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다(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요다의 반려묘 콩찌

 

안녕하세요. 웹진기획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요다라고 합니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에 가입하고 디딤돌에서 저를 소개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 6개월 여의 시간이 훌쩍 지나갔네요. 1년 전 저는 벽장에서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성소수자 이슈에 많이 무지했습니다. 하지만 행성인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무지개 깃발이 휘날리는 장소들에 나가면서 많은 변화들이 있었습니다. 함께 분노하고, 함께 공감하는 것이 가장 큰 변화일 것입니다.
 
최근 저는 부모님께 커밍아웃을 했습니다. 원치 않은 커밍아웃(?)이었기 때문에 부모님과 저는 서로를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감정의 골이 깊어질 대로 깊어졌을 즈음, 성소수자 부모모임의 대화록을 보게 되었습니다. 저희 부모님도 레즈비언 딸이 처음이었을텐데, 저의 커밍아웃이 많이 서툴렀음을 알았습니다. 아직 갈 길은 멀지만 부모님과 대화를 많이 하면서 다시 한번 제대로 된 커밍아웃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벽장이었다면 몰랐을 성소수자 이슈부터 전혀 시도하지도 않았을 것 같은 커밍아웃까지. 1년 만에 저에게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힘든 일도 있었지만, 힘든 일들이 저를 발전시켰기에 요새는 많은 행복을 느끼고 있습니다.
 
7월 23일에는 행동하는 성소수자 인권연대의 소모임인 여성모임이 주최하는 MT를 갔다왔습니다. 다양한 연령대, 다양한 이야기를 가진 50여 명의 여성 성소수자가 참여한 1박 2일 MT였습니다.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즐기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여성 성소수자로서 사는 이야기와 방향성에 대해 다 같이 고민할 수 있었던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곧 발행할 여성모임 후기를 기대해주세요!) 각자 살아온 인생이 다름에도 ‘여성 성소수자’라는 이유만으로 공감을 얻었고, 연대의 이유를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최근에 강남역 사건, 올랜도 총격 사건 등 여성혐오 사건과 성소수자 혐오 사건이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국가와 사회는 혐오범죄가 아니라고 합니다. 누구보다 신속하게, 열심히 혐오범죄를 지우는 것을 눈으로 보았습니다. 게다가 편견과 혐오는 더욱 세력화되어 우리의 일상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럴수록 우리는 편견과 혐오가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같이 공감하고 연대하여야 합니다. 우리가 어디에 있든, 어디에서 어떤 모습을 하든, 혐오는 사랑보다 강하기에 우리는 존재하고 있습니다.
 
더운 여름이 시작되었습니다. 누구에게는 수박이 떠오르기도 하기도 하고, 누구에게는 바다가 떠오르기도 하는 여름입니다. 여러분이 상상하는 즐거운 여름이 되기를 바라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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