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톤(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안녕하세요. 행성인 웹진 기획팀에서 활동하는 스톤입니다. 작년 12월 말 행성인에 가입 했으니 활동한지 벌써 7개월이 지났네요. 동시에 2016년도 7개월이 지났습니다. 2016년을 행성인과 같이 시작하여 여기까지 왔으니, 저의 2016년 키워드에는 행성인이 빠질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행성인에 나오면서 정말 많은 것들을 경험했습니다. 벽장을 나오고, 오프라인을 나오고, 새로운 사람들과 친구들을 만나고, 여러 활동과 행사에 참여하며 여러 것들을 배우고,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 졸졸 쫓아다니기도 했지요.
세상에서 자기 혼자 게이인 냥 살던 지난 몇 년의 과거가 마치 남의 일처럼 보일 정도로, 2016년은 저에게 참 많은 변화가 생긴 해입니다. 무엇보다 태어나서 가장 행복한 시간입니다. 변화의 발판이 되어준 행성인 사람들, 행성인에 정말 감사합니다.
하지만 변화가 많았던 만큼, 새로운 고민도 속속 생겼습니다. ‘스톤 월 항쟁’에서 따온 스톤이라는 다소 투쟁적인(?) 닉네임과 그에 걸맞는 활동 의지는 조금씩 수그러들었습니다. 하고 싶은 것이 많을 때마다, 여태까지 쌓은 것이 없는 저의 부족함을 발견해야했고, 그런 괴리가 조금씩 자신감을 깎아내렸습니다. 행성인에 받은 것만큼 돌려주지 못한 데 대한 미안함이 좀 있습니다.
그래도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나’ 생각합니다. 행성인 뿐 아니라 어딜 가든 인생에서 고민은 계속 찾아올 것입니다. 고민들에 멋지게 대응하는 자세가 삶을 풍요롭게 한다고 믿습니다. 행성인에 와서 생긴 고민들도 행성인 덕분에 잘 해결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행성인 안에 책 읽기 소모임(퀴쓰)을 만들고, 활동하면서 알게 된 사람들이 하는 스터디 모임에도 들어가 이것저것 공부하고 있습니다. 고민을 해결해나가면서 조금씩 성장하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행성인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행성인과 연을 맺게 되어 너무나 고맙습니다. 많은 도움을 서로 주고 받고, 힘들 때 어깨를 빌려주며 위로해주는, 그런 깊은 친구 같은 사이가 되기를 바랍니다. 오래오래 같이 손잡고 가기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행성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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