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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성인 활동

[활동스케치] 행성인 2023년 12월 활동스케치 & 회원가입 한마디

by 행성인 2023. 12. 25.

 

오소리(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사무국장)




#1. 세계인권선언 75주년, 평등세상 앞당기는 인권궐기대회  

 

매해 12월 10일은 세계인권선언일입니다. 지난 12월 9일, 세계인권선언 75주년을 맞이하여 서울 종각역 보신각 앞에서는 인권궐기대회가 진행되었습니다. 

 

 

세계인권선언이 선포된 지 75년이 지났지만 이 세상에는 여전히 혐오와 차별이 만연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지치지 않고 존엄·평등·자유·연대를 함께 모여 외칩니다. 연대와 투쟁을 통해 세상을 바꿔나갈 수 있음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행동을 통해 함께 세상을 바꾸어갑시다!

 

 

#2. N개의 기후정의선언대회 

 

 

지난 12월 16일, 행성인 송년회가 진행된 같은 날 낮에는, 행성인도 함께 하고 있는 기후정의동맹에서 준비한 <N개의 기후정의선언대회>가 개최되었습니다. 다양한 기후정의운동의 주체가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기후정의’를 확인하고, 함께 만들어갈 체제전환을 위한 공동의 전망을 모색해보는 자리였습니다. 

 

이 날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된 토크쇼에는 행성인 상임활동가 지오가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소속 패널로 참여하여 차별금지법제정 운동과 기후정의운동이 어떻게 교차하고 있고, 앞으로는 어떻게 함께 해야할지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3. 2023 행성인 송년회 

 

 

지난 12월 16일, 2023 행성인 송년회가 진행되었습니다. 한 해 활동을 돌아보며 안부를 나누고 서로를 보듬는 자리였습니다.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올해 사회로는 행성인 상임활동가 오소리와 모두의 결혼 상임활동가이자 행성인 회원이기도 한 소연이 호흡을 맞추어 유쾌한 진행을 선보였고, ‘소유와 아이들’(소유, 소주, 이안)의 멋진 공연이 어우러진 송년회였습니다. 

 

 

다양한 부대 이벤트도 함께 진행되었는데요. 참여자 분들께 ‘2023년 기억에 남는 일’과 ‘2024년 행성인과 함께 하고 싶은 일’을 묻고 함께 이야기나누었습니다. 웹진 독자분들께서는 어떠신가요? 

 

 

  • 2023년 기억에 남는 일
- 서울퀴퍼에서 함께 만들어간 성소수 노동여지도!
- NGO에서 당해봤나요 권고사직?
- 퇴사
- 행성인 회원들과 같이 대만퀴퍼 다녀온 것!
- 노동권팀의 모든 ❤️순간❤️
- 행성인 이사
- 성평등위원회 타 단위 성평위와 간담회
- 모든 날, 모든 순간
  • 2024년 행성인과 함께 하고 싶은 일
- 보드게임 파티원 모집!!
- 페미니즘X퀴어 교차성 이야기
- 신입회원으로서 소모임 및 여러 활동 함께 하고 싶어요!
- 봄날 한강 포틀럭 피크닉
- 다 같이 맛집 번개 😊
- 날 좋은 어느 시기에 같이 피크닉 가기
- 식물 수다
- 큐리블 전지훈련(in 제주도)
- 몸짓 '소나기' 공연 (드디어 소나기 끝났어요)

 

그리고 올해 송년회 때는 처음으로 현장 투표를 통해 ‘올해의 사진’을 선정해보기도 했는데요. ‘팀/소모임’ 파트에서는 HIV/AIDS인권팀이, ‘이벤트/모임’ 파트에서는 ‘행성인 이사-집들이’가 꼽혔습니다.

