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소리(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학기 초가 되며 여러 대학에서 성소수자 차별, 혐오 사건들이 발생하였습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실시간으로 사건들이 발생하고 있고 각 대학의 성소수자 모임은 사건들에 대응 중입니다. 앞으로도 대학 내 차별, 혐오 사건들은 지속적으로 행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각 사안들에 대해 대학 성소수자모임별로 사건의 경위, 대응 방식 그리고 해결 과정에 차이가 보입니다. 현재 그리고 앞으로 있을 대학 내 차별, 혐오 대응에 있어 도움을 드리고자, 중앙대, 한양대 에리카, 서강대 세 대학의 사건 경위, 혐오 사태 대응 팁, 해결 과정 등을 각 대학 성소수자 모임에 요청하여 한데 모아 보았습니다.
중앙대학교 지역 혐오 대응 - 끝까지 혐오로 간다면 그건 안 돼! 안 된단 말이야!
정우(레인보우피쉬 운영진_카페인)
2016년 1월 21일, 평소처럼 레인보우피쉬 회의에 가기 위해 골목길을 빠르게 걷고 있었다. 흑석동 거리의 수많은 활자들 사이에서 ‘게이’라는 단어가 내 시야에 스쳤다. 고개를 다시 돌려보니 어느 건물 기둥에 빼곡히 붙은 포스터가 보였다. 작년 말부터 성소수자 차별선동 세력을 중심으로 퍼져 나간 <나는 더 이상 게이가 아닙니다>라는 영화의 상영회를 카페 ‘나귀와 플라타너스’에서 진행한다는 내용의 홍보물이었다. 이 일로 레인보우피쉬는 두 번에 걸쳐 성명을 발표했고, 1월 29일 학내 5개 단체와 학내 구성원들의 연명부를 직접 해당 카페에 전달하였다. (그리고 우리는 “그건 안돼! 안된단 말이야!”라는 유행어와 갑질 동아리라는 새 이름을 얻게 되었다.) 관련 뉴스 보러 가기
'레인보우피쉬'의 첫 번째 성명
'레인보우피쉬' 성명서에 대한 '나귀와 플라타너스'의 입장문
'나귀와 플라타너스'의 입장문에 대한 '레인보우피쉬'의 두 번째 성명
'나귀와 플라타너스'의 두 번째 입장문
첫 성명서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우리가 혐오의 징그러운 구애와 집착을 조우하는 것은 낯선 일이 아니다. 이번 사안에 터져 나온 분노는 ‘어느 졸작’이 담아낸 무지한 혐오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지 않다. 우리를 더욱 분노하게 한 것은 서울캠퍼스 정문에서 5분도 채 걸리지 않는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학내 교지들이 가판대를 설치해둘 정도로 학내 구성원들의 왕래가 잦은 장소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점이었다.
‘바른성문화를위한국민연합’이 나귀와 플라타너스에 지지방문을 했다는 소식을 접했고, 상영회를 감독과 함께 개최했다는 것 등을 통해 차별선동세력과 해당 카페 사이에 어떤 커넥션이 있음을 추측해본다. 기사들에서 그들은 ‘동성애자들의 갑질과 횡포에 피해를 당한 힘없는 동네 카페’의 순교적인 모습을 연출하려고 애쓰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해당 카페가 페이스북 페이지와 중앙대 내부 커뮤니티 ‘중앙인’에 올린 홍보에서 ‘중앙대 동성애 동아리 레인보우피쉬 여러분도 초대한다’는 문구를 넣었고, 이는 그들이 본 행사를 통해 학교와 인근 지역에서 혐오를 조장하려 했음을 보여준다. 그 후 ‘나귀와 플라타너스’는 더욱 노골적으로 혐오를 표출했다. 탈동성애 토크콘서트를 주최했고, 제대로 된 사과 역시 하지 않았다. 우리 역시 보이콧을 중단하거나, 조용하게 덮고 갈 마음은 없다. 개강 후 이전에 게시했던 대자보를 다시 부착하여 신입생과 재학생 학우들에게 우리의 입장을 다시 한 번 전달했다. ‘혐오를 표현할 자유’, ‘동성애를 반대할 자유’라는 말과 재회하더라도 우리는 끝까지 싸울 것이다.
