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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성인 웹진 2026년 01월 1월 활동 스케치& 신입회원 한마디 [활동가 연재] 상임활동가의 사정 [회원 에세이] 난생 처음 분가한 게이의 이야기 [회원 에세이] 섹스 도중에 사랑한다 말해요 [코코넛의 눈코입귀] 내가 내 몸을 사랑하든 말든 [여기동의 레인보우패밀리] 육아#45. 새해 복(福) 많이 받으세요 2026. 1. 29.
1월 활동 스케치& 신입회원 한마디 오소리(행성인 사무국장) #1. 행성인 회원 의무교육 - Be The 행성人 지난 1월 10일 행성인 회원 의무교육을 진행했습니다. 의무교육은 단체의 활동과 지향에 대한 이해를 돕고, 민주주의적 의사소통과 성/평등 감각을 높이고자 진행되며, 의무교육을 이수하여야 정회원으로서의 권리가 주어집니다. 의무교육에서는 반성폭력교육과 우리들이 바라는 변화가 달성된 미래를 상상하며 그때까지의 과제를 도출해보는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참가한 회원분들의 활발한 참여 속에서 이루어진 교육이었습니다. #2. RUN/OUT 2026 정치 축제 참가자 미팅 지난 1월 15일, 행성인 사무국은 무지개행동 사무국과 함께 “RUN/OUT 2026 정치 축제” 해외 참가자들과의 간담회를 진행했습니다. RUN/OUT 2.. 2026. 1. 26.
[활동가 연재] 상임활동가의 사정 지오 풍문으로만 들어왔다. 게이들이 맛있는 걸 먹고 마시며 논다는 것을. 1월의 어느 주말, 그 실체를 확인했다. HIV/AIDS인권팀이 게이 섹스 포스터를 업소에 붙이기 위해 종로와 이태원을 거쳐 신림에 왕림했다. 집이 신림인지라 차마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나도 합류했다. 게이 술집이 있는 건 알고 있었지만, 매일 지나다니는 바로 그 길에 그렇게나 많은 줄은 미처 몰랐다. 열두 군데 업소에 포스터를 부착하고 그 중 한군데로 뒤풀이를 갔다. 8시가 좀 넘으니 가게 안이 남성들로 꽉 들어찼다. 왠지 힙해보였고 덩달아 나도 쫌 힙하게 느껴진다. 굴보쌈과 야채만 넣은 마라샹궈를 시켰는데, 가히 압도적인 비주얼의 음식들이 테이블을 점령했다. 이렇게나 푸짐한데.. 가격이… 그럴 수는 없었다(있었다). 너무나 좋.. 2026. 1. 26.
[회원 에세이] 난생 처음 분가한 게이의 이야기 켄토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연애에 대한 내 지론이 있다. 사랑은 갈구할 때 오지 않고 포기하면 예고 없이 찾아온다는 것. 이번에도 그랬다. 행성인 활동을 시작한지 어느덧 10년을 넘겼다. 이제는 ‘고인물’이 되었다. ‘윤석열 나이’까지 동원해서 꾸역꾸역 미뤄보아도 나이 앞자리 숫자가 4가 되는 것을 막을 순 없었다. 높아진 나이만큼 자존감은 내려갔다. 연애 공백기가 길어지고 있었다. 이번 생에 더 이상의 연애는 없다고 생각했다. 연애보다 그냥 섹스 파트너 몇 명 두는게 더 나을 것 같았다.(물론 그것도 쉽진 않겠지만) 그래. 연애는 포기한다 치고 그렇담 앞으로 중장년 게이의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 고민하다가 토크쇼를 기획했다. 그런데 그곳에서 지금의 남편을 만나게 될 줄은 꿈에도 상상 못했다.. 2026. 1. 26.
[회원 에세이] 섹스 도중에 사랑한다 말해요 한준 (행성인 HIV/AIDS인권팀) 종종 번개할 때 사랑한다고 말한다. 섹스적 허용 또는 쾌락을 위한 거짓으로 치부하지만, 나는 진심이다. 찰나의 관계에 연루된 ‘찰나의 사랑’이다. 이런 사랑을 서술하는 이유는 섹스라는 도피가 해답지로 변하는 가능성의 순간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왜 섹스가 도피냐고? 게이인 나는 섹스에 미쳤다. 누군가는 과잉성애화 됐다고도 한다. 여하간 내 친구들이 모였다면 남자로 시작해서 섹스로 끝난다. 난 안팔리고 잰 잘팔려서 시기심에 톡방이 터지고, 클럽에만 가면 어떻게든 팔리고자 하는 인생. 게이에게 실망하지만 또 다른 게이를 향해 욕망하는 인생. 그게 활동하는 호모의 삶이자 게이 커뮤니티에 속한 어떤 사람의 모습이다. 팔리는 건 즐겁지만 외로운 일이다. 대립하는 감정들은.. 2026. 1. 26.
[코코넛의 눈코입귀] 내가 내 몸을 사랑하든 말든 코코넛 (행성인 HIV/AIDS인권팀) 몸은 종종 까다로운 외적 평가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크루징을 하거나 어플을 돌릴 때 가장 먼저 보이는 건 아무래도 상대의 얼굴과 몸이다. 외면은 상대에게 다가갈지를 결정할 때 가장 크게 작용하는 요소 중 하나다. 나름 인권활동을 하고, 외모에 대한 차별과 평가를 지양하는 공동체 분위기에 익숙해졌다고 생각하는 나조차도 외모의 기준에서 자유롭기는 어렵다. 상대방에게 원하는 외모나 스스로 정해 놓은 추구미, 혹은 외모적 기준은 아무리 열심히 인권운동 한다고 해도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고, 앞으로도 존재할 것이다. 그럼에도 현대 사회에서 정해 놓은 미적 기준이 굉장히 각박하고 유해한 면은 있다고 느끼기는 한다. 최근에 그런 면모를 뼛속 깊숙이 체화하게 된 계기가 있었는데.. 2026. 1. 26.
[여기동의 레인보우패밀리] 육아#45. 새해 복(福) 많이 받으세요 여기동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행성인 동지들, 잘 지내셨나요?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가 ‘병오년’ 하고도 붉은 말띠라고 합니다. 올 한 해에도 여러분과 저희 집안에 큰 시련과 역경이 없이 무난하길 기원합니다. 크리스마스 덕분에 분주한 연말연시를 보냈습니다. 송구영신 미사를 드리기 위해 12월 31일과 1월 초하루에 성당을 다녀왔습니다. 묵상 시간에 작년의 일들이 파노라마처럼 흘러갔어요. 이어서 올해 예상되는 큼지막한 일들을 떠올려보았습니다. 모국의 설날처럼 필리핀에서도 새해 상을 차립니다. 찰스 아빠가 상다리 휘도록 차렸어요. 필리핀 설날 상차리기 한 해의 12달을 상징하는 과일을 12가지 차리고 재물 운이 좋으라고 돈을 올려놓습니다. 먹고 사는데 필수 요소인 쌀, 물, 설탕, 소금도 .. 2026. 1.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