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성인 활동398 5월 활동 스케치 & 신입 회원 한마디 오소리 (행성인 사무국장) #1. 노동절 매년 5월 1일은 세계노동절입니다. 노동절을 맞이하여 5월 1일 세종대로 숭례문 앞에서 2025 세계노동절대회가 진행됐습니다. 이번 대회는 예년과는 다르게 부스가 운영되었는데요. 행성인도 부스를 내고 함께 했습니다. 행성인 부스에서는 성소수자의 직장 동료를 위한 일터 가이드북과 굿즈를 배포하고 성소수자 인권 퀴즈를 진행했습니다. 폭우가 내리는 와중에도 많은 분들이 행성인 부스에 들려 부스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부스는 시종일관 활기차게 진행되었습니다. 이후 집회 대오는 거통고와 세종호텔 농성장을 거쳐 광화문 북측광장까지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노동 없는 민주주의가 윤석열 이후의 세계에서도 반복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내란세력 청산과 함께 노동기본권을 쟁취하고.. 2025. 5. 22. [아이다호 X 5‧18] 5월 광장에 뜬 무지개 정우(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공간은 기억과 경험으로 채워지고 이어진다. 당연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이번에 무지개 버스를 타고 광주를 다녀온 경험이 이 문장을 자꾸 떠올리게 했다. 광주에 다녀온 것은 이번이 4번째였다. 매번 목적이 달랐는데, 2019년 5월이 처음이었다. 그해 광주를 가게 된 이유도 이번처럼 5.18 문화제에 참여하기 위해 학내에서 같이 활동하던 동료, 선배들과 함께 다녀왔다. 당시에 내가 활동하던 학내 성소수자 동아리 레인보우피쉬가 이내창기념사업회의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그 인연으로 기념사업회 선배들을 알게 되었고, 지금은 적극적으로 참여는 못하지만 여전히 구성원으로 함께하고 있다. 그때를 조금 기억해보면, 성소수자인 것을 밝히고 학내에서 많은 단위들과 연결되던 시기이기도 했지만.. 2025. 5. 22. [아이다호 X 5‧18]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투사회보 너무나 많이 남색한 죄 (광주 시민, 행성인) 이번 5·18에 무지개행동의 후원을 통해 행성인이 광주광역시를 찾아주셨습니다. 광주에 거주하는 처지에 감사한 일입니다. 5월 정신, 이제는 세계 정신입니다. 내란수괴 독재자 박정희‧전두환‧윤석열과 같은 이가 다시 나타나지 않기 위해, 더 나은 세상을 꿈꾸고 실현하기 위해 5·18민주화운동은 반드시 되새겨질 필요가 있습니다. 1980년 5월 18일로부터 45년이나 지났는데도 참극이 다시금 되풀이될 뻔하지 않았습니까? 한편으로는 아쉬움도 남았습니다. 살아 움직이는 5월 정신은 광주라는 지리적 한계나 망월동 묘지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열사들의 투쟁을 회고하고 그 정신을 계승한다면 바로 그곳이 광주입니다. 그런데 이번 버스는 서울과 광주를 오가는 데에는 성공하.. 2025. 5. 22. [활동가 연재] 상임활동가의 사정 지오 5월 연휴에 셀프 모노륨 장판 깔기에 도전했습니다. 바닥 습기로 장판에 곰팡이가 올라오는 문제가 있었어요. 재계약을 하면서 누수가 의심되어 집주인에게 말하니 당장 바닥공사를 하기에는 문제가 커지니 좀 더 상황을 지켜보자고 하더라고요. 겨울을 지나며 곰팡이는 점점 올라오고 집주인은 제대로 수리해줄 것 같지 않고 앞으로 1년 넘게 이곳에서 살아야한다면 그때까지라도 좀 깨끗하게 지내고 싶었어요. 그래서 교체가 아닌 덧방시공을 선택했습니다.(기존 장판 위에 새 장판을 까는 것) 그러면 아래 습이 더 차오를 것이어서 장기적으로 추천할 방법은 아니라지만 다음 계약때까지 임시방편이라도 조치를 취해야 하니까요. 