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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성인 웹진 2025년 12월 🔔2025년 12월 활동스케치(feat. 송년회 후기) & 신입회원 한마디 🔔 [활동가 연재] 상임활동가의 사정 🔔 [활동 후기] 논바인데 논바가 알고 싶어서 〈논바가 알고 싶다〉를 찾아간 얘기 🔔 [캠페인 후기] 게이 섹스 포스터 만들고 종태원 돌아다닌 논바 디자이너의 48시간 🔔 [회원 에세이] 그저 남자에게 팔리고 싶었어요 🔔 [문수의 지구여행기] 못 다한 이야기 🔔 [코코넛의 눈코입귀] 나는 활동하는 사람입니다 🔔 [여기동의 레인보우패밀리] 육아#44. 피카소가 될래나 스티브잡스가 될까나 2025. 12. 23.
2025년 12월 활동스케치(feat. 송년회 후기) & 신입회원 한마디 오소리 (행성인 사무국장) #1. HIV/AIDS인권팀 캠페인 - 오늘, 섹스하고 싶은 당신을 위한 게이/MSM을 위한 섹스 안내서 지난 12월 4일과 5일, 행성인 HIV/AIDS인권팀은 종로와 이태원에 ’오늘, 섹스하고 싶은 당신을 위한 게이/MSM을 위한 섹스 안내서‘ 부착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행성인 단독으로 진행한 오프라인 캠페인은 2010년 팀 설립 이후 15년 만이었다고 하네요. HIV/AIDS인권주간을 이야기하며 ’게이/MSM 섹스‘를 전면에 내건 포스터라 사장님과 직원분들이 당황하지는 않을지 우려도 없지는 않았는데요. 걱정이 무색하게 대부분 사장님이 잘 받아주셨습니다. 글자가 잘 보이게 조명 좋은 자리를 추천해주기도 하고, 수고한다고 음료수를 주기도 하셨어요. 포스터는 70여.. 2025. 12. 23.
[활동가 연재] 상임활동가의 사정 지오 해마다 송년회가 끝나면 한 해가 모두 마무리된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남은 십여일은 덤인 것 같달까요. 그래서인지 마음이 조금 느슨해지면서 여유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행성인 사무국은 24일부터 열흘 간 휴가에 들어갑니다. 집에서 늘어지게 영화 보고 책 읽고 뒹굴거리고 싶어요. 짝꿍이랑 밥을 지어 먹고 친구들도 만나고 틈틈이 행성인 신년 계획들도 들여다보고요. 머릿 속에는 완벽한 휴가의 모습이 그려져요. 막상 닥치면 또 어떨지 모르지만 그래서 어쩌면 맘껏 상상해보는 이때가 제일 설레고 좋은 순간인지도 모르겠네요. 행성인의 내년을 그려보는 마음도 비슷한 것 같아요. 송년회에서 회원분들께 내년을 기대하는 한 마디씩을 받았는데요. 돌진, 행동, 매끈매끈, 운수대통, 반짝, 연결, 시끌벅적 등등.... 2025. 12. 23.
[활동 후기] 논바인데 논바가 알고 싶어서 〈논바가 알고 싶다〉를 찾아간 얘기 애옹 (행성인 트랜스젠더퀴어 인권팀) “논바이너리 젠더퀴어가 뭐예요?”“어떻게 논바이너리로 정체화하셨어요?”“논바이너리로 느끼게 된 계기가 뭐예요?” 논바이너리 젠더퀴어로 정체화한 후, 이런 질문을 여러 번 받았다. 그럴 때마다 논바이너리가 무엇인지에 대해 알려주고, 더 나아가 차별 없이 지내고 싶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다시 돌아오는 질문 “어떻게 논바이너리로 정체화하셨어요?” 이런 경험과 상황들을 마주했을 논바이너리 동지들을 직접 만나고 싶었고, 그들의 고충과 젠더 감각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또 논바이너리가 아닌 사람들과 어떤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지 기대감이 컸다.회원 모임에서는 가족, 친구, 사회생활을 중심으로 각자의 관계망에서의 느낌, 경험, 고민 들을 나누었다. 당신을 부르는 .. 2025. 12. 23.
[캠페인 후기] 게이 섹스 포스터 만들고 종태원 돌아다닌 논바 디자이너의 48시간 이안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이안’은 인권활동가의 이름이기도 하지만, 본업이었던 그래픽/편집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의 이름이기도 하다. 오늘은 ‘이안 디자이너’으로서 올해 HIV/AIDS인권팀(이후 에이즈팀)과 함께 했던 캠페인 활동 소감을 나누려한다. 장담컨대, 인생을 통틀어 가장 많은 게이업소를 방문한 이틀이었다.당연하다. 난 게이가 아니다. 제목만 보면 뭔 말인가 싶겠지만,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HIV/AIDS인권팀(이하 에이즈팀)에서 오프라인 캠페인으로 기획, 시행한 ‘오늘, 섹스하고 싶은 당신을 위한 게이 섹스 안내서’를 함께 만들고 배포한 아주 건전한 이야기이다. 글을 쓰며 돌아보니 행성인 에이즈팀과의 협업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지금으로부터 멀지 않은, 그러니까 제약회사 G사의.. 2025. 12. 23.
