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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성인 웹진 2025년 06월 ☔ 6월 활동스케치 & 신입회원 한마디 - 오소리 ☔ [활동가 연재] 상임활동가의 사정 - 지오, 오소리, 남웅, 호림 ☔ [회원 에세이] 2025년 서울퀴어문화축제 퍼피 프라이드 플래그 행진 후기 - 마루 ☔ [회원 에세이] 변화한 것들 - 바을 ☔ [독자 기고] 난 레즈야, 하지만 레즈가 싫어. - 자사호 ☔ [코코넛의 눈코입귀] 신은 우리를 죽도록 사랑하시거나, 죽어라 증오하시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 코코넛 ☔ [문수의 지구여행기] #6. 무업(巫業)의 시간 - 문수 ☔ [여기동의 레인보우패밀리] 육아#38. 토끼와 거북이 - 여기동 2025. 6. 28.
6월 활동스케치 & 신입회원 한마디 오소리(행성인 사무국장) #1. 故 변희수 하사 현충일 추모 기자회견 지난 6월 6일, 현충일을 맞이하여 대전 현충원에서는 故 변희수 하사 추모식이 열렸습니다. 변희수 하사 순직 결정 및 현충원 안장 후 첫 현충일을 맞이하여 진행된 추모식이었습니다. 행성인도 공동주최로 함께했습니다. 추모식에는 70여 명의 참석자가 모여 변희수 하사를 함께 그리며 헌화와 추모의 글을 낭독하고 참배했습니다. 행성인 트랜스젠더퀴어인권팀 이안님의 발언문을 행성인 액션팀의 라임님이 대독하였습니다. 아래 발언문 전문을 공유합니다. 삶이 투쟁이 되지 않도록, 트랜스젠더라는 이유로 일터에서 차별받는 일이 일어나지 않는 사회를 위해 함께 투쟁합시다. ▼ 발언문 전문 보기더보기안녕하십니까.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트랜스젠더퀴어인권팀.. 2025. 6. 22.
[활동가 연재] 상임활동가의 사정 지오 광장의 기억이 벌써 가물가물합니다. 고작 2개월이 좀 지났을 뿐인데 2년은 지난 것처럼 까마득해요. 광장에서 함께 했던 이들은 지금 어떤 시간을 보내고 있을 지 궁금해집니다. 이럴때 보면 좋을 전시를 하나 추천해요. “민주주의와 깃발전”이라는 전시입니다. 식민지역사박물관이란 곳에서 진행중이에요. 사실 저는 이전까지 서울에 이런 박물관이 있는 줄도 몰랐어요. 저는 6월 초에 체제전환운동을 함께 하고 있는 활동가들과 다녀왔어요. 전시 공간이 넓지는 않았지만 공간을 정말 잘 썼더라고요. 알차게 채집한 물건과 목소리들 곳곳의 기록들이 123일의 시간들을 촘촘하게 담고 있었어요. 차별금지법 있는 나라 깃발도 있고 ‘윤석열 퇴진 세상을 바꾸는 네트워크’에서 진행했던 질문의 벽 기록들도 있어서 뿌듯하기도 했어.. 2025. 6. 22.
[회원 에세이] 2025년 서울퀴어문화축제 퍼피 프라이드 플래그 행진 후기 마루 (행성인 HIV/AIDS 인권팀) 몇 년 전 우연히 만난 트위터 지인을 통해 펍마스크의 귀엽고 섹시한 매력을 알게 되었다. 2024년 10월 대만 퀴어 퍼레이드에서 대규모의 펍마스크 행진단 틈에 끼어 행진한 경험은 충격과 감동이었다. 나도 한국에서 퍼피 프라이드 깃발을 들고 행진하리라 다짐했다. 혼자서 다짐만 하면 흐지부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행성인 웹진에 행진 참여를 독려하는 글도 실었다. 국내 최초로 퀴퍼 행진에서 퍼피 프라이드 깃발을 들고 행진한 사람이 되겠노라 야심차게 결심했지만 당장 깃발을 주문하는 방법조차 알지 못해 행성인 상근활동가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덕분에 그가 추천한 장투지원단 뚝딱이 홈페이지에서 원하는 사이즈의 깃발과 5M 길이의 깃대를 어렵지 않게 주문할 수 있었다. 이제.. 2025. 6. 22.
[회원 에세이] 변화한 것들 바을(행성인 트랜스젠더퀴어인권팀) 안녕하세요, 웹진에 처음 글을 기고하게 된 바을이라고 합니다. 대학생이고, 2024년 11월에 행성인에 가입했어요. 사실 웹진에 글을 쓰는 건 꽤 오래된 소망이었어요. ‘나도 한 번 써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행성인 웹진에 연락을 드렸더니, “6월 웹진을 목표로 글을 보내주세요”라는 답을 받았죠. 이 글에서는 행성인에 들어오고 나서 제가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이야기해보려 해요. 저를 소개하는 첫 글이라면 제가 행성인과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되었는지를 쓰는 게 적합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사실 처음 행성인을 알게 된 건 한 친구를 통해서였어요. 사랑했던 사람, 지금은 하늘로 떠난 사람이예요. 저는 부고 소식을 듣고 한동안 세상과 거리를 두며 지냈어요. 조금씩 마음이 가라앉고 .. 2025. 6. 22.
