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훈(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한국 청소년 청년 감염인 커뮤니티 '알')

 

 

 


안녕하세요? 상훈입니다. 저는 행성인 후원회원인 동시에 한국청소년청년감염인커뮤니티 '알'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12월 1일은 세계 에이즈의 날 입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HIV/AIDS 확산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HIV/AIDS감염인의 인권증진, 정보교류 등을 위한 날 입니다.

 

한국에서 1985년 첫 HIV/AIDS감염인이 발견되었으니 국내 HIV/AIDS의 역사는 31년 정도 됐겠네요. 굉장히 긴 시간이지만 HIV/AIDS에 대한 인식은 몇 보 전진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쉽기만 합니다.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2011년 부산에서 열렸던 제11회 아시아태평양국제AIDS대회, ICAAP(아이캅)이 생각납니다. 제가 처음 참여한 활동이기도 하고 첫 활동이 국제대회였다는 것이 제 나름대로 의미가 깊은 활동이었습니다. (첫 활동이어서 아무것도 몰랐으면서 의미만 깊은 건 함정)

 

저는 그 대회가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HIV/AIDS라는 주제로 HIV/AIDS감염인부터 의사와 성소수자, 성노동자 등 다양한 정체성과 다양한 삶을 사는 사람들이 이렇게 한 자리에 모일 수가 있구나.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다양한 이슈들이 세계 곳곳에서 존재하고 있었구나. 한 없이 제 존재가 작아지기도 하면서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있다는 사실이 뿌듯하기도 하고 정말 다양한 기분들이 들었습니다. (제가 가진 표현력의 한계)

 

그 때 당시 들었던 여러 이야기 중에 행성인같은 성소수자 그룹을 보면 떠오르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HIV/AIDS의 편견과 차별은 성소수자 그룹이 제일 심하고 성소수자 그룹과 HIV/AIDS그룹이 융화되지 못하면 HIV/AIDS인권활동은 진전되지 않을 것이다.' 제 주변의 많은 성소수자 활동가들은 저의 감염사실을 알고도 그냥 사람 대하듯 대해주셔서 성소수자 그룹 내 편견과 차별이 실제로 얼마나 심한지 솔직히 감은 잘 안 잡힙니다.

 

이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성소수자그룹은 HIV/AIDS의 혐오세력이야!!"라고 표현하고 싶어서가 아닙니다. 저는 성소수자 그룹 내에 HIV/AIDS에 대한 인식개선이 필요하다고 공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성소수자 그룹 내의 HIV/AIDS인식을 바꿀 수 있을까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인식개선의 첫걸음은 지지세력부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한 때 성소수자 그룹에서 진행 했던 커밍아웃 운동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생각하시면 편하실 것 같습니다. 저희는 존재하고 있습니다. 다만 드러내지 않았을 뿐이지요.

 

에이즈의 날을 맞아 성소수자 그룹 내 HIV/AIDS에 대해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조금씩만 인식개선에 동참해 주시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성소수자 그룹 내 HIV/AIDS인식개선이 앞으로 전개 될 모든 HIV/AIDS 인권운동의 신호탄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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