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마롱(행동하는 성소수자 인권연대)
사진 : 오소리(행동하는 성소수자 인권연대)

 

 

 

* 편집자 주: 사진은 신나는센터의 허가를 받고 공식적으로 촬영했음을 알립니다.

 

지난 7월 11일, 서울 시민청 태평홀에서 프라이드 페어가 열렸습니다. 프라이드 페어는 성소수자를 위한 사단법인 ‘신나는 센터’가 개최한 첫 성소수자 문화생산자 마켓입니다. 성소수자 당사자뿐 아니라 퀴어 문화축제에서도 만날 수 있었던 친환경 기업 러쉬와 배우 소유진님이 만든 소이캔들 부스 역시 참가했습니다. 퀴어 문화축제가 아닌 장소에서 성소수자가 주최하고 성소수자의 정체성을 공식적으로 드러내는 마켓을 만날 수 있다니 몹시 설렜습니다.

 

일을 마치고 태평홀에 도착한 시간이 꽤 늦었음에도 내부는 활기찼습니다. 그날은 35도에 육박하는 뜨거운 날이었지만 태평홀 내부는 쾌적하고 시원했어요. 사진과 그림부터 공예품, 음료, 웨딩 컨설팅 등 부스를 구경하는 동안 전혀 지겹지 않을 정도로 부스 종류가 다양했습니다. 홀 중앙쯤에서 러쉬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동물 실험에 반대하는 친환경 기업 러쉬는 최근에 성소수자 인권을 지지하는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런 러쉬를 퀴어 문화축제에 이어 프라이드 페어에서도 만날 수 있어 기뻤습니다.

 


사진과 그림 전시는 정말 '성소수자 다운' 색채를 가지고 있었어요. 프라이드 페어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당당하고 아름다운 작품들이었습니다. 특히 '이쪽 사람들'의 부스에서 진행했던 사진 전시와 그 밑에 적혀있던 괜찮아, 라는 문구는 감동적이기까지 했어요. 괜찮고 당당한 성소수자들의 작품이 전시되고 일반 대중이 성소수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모습을 볼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성소수자 지지를 위한 부스뿐 아니라 유기동물 보호를 위한 부스도 만날 수 있었어요. 퀴어 문화축제에서 만났던 독립 잡지 부스도 참가하셨고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다양한 분들이 성소수자를 지지하고 선보이는 자리에 참가해주셔서 더욱 재미있는 마켓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다양한 물건과 작품을 선보이는 프라이드 페어는 성소수자 내부를 넘어서 일반 소비자들에게 성소수자가 만들어낸 상품을 보이고 성소수자의 문화를 선보이는 장이었습니다. 첫 프라이드 페어를 볼 수 있어 행복했어요. 다음 프라이드 페어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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