[회원 에세이] 그저 남자에게 팔리고 싶었어요 한준 (행성인 HIV/AIDS 인권팀) 저번달 행성인 웹진에 수풀님이 쓴 〈다신없어 이태원〉을 읽고 생각했습니다. 게이들은 왜 이렇게나 불행할까요. ‘게이-외로움’을 다룬 기사가 한때 많은 이들에게 읽힌 적이 있죠. 저는 중증의 게이-외로움을 앓고 있는 사람으로서 이 글을 시작하려 합니다. 흔히 ‘호모 라이프'를 멋진 소셜 네트워크 계정, 화려한 파티, 탄탄한 근육, 자유로운 섹스로 이미지화합니다. 저 역시 그런 계정과 파티, 섹스의 당사자고요. 하지만 그 화려함 이면 속 제 마음에는 설명하기 힘든 깊은 침전물, 즉 '게이-외로움'이 깔려 있었습니다. 이 외로움은 어디서 올까요? 저는 가부장적인 사회에서 찾습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얘기할 겁니다. 가부장제, 거부하면 그만 아니냐고요. 종로나 이태원.. 2025. 12. 23.
[문수의 지구여행기] 못 다한 이야기 문수 (한국HIV/AIDS감염인인권연합 KNP+) 연재의 말게이들은 외계에서 온 것 같다.그래서 지구에 여행 온 외계인의 삶을 기록하는 심정으로 이 글을 쓴다. 새마을운동, 집성촌 - 70년대 경상도 산골짜기 마을에는 70년대 중반에야 전기가 들어와서 호롱불과 촛불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같은 반 친구의 여동생 말숙이는 우리 동네에서 만화광이었다. 그의 집에 놀러 가면 만화를 실컷 볼 수 있었다. 자주 놀러 가서 만화책을 보곤 했는데 그 당시 활동했던 이상무, 길창덕, 이두호, 허영만, 고우영 등의 만화를 좋아했다. 당시 학교와 동네에서는 국민교육헌장을 외우게 하고, 마을마다 새마을 운동으로 바삐 돌아가고 있었다. 초가집도 없애고 마을 길도 넓히고 푸른 동산 만들어...지금도 ‘새마을 노래’ 가사와 .. 2025. 12. 23.
[코코넛의 눈코입귀] 나는 활동하는 사람입니다 코코넛 (행성인 HIV/AIDS 인권팀) 연말이다. 작년 연말과 비교하면 그래도 상대적으로 평온한 나날을 보내지 않나 싶다. 일단 당장 탄핵할 대통령이 없는 것만도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 그렇다고 한 해를 바쁘지 않게 산 것은 아니다. 학업과 알바, 단체활동, 그리고 지난달 초부터 시작한 일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려고 애쓰다 보니 어느새 한 해가 거의 다 끝나 간다. 크리스마스고 연말인데 연휴도 연말연시 느낌도 이렇게 들지 않는 해가 있었나 싶다. 작년 이맘때는 동지들과 광장에서 매일 같이 깃발을 들고 행진하느라 감기 몸살이 떨어지지 않았다. 작년의 연대의 기억이 겹치는 동시에 계엄의 충격이 1년째 가시지 않는 게 뒤숭숭한 연말에 큰 몫을 하는 것 같다. 그래도 연말은 연말이니까. 지.. 2025. 12. 23.
[여기동의 레인보우패밀리] 육아#44. 피카소가 될래나 스티브잡스가 될까나 여기동(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무럭무럭 & 쑥쑥 크렴 아이가 유치원의 알림장에 가져온 숙제 중에 가끔 만들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아이들이 아직 너무 어려서 부모가 주도적으로 이끌어주는 것이 필요한 과제입니다(필리핀에서는 프로젝트라고 하는). 이번 과제는 씨앗을 화분에 심어서 식물이 자라나는 과정을 공부하는 학습입니다. 씨앗을 심고 싹이 나려면 오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부지런히 화분과 양상추와 방울토마토 씨앗을 사 왔습니다. 마당의 흙을 삽으로 떠서 아이와 함께 손으로 돌을 골라내고 부드럽게 걸러내어 화분에 담았어요. 그리고 씨앗을 넣고 손으로 쓰담쓰담해주었습니다. 저의 화분에는 양상추를 심었고 아이는 방울토마토를 심었습니다. 그런 다음 물을 잔잔하게 뿌리고 햇볕이 드는 마당 한편에 놓았습.. 2025. 12.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