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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와 노동67

[회원에세이] 일터를 우리의 것으로. '러스콜영'이라고 들어 봤나? 코코넛(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얼마 전, 웬만한 한국인이라면 다 알 만한 화장품 및 건강식품 등을 파는 프랜차이즈 가게의 한 지점에서 알바를 시작했다. 그래, 올리브영이 맞다. 게이 4대 업종이라고 불리우는 러시, 스타벅스, 콜센터, 올리브영을 합쳐서 '러스콜영'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뒤에 편의점, 백화점, 미용실, 제모샵까지 합쳐서 '러스콜영 편백미제'라는 말도 있는데 나는 뒤에 네 가지는 들어본 적이 거의 없을 뿐더러 그것까지 말하면 글이 너무 길어지기 때문에 러스콜영만 다루겠다) 올리브영은 퀴어들, 혹은 게이들이 많이 일하는 곳이라고 하지만, 딱히 내가 게이 수행을 하고 싶어서 올리브영에 알바를 구한 것은 아니었다. 그저 올리브영에서 알바를 굉장히 많이 구하고 있었고, 매장의 위치, .. 2024. 9. 24.
[활동 후기] 성소수자 노동자가 그 자체로 빛나는 일터를 꿈꾸며 슈미(행성인 성소수자노동권팀)  지난 5월 16일에 민주노총 성소수자 조합원 모임의 주최로 성소수자 노동권에 관해 이야기하는 이야기 마당이 진행되었어요. 이야기 손님에는 저를 포함해 민주노총 성소수자 조합원 모임에서 활동하는 민식님, 전교조 부위원장이자 무지개 동지인 손지은님, 민주노총 부위원장인 권수정님이 참여했는데요. 이번에는 성소수자 노동자뿐만 아니라 성소수자의 권리를 지지하는 무지개 동지들도 참여하는 자리라서 어떤 이야기로 채워질까 설레더라고요. 역시나 굉장히 유쾌하고, 단단한 자리였어요.    노동조합이 성소수자 노동자의 권리를 위해 함께 할 수 있다는 믿음 처음 노동조합이 생겼을 때는 즐거운 상상 하느라 바빴어요. 이제 일터가 변하겠구나! 다들 물밀듯이 노동조합에 가입했죠. 그런데 어느 순간부.. 2024. 5. 26.
[토론문] 성소수자 노동자의 직장내 괴롭힘 대응 사례와 노동조합의 역할 *편집자 주 지난 27일 행성인은 '일터 내 괴롭힘과 성소수자 노동권 토론회 - 성소수자, 나 답게 일할 권리!' 를 진행했습니다. 토론회는 일터의 성소수자가 성소수자로서 자신을 드러내기 위한 욕구와 경험을 확인하기 위한 집담회를 바탕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물을 발표하는 자리였습니다. 10월 웹진에는 토론회에 발표한 이호림 활동가의 발제문을 게재합니다. 차후 발제문과 토론문을 엮은 자료집을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으로 제작 배포할 예정입니다. 엔진(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성소수자노동권팀) 일터는 위계적인 공간이다. 그래서 괴롭힘과 성희롱도 끊이지 않는다. 그 공간에서 장애인, 여성, 성소수자, 이주민 등 사회적 소수자의 목소리는 더 작게 들린다. 자신을 드러내는 일이 또 다른 불이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 2022. 10. 28.
[발제문] 일터의 성소수자들, ‘나’답게 일할 권리를 말하다 - 성소수자 노동자 집담회 결과를 중심으로 알아본 성소수자 노동자들의 일터 경험과 ‘드러내기’ 욕구 *편집자 주 지난 27일 행성인은 '일터 내 괴롭힘과 성소수자 노동권 토론회 - 성소수자, 나 답게 일할 권리!' 를 진행했습니다. 토론회는 일터의 성소수자가 성소수자로서 자신을 드러내기 위한 욕구와 경험을 확인하기 위한 집담회를 바탕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물을 발표하는 자리였습니다. 10월 웹진에는 토론회에 발표한 이호림 활동가의 발제문을 게재합니다. 차후 발제문과 토론문을 엮은 자료집을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으로 제작 배포할 예정입니다. 이호림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상임활동가) 1. 서론 일터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일상의 주된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다. 직장을 가지고 일을 하는 사람들은 활동하는 시간의 대부분을 일터에서 직장 동료들과 함께 보낸다. 그런데, 한국사회의 성소수자들은 이러한 주된 삶의 공간.. 2022. 10. 28.