교체하는 것이 아니고 다음 계약까지만 깨끗하게 지내보자는 심산인지라 비용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셀프 시.. 2025. 5. 22. 행성인 4월 활동스케치 & 신입회원 한마디 오소리 (행성인 사무국장) #1. 윤석열 퇴진 행동 4월 4일, 드디어 윤석열이 파면되었습니다! 파면 전 1~2일 헌재 포위 24시간 집중행동부터 3일 8대0 파면 촉구 끝장대회, 4일 8대0 파면 결의대회, 그리고 5일 이어진 주권자 시민 승리의 날 - 18차 범시민 대행진까지! 감격의 순간들을 아래 사진 스케치로 만나보세요! #2. 신입회원모임 디딤돌 지난 5일, 신입회원모임 디딤돌이 진행되었습니다. 신입회원들이 모여 서로를 알아가고 행성인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디딤돌의 메인 프로그램 ‘미니북 만들기’에서는 그 여느 때보다 속이 꽉찬 책들이 완성되기도 했습니다. 디딤돌 이후 몇몇 참가자들은 범시민 대행진으로 이동하여 집회 참석으로 행성인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이번 모.. 2025. 4. 27. [활동가 연재] 상임활동가의 사정 지오 윤석열 파면 이후에 주변 동료들과 안부를 나누는 자리에서 '꽃이 보이더라' 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저 역시 지난 상임활동가의 사정 지면을 통해 개나리 사진을 공유하기도 했는데요. 지난 4개월, 내란사태로 인해 꽁꽁 얼었던 마음을 잘 보여주는 말인 것 같아요. 그런데 윤석열 파면 이후에도 여전히 꽁꽁 얼어붙어 있는 이들이 있습니다. 계엄 이전에도 어떤 삶은 계엄이었다는 말과 같이 여전히 계엄 중인 삶들이 있어요. 광장의 외침을 변화로 일구어야할 퀴어들의 삶도 예외는 아니겠으나, 위태롭게 투쟁중인 현장도 여전합니다. 지난 토요일, 4월 26일에는 475일째 고공에서 농성 중인 두 여성 동지를 만나고 왔습니다. 불안정한 노동시장의 문제는 우리 모두의 삶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노동 문제가 해결.. 2025. 4. 19. 행성인 3월 활동스케치 & 신입회원 한마디 오소리(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사무국장) #1. 윤석열 퇴진 행동 3월에도 윤석열 퇴진 행동은 계속되었습니다. 6일에는 성소수자 공론장이 진행되었고, 8일 윤석열이 석방되며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공동의장단은 2주 간의 단식농성을 진행했습니다. 행성인 상임활동가 호림도 의장단 중 한 명으로서 단식농성에 함께 했습니다. 3월 8일 이후 매일 오후 7시 광화문에서 저녁 집회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12일에는 12월에 이어 두 번째 성소수자 시국선언이 있었고, 인권·시민사회단체 주관으로 결의대회가 진행됐습니다. 15일 15차 범시민 대행진에는 여의도 집회 이후 처음으로 100만이 넘는 인파가 몰리며 윤석열이 석방된 데 대한 분노를 드러냈습니다. 17일에는 윤석열 즉각 파면을 촉구하며 각계 1,5.. 2025. 3. 25. [활동가 연재] 상임활동가의 사정 지오 매일이 거의 비슷합니다. 회의와 회의와 회의와 집회와 집회와 집회가 이어지는 날들입니다. 주변을 둘러볼 여유도 없이 시간에 쫓겨 다니기 바빠요. 그러다 오늘 아침 집을 나서는데 문득 노오란 개나리가 띄었어요. 꽁꽁 언 겨울인 줄만 알았는데, 변덕스런 날씨에 더디게 오는 줄만 알았는데, 느닷없이 봄을 느낍니다. 한 번 눈에 띄이니 계속 보이네요. 길가 곳곳에서 개나리를 만났어요. 사방에 성큼 온 줄을 이제야 깨닫습니다. 봄이 옵니다. 우리 모두에게로. 오소리 윤석열 파면 선고 기일이 좀처럼 잡히지 않으면서 퇴진 시국이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때론 지치지만 광장이 자주 열리니 덕분에 회원분들과 만나는 기회가 늘어나는 것으로 위안을 삼고 있습니다. 