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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66

[퀴어X투쟁] 비행기는 저절로 깨끗해지지 않는다 - 아시아나케이오 해고 노동자의 투쟁을 힘껏 응원하며 슈미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성소수자 노동권팀) 아시아나케이오 = 코로나를 핑계로 노동자를 정리해고 한 1호 사업장 2019년, COVID 19 확산으로 하늘길이 막혔습니다. 청소를 해야 될 비행기가 없어지자 아시아나케이오는 노동자들에게 무급휴직을 강요했습니다. 소수 노조였던 민주노조를 지키던 사람들을 중심으로 회사에게 무급 휴직이 아니라 다른 방법을 찾아보자고 제안하자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무급휴직에 동의하지 않은 노동자에게 아시아나케이오는 해고라는 답으로 응답했습니다. 수백명의 노동자 중 몇명의 노동자는 두려움 대신 용기를 택했습니다. 벌써 700일도 지난 이야기입니다. 현재 해고 노동자들은 아시아나케이오를 상대로 복직을 요구하며 가열차게 투쟁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아시아나케이오 해고 노동자.. 2022. 4. 26.
[퀴어X투쟁] 이제 나는 포켓몬 빵을 사먹지 않을거야 - 파리바게뜨 제빵 노동자 임종린 지회장의 투쟁을 힘껏 응원하며 슈미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성소수자 노동권팀) 파리바게뜨 제빵 노동자가 SPC 그룹 앞에서 단식을 왜 하냐고? 파리바게뜨에서 빵을 굽고 커피를 만드는 노동자가 있다. 이들의 소속은 어디일까? 당연히 파리바게뜨다. 그런데 그동안 파리바게뜨의 제빵사와 카페 기사는 파리바게뜨의 지시를 받으며 각 매장에서 노동했으나 협력 업체 소속이었다. 명백한 불법 파견이었다. 낮은 임금과 열악한 노동 환경은 말할 것도 없었다. 2017년, 파리바게뜨 제빵사와 카페 기사들은 인간답게 노동하며 행복하게 빵을 굽고 커피를 만들고 싶어 민주노총 소속의 노동조합을 만들고 투쟁을 시작했다. 노동부도 불법파견을 인정했고 수백억의 과태료가 부과되었다. 파리바게뜨가 소속된 SPC 그룹은 수백억의 과태료를 내는 대신 노동조합과 제빵사와 .. 2022. 4. 9.
전장연 투쟁에 부쳐 - 행성인의 불타는 지혜를 모아보자 정리 및 편집: 남웅 (행성인 미디어TF)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의 장애인 권리 예산 확보와 이동권을 요구하기 위한 출근길 캠페인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최근 이준석 예비 여당 대표가 연일비난 수위를 높였는데요. 최근에는 장애운동을 조롱하다시피 비난하는 그를 향한 시민사회의 반발이 거세기도 했지요. 심지어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그에 대한 비판이 높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실제적으로 불편을 호소하며 전장연의 투쟁방식에 이견을 제시하고 비판하기도 하는 이들을 적지 않게 만나게 되는데요. 미디어TF에서는 그간 장애운동의 방식과 그에 대한 반응들을 지켜보며 그들의 투쟁을 좀더 힘있게 지지하고자 여러분과 머리를 모아보기로 했습니다. 정답은 없으니 우리 생각을 나눠봅시다. 우리의 의견이 성소수.. 2022. 4. 3.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 인터뷰] ‘자부심과 연대’로 우리는 끝까지 함께 싸울 겁니다 [인터뷰]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 김정순 씨 지오(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 편집자 주: [LG트윈타워를 쓸고닦은 사람들]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이 2021년 새해 첫날부터 집단해고되었다. 차별 속에서도 자부심을 갖고 일해왔지만 '청소노동'에 대한 선입견, 동정적인 시선 속에 그 삶과 노동은 종종 단순화되고는 한다. 깨끗한 사무공간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청소노동자의 삶을 과연 얼마나 알고 있을까? 이들의 목소리가 온전히 세상에 전해지도록 인권활동가들이 인터뷰 기사를 연재한다. 서로가 서로에 대한 연대자로 엘지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을 만나러 가는 날은 유달리 추위가 기승을 부린다. 조합원들은 어쩌고 있을까 하는 걱정보다 당장은 내 코가 석자다. 막상 인터뷰를 하려니 내심 떨리는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 부.. 2021. 3. 24.
