰랐어요. 그만큼 무뎠죠. 여자를 좋아하고 만나기 시작하면서 저의 정체성에 대해 더 잘 알게 된 것 같아요. 어릴 때는 동성애란 개념도 없었고, 레즈비언이라는 용어도 몰랐어요. 두번째 애인이랑 사귈 때 포비아인 친구에게 반박하기 위해 공부를 많이 했고 강연도 들어러 다녔어요. 그게 도움이 많이 된 것 같아요. 성별정체성이나 성적지향이라는 게 학습이 필요한 부분도 있는 것 같아요.


긍정곰: 저는 동성애자고 평생을 동성애자로 살겠다고 맘을 먹었지만 인권 활동은 정말 싫었어요. 이성애자들이 남자 만나서 결혼하고 살듯이 동성애자에게도 동성애자만의 삶이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클럽, 여자, 술이 동성애자의 삶이라고 생각하고 그냥 즐기고, 연애하면서 살았죠. 활동하는 얘기를 들으면 일반인들이 모르는 게 나은데 왜 자꾸 알릴까 하고 생각했어요. 나만 좋으면 된다고 생각하고 행복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생각이 바뀌었어요. 그리고 지인 통해서 동인련을 알고 후원하게 되면서 생각의 갈피를 잡게 됐죠. 내 애인이랑 내가 사는 모습을 생각하고 현실적인 걸 깨닫게 되니까 활동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한 거죠. 요즘엔 주변에도 미래를 생각해서 후원하라고 얘기하거든요. (하하하)


화제를 좀 돌려서 최근에 여성혐오 현상이 심각하잖아요. 김치녀니 된장녀 같은 표현도 있고 일베 출신 가수 노래가 인기를 얻기도 했구요. 이런 현상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세요?


긍정곰: 여성들의 사회 진출의 증가한 것에 대한 반발인 것 같아요. 얼마 전에 기사에도 났듯이 여성 취업률이 남성보다 높고, 직장 내에서 여성의 승진이 이제는 자연스러워졌잖아요. 이런 상황에 대한 반발, 인정하지 못하는 사회분위기가 김치녀, 된장녀 등과 같은 단어를 만든 거죠. 현실에서 그런 여성들에게 함부로 하지 못하는 것이 싫어서 그런 용어가 나오지 않나 싶어요.


수혜: 저는 과연 된장녀나 김치녀가 몇이나 되는지 사람들이 알까 궁금해요. 자신들이 싫어하는 특성을 모아 집단화시켜서 명명하고 비하하는게 옳은 일일까요? 제 생각에는 정말 그런 여자가 많지 않다고 생각해요. 소수의 사람을 일반적인 여성으로 확대하고 도처에 있는 것처럼 얘기해서 낙인찍는 분위기잖아요.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이런 분위기는 여성이 사회적 약자에서 벗어나려는 상황을 경계해서 나타난 것 같아요. 그런데 재미있는 건, 남자들이 또 그런 여성들을 좋아한다는 거죠!


박장군: 어떤 생각도 드냐면 레즈비언들 사이에서는 팸이 부치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고, 팸이 부치를 깔보는 경우가 있는 것 같거든요. 그런 맥락과 비슷하게 여자들이 남자들을 깔보는 태도에 적용된 것이 김치녀, 된장녀인 것 같아요. 한번은 어떤 커뮤니티에 부치들은 보통 공장에서 일하지 않느냐는 글이 올라 왔었어요. 사회에서 안 받아주기 때문에 그렇지 않냐는 거에요. 부치/팸을 떠나 사람에 대한 이해가 없다고 생각되더라구요.


이주사: 제가 생각할 때 핵심은 여자들에게 모순된 기대를 한다는 점인 것 같아요. 순종적인 여성을 원하면서도 경제적인 능력이 있는 여성 또한 원하잖아요. 여성들에게 가해지는 온갖 압력이 있는데, 그 결과를 여성들 탓으로 돌리는 게 김치녀, 된장녀 얘기인 것 같아요. 팸, 부치 얘기는 남녀관계에 완전히 대입할 수는 없겠지만 이해되는 맥락이 있네요.


긍정곰: 티나는 부치가 머리를 기르고 소위 부치라 일컬어지는 외모에서 벗어나고서는 티부를 무시하고 꺼리는 경우도 있었어요. 부치는 뭔가 구시대적인 거라는, 남자를 따라하는 거라는 식이었죠. 물론 좋아서 머리를 기른 사람도 있겠지만 편안하게 사회생활 하기 위해서 머리를 기른 사람은 아까 박장군님 말씀하신 것처럼 자신을 속이는 건 아닐까요. 일코(일반 여자 코스프레)하면서 사는 게 행복하냐고 묻고 싶어요. 부치는 다 공장에서 일하지 않냐는 얘기를 들으니까 열 받네요.


이제 정리를 해야겠네요. 마지막으로 여성/성소수자로 잘 살기 위해서, 여성/성소수자가 살기 좋으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개인적인 마음가짐도 좋고 세상이 변했으면 하는 바에 대해서 얘기해주셔도 좋아요.


"법적인 울타리" "당당한 마음" 

"더 많은 연대" "인식의 변화"

"커밍아웃" "인권 활동" 


긍점곰: 저는 호모포비아가 사라질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대한민국 안에서 법적인 울타리가 생겼으면 좋겠구요. 저 스스로는 여자면서 성소수자로 살려면 당당한 마음을 가져야 하는 것 같아요. 저도 위축될 때가 많거든요. 그럴 때, 숨으려 하지 말고 당당해지려는 마인드를 갖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수혜: 저도 법적 테두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만약에 아웃팅을 당하거나 커밍아웃했을 때 그 이유로 회사를 그만둬야 하는 일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개인적으로는 제가 여성이고 성소수자이기 때문에 더 전문적인 능력을 가져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연대를 더 많이 했으면 좋겠어요. 조금 더 많은 사람들이 연대하고 소통하면서 이해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나아가서 저희만의 연대가 아니라 주변에 한 명 두 명이 변해서 사회적 인식이 변해야겠죠. 제가 늙었을 때는 성소수자로서 여성으로 조금 더 살기 편한 세상이 됐으면 좋겠어요.


박장군: 전 친한 친구들 남편이나 남친에게도 계속 커밍아웃을 하거든요. 그러면서 동성애자가 기괴하고 이상한 사람이 아니라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의 제일 친한 친구라는 걸 알려줘요. 나중에 그 친구들이 호모포비아였는데 저를 알고 나서 생각이 바뀌었다는 얘기를 할 때 제일 기뻐요. 그리고 동인련에 참여하고 여성모임 같은 것 하는 것이 있을 거구요. 사회적으로 제도적으로 장치를 만들어서 차별금지도 하고 그 정도는 해야 하는데 정부가 해주지는 않으니 성소수자 단체가 활동하는 거겠죠.


☞ 동인련 여성모임은 격월로 토요일에 열립니다. 여성이반들이 편안하게 사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장입니다. 참여를 원하시는 분들은 카톡 아이디 JangGunPark에게 연락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