썅차이(전국퀴어모여라)



※ 편집자 주: 이 글은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소모임 전국퀴어모여라 블로그에 중복 게재되었습니다.

 


대구에 다녀온 며칠이 흘렀습니다. 하루의 시간을 대구에서 보내며 어떤 기억을 선명하게 남았고, 어떤 기억들은 벌써 가물가물해지고 있네요. 그런 와중에 저에게 이번 전국퀴어모여라(이하 전퀴모) '대구, 쉼표' 놀러가 퀴어클레이카드라는 프로그램을 하며 제가 속했던 1조에서 나왔던 이야기들을 되새겨 보고, 한가지 키워드로 누군가에게 전하고자 한다면 [존재의 확인] 아닐까 싶습니다. 


존재의 확인! 




제가 서울에 살다가 대전으로 이사를 오게 됐을때, 당시 저는 어떤 소속이나 커뮤니티 활동을 하지 않고 있었기때문에 퀴어로 자신을 정체화하고 있는 사람들을 어디서 만나야 할지 몰랐습니다. 포털에 검색을 해봐도 뚜렷하게 믿을만한 장소나 단체를 찾지 못하기도 했구요. 별다른 해결책을 찾지 못하던 저는 자연스럽게 원래 살던 동네이고 홍대라는 성지가 있는 서울을 주말마다 찾았습니다. 하지만 어느날 갑자기 대전으로 내려오게된 저는 이전처럼 적당한 시간을 보내다가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쉽게 집으로 있는 사람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서울은 여전히 저의 고향이고 즐거운 장소이긴 하지만 타지가 되어버렸고, 이후로 내가 정작 발붙이고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지역에 대한 이해가 거의 없다는 깨달았습니다. 어떻게 하면 나의 일상적 주변속에 있는 그들의 존재를 확인할 있을까 라는 고민을 거듭하던 여러 시행착오와 우여곡절을 겪으며 지금의 전퀴모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저를 정체화한 이후로 다양성이라는 말을 자주 접하게 되지만, 단어에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사람들이 겪는 온도차가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성적다양성뿐만 아니라, 접할 있는 문화콘텐츠의 다양성과 양과 그리고 내가 사회적으로 부당함을 인식하고 있지만 한편으론 어떤 문제가 생길지 걱정하지 않고 마음 편히 드러낼 있는 공공의 장소등도 인구와 자본이 부족한 지역일수록 혹한기를 겪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많은 것들이 집중된 서울 혹은 수도권으로 편입되는 외에 자신의 지역에서 있는 일을 찾고 조직하면서 지역사람들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도모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다는  즐거운 일일수밖에 없습니다.

 

이번에 대구로 가면서 만나게 레즈비언액티비즘, 대구경북성소수자인권연대, 대구무지개인권연대, 지역내 대학의 성소수자 동아리인 영남대 유니크 그리고 소속단체가 없더라도 대구에 살고 계신 성소수자분들과 함께 자리를 보낼 있어서 반갑고 즐거웠습니다. 오신 분들과 오랫동안 대화를 하면서 대구분들의 지역정체성 프라이드도 느낄 있었습니다. 약간은 비수도권이라는 곳이 좁고 불편하다고 투덜대던 모습을 반성할 수도 있었고, 수도권과의 상대성이 아닌 내가 발붙이고 있는 곳도 똑같이 사람이 살고 있는 지역으로 동일한 위상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생각 또한 더욱 굳건히 갖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리고 무엇보다 일차적으로 관념이 아닌 몸을 가진 존재로써 장소에 모일 있다는 것이 가장 기쁘기도 합니다. 만날 있어서 너무나 반가웠습니다.

우리는 어디에나 여기에 있고, 서로의 존재를 확인한다는 . 거기서 조금 나아가 우리가 있는 그대로이기 위해 겪는 사회적 부당함을 함께 대화하고 대응 있다는 든든함을 심어주는 연대까지.

 

당신의 주변엔 성소수자가 있다는 행동을 실천하려는 분들과 한번쯤 고민해왔을 분들이 자신의 일상 속에서 쉬운 경로로 자신의 지역에 접할 있는 단체나 사람들이 많아지길 바라고, 꾸준히 만날 있길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우리 또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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