 

마지막 프로그램으로는 행성인 송년회의 하이라이트인 행성인 AWARDS 가 진행되었습니다. 올해에도 쟁쟁한 후보들을 두고 각축을 벌였는데요. 일터 가이드북 발간 사업에 적극 참여한 해리님과 호용님께는 ‘올해의 노동자’상을, 올 한 해 행성인의 수많은 디자인 작업을 책임진 이안님께는 ‘올해의 디자인’상을, 행성인 이사 후 무지개텃밭을 꾸미는데에 있어 공구질로 크게 일조한 하나님께는 ‘올해의 공구부치’상을, 다양한 곳에서 행성인을 알리고 회원 조직에 노력을 기울인 림군님께는 ‘풍문의 조직가’상을, 대만퀴퍼까지 행성인 깃발을 챙겨가 단체깃발을 해외에 휘날린 대만 퀴퍼팀에게는 ‘올해의 국제오지랖’상을 수여하였습니다. 올해 큰 활약을 보여준 팀/소모임에게도 상을 드렸는데요. 활동팀은 HIV/AIDS인권팀이, 소모임은 큐리블이 선정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송년회에서는, 사전 행사로 진행된 신입회원모임 디딤돌부터 함께한 신입회원분들의 입에서 “환대”라는 말이 자주 등장했는데요. 행성인을 환대의 공간으로 만들어준 회원 여러분들이 있어 행성인은 빛납니다.

 

빛나는 행성인 여러분, 2023년 한해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4. 살롱 드 에이즈 2023 겨울편 - Shame on You


12월 19일 HIV/AIDS인권팀에서 진행한 '살롱 드 에이즈 2023 겨울편 - Shame on You'는 12월 HIV/AIDS 인권주간의 제일 마지막 행사로 진행되었습니다.

 

 

HIV/AIDS인권팀은 한 해 동안 퀴어들의 퀴어한 성적 실천에 대해 꾸준히 이야기를 나눠왔는데요, 이번 행사는 이러한 성적 실천들이 HIV/AIDS를 비롯한 질병과 손상과 어떻게 연결되는가를 고민하며 기획한 행사이기도 합니다. 

참가자들은 비밀보장 약속의 의미를 새기며 자신들에게 어떤 성적 수치심의 경험들이 있었는지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비규범적 만남과 퀴어커뮤니티 안에서 거절의 문화는 퀴어의 성적 수치심을 일상에서 체화하도록 하고 있음에 동감하고, 나아가 몸의 이상과 손상은 데이트와 연애뿐 아니라 학교와 병원, 가족과 직장, 군대에서도 노출되어 수치심이 배가될 수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하여 이번 행사는 감추고 싶은 이야기인 만큼 너무도 중요한 정동을 이야기하는 자리기도 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수치심을 자극하는 규범들을 변화시키는데 나아가 수치심이 드러내는 치부와 인식의 한계들은 어떻게 연결되어 버티고 주도권을 찾을 수 있을지 만남의 의의와 과제를 남겼습니다.  

 

 

#5. 서울학생인권조례 폐지 반대 촛불 - 인권은 폐지할 수 없다

 

지난 12월 21일, 매서운 추위 속에서 서울학생인권조례 폐지 반대 촛불이 진행됐습니다. 앞서 지난 18일 서울행정법원에서는 ‘서울시 학생인권조례 폐지안’의 수리 및 발의 무효확인 소송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집행 정지를 인용하기도 했는데요. 그럼에도 22일 예정된 서울시의회 본회의 전에 서울시의회를 압박하고 규탄하기 위해 촛불 문화제는 예정대로 진행되었습니다. 

 

 

행성인 상임활동가 지오가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소속으로 참여하여 연대 발언으로 함께 하기도 하였습니다. 아래 발언문을 공유합니다. 