이러한 유치한 혐오에 대한 우리의 대응은 다음과 같다. “혐오는 안 돼! 안된단 말이야!”
한양대학교 에리카 캠퍼스 학생처의 홍보물 불허가 대응
어나더(한양대학교 성소수자 모임 '하이퀴어' 에리카 대표)
안녕하세요! 한양대학교 성소수자 모임 '하이퀴어' 에리카 대표 어나더입니다.
새학기가 돌아옴에 따라 타 학교 성소수자 동아리들이 그렇듯 저희 모임 또한 자체적인 홍보를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난 3월 9일 오후, 제가 모임 대표로서 홍보물(포스터) 허가를 위해 학생처를 찾아갔습니다. 그러나 학생처 직원은 “홍보물 문구가 자극적이다.” 라며 승인 거부를 하였습니다. 그래서 급하게 문구를 수정하여 학생처를 2차 방문했고 바뀐 문구에 대해서는 승인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 학생처 직원은 문구를 수정했는데도 불구하고 정동아리 인준을 받지 않은 “실체가 없는 모임”이며, 과거에 하이퀴어 홍보물을 게시했을 때 “학교가 허가를 내준 것이었냐”며 민원이 많이 들어왔다는 이유로 학생처의 승인 도장을 내어줄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수정 전 포스터. 좋기만 하다.
그래서 곧바로 교내에 있는 ‘학생권익인권위원회’에 도움 요청을 드렸고 급한 대로 학생처의 승인이 필요하지 않은 총학생회 게시판에 포스터를 부착하였습니다. 하지만 아직 학교측의 입장을 제대로 듣지 못한 거 같아 하이퀴어 에리카 회원들에게 학생처 규탄 찬반 여부 투표를 부쳤습니다. 과반이 넘자마자 바로 학생처에 메일로 하이퀴어의 입장을 전달하고 승인 거부가 학생처 직원의 단독 결정인지 아니면 학교측의 공식 입장인지에 대해 질의하며 문서로 된 답변을 요구했습니다.
학생처 학생지원팀 과장에게 온 메일 답신
6일 뒤, 학교 학생처 학생지원팀 과장에게서 '내용 및 표현을 순화하여 절제 된 표현'을 써 달라는 조건부 승인과 현수막 설치 또한 승인을 해주겠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모임 내부에서 이 결과에 대해 만족 하는 분위기였기 때문에 아쉽지만 여기서 대응을 끝내자고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우선 이런 학교를 대상으로 하는 대응에 있어 제일 중요한 것은 타 회원들의 동의와 그 곳에서 오는 추진력입니다. 혼자 불도저처럼 밀고 갈 수는 있지만 얼마나 그 대응이 지속 가능할 지에 대해서 고민도 해봐야 할 것이고, 그 과정에서 직접 대응하는 당사자 이외에도 회원들이 느끼게 될 피로감도 고려를 해야 할 것입니다. 내부적인 확실한 동의가 있어야 앞으로의 대응이 수월할 것입니다.
그 다음엔 교내에서 도움을 구해야 할 것입니다. 한양대학교 에리카 캠퍼스는 올해 처음 학생권익인권위원회라는 총여학생회를 대체하는 기구가 출범되었고, 이 사태가 일어나기 전부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만약 본인의 학교 안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면 교내 인권센터나 진보적인 성향을 띄는 학생 자치 기구나 총학생회, 총여학생회 같은 큰 단위에 연대를 요청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초기 대응을 할 때 학교 안에 있는 다른 기구들과 함께 목소리를 낸다면 학교와의 대화도 더 수월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이후에도 학교의 입장이 좋지 않은 방향으로 확고하다면 대학성소수자모임연대 QUV나 여러 성소수자 인권단체들에게 개입을 요청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대자보 작성 같은 간접 개입이나 현장 시위 같은 직접 개입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학교 측과의 소통에 있어서 모든 것을 문서나 녹취로 기록을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추후에 증거 자료로 쓸 수 있습니다.