[독자 기고] 난 레즈야, 하지만 레즈가 싫어. 자사호(웹소설 작가) 우리는 제한된 경험 안에서 살아가기에 이야기라는 것을 발명했습니다. 책장을 펼치는 순간 독자는 전혀 다른 삶을 삽니다. 첫 페이지로 되돌아가 몇 번이고 반복할 수 있죠. 고작 한 세기 남짓 사는 인류가 영생 비슷한 걸 누릴 꼼수입니다. 그러니 상상해 봅시다. 2005년생 여성 김서연, 이것이 지금 당신에게 주어진 새로운 삶입니다. 서연의 어머니는 작은 손을 잡은 채 땀을 흘립니다. 서연을 데리고 편히 쉴 만한 곳이 없기 때문입니다. 굳이 '노키즈존' 팻말이 없어도 어머니는 주위의 눈치를 살핍니다. 아이의 투정을 이해하기엔 다른 사람들이 너무 지쳐 있기 때문이죠. “에이, 씨.”, “시끄럽게…” 등의 비난을 익히 들어온 자신은 그렇다 쳐도 서연이 상처받을까 봐 두려울 뿐입니다. 우.. 2025. 6. 22.
[코코넛의 눈코입귀] 신은 우리를 죽도록 사랑하시거나, 죽어라 증오하시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코코넛(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지난 5월 17일부터 6월 20일은 퀴어팔레스타인연대 QK48와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 그리고 무지개행동이 ‘퀴어 팔레스타인 연대의 달’로 지정한 기간이다. 사회에서 현안으로 떠오른 여러 이슈 중에 성소수자들이 연대하지 않는 의제가 어디 있겠냐마는, 팔레스타인과의 연대는 나에게 다른 의제들보다 조금 더 다층적이고 섬세한 것으로 다가온다. 이스라엘에 의한 팔레스타인 탄압의 역사가 애초에 여러 강대국들이 관련되었고 수십 년 전부터 이어 온 복집한 문제이기도 하고, 팔레스타인 탄압은 한국 땅에서 벌어지는, 눈에 보이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생각보다 대중의 관심이나 호응을 받기 어려운 것 같기도 하며, 이란을 비롯해서 이스라엘이 공격하는 대부분의 이슬람 .. 2025. 6. 22.
[문수의 지구여행기] #6. 무업(巫業)의 시간 문수 (한국HIV/AIDS감염인인권연합 KNP+) 연재의 말게이들은 외계에서 온 것 같다.그래서 지구에 여행 온 외계인의 삶을 기록하는 심정으로 이 글을 쓴다.참…이 나이에 글을 쓸 줄이야, 가 아닌 예전부터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이제야 풀어 보는구나,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남자로서가 아닌 게이로서의 내 삶을 솔직하게 기록해 본다. ‘인생이 왜 이럴까?’ 하는 생각이 자주 들었고, 답답한 나머지 무당이라도 찾아가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찾아간 무당은 유명 여성잡지에 나온 ‘ㅇㅇ작두도사’였다. 그는 김영삼의 부인이 대통령 선거 전에 점을 보러 가서 유명해진 무당이었다. 김영삼이 대통령으로 당선된다고 예언을 해서 유명해진 뒤로는 예약을 하고 3개월을 대기해야 할 정도로 만나기 힘든 박수무당이었다... 2025. 6. 22.
[여기동의 레인보우패밀리] 육아#38. 토끼와 거북이 여기동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기획의 말행성인의 오랜 회원인 여기동님이 필리핀에서 안부를 전합니다. 2015년 한국에서 결혼식을 하고 남편의 나라로 가서 살림을 꾸리는 여기동 님은 딸 '인보'를 입양하여 육아일기를 쓰고, 최근에는 성소수자 연구들을 리서치하며 공부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대성통곡 에피소드 1: 인보는 토끼 엄마는 거북이 아이가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어요. 자기는 토끼하고 엄마는 거북이 하자는 겁니다. 아무래도 이 녀석이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 이야기를 본 모양입니다. 토끼는 무엇이든 빨리해서 이기는 승자, 반대로 거북이는 느릿느릿해서 지는 녀석으로 여겨서 자신은 토끼가 하고 싶은 겁니다. 어느 날 아이와 점심을 먹었어요. 그런데 자기는 토끼, 엄마는 거북이 하자고 하.. 2025. 6.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