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행성리 청년회)

 

 

 

안녕하세요.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회원 옐 입니다.

 

대학에 입학하게 되어 고향을 떠나 서울로 올라와 나와같은 성소수자가 생각보다 많다는걸 알게 되었던 신입생 시절에 추억의 "티지넷"에서 "번개"를 통해 도서관 앞에서 이경을 만나게 된 게 행성인과의 첫 인연이었습니다. 그게 벌써 14년 전 일이네요.

 

학교가 끝나면 서울역 사무실에 들려서 집회에 쓰일 팻말을 만들거나 세미나에 참석했던 일, 함께 집회에 나갔던 것들도 기억에 남지만 어느 겨울엔가 눈이 많이 내린날 다같이 나와 눈싸움을 하고 사진을 찍었던 날이 저에게는 제일 즐거운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저에게는 즐겁고 행복하고 따듯한 성소수자들이 여기 있다는 자부심 있는 첫 기억입니다.

 

취업을 준비하고 회사를 다니게 되면서 행성인 활동에 참여가 어려워지고 나중에는 내 친구/동지들이 현장에서 힘들게 고생하고 있는데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가라는 생각때문에 어떤 모임에도 나오지 않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다시 사람들을 만나고 행성인 20주념 기념 파티에 스텝으로 참여를 하면서 느낀 것은, 행성인은 특정한 누군가가 고생해서 지금까지 성장해 온것이 아니고 회원 한 명 한 명의 다양한 방법의 참여로 지금까지의 시간들을 채워왔다는 것입니다. 저처럼 혹시라도 지금은 활동 참여를 하지 않으니까 어색해서 혹은 미안해서 다시 모임에 나오는 것이 어렵다고 느끼는 분들이 계시다면 절대 그런 생각은 하지 말아달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어요. 우리는 행성인 회원인 것만으로 행성인의 큰 힘이라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최근에 행성인에 추억이 있는 사람들이 모여 "행성리 청년회"라는 모임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20대 시절에, 대학생 때, 동인련 시절에 함께 활동했던 30대 이상의 행성인 회원들이 모인 작은 친목 모임입니다. 행성인의 활동가로 혹은 다른 소모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시는 분들도 있고 저처럼 가끔 얼굴을 보이는 분들도 있고 또 온라인에서 안부를 주고 받는 분들도 계십니다. 아직은 정확한 목적을 가지고 있는 소모임은 아니지만 비슷한 연령대의 친구들이 필요한 행성인 회원이라면 모두 환영합니다. 숨어 있는 언니, 오빠들 기다릴게요! 행성리 청년회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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