한 번도 한양대학교 내에서 홍보 관련 마찰이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사태가 일어날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2016년 현재에도 우리의 존재를 알리는 단계에서부터 어려움을 겪어야 한다는 사실이 통탄스러웠고, 모임 내에서 거의 유일하게 활동가로서 일하는 저에게는 제대로 대응을 해야 한다는 책임감과 부담감이 동시에 찾아왔습니다. 어쨌든 이미 벌어진 일이었기 때문에 이왕 해결해야 하는 거 잘 해보자라는 다짐도 하게 되었습니다. 저도 모든 것을 어깨 넘어서 보기만 했지 직접 겪어보지 않아 많이 허둥지둥 했지만 교내외 많은 분들이 직접 도와주셔서 보다 수월하게 대응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 학기 초나 내년 이 때 즈음에는 타 학교에서도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 글이 부디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이만 마치겠습니다
서강대학교 현수막 훼손 사태 대응
서강퀴어모임 & 서강퀴어자치연대 춤추는Q
[현수막 훼손 사태 정리] - 이미지 출처: 춤추는Q 페이스북 페이지
(1) 2월 29일 밤 10시경 춤추는Q에선 홍보용 현수막을 정문, 남문, 우정관, TE관 앞에 게시함. 학생회 게시물은 허가가 필요치 않으나 혹시 몰라서 학지처 허가까지 받음.
(2) 3월 1일 밤 11시 TE관 앞 현수막이 훼손되었다는 제보를 접수. 현장엔 절단된 끈만 발견되었고, 곧이어 가까운 쓰레기통에서 훼손된 상태로 버려져있는 현수막을 발견함.
(3) CCTV로 ㅅ교수 님의 행위임을 확인 후 총학생회 및 중앙운영위원회에 보고하여 함께 대응책에 대해 논의함. 이 과정에서 춤추는Q의 현 인력으로 사태에 대한 공론화를 이끌고 갈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되었고, QUV 및 학내 연대 단위들과 이에 대해 함께 논의함. 학내 여성주의학회들이 적극적으로 함께 움직이기로 하여 대응팀이 꾸려지고 공개서한을 통해 교수님에게 공식적 설명 및 공개사과를 요구함. (메일은 총학과 각 단위도 참조하여 발송!)
[공개서한]
수신: 서강대학교 화학과 교수 ㅅ@@
발신: 서강대학교 총학생회 특별기구 서강퀴어모임&서강퀴어자치연대 춤추는Q, 서강대학교 여성주의학회 틀깸, 서강대학교 국제인문학부 여성주의학회 이음, 서강대학교 커뮤니케이션학부 여성주의학회 레페
제목: 춤추는Q 현수막 훼손에 대한 공개적인 사과문을 요구합니다.
발송일: 2016년 3월 9일 오후 1시(수정)
1. 2016년 2월 29일 밤 10시 춤추는Q는 학내 네 곳-정문, 남문, 우정관, 떼이야르관-에 하나씩 총 4개의 현수막을 게시하였습니다. 24시간이 채 지나기 전인 2016년 3월 1일 저녁, 떼이야르관 3층 입구에 게시되었던 현수막의 끈이 절단되고, 현수막은 근처 쓰레기통에서 찢겨진 채 방치되어있는 것이 발견되었습니다. 칼로 현수막을 직접 훼손하였다는 것, 주변 다른 현수막의 상태가 양호하였다는 것 등을 통틀어 보았을 때 이는 성소수자 및 성소수자 단체를 특정하여 일어난 명백히 고의적인 훼손 행위였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CCTV 확인 결과 당일 오전 10시 14분 ㅅ@@ 교수님 본인께서 본 현수막을 직접 훼손하셨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2. 