함께 투쟁할 수 있어 즐겁습니다. 3월 한 달 동안 짜.. 2025. 3. 25. 행성인 2025년 2월 활동스케치 & 회원가입 한마디 오소리(행성인 사무국장) #1. 윤석열 퇴진 행동 2월에도 윤석열 퇴진 행동은 계속되었습니다. 매주 수요일 평등으로 가는 수요일 집회가, 매주 토요일 범시민 대행진이 이어졌습니다. 8일에는 전국대학인권단체연대와 함께하는 사전집회가, 15일에는 차별금지법제정연대와 함께하는 범시민대회 사전 집중 집회가 진행되기도 했습니다. 19일 수요 집회에서는 행성인 몸짓패가 힘찬 몸짓 공연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2월에도 이어진 윤석열 퇴진 행동을 아래 사진 스케치로 만나보세요! #2. 제 19회 무지개인권상 시상식 친구사이에서 주관하는 제19회 무지개인권상 개인 및 단체 부문 수상자로 가 선정되었습니다. 친구사이에서는 “‘김용민,소성욱 부부’는 지난 2024년 7월 대법원 전웝합의체가 동성 동반.. 2025. 2. 21. 모두의 일상을 열기 위한 급진적 운동으로서 성적 권리 본 원고는 2025년 행성인 정기회원총회를 진행하면서, 행성인의 집중 의제로 성적 권리를 채택하고 제안하기 위해 정리한 글입니다. 행성인 운영위원회 (초안 및 편집: 남웅) 행성인의 성소수자 인권운동 집중 의제의 궤적 행성인은 2017년 20주년을 준비하며 성소수자 인권 증진을 위해 7개의 인권 의제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트랜스젠더와 HIV/AIDS, 성소수자 노동자와 청소년 성소수자, 성소수자 군인권, 차별금지법과 동성혼 법제화로 꼽은 데에는 성소수자의 인권보장을 위한 활동뿐 아니라, 사회 변화를 만들어내는 운동으로 이어내겠다는 결의가 있었습니다. 2010년 당시 동성애자인권연대가 팀 체제로 재편하면서 활동을 구체적으로 만들어나간데 이어, 이들을 주요 활동 의제로 삼은 것은 단체 안팎으.. 2025. 2. 21. [2월호 기획] 운영위 임기를 마무리하며- 안 해본 운영 위원은 있어도 1년만 하는 운영 위원은 없다 소유(행성인 전 운영위원) '안해본 운영위원은 있어도 1년만 하는 운영위원은 없다'라는 농담으로 2년차 운영위원을 시작했다. 사실에 부합하는 농은 아니지만, 부담을 접어두고 더 잘해보자는 마음에 기울고 싶은 나의 핑계였달까. 그 기간동안 단체에서도 개인적으로도 너무 많은 일들이 일어나 열거하기 어려울 지경이다. 운영위원을 처음 시작할 때가 활동 11년차, 그러나 늘 밥벌이 노동과 병행하면서 단체 언저리에서 '자원'활동가라고 자신없이 말하곤 했다. 여전히 모르는 것이 많은 나에게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과거 노조에서 대의원을 추천받았을 때처럼 회원들의 눈높이를 대변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1년차 때는 회원들과 넓게 만나겠다는 계획도 세웠지만 극I에겐 쉽지 않은 일이었다. 대신 .. 2025. 2. 21. [2월호 기획] 운영위 임기를 마무리하며 - 따스한 곁을 내주는 동료가 되자 슈미(행성인 전 운영위원) 행성인을 알게 된 계기 일터에서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당시 부서에서 가장 좋지 않은 처우를 받으며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만족하면서 노동하는데 부서에 훨씬 좋은 처우의 채용 공고가 났습니다. 하지만, 저에겐 허락되지 않은 자리였습니다. 이미 내정자가 있었습니다. 관리자는 그를 뽑고 싶어했습니다. 그래서 여러 핑계를 대며 이미 근무하고 있던 저의 지원을 막았습니다. 얼마 후에 이런 사실을 알게 된 동료들이 관리자를 찾아가 긴 대화를 나누고 왔습니다. 그러자 관리자는 저에게 면접 기회만 주겠노라 선심쓰듯 말했습니다. 그래서 마음 편하게 면접을 봤는데 별안간 제가 내정자를 꺾고 최종 합격했습니다. 파국의 시작이었습니다. 관리자는 기분이 상했고, 굳이 저에게 감정을 숨기지 .. 