[퀴어X투쟁] 효율성과 합리성을 넘어 안전한 노동 고민하기- 쿠팡 물류센터 노동조합에서 활동하는 최효 동지를 만나다 연훈 (성소수자 노동권팀) 338만원? “바코드 찍으면? 한 달에 338만 원” 쿠팡 물류센터 채용 공고의 홍보 이미지에 등장하는 문구입니다. 여기에는 물류센터 노동이 강도가 낮으며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지 않지만, 그에 비해 많은 보상을 제공한다는 주장이 담겨있습니다. 최저임금이 월 191만 4천 440원으로 책정된 2022년 현재, 실수령액은 그보다 적은 노동자들이 너무 많은 대한민국에서 월 338만 원은 아주 매력적인 액수입니다. 쿠팡 물류센터에서 일하면서 월 338만 원을 버는 것이 실제로는 어렵다는 것은 쉽게 추측할 수 있습니다. 홍보 이미지에도 법정 공방을 피하고자 아주 작은 글씨로 “최대”라는 조건이 붙어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명백한 거짓말만큼 제 머릿속을 착잡하게 만든 것은 이 홍보 문구에.. 2022. 8. 29.
[퀴어X투쟁] 누군가의 희망이 된다는 것 - 대우조선해양 하청 노동자 투쟁을 지지하며 루카(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성소수자노동권팀) 태어나서 단 한 번도 거제에 걸음을 옮겨본 일이 없다. 머나먼 섬, 대통령의 휴양지 '저도'가 있는 지역으로 알고 있을 뿐이었다. 언젠가 휴가철에 한 번 다녀와야지 생각하고 말았던 거제. 그런데 올해 7월에만 거제에 세 번이나 다녀왔다. 이유는 오직 하나. 대우조선해양 하청 노동자를 만나기 위해. 고백하자면 거제가 서울에서 그렇게까지 멀리 있는 섬인지 알지 못했다. 차를 타도 대여섯 시간은 내달려야 겨우 가닿을 수 있는 섬에서 대우조선해양 하청 노동자들의 파업 투쟁은 이어지고 있었다. 요구를 관철시켜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노동자 7명이 도크(dock)에 건조 중이던 원유운반선을 점거했고, 하청 노동조합 유최안 부지회장은 1제곱미터 남짓되는 철제 구조물에 .. 2022. 7. 25.
[퀴어X투쟁] ‘동지’들께 드리는 편지- 한국산연지회 이야기마당 후기 심지(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서울인권영화제) 안녕하세요, 심지입니다. 지난 주 수요일, 그러니까 6월 15일에 우리는 한국산연지회 농성장에서 성소수자와 함께 하는 이야기마당을 열고, 두 영화 와 을 상영했어요. 그 후기를 쓰려고 책상에 앉았는데 마침 조합원들의 전면 단식 소식을 전해들었네요. 그 소식을 접하고 보니 왠지 이 후기는 편지여야 할 것 같더라고요. 산연 ‘동지’들에게 쓰는 편지요. 이런저런 얘기를 하기에 앞서 ‘동지’들에게 저를 소개해보겠습니다. 저는 서울인권영화제 상임활동가이기도 하고,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노동권팀의 신입 회원이기도 해요. 활동가이자, 노동자이자, 성소수자라고 말해봐도 되겠죠. 활동과 그 밖의 삶을 분리하는 듯 마는 듯 애매하게 지내는 요즘, 저는 농담 반 진담 반으로 .. 2022. 6. 28.
[퀴어X투쟁] 이제 서로의 마음을 포갤 시간이다 - 쿠팡 노동조합에게 우리의 마음을 보내며 흥준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성소수자 노동권팀) 늦은 밤 주문한 물품을 이른 새벽 받아보는 일이 언제부터 가능했을까. 유통과 물류의 혁신처럼 여겨졌던 쿠팡의 ‘로켓배송’ 은 어느덧 유통·물류 업계의 필수 사업 전략으로 자리 잡았다. 즉 유통과 물류가 결합하면서 수요를 예측해 물류를 관리하고, 새벽배송, 익일배송, 신선식품 배송 등 소비자가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배송 서비스를 전략적 무기로 삼는 이른바 ‘혁신’ 물류기업들이 등장하기 시작한 것이다.1) 더보기 1) 박상빈, 「감염병의 시대, ‘혁신’ 물류산업이 작동하는 원리」, 『노동과 건강』 99호, 2021. 허나 ‘혁신’ 이라는 허울 좋은 수사 뒤에는 셀 수 없는 노동의 흔적이 숨겨져 있다. 어쩌면 ‘쿠팡’ 이라는 물류기업은 ‘혁신’ 이라는 포장지를.. 2022. 5. 23.