본 현수막은 레즈비언(Lesbian), 게이(Gay), 양성애자(Bisexual), 트랜스젠더(Transgender), 무성애자(Asexual), 간성(Intersex), 퀘스쳐너리(Questioning) 각 범주를 명시하고, "성소수자, 비성소수자 학우의 새 학기, 새로운 출발을 응원합니다.", "춤추는Q는 서강대학교 구성원들의 다양한 몸, 마음, 관계를 지지합니다."라는 문구를 담고 있었습니다. 이는 신학기 축하 현수막으로서 성소수자이거나 비성소수자인 학우 모두를 평등하게 응원하고 지지하는 의미를 담은 현수막이었습니다. 이를 칼로 훼손하고 무단으로 철거하여 폐기한다는 것은 서강 공동체를 이루고 있는 다양한 구성원들의 존재 자체를 전면 거부하고 소수자의 인권을 짓밟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또한 현수막은 자보와 함께 대학에서 서로의 의사를 표현하고 공론을 이끌어가는 중요한 수단이며, 이를 게시하여 공론의 장에 참여하는 것은 서강 공동체의 구성원이라면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마땅한 권리입니다. 지성의 전당인 대학에서, 교육자로서 다양성의 가치를 몸소 실천하여 모범을 보여할 교수가, 정식으로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지 못하고 신분을 숨긴 채 현수막을 훼손하는 폭력적인 방법을 통해서 본인 생각을 드러낸다는 것은, 학생 자치에 대한 부당한 침범이자 명백한 월권 행위일 뿐만 아니라 같은 대학의 구성원으로서 너무나 부끄럽고 통탄할 일입니다.
3. 학내 성평등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본 단위들은 현 현수막 훼손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본 교정에서 이러한 혐오와 폭력이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분명히 촉구합니다.
우리는 현 현수막 훼손 사태에 대하여 2016년 3월 10일 목요일 정오까지 답장을 통해 ㅅ@@ 교수님의 공식적인 설명과 제대로 된 사과를 공개적으로 요구합니다.
사과문에서는 실명을 밝힐 것을 요하진 않으나 본 요구안을 이행하지 않을 시, 학생회 차원의 공동행동 및 언론을 통한 공론화를 진행할 것이며, 형법 제366조, "타인의 재물 또는 문서를 손괴 또는 은닉 기타의 방법으로 그 효용을 해하는 죄"에 따라 정식 고소 절차를 밟는 등 추후 강경히 대응하겠습니다.
(4) 3월 9일 오후 1시에 발송된 해당 공개서한을 1시 22분에 읽으셨다는 걸 확인함. 당일 오후 4시 경에 미디어오늘에서 먼저 취재를 진행했고, ㅅ 교수님은 인터뷰를 통해 "왜 그 사람만 환영하냐"며, 내가 사과할 일 없다." 등의 발언을 함. 관련 뉴스 보러 가기
(5) 당일 밤 10시경 본 사태에a 대하여 대학성소수자모임연대 QUV의 규탄 자보를 게시하였으나 다시 신원불명의 두 사람에 의해 11시 42분에 훼손됨. (다음 날 CCTV 확인.)
(6) 공개서한에서 강경대응 예고했으나, ㅅ 교수님의 공개사과가 없었음. 따라서 마포경찰서에 ㅅ 교수님의 현수막 훼손 및 신원불상 2인의 자보 훼손에 대해 손괴죄로 고소장 접수.
(7) 잇따른 언론보도 후에서야 홍보팀과 학지팀, 총학을 거쳐 ㅅ 교수님이 금토일 중으로 "대면사과"를 원한다고 전함. 하지만 인터뷰 내용에 대해선 왜 그랬는지 답하지 못함.
(8) 총학생회, 중앙운영위원회, 훼손 사태 대응팀에서 공동행동 진행하기로 함. 중운위에선 ㅅ 교수님의 연구실이 위치한 공학관(R관) 앞에서 릴레이 피켓 시위(중운위 측에선 "찢어진 것은 현수막 뿐이 아니다.", 대응팀에선 "혐오는 신념이 아니다.") 진행 중. 현재 각 단위 및 개인들의 릴레이 규탄 자보를 게시 중.
