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소리(신입인권활동가 공동교육 기획단/참가자,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지난 여름, ‘평등과연대로! 인권운동 더하기’의 2017년 야심찬 사업! 여러 단체들이 함께 힘 보태어 마련한 ‘신입 인권활동가 공동교육(이하 공동교육)’이 진행 됐습니다. 인권운동을 펼쳐가기 위해 필요한 공부도 하고, 역량도 키우고, 무엇보다도 든든한 기댈 언덕이 되어줄 여러 인권활동가들과 어울리는 시간을 마련하자는 취지하에 진행된 공동교육에는 약 40여 명의 신입 인권활동가들이 참여하며 성황리에 마무리 되었습니다.
공동교육은 6월 29일부터 7월 27일까지 매주 목요일 1시 30분 ~ 6시까지 총 5주 간, 특강을 포함하여 11개의 강의로 진행되었습니다. 매주 목요일 오후 시간을 비워야하는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많은 참가자들이 꾸준히 참여해주었습니다.
조효제 교수의 ‘인권과 지평’ 특강을 시작으로 인권운동의 역사, 인권감수성과 질문하는 힘, 국제 매커니즘 활용, 글쓰기, 정보공개청구 등 신입 인권활동가들이 궁금해 하고 배우고 싶어 하는 내용들을 사전 조사를 통해 선별 후 강의에 담아냈습니다. 얼핏 알고는 있었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혹은 배울 기회가 없어서 접하지 못했던 내용들에 대해 각 분야에 잔뼈 굵은 선배 활동가들에게 직접 배울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매주 진행된 ‘쫀득한 조별 모임’을 통해서는, 그 날 들은 강의에 대해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내용을 정리하는 한편, 신입 인권활동가들이 서로 친해지고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두 강으로 배치된 ‘인권 있는 인권조직 만들기’ 시간에는 인권운동 조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인권 없는’ 상황들과 해결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활동을 하며 생기는 갈등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그것을 어떻게 다룰지, 건강한 조직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떤 도구들을 활용할 수 있을지 배우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본 프로그램을 통해 인권 있는 인권조직 만들기가 끊임없이 이어져야 할 과정임을 이해할 수 있었으며, 모든 인권활동가들에게 제안할 수 있는 결과물인 ‘인권 있는 인권조직을 바라는 인권활동가들을 위한 안내서’가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 ‘인권 있는 인권조직을 바라는 인권활동가들을 위한 안내서’ 中 일부
5주 동안 쉴 새 없이 달려왔던 공동교육은 7월 27일, 10강 진행 후 수료식을 끝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수료식에서는 5주 동안의 소감을 공유하고, 신입 인권활동가들이 서로에게 수료증을 써주고 직접 만든 쿠폰을 전달해주며 훈훈하게 마쳤습니다.
공동교육 기획단으로서 그리고 참여자로서 함께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강의를 들으며 새로운 것들을 익히고, 다른 활동가들과 교류할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5주 동안의 배움과 만남은 필자는 물론 공동교육을 수료한 다른 신입 인권활동가들에게도 앞으로 인권운동을 펼쳐감에 있어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향후에도 또다시 공동교육이 진행되어 신입 인권활동가들에게 배움과 만남의 장이 주어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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