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무지개문화읽기

동성애자인권연대 트위터에 도착한 <종로의 기적> 후기들.

by 행성인 2011. 6. 27.

동성애자인권연대 트위터에 도착한 <종로의 기적> 후기들.



<종로의 기적>이 올해 최고의 영화라고 생각한다는 건 과찬이 아니겠죠~ 진실함이랄까, 마성의 매력이 있죠. 크크

- 쯔마

 

<종로의 기적>보면서 장면 하나하나 말 한마디 한마디가 감명깊게 다가왔습니다~ 주인공들의 노력과 우리들의 노력으로 종로의 기적이 대한민국의 기적으로 되기를 바랍니다!

- 원더풀YH


고통받는 모든 이들을 위해 나서야겠다고 결심하게 만들고 그러한 활동이 아름답게 보이게 한 소중한 영화^^

- 김보람


<종로의 기적>에는 감동도 있고 재미도 있고 무엇보다 이 땅의 게이로 살아가면서 누구나 한번쯤은 고민해봤을 문제의식도 있고, 또 내가 늘 만날 수 있는 평범한 내 이웃의 이야기가 있다.

- 이군악, 토마스


<종로의 기적>은 기쁨/슬픔/분노/희망/자신감을 느낄수 있게 해주는 리얼 게이다큐 ^^~

- 세호


<종로의 기적>이 소수자의 기적으로 인류의 기적으로 이어지기 위한 출발이 될 것임을 믿습니다. 제가 만들진 않았지만 많이 많이 봐주세요~ 그리고 나서 그들의 용기 있는 커밍아웃에 박수를 보내주세요.

- 황금차


나의 L황금기는 언제일까, 혹시 지금?? 나에겐 첫사랑 앞에서 L로서 가장 행복하고 당당한 모습을 보여줄 기회와 용기가 생길까. 창문 밖으로 첫사랑과 그의 아들을 바라보던 영수의 모습이 영화가 끝난 뒤에도 계속 아른거린다.

- gomi

종로의 기적은 4가지 옴니버스형식의 다큐멘터리다. 종로의 기적을 연출하신 감독님의 오랜방황의 끝이 종로3가에서 기적같이 풀리면서 자신과 성적취향이 같은 사람, 그리고 자신을 친구로 받아들이는 사람, 그리고 우리가 흔히 “게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의 행적을 심도있게 담기 시작했다. 이 영화에 대해서 이야기하기 전부터 우선 내가 처음 “게이”라는 단어를 접한 시기를 생각해봤다. 언제였을까? 곰곰이 생각해보니, 섹스앤더시티 주인공의 친구인 스탠포드를 접하면서였던 거 같다. 그렇다. 내가 생각하는 게이는 미국사람이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접한 또 다른 게이는 야오이 만화를 접하면서 알게 되면서였다. 그때도 게이는 일본사람이었다. 그렇게 게이에 대한 환상도 아닌 정확한 정보를 알지 못한 채 20대가 훌쩍 지나갔다.

그리고 작년 서독제때 나는 종로의 기적을 보았다. 그리고는 한 가지 참 내가 못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이는 그냥 사람이었다. 미국사람, 일본사람 이런 게 아니라 그냥 사람이었다. 완전 뒤통수를 크게 얻어맞은 느낌이었다라고 해야 할까? 생각자체를 안하고 살고 있을 당시에 그들은 자신의 성정체성에 대해서 고민하고 방황했으며 이성애자들로부터 무시받고 우리가 전혀 느끼지도 못하는 기본생활권마저도 인정받지 못하는 삶을 살며 숨죽이고 있었다. 그들은 당당하게 이성애자들과의 차별없이 일을 하고 사랑을 하며 평범하게 살고 싶을 뿐이었다. 그것도 서울이라는 같은 공간에서 말이다.

4가지 옴니버스 이야기는 게이극영화를 연출하는 소준문 감독의 “게이라서 주눅들고 있던” 좌충우돌 영화 만들기 이야기와 영주에서 15년 전에 상경한 시골출신게이로 소심하게 첫 인터뷰당시 눈도 못 마주치던 영수씨의 G-보이스에서의 황금기같은 나날들! 그리고 바꾸고 싶다면 행동하라고 이야기하는 인권활동가인 장병권씨의 인권운동과 그의 연인의 이야기. 그리고 HIV감염자인 석주라는 연인을 만나게 되면서 자신의 관점과 인생관이 바뀌었다고 이야기하는 평범한 회사생활을 하고 있었던 정욜씨 이 네 명의 주인공이 겪고 있는 상처들과 인정받지 못하는 기본생활권, 그리고 인권활동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연애도 하고 싶어하는 소박한 꿈을 꾸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바로 이혁상 감독님의 본인의 이야기이자, 지금 한국의 동성애자들이 겪고 있는 현재의 이야기이다.

정욜씨가 입고 있는 티셔츠에는 이런 문구가 적혀있었다. “당신이 다른 생각을 가졌기 때문이다”라고... 그 “당신”은 누구이며 다른 성적취향을 가졌다고 그들을 성적 장애인으로 밖에는 보지 못하는 이 한심한 생각을 하고 있을 “당신”들의 삶에서 고민하고 있는 것들과 그들, 또는 그녀들이 고민하는 것들의 차이에서 오는 느껴보지도 못한 수치심들을 하루, 아니 딱 115분만이라도 극장에서 느껴보시라. “당신”은 행복한사람임에 감사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나는 성적소수자들을 진심으로 응원하고 있다!!

- rab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