[행성인 연대활동] 차별금지법제정연대를 소개합니다 지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 편집자 주: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는 단체명에 '연대'가 들어갈만큼 연대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단체입니다. 올해는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에서 함께하는 연대체들을 하나씩 소개드리며 그 활동을 알리려고 합니다.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첫 출범 차별금지법제정연대가 출범한 것은 2011년입니다. 차별금지법제정연대는 어느 날 갑자기 인권단체들이 모여 차별금지법 제정하자 하고 뚝딱 만든 것이 아니에요. 긴 역사의 시발은 무려 2001년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2001년 국가인권위원회가 설립되고 참여정부시절이던 2006년 국가인권위원회가 차별금지법안 권고안을 마련하게 됩니다. 다음해인 2007년 이를 받은 법무부는 20개의 차별금지조항을 설정하여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 2018. 3. 4.
<소수자난민인권네트워크> 두번째 만남 후기 두번째 만남 후기 주원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팀, 공익법센터 어필 인턴) 는 난민활동가, 성소수자활동가, 그리고 HIV/AIDS활동가들이 모여 성소수자 난민과 HIV/AIDS 감염인 난민들을 조력하는 데 있어서 서로의 분야에 대해서 알고 네트워크 형성에 필요성을 느껴 형성되었다. 저조한 한국의 난민인정률 (1.54%, 2016년 통계)에도 불구하고 한국으로 들어오는 난민의 숫자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고, 이 중에 성소수자 박해 사유로 오게 되는 성소수자 난민의 숫자 또한 증가하고 있다. 난민으로 생활하면서 HIV/AIDS 감염이 된 사실을 알게 되거나, HIV/AIDS 양성판정을 받은 상태에서 난민이 된 사람들 또한 인권활동가들이 마주하는 사람들이다. 이러한 난민들을 조력할 때 각각의 분야에서 부.. 2017. 7. 7.
퀴어라서 다행이다 - 울산성소수자모임 THISWAY 엔진 (울산성소수자모임 THISWAY ) 7월 15일 퀴어의 명절 서울퀴어문화축제가 열린다. 나를 포함한 우리 디스웨이 회원도 그날만을 기다려왔다. 게다가 이번 퀴퍼는 더욱 우리를 설레게 한다. 바로 퀴어버스를 운행하기 때문이다. 울산에서 처음으로 퀴어버스를 타고간다. 디스웨이가 생긴지 이제 2년, 회원은 30명 남짓한 단체에서 준비금만 100만원이 넘는 큰 사업을 할 거라 상상도 못했다. 이것은 연대의 힘이다. 울산은 성소수자인권의 불모지였다. 한국노동운동사의 1번지인 반면에 장애인, 여성, 청소년 그리고 성소수자 인권 운동은 출발이 늦었다. 그 가운데 성소수자 운동의 역사가 가장 짧다. 울산 퀴어들은 디스웨이가 생기기 이전에는 알음알음 알고 지냈을 뿐 지역사회에 드러나지 못했다. 그러나 한명의 용기있.. 2017. 7. 6.
내 인생의 후추! - 행성인과 민주노총이 함께 준비한 ‘런던 프라이드’ 단체관람기 최원영(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분회) *약간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LGSM, 광부를 지지하는 동성애자들! 영화 는 1980년대에 거의 1년에 걸친 영국 광부들의 파업과 그 파업에 연대했던 레즈비언, 게이들의 실화를 다룬 영화다. 그들은 스스로를 LGSM(Lesbians and Gays Support the Miners, 광부를 지지하는 동성애자들)이라고 불렀다. 영국광부들의 성격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여러 영화에서 가끔 등장하는 그들은 과묵하고 무뚝뚝한 마초스타일의, 한국으로 치자면 ‘경상도 아저씨’ 같았다. 게다가 시대적 배경은 80년대. 80년대 경상도 아저씨들이 성소수자들과 연대한다니. 왠지 불가능한 조합일 것 같았다. 영화의 시작은 나의 예상대로였다. 지금으로 치자면 성소수자 인권활동.. 2017. 6. 13.
[장애x퀴어] 보통의 존재는 없다 이진희(장애여성공감) 4월이다. 죽음으로써 존재가 알려지고, 그 삶의 궤적으로 죽음의 의미를 말했던 사람들. 그들을 기억하는 이들이 만드는 현재의 싸움이 더욱 치열해지는 4월이다. 27년간 장애인 거주시설에서 살다 지역사회로 나온 故송국현님은 장애3급으로 활동보조서비스 대상에서 탈락했고 화마가 덮쳤을 때 그를 지원할 사람이 없어 피하지 못했다. 시설 밖 삶을 누리기엔 짧았던 시간 1년, 2014년 4월 17일 그는 세상을 떠났다. 성소수자를 혐오하는 사회를 비판하는 유서를 남긴 故육우당님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도 2003년 4월 25일이다. 3년 전 4월 16일, 바다로 잠긴 후 긴 투쟁과 기다림 끝에 뭍으로 올라온 세월호와 6년간 309명이 사망하고, 인권침해와 횡령이 있었지만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 2017. 4. 17.