[나, 성소수자 노동자 ⑧] 연속 기고를 마무리하며 어디에나 성소수자는 존재합니다. 당연히 다양한 일터에도 성소수자는 존재합니다. 그러나 여러분에게 성소수자 동료가 있는지 묻는다면 대부분 없다고 답할 것입니다. 당연합니다. 많은 성소수자 노동자가 혐오와 차별을 피해 일터에선 자신을 드러내지 않기 때문입니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성소수자 노동권팀은 막연한 상상 속에 가려진 성소수자 노동자의 삶을 생생한 언어로 기록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번 기고는 현재를 살아가는 성소수자 노동자의 삶을 드러내기 위해 기획됐고, 에 게재됩니다. 노동조합을 통해 현장을 바꾸고서야 비로서 나의 삶이 바뀌었듯, 모두를 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동자가 함께 나서야 일터도, 우리의 삶도 바꿀 수 있습니다. 이번 기고를 통해 일터에서 성소수자 노동자 곁에 함께하는 동.. 2022. 2. 14.
[나, 성소수자 노동자 ⑦] 저는 대학원에서 노동했던 트랜스젠더 노동자입니다. 어디에나 성소수자는 존재합니다. 당연히 다양한 일터에도 성소수자는 존재합니다. 그러나 여러분에게 성소수자 동료가 있는지 묻는다면 대부분 없다고 답할 것입니다. 당연합니다. 많은 성소수자 노동자가 혐오와 차별을 피해 일터에선 자신을 드러내지 않기 때문입니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성소수자 노동권팀은 막연한 상상 속에 가려진 성소수자 노동자의 삶을 생생한 언어로 기록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번 기고는 현재를 살아가는 성소수자 노동자의 삶을 드러내기 위해 기획됐고, 에 게재됩니다. 노동조합을 통해 현장을 바꾸고서야 비로서 나의 삶이 바뀌었듯, 모두를 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동자가 함께 나서야 일터도, 우리의 삶도 바꿀 수 있습니다. 이번 기고를 통해 일터에서 성소수자 노동자 곁에 함께하는 동.. 2022. 2. 14.
[나, 성소수자 노동자] ⑥ 저는 디자인 노동하는 게이이자 HIV 감염인입니다 어디에나 성소수자는 존재합니다. 당연히 다양한 일터에도 성소수자는 존재합니다. 그러나 여러분에게 성소수자 동료가 있는지 묻는다면 대부분 없다고 답할 것입니다. 당연합니다. 많은 성소수자 노동자가 혐오와 차별을 피해 일터에선 자신을 드러내지 않기 때문입니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성소수자 노동권팀은 막연한 상상 속에 가려진 성소수자 노동자의 삶을 생생한 언어로 기록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번 기고는 현재를 살아가는 성소수자 노동자의 삶을 드러내기 위해 기획됐고, 에 게재됩니다. 노동조합을 통해 현장을 바꾸고서야 비로서 나의 삶이 바뀌었듯, 모두를 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동자가 함께 나서야 일터도, 우리의 삶도 바꿀 수 있습니다. 이번 기고를 통해 일터에서 성소수자 노동자 곁에 함께하는 동.. 2022. 1. 24.
[나, 성소수자 노동자 ⑤] 저는 노동조합에서 활동하는 성소수자 입니다 어디에나 성소수자는 존재합니다. 당연히 다양한 일터에도 성소수자는 존재합니다. 그러나 여러분에게 성소수자 동료가 있는지 묻는다면 대부분 없다고 답할 것입니다. 당연합니다. 많은 성소수자 노동자가 혐오와 차별을 피해 일터에선 자신을 드러내지 않기 때문입니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성소수자 노동권팀은 막연한 상상 속에 가려진 성소수자 노동자의 삶을 생생한 언어로 기록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번 기고는 현재를 살아가는 성소수자 노동자의 삶을 드러내기 위해 기획됐고, 에 게재됩니다. 노동조합을 통해 현장을 바꾸고서야 비로서 나의 삶이 바뀌었듯, 모두를 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동자가 함께 나서야 일터도, 우리의 삶도 바꿀 수 있습니다. 이번 기고를 통해 일터에서 성소수자 노동자 곁에 함께하는 동.. 2022. 1. 17.
