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용(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초대 대표)

 

 

 

지난 20년을 훌륭하게 만들어 오신 행성인 회원 여러분과 실무자 여러분께 마음 깊이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20년 전인 1997년, 우리 사회는 지금과 많이 달랐습니다. 성소수자에 대한 이해가 전무하다시피 했을 뿐 아니라, 성소수자에 대한 멸시와 차별이 당연하던 때였습니다. 여러분과 모든 기억을 함께 하지는 못했습니다만, 제가 겪은 것 이상으로 큰 어려움이 있었으리라는 것은 의심치 않습니다.

 

돌이켜 보면, 지금의 저라면 성소수자 인권단체를 만드는 일을 하지 못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우리가 해야 할 일에는 개인적인 문제와, 가족을 비롯한 사회의 문제가 함께 겹쳐 있고, 그것들을 함께 깨 나가고 풀어가야 해서 더더욱 힘든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정말 훌륭하게 잘해냈습니다.

 

물론 앞으로도 더 힘든 일들이 생길 것이나, 우리가 풀어야 할 과제들은 이 사회의 더욱 중대한 변화와 함께 할 것이므로 보람도 더 클 것입니다.

 

수고하는 분들께 죄송한 마음만 가득합니다. 해야 할 일을 직접 하지 않는다면, 마음을 잘 내어보여야겠죠. 그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것은 후원과 응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20년도 잘 부탁드립니다.
 


2017년 9월
양지용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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