 

평등, 존엄, 인권, 자유와 같은 가치들은 이 사회 구성원 누구에게나 부여된 기본권이라고 우리는 믿고 있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는 어떠합니까. 이러한 가치들이 잘 지켜지기 위해서는 허공에 뜬 이상이 아니라 현실에서 실천하는 과정 그 자체여야 합니다. 차별금지법은 이 사회의 원칙을 확인하고 당연한 가치들이 이 사회에서 제대로 실천될 수 있도록 규율한 법입니다. 학생인권조례도 마찬가지입니다. 학생인권조례는 학교라는 공동체 안에서 평등과 존엄, 인권의 가치들을 잘 지킬 수 있도록 정해놓은 약속입니다. 교사, 학생, 직원과 같은 학교 공동체를 이루는 주체들이 약속을 잘 지키기 위해서 함께 고민하고 토론하며 새롭게 갱신해 나갈 때 약속은 의미가 있는 것이며, 이러한 과정 자체가 민주주의의 근간입니다.

그런데 지금 학교의 주체들을 감히 대신할 수 있다고 착각하는 이들이 누구입니까. 학생인권조례때문에 교사의 교육권이 침해되는 것이 아니라 학생의 권리를 대변할 수 있다고 착각하는 이들의 그 차별적인 태도가 교사의 교육권을 침해하고 학생의 인권을 유린합니다. 인권을 침해하는 것은 오직 차별뿐, 누군가의 인권에 의해 침해되는 인권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차별을 선동하는 이들에 단호히 대처하지 못하고 주민의견으로 수렴하여 학생인권조례를 폐지하려는 서울시의회는 차별의 공범이자 학생의 인권을 묵살하는 주범입니다.

그러고도 한 치의 부끄러움도 없이 법원의 집행정지명령에 대해 건전한 지방자치가 침해될까 우려된다는 입장을 밝혔지요. 대체 그 건전한 지방자치의 기준이 뭡니까. 차별입니까 혐오입니까. 그 말 그대로 되돌려드립니다. 인권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서울시의회의 차별행정에 건전한 사회발전이 저해될까 심히 우려스럽습니다. 본인들의 역할이 어떤 가치에 근거해야하는지 알지못하는 서울시의회는 차라리 해산하는 편이 이 사회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권력에 취해 있지 말고 그냥 해산하십시오. 그럴 배짱이 없으면 공부하십시오. 인권의 가치를 공부하고 학교의 주체는 학생이며 그 주체가 어떠한 권리를 가져야하는지를 다시 배우십시오. 그럴 때 본인의 역할을 제대로 다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전국적으로 일고 있는 학생인권조례 폐지 움직임은 차별금지법이 제정되지 못한 후과이면서 더더욱 차별금지법이 왜 이 사회에 필요한지를 역설하는 현장이기도 합니다. 학생인권조례와 차별금지법의 지향은 똑같습니다. 인권과 평등의 원칙, 다양성의 가치들을 품고 있으니까요. 인권을 겨우 동성애 조장이냐 아니냐로 전락시키려는 혐오세력에 분개하면서도 한편 그 말이 틀린 말은 아님을 수긍하게도 됩니다. 인권의 원칙이 바로 선 사회라면 동성애 조장이라 호도하는 바로 그것이 다양성의 보장이라는 것을 이해할테니까요. 학생인권조례와 차별금지법은 다양한 삶이 있는 그대로 존중받는 사회 공동체를 위한 필수조건입니다. 함께 지키고 함께 만듭시다. 투쟁!

 

 

#. 2023년 12월의 회원가입 한마디

 

  • 김뱀: 오픈리 아닌데 행성인 가입신청서 쓰면서 각종 개인정보 및 민감정보를 까발리고 있는게 이 항목까지 내려오니 새삼 낯설고 그렇습니다,, 네,, 저는 아직 이 곳이 정확히 무얼하는 곳인진 모르겠습니다만,, 네,,
  • 토르: 사실 성소수자 당사자로서 무엇을 활동할 수 있을까 고민입니다. 개인적으로는 10년차 활동가인데 성소수자 인권을 위해 얼마나 오랫동안 활동해왔는지는 고민이기에… 행성인에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 Mook: 반갑습니다! 
  • 씨티: 함께 싸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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