‘이 가게가 내 가게다!’ 행성인의 이웃- 우리동네 나무그늘 마을협동조합 인터뷰 인터뷰 진행 및 편집: 웅 사진촬영 및 녹취: 나단, 주원 행성인 사무실이 대흥동으로 둥지를 옮긴 지 2년이 넘었다. 언제까지 행성인은 철새처럼 터전을 옮겨야 하는가, 에 대한 질문은 일단 차치하자. 낯선 동네로 이사온 이상 우리는 새로운 지역에 발붙이고 익숙해져야 했다. 이사 즈음, 며칠 동안 골목을 기웃거리며 술집과 밥집, 카페를 찾았다. 우리동네 나무그늘 카페는 그렇게 발견한 행성인 뒷골목 공간이었다. 나무그늘 카페는 마을협동조합 카페다. 으레 있는 조합 카페겠거니 생각하기 쉽지만, 카페에는 정당행사나 사회시민단체 행사들이 지속적으로 진행된다. 카페 입간판에 세월호 포스터가 붙고 이런저런 사회단체, 지역단체 행사포스터 외에도 집회장소의 구호피켓들이 붙어있는 모습은 낯설지 않게 다가온다. 행성인도 카.. 2017. 4. 13.
여성의 날에 무지개 깃발을 흔들다 퐁퐁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지난 4일, 세계 여성의 날인 3월 8일을 기념하는 두 개의 행사가 각기 다른 장소에서 동시에 열렸습니다. 하나는 ‘범페미네트워크’가 주최한 청계광장에서의 행사였고 다른 하나는 ‘한국여성단체연합’이 주최한 보신각에서의 행사였습니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이하 행성인)는 두 행사 모두에 부스를 운영하고 행진까지 적극 참여했는데 이는 올해 들어 처음 진행되는 행성인의 거리캠페인이기도 했답니다! 그곳에서 우리는 무지개 깃발을 흔들며 참가자들과 함께 “나라 바꾸는 퀴어! 나라 바꾸는 여성!” 을 함께 외쳤습니다. 이렇게 성소수자들이 여성의 날 집회에 무지개 깃발을 흔드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 저는 여성이고 동성애자인데, 제 인권을 반으로 자를 수 있습니까? “ 페미니.. 2017. 3. 16.
[스케치] 세계여성의 날 맞이 <2017 페미니스트 광장>, <페미니즘 문화제> 오소리(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다가오는 3월 8일은 109주년 세계여성의 날이다. 행성인은 매년 세계여성의 날 행사에 참가하며 여성 인권을 함께 외치며 연대해왔다. 올해도 어김없이 3월 4일 열린 , 에 참가했다. 동시간대에 개최된 두 곳 행사에 행성인은 팀을 나눠 두 곳 모두 참가하며 '여성 혐오 반대'를 함께 외침과 동시에 성소수자 이슈를 알리고 차별금지법 캠페인 등을 진행했다. 이 날 행사에는 성소수자 부모모임도 함께했다. 이 날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낙태죄 폐지, 성별 임금격차 해소, 차별금지법 제정, 여성대표성 확대 등을 주장하고, '동일노동 동일임금 동일민낯', '생리대가 참 비싸다' 등의 재치있는 구호를 외쳤다. 행성인은 20주년을 맞이하며 "행동하는 성소수자가 세상을 바꾼다"는 .. 2017. 3. 6.
[단체 상임활동가와의 만남 ③] 청소년 성소수자 위기지원센터 띵동 - 인섭님 행성인 웹진 '랑'에서는 11월호부터 '성소수자 단체 상임활동가와의 만남'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연대 활동이나 큰 행사 등에서 성소수자 단체들이 함께 만나지만, 각 단체의 회원들은 자신이 속한 단체 외에는 이름 정도만 알고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여 웹진 '랑'은 성소수자 단체 상임활동가 인터뷰를 통해 구독자 분들께 여러 성소수자 단체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만남 세 번째는 청소년 성소수자 위기지원센터 띵동의 인섭님입니다. 1편 보러가기 [단체 상임활동가와의 만남 ①] 한국레즈비언상담소 - 만다린님 2편 보러가기 [단체 상임활동가와의 만남 ②]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 낙타님 인터뷰 받은 사람: 인섭(청소년 성소수자 위기지원센터 띵동) 인터뷰 한 사람: 오소리, 겨울(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 2017. 2. 10.
