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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V AIDS/ICAAP10:10차 아이캅

ICAAP10. "한국에서의 에이즈 교육 문제는 심각합니다"

by 행성인 2011. 10. 14.

더 큰 목소리, 더 강한 행동!

- 아이캅ICAAP 개막식 발언

안녕하세요. 동성애자인권연대 청소년 자긍심(Youth Pride)팀에서 활동하고 있는 류은찬입니다. 지금은 아이캅 청소년 소위원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국에 오셔서, ‘Welcome!’이라고 환영하고 싶지만, 단지 섹스워커, 마약사용자, 트렌스젠더라는 이유로 한국정부에서 참가자들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이 자리에 앉아계신 분들에게는 환영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나 지금 여기에 오지 못하고 거부당하는 분들이 여전히 계서서 저는 한국정부가 창피하고 한심스럽습니다.


아이캅을 준비하면서 아시아․태평양의 많은 사람들과 “다양한 목소리, 하나 된 행동”을 함께해야 아이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현재 상황에서는 “더 큰 목소리, 더 강한 행동”을 해야만 비로소 진정한 아이캅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감염인의 2/3가 여전히 치료를 못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올해 6월 UN회원국들은 2015년까지 1,500만 명에게 에이즈 치료제를 공급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FTA로 인해 이 약속은 지켜질 수 없을 것입니다. 또한 유엔에이즈UNAIDS의 에이즈 대응 전략인 ‘제로 디스크리미네이션Zero Discrimination’을 한국정부는 무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PL들과 취약그룹들은 더욱 큰 목소리와 더 강한 행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나아가 한국 청소년들이 이렇게 아이캅을 기획하고 거기에 참여하는 자리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렇기에 이번 아이캅은 특히 함께 참여하고 있는 한국 청소년들에게 뜻 깊은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개최국인 한국에서의 에이즈 교육 문제는 심각합니다. 이번 아이캅을 통해 거짓되고 잘못된 교육을 퍼트리는 정부를 움직이고 한국 청소년들이 HIV/AIDS 문제에 한 걸음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자리였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앞서 말했던 것처럼, 아이캅을 통해서 많은 국제단체나 개인과 연대하며 한국뿐만이 아니라 다른 나라의 문제에도 함께 귀 기울였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류은찬_ 동성애자인권연대, ICAAP 청소년위원회 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