[나, 성소수자 노동자 ④] 저는 콜센터에서 노동하는 게이 노동자입니다 어디에나 성소수자는 존재합니다. 당연히 다양한 일터에도 성소수자는 존재합니다. 그러나 여러분에게 성소수자 동료가 있는지 묻는다면 대부분 없다고 답할 것입니다. 당연합니다. 많은 성소수자 노동자가 혐오와 차별을 피해 일터에선 자신을 드러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성소수자 노동권팀은 막연한 상상 속에 가려진 성소수자 노동자의 삶을 생생한 언어로 기록하는 활동을 했습니다. 이번 연속 기고는 현재를 살아가는 성소수자 노동자의 삶을 드러내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노동조합을 통해 현장을 바꾸고서야 비로서 나의 삶이 바뀌었듯 모두를 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동자가 함께 나서야 일터도, 우리의 삶도 바꿀 수 있습니다. 이번 연속 기고를 통해 일터에서 성소수자 노동자 곁에 함께하는 동료.. 2022. 1. 6.
[나, 성소수자 노동자 ③] 저는 영화 현장에서 노동했던 게이 노동자입니다 어디에나 성소수자는 존재합니다. 당연히 다양한 일터에도 성소수자는 존재합니다. 그러나 여러분에게 성소수자 동료가 있는지 묻는다면 대부분 없다고 답할 것입니다. 당연합니다. 많은 성소수자 노동자가 혐오와 차별을 피해 일터에선 자신을 드러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성소수자 노동권팀은 막연한 상상 속에 가려진 성소수자 노동자의 삶을 생생한 언어로 기록하는 활동을 했습니다. 이번 연속 기고는 현재를 살아가는 성소수자 노동자의 삶을 드러내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노동조합을 통해 현장을 바꾸고서야 비로서 나의 삶이 바뀌었듯 모두를 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동자가 함께 나서야 일터도, 우리의 삶도 바꿀 수 있습니다. 이번 연속 기고를 통해 일터에서 성소수자 노동자 곁에 함께하는 동료.. 2022. 1. 4.
[나, 성소수자 노동자 ②] 저는 병원에서 노동하는 레즈비언 노동자입니다 어디에나 성소수자는 존재합니다. 당연히 다양한 일터에도 성소수자는 존재합니다. 그러나 여러분에게 성소수자 동료가 있는지 묻는다면 대부분 없다고 답할 것입니다. 당연합니다. 많은 성소수자 노동자가 혐오와 차별을 피해 일터에선 자신을 드러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성소수자 노동권팀은 막연한 상상 속에 가려진 성소수자 노동자의 삶을 생생한 언어로 기록하는 활동을 했습니다. 이번 연속 기고는 현재를 살아가는 성소수자 노동자의 삶을 드러내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노동조합을 통해 현장을 바꾸고서야 비로서 나의 삶이 바뀌었듯 모두를 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동자가 함께 나서야 일터도, 우리의 삶도 바꿀 수 있습니다. 이번 연속 기고를 통해 일터에서 성소수자 노동자 곁에 함께하는 동료.. 2021. 12. 28.
[나, 성소수자 노동자 ①] 저는 공공기관에서 노동하는 레즈비언 노동자입니다 어디에나 성소수자는 존재합니다. 당연히 다양한 일터에도 성소수자는 존재합니다. 그러나 여러분에게 성소수자 동료가 있는지 묻는다면 대부분 없다고 답할 것입니다. 당연합니다. 많은 성소수자 노동자가 혐오와 차별을 피해 일터에선 자신을 드러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성소수자노동권팀은 막연한 상상 속에 가려진 성소수자 노동자의 삶을 생생한 언어로 기록하는 활동을 했습니다. 이번 연속 기고는 현재를 살아가는 성소수자 노동자의 삶을 드러내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노동조합을 통해 현장을 바꾸고서야 비로서 나의 삶이 바뀌었듯 모두를 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동자가 함께 나서야 일터도, 우리의 삶도 바꿀 수 있습니다. 이번 연속 기고를 통해 일터에서 성소수자 노동자 곁에 함께하는 동료가.. 2021. 12. 22.