(9) 각 단위에서 춤큐와 연명하여 현 사태에 대한 메시지를 담아서 현수막을 학내 곳곳에 게시하는 "지저분한 현수막"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 또한 지난 월요일 불시에 총학실로 ㅅ교수님이 방문하여 사과문을 전달하였으나 그 내용이 불충분하였을 뿐만 아니라 그 과정에서 훼손 사유를 물었을 때 답변이 불분명하였음. 따라서 학내 자치언론과 함께 다시 공식적인 사과 자리를 마련 중임. (만약 공식 사과 자리가 마련되지 않든 현재 사과문을 공개하여 규탄할 예정임.)
(10) 사과 여부와 상관없이 고소건은 학생자치 침해에 대한 사례화를 목적으로 계속 진행될 예정임. 중운위와 함께 대응팀은 학교 측에 정당한 징계 및 재발방지 대책 등 분명한 후속 조치를 요구하는 공개 서한을 전달할 예정이며, 이에 대한 학측 반응에 따라 대응의 수위를 조절할 것임.
과거에도 현수막, 포스터 훼손 등은 빈번하게 일어났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그 정도가 심해져 가고 있고, 사건도 가지각색입니다. 교수가 수업 시간에 성소수자 혐오성 발언을 하는 것은 일상입니다. 학생의 소행이 아닌 교수의 소행임이 밝혀진 사건도 있는가 하면, 아예 게시를 거부당하기도 합니다. 학내가 아닌 근처 카페에서 혐오, 차별 행위가 벌어지기도 합니다.
훼손당한 'QIS'의 현수막. 섬뜩하게 느껴진다. (사진 출처: QIS 페이스북 페이지)
지금 이 글이 발행되기 불과 며칠 전에도, 서울대 내에서 서울대학교 성소수자 동아리 'Queer In SNU'의 현수막이 훼손되는 사태가 발생하여 대응 중에 있습니다. 그 동안 현수막 줄을 끊는 행위는 빈번하게 일어났지만, 이번 서울대 내에서 벌어진 현수막 훼손은 자칫 섬뜩하기 까지 합니다. 증오 범죄에 가깝습니다. 서울대 외에도 많은 학교에서 혐오, 차별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는 소식이 하루가 멀다하게 들려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거세지는 학내외 차별, 혐오 행위만큼이나 대학 성소수자 모임들의 역량 또한 커졌음이 보입니다. 대학 성소수자 모임들의 연대체인 대학성소수자모임연대 'QUV'를 통해 연대 성명을 발표하며 함께 맞서고, 보이콧, 고소, 항의 및 규탄 등 적극적인 대응으로 사과 또는 승인을 받아내거나 지역 사회의 지지와 연대를 이끌어냅니다.
배움의 요람인 학교에서 성소수자 혐오, 차별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한다는 점이 안타깝게만 느껴집니다. 앞으로도 대학내외에서는 여러 가지 사건들이 발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적극적인 대응을 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각 대학의 성소수자 모임만으로는 대응하기 어려운 일들도 종종 있습니다. 다른 모임, 단체들의 연대, 그리고 개개인의 관심과 지지가 필요한 때입니다.
<각 대학 정보>
▶ 중앙대학교 성소수자 동아리 "레인보우피쉬"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rainbowfish.cau/
- 이메일: help@rainbowfish.kr
▶ 한양대학교 성소수자 모임 "하이퀴어"
- 이메일: hyqueer1234@gmail.com
▶ 서강퀴어모임 & 서강퀴어자치연대 "춤추는Q"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sgDancingQ
- 이메일: sg.queers@gmail.com
▶ 서울대학교 성소수자 동아리 'Queer In SNU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queerinsnu/
- 이메일: queerinsnu@daum.net
'성소수자 모임 > 대학 성소수자 모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 깡총이를 벽장에 가두지 말아요! (4) | 2016.10.09 |
---|---|
대학성소수자모임의 떠오르는 샛별, ‘숭실대학교 성소수자 모임 SSU LGBT’를 만나다! (2) | 2015.11.02 |
부산대 성소수자 동아리(QIP)를 만나다 (0) | 2015.03.04 |
전남대 성소수자 동아리 '라잇온미'를 소개합니다! (3) | 2014.12.08 |
길원평 교수를 무찌른 영남의 샛별! 부산대 성소수자 인권동아리 'Queer In PNU'를 만났어요! (3) | 2014.11.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