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연(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안녕하세요. 웹진기획팀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는 재연이라고 합니다. 행성인 바깥에서는 ‘판다’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21살 대학생이고, 전공으로 심리학과 신문방송학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판다의 개인 정보는 공공재랍니다.) 많지 않지만 웹진에서 제가 썼던 글을 보신 분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처음 행성인에 들어왔을 당시에는 어떠한 성소수자 커뮤니티에도 속하지 않았고 이에 대해 잘 알지도 못했습니다. 막연히 나와 같은 게이들을, 성소수자들을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에 관련 단체를 알아보던 중 가장 먼저 찾은 단체가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였습니다. 단체 이름 앞에 붙은 ‘행동’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도 모른 채로 행성인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어안이 벙벙한 상태로 단체 사무실, 무지개텃밭을 찾아가 새로운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처음에는 완전히 낯선 장소에서 사람들이랑 친해지고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점차 적응하고 나니 나는 어디에 소속되어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민 끝에 제가 좋아하는 글쓰기를 마음껏 해볼 수 있는 곳이라 생각한 웹진기획팀에 관심을 갖게 되어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습니다.

 

저는 글이 가지는 힘을 참 좋아합니다. 잘 쓰여진 글은 의견을 분명하게 전달함은 물론, 힘든 사람에게 힘을 주거나 사람들을 움직이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글을 쓸 때면 항상 조심스러워지고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내가 무슨 글을 쓰고싶은지, 이 글을 누가 읽었으면 좋겠는지, 독자들이 글을 읽고 무슨 생각을 하길 바라는지, 궁극적으로 내가 글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글을 쓰기 전후로, 글을 쓰는 도중에도 끊임없이 생각하게 됩니다. 많은 시간과 가볍지 않은 과정을 거쳐 한 편의 글을 완성하면 그 글이 굉장히 소중한 자식같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렇게 쓰인 글이 웹진에 실려 공유가 되고, 사람들에게 읽힙니다. 독자들은 제게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기도 하지만, 다음에는 이런 글을 써 보는건 어떻냐는 제안을 하기도, 이런 부분은 이렇게 갔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지적을 주시기도 합니다. 다양한 의견을 받을 때 마다 다음 글을 더 잘 써보려는 욕심이 생기고, 더 공부 하고자 하는 욕심이 생깁니다.

 

이렇게 글을 참 좋아하는 저이지만, 글을 쓰면서 꼭 잊지 않으려는 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글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글을 쓰다보면- 혹은 읽다보면- 글 뒤에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잊기 쉽습니다. 텍스트 자체가 저자와 독자로 하여금 서로를 파악하는 전부로 비쳐지고는 합니다. 하지만 글은 글쓴이의 모습 중 극히 일부만을 담고 있습니다. 글만으로 저자의 모습과 생각을 오롯이 확정할 수 없습니다. 반대로 저자 역시 독자를 온전히 파악할 수 없습니다. 독자 중에는 글쓴이가 전혀 알지 못하는 이야기를 가진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그렇기에 저는 앞으로 더욱 많은 사람들을 만나보고자 합니다. 글이라는 지도 위에서 볼 수 없는 이야기, 사람들을 직접 만나봐야만 알 수 있는 이야기를 듣고 알아가고자 합니다. 그러니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저는 아직도 호기심 많은 게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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