2025. 2. 21. [2월호 기획] 운영위 임기를 마무리하며 - 사무직 직장인의 행성인 운영위 활동을 마감하며 해리(행성인 전 운영위원) 2022년을 시작으로 직장인 활동가로서 길고 길었던 3년의 운영위 활동이 끝이 났다. 소속감이 없어진 것 같기도 하고, 아주 오래된 연인과 이별한 기분이 드는 것을 보면 운영위 활동에 애착이 무척 컸다 보다. 3년간의 활동을 돌이켜보며,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소회를 남겨본다. 2013년에 행성인에 처음 문을 두드렸다. 후원을 시작하자마자 참여한 교육에서 나의 관심사를 묻던 활동가들은 관련 책자들을 건네주며 활동하고 있는 팀을 소개해주었고, 그렇게 나의 첫 시작은 노동권팀 활동이 되었다. 팀 활동을 하며 행성인 모임에 자주 참여하고, 다양한 회원들을 알아가는 일이 좋았다. 비슷한 고민과 마음이 맞는 동료들을 찾아가는 일도 설레였는데, 활동 1년차에는 그 당시 친해진 여성 퀴어.. 2025. 2. 21. [활동가연재] 상임활동가의 사정 지오 올해로 행성인 운영위원장을 5년째 역임합니다. 5년 전 운영위원장을 맡기 전, 동료들과 위원장의 위치와 역할, 필요성에 대해 토론했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 행성인은 평등한 조직문화를 구조적으로 고민하고 있을 때였어요. 위원장을 없애고 역할을 분산시키자는 의견과 역할을 분산시키더라도 구심이 필요하는 의견이 팽팽했었어요. 위계가 직함에 달려 있는 것만은 아니라는 것, 위원장의 무게를 낮추는 방향으로 함께 책임질 방법을 모색해 나가자는 합의 속에서 위원장 직을 맡았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5년의 시간이 흘렀는데요. 여전히 위원장이라는 자리의 무게와 책임이 없는 것은 아니나, (없을 수도 없는 것이죠) 여러 역할 중 하나로 위치지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함께 논의하고 함께 책임지려는 상임활동가들의 노력.. 2025. 2. 21. 행성인 2025년 1월 활동스케치 & 회원가입 한마디 오소리(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사무국장) #1. 윤석열 퇴진 행동 행성인은 ‘윤석열 퇴진! 성소수자 공동행동’, ‘윤석열 퇴진! 세상을 바꾸는 네트워크’,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등 다양한 단위에 결합하여 활동하며, 새해 첫 달에도 광장에서 끊임없이 윤석열 퇴진을 외쳤습니다. ‘키세스단’으로 유명세를 떨친 한강진에서의 윤석열 즉각 체포 촉구 긴급행동을 시작으로, 매주 수요일에는 ‘평등으로 가는 수요일’ 집회에, 매주 토요일에는 ‘윤석열 즉각 퇴진! 사회대개혁! 범시민 대행진’ 집회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한편 지난 13일, 국가인권위원회 전원위원회가 내란을 옹호하는 안건을 올려 회의를 저지하는 행동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정신없이 흘러갔던 1월의 윤석열 퇴진 행동을 아래 사진 스케치로 공.. 2025. 1. 19. 성소수자 차별도 윤석열도 없는 사회로! 본 원고는 필자가 플랫폼C 월례토론에서 '성소수자 운동의 투쟁과 연대의 역사'를 키워드로 발표한 내용입니다. 이호림(행성인, 무지개행동, 윤석열즉각퇴진 사회대개혁 비상행동 공동의장) 작년 12월 3일에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에 대해 먼저 이야기 해야할 것 같다. 당시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AWID Forum이라는 진보적인 페미니스트 포럼, 성소수자 활동가들도 많이 참여하는 행사에 출장을 가 있던 중이었다. 그동안 성소수자 운동의 국제연대 활동을 많이 하면서 홍콩 활동가들을 만나왔다. 