[성소수자 노동권 연속토론회 4회차 후기] HIV감염인 직장 동료, 익숙하진 않아도 평범한 생각 성소수자 노동권 연속토론회 – 일터의 성소수자들, 노동권을 말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노동합니다. 당연히 성소수자도 노동합니다. 그러나 일터에서 성소수자는 보이지 않습니다. 많은 성소수자가 혐오와 차별을 피해 자신을 드러내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드러내지 않을 뿐 성소수자들은 여전히 일하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오늘도 우리는 미세먼지와 같은 혐오와 차별을 마주합니다. 차별이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성소수자에게 안전한 일터를 꿈꿉니다. 그래서 이제는 노동자로서 성소수자 노동권을 말하려고 합니다. 성소수자 노동권 연속토론회는 구체적으로 무엇이 차별인지 짚고, 일터 차별의 문제를 공론화하여 성소수자 노동권의 현실과 과제를 정리하는 자리입니다. HIV감염인도 직업을 가지고 노동자로서 사회에.. 2021. 12. 8.
어디론가 흘러가 사라지는 급여들 <중간착취의 지옥도 1-2장을 읽고>- 성소수자 노동권팀 10월 책읽기 모임 후기 모드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성소수자 노동권팀) “‘용역’업체는 나를 원청에 ‘파견’시켜놓고 하나도 신경을 안 써요.” 사실 ‘용역’과 ‘파견’은 전혀 다른 뜻인데도 뒤섞여서 사용되고 있어다. 이 개념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했던 나 역시 취재 초기에는 애를 먹었다. ” . 취재 초기에 애를 먹은 필자처럼, 나도 글에 적힌 내용들을 이해하는데 꽤나 긴 시간이 걸렸다. ‘용역업체’에서 노동자를 외부에 ‘파견’ 하는 것이 틀린 개념이란 말인가? 근데 또, 파견과 노동 관련 법에 중간착취에 대한 명확한 규정은 없다고? 책이 던지는 질문은 많았지만, 정작 책 속 노동자들의 삶은 혼란스러운 법률용어와 법적관계에 따라 흘러가고 있지 않았다. 책 속 노동자들의 삶은 노동의 대가로 받는 ‘돈의 액수’의 따라 흘러가고 있.. 2021. 10. 29.
[성소수자 노동권 연속토론회 3회차 후기] 축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수리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성소수자 노동권팀) 처음으로 축제에 갔던 날을 기억한다. 2018년 9월 8일이었다. 인천에서 처음으로 퀴어축제가 열렸는데 당시 재수생이었던 나는 경상도 시골에서 인천까지 먼 거리를 이동했다. 제 1회 인천퀴어문화축제는 축제라고 부를 수 있는지조차 의문이 들 정도로 초라하게 끝났다. 혐오세력의 거친 탄압에 의해 사실상 무산되었다고 봐야 할까. 퀴어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누가 뭐라해도 역시 퍼레이드인데, 길을 막아서는 사람들을 경찰이 밀어내면서 4시간이 넘게 걸려서야 동인천역에서 인천역으로 넘어갈 수 있었다. 마지막에는 혐오세력에게 둘러싸여 깃발을 내린 채로 온갖 모욕적인 언사를 들으며 걸어야 했었다. 잘 모르는 상태에서 인터넷으로 접한 퀴어축제에 대한 단편적인 인상은 ‘과도한 .. 2021. 10. 6.
[성소수자 노동권 연속 토론회 1회차 후기] 내가 원하는 세상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이루어질 수 있다고 믿는다 성소수자 노동권 연속토론회 – 일터의 성소수자들, 노동권을 말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노동합니다. 당연히 성소수자도 노동합니다. 그러나 일터에서 성소수자는 보이지 않습니다. 많은 성소수자가 혐오와 차별을 피해 자신을 드러내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드러내지 않을 뿐 성소수자들은 여전히 일하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오늘도 우리는 미세먼지와 같은 혐오와 차별을 마주합니다. 차별이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성소수자에게 안전한 일터를 꿈꿉니다. 그래서 이제는 노동자로서 성소수자 노동권을 말하려고 합니다. 성소수자 노동권 연속토론회는 구체적으로 무엇이 차별인지 짚고, 일터 차별의 문제를 공론화하여 성소수자 노동권의 현실과 과제를 정리하는 자리입니다. 1회차 토론회에서는 그동안 행성인에서 진행된 .. 2021. 5.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