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네~ 퀴어로서 살기 척박한 광주에도 성소수자 동아리에 만들어졌습니다. 짝짝짝~ 이렇게 기뻐하는 이유는 전퀴모 관리자 중 한 명이 전남대 출신이어서가 절대 아닙니다 으흐흐. 올해 10월 13일, 창설되자마자 엄청난 주목을 받고 있는 전남대 성소수자 동아리 <라잇온미>를 전퀴모에서 만나봤습니다.
1. 라잇온미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전남대학교 성소수자 동아리 라잇온미(Lights on me)입니다. 퀴어 영화 제목에서 따 왔어요. 전남대학교 내의 성소수자들이 모여 서로의 고민과 삶을 나누고 토론하며 서로에게 위로가 될 수 있는 동아리가 되려고 해요.
2. 라잇온미의 구성원들은 어떤가요?
현재는 만들어진지 얼마 안돼서 열 명 정도가 함께 하고 있어요. 회의 참석율도 높고, 되게 재밌어요!
3. 각자 어떻게 라잇온미를 알게 되었는지, 어떻게, 왜 가입하게 되었는지 알려주세요!
동아리를 만들고 홍보를 한 건 한번 뿐이에요. 대부분은 비슷한 경로로 가입을 하셨는데, 저희가 학교 안에 있는 각각의 단대 화장실에 홍보 스티커를 붙이고 전화번호와 이메일을 남겼거든요. 그 연락처로 연락을 주시고, 면접을 봤어요.
4. 라잇온미에서는 어떤 활동을 해왔나요?
아직 만들어진 지 얼마 안돼서(ㅠㅠ) 겉으로 막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지는 않아요. 지금은 우리끼리 친하게 지내보자는 느낌으로 회원들끼리 자주자주 모여서 어울리고 있어요. 세미나도 함께 진행하고 있고요.
5. 전남대 분위기는 어때요?
글쎄요.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고, 지지하는 사람도 있고 반반인 것 같아요. 전남대학교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우리 동아리가 왜 있는지 모르겠다고 하기도 하고, 우리 동아리를 응원하는 글도 있고, 호모 포비아들을 논리적으로 반박하는 글도 있고 그러더라고요.
6. 회원은 어떤 식으로 받나요?
가입하시겠다는 분을 직접 만나서 면접을 보고 있어요. 광주라는 지역이 좀 폐쇄적이기도 하고(ㅠ) 그래서 아쉽지만 이성애자 분들은 동아리에 가입하지 못 하도록 돼 있어요. 면접을 본 후에는 아웃팅 방지를 위해 서약서를 쓰고 있어요.
7. 라잇온미의 성격은 어떤가요?
기본적으로는 커뮤니티의 느낌이 강하죠. 벽장에서 지내던 퀴어들이 모여 함께 인연을 만드는 것을 우선으로 하고 있거든요. 게다가 전남대에서 퀴어동아리라니! 이것 자체만으로도 꽤 큰 인권운동이 아닐까요? 하하.
나중에 좀더 동아리가 자리를 잡게 되면 다른 곳과 연대도 하고, 다른 일들도 할 수 있겠죠?
8. 다른 단체들과 연대해서 해보고 싶으신 일은 없으세요?
학교 내의 단체, 학교 외의 단체들과 다양한 일을 하게 되겠죠? 어떤 단체든 어떤 동아리든 퀴어 프랜들리한 곳이라면 좋죠! 실은 영화제나 강연회 같은 것도 개최하고 싶어요!
9. 더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만들어 진지 얼마 되지 않아서 아직 걱정도 많지만, 비슷한 사람들이 함께 하는 사실만으로 큰 힘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광주에서 처음 생긴 성소수자 동아리이지만, 많은 분들이 함께 하면 더욱 즐겁고 신나게 활동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광주에 많이많이 놀러 오세요~ !!!
아름답기로 유명한 전남대 교정. 올해 5월에 전퀴모가 광주에 방문했을 때 찍은 사진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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