현재 홍콩의 다수의 활동가들은 더이상 홍콩에 남아 활동할 수 없어서 캐나다, 영국, 일본, 대만 등에 살고 있고, 그래서 지금을 “새로운 홍콩 디아스포라 시대”라고 부른다. 홍콩의 시민사회는 전농의 반세계화.. 2025. 1. 19. [활동가 연재] 상임활동가의 사정 지오 “다른 모든 죄가 파생되는 두 가지 주된 인간적인 죄가 있다. 조급함과 나태함이다. 그들은 조급함때문에 낙원에서 추방되었고 나태함때문에 돌아가지 못한다. 그러나 어쩌면 가장 주된 죄 하나는 조급함일 것이다. 그들은 조급함때문에 추방되었고 조급함때문에 돌아가지 못한다” 프란츠 카프카의 말입니다. 요즘 자주 떠오르는 말이에요. 일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조급함은 일을 그르치는 주요한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때를 맞추는 일, 지금 운동에도 중요할 것 같아요. 기대와 바람이 불확실한 미래를 잠식하지 않도록 마음을 잘 추스러야겠습니다. 이번 연휴는 정말 좋은 타이밍인 것 같기도 해요. 내란 사태이후 두 달 가까이 달려왔으니 쉼표를 찍어줄 때도 된 듯합니다. 저는 이번 연휴에 일본에 갑니다. 첫 일본여행인데요... 2025. 1. 19. [상임활동가의 연말 사정] 다름 아닌 ‘우리’가 변화해왔던 것이다. 2024년 연말을 맞아 '상임활동가의 사정'에 변화를 줬습니다. 12월 '상임활동가의 연말 사정'은 활동가들이 같은 지면에 메모처럼 남기는 기존 형식이 아닌 각각의 독립된 이야기를 남깁니다. 조금 길게 전하는 이야기를 읽으며, 연말의 정세와 활동에 대한 고민과 생각을, 그리고 서로의 일상을 만나봅시다. 지오 (행성인 상임활동가) “자신이 한 일을 스스로 믿지 못하면 다른 사람이 한 일도 믿을 수 없어요” 얼마 전 차별금지법 제정 운동을 함께 하는 동료가 제게 해준 조언입니다. 자신이 해온 활동에 대해 스스로 좀 더 인정하고 자신감을 가지라는 의미였어요. 지금의 광장에서 저는 동료의 이 말을 떠올립니다. 그리고 저를 비롯한 광장의 우리들이 보내야했던 지난 8년의 시간을 곱씹어봅니다. 윤석열 탄핵 광장.. 2024. 12. 25. [상임활동가의 연말 사정] 계엄 이후, 3주 간의 단상 2024년 연말을 맞아 '상임활동가의 사정'에 변화를 줬습니다. 12월 '상임활동가의 연말 사정'은 활동가들이 같은 지면에 메모처럼 남기는 기존 형식이 아닌 각각의 독립된 이야기를 남깁니다. 조금 길게 전하는 이야기를 읽으며, 연말의 정세와 활동에 대한 고민과 생각을, 그리고 서로의 일상을 만나봅시다. 오소리 (행성인 상임활동가) 12월 3일 밤 계엄 선포가 있기 조금 전, 동료들과 술 한잔 하고자 집으로 초대하였고, 함께 먹을 떡볶이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한참 요리 중인데 남편과 단톡방을 통해 계엄 소식을 접했습니다. 무슨 헛소리냐며 콧방귀 뀌고는 만들던 떡볶이를 계속 만들었습니다. 이후 집에 도착한 동료들은 술잔을 부딪히면서도 정신없이 쏟아지는 계엄 관련 소식들을 팔로우하며 각각의 단체 소통 채.. 2024. 12. 25. [상임 활동가의 연말 사정] 인권 운동이 해온 일 2024년 연말을 맞아 '상임활동가의 사정'에 변화를 줬습니다. 12월 '상임활동가의 연말 사정'은 활동가들이 같은 지면에 메모처럼 남기는 기존 형식이 아닌 각각의 독립된 이야기를 남깁니다. 조금 길게 전하는 이야기를 읽으며, 연말의 정세와 활동에 대한 고민과 생각을, 그리고 서로의 일상을 만나봅시다. 남웅(행성인 상임활동가) 어느 정도 현장에 서고, 어느 정도는 일상을 챙기며 12월을 보냈다. 현실 감각을 더듬어 사태를 살피면서, 하지만 정신을 차리고보면 다른 사건이 발생한 채, 지금 일어나는 상황들과 기록들에 둘러싸인채 연말을 맞고 있다. 올해 마지막 운영회의에서 2024년 활동평가를 이야기하는데, 좀처럼 그전에 어떤 활동을 했는지 떠오르지 않았다. 첫 문장을 '12월이 24년을 삼켰다'고 썼.. 2024. 12. 25. 이전 1 2 3 4 ··· 2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