[단체 상임활동가와의 만남 ②]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 낙타님 행성인 웹진 '랑'에서는 11월호부터 '성소수자 단체 상임활동가와의 만남'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연대 활동이나 큰 행사 등에서 성소수자 단체들이 함께 만나지만, 각 단체의 회원들은 자신이 속한 단체 외에는 이름 정도만 알고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여 웹진 '랑'은 성소수자 단체 상임활동가 인터뷰를 통해 구독자 분들께 여러 성소수자 단체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만남 두 번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의 낙타님입니다. 1편 보러가기 [단체 상임활동가와의 만남 ①] 한국레즈비언상담소 - 만다린님 인터뷰 한 사람: 오소리, 르네(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인터뷰 받은 사람: 낙타(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오소리: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낙타: 친구사이 상임활동가로 활동하고 있는 낙타라.. 2016. 12. 19.
[단체 상임활동가와의 만남 ①] 한국레즈비언상담소 - 만다린님 행성인 웹진 '랑'에서는 11월호부터 '성소수자 단체 상임활동가와의 만남'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연대 활동이나 큰 행사 등에서 성소수자 단체들이 함께 만나지만, 각 단체의 회원들은 자신이 속한 단체 외에는 이름 정도만 알고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여 웹진 '랑'은 성소수자 단체 상임활동가 인터뷰를 통해 구독자 분들께 여러 성소수자 단체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만남 첫 번째는 한국레즈비언상담소의 만다린님입니다. (본 인터뷰는 서면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한국레즈비언상담소의 상임활동가 만다린입니다. 상담소에서 상임활동가로 지낸지는 이제 1년 조금 안됐어요. 한국레즈비언상담소 활동 이전에는 어떤 활동 혹은 일을 하셨나요? 상담소 활동 전에는 정말 이 활동 저 활동 했던 .. 2016. 11. 13.
[스케치] 유성 범대위 문화제 - 무지개 별똥별, 유성 노동자를 만나다 루카(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성소수자노동권팀) 문화제 후기를 전하기 전, 여러분과 시 한 편을 함께 나누려 합니다. 고귀한 유산 송경동 내가 죽어서라도 세상이 바뀌면 좋겠다며 내어줄 것이라고는 그것밖에 남지 않았다는 듯 노동자들이 목숨을 놓을 때마다 죽음을 이용하지 말라고 보수언론들이 이야기한다 천상 호수 티티카카호까지 가는 뻬루의 고산 열차는 1870년 착공해 완공까지 삼십팔년이 걸렸다 공사 기간 중 이천명 넘는 인부들이 죽었다 중간 역도 없이 만년설 속을 열세시간 달리는데 딱 한번 이십분간 정차한다 사람들은 기차를 탄다고 생각하겠지만 어쩌면 이천명의 상여를 타고 가는 것인지도 모른다 죽음을 이용하지 말라고? 사회가 우리의 삶을 이용 대상으로 삼지 않는다면 누군가의 죽음을 특별히 애도할 일도 없을 것이.. 2016. 6. 29.
2016.04.16. 광화문에 다시 모이다 스톤(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지겹다’ 고 말하는 당신에게 이번 글은 제가 웹진에 기고한 글 중에 작성 기간이 가장 길었습니다. 며칠간 시달린 두통 때문이기도 했고, 솔직히 글을 어떻게 써야 할지 감이 잘 안 왔습니다. 몇 문장 썼다가 싹 다 지우고, 개요를 짰다가 싹 다 갈아엎기를 여러 번 반복했습니다. 그만큼 하고 싶은 얘기, 해야 할 얘기가 너무 많았고 그것들이 실타래처럼 한 데 뒤엉켜 복잡했습니다. 이런 와중 뭔가 억울한 느낌이 들더군요. 나에게 세월호란 이렇게 하나의 글이나 주제로는 절대 다 담아낼 수 없는데 누군가에겐 ‘지겹다’라는 게으른 말 하나로 못 박아버리고 종결 낼 수 있는 주제라니. 이 극심한 온도 차는 도대체 무엇일까요. 물론 우리 모두에겐 온도 차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 2016. 4. 26.
[스케치] 420 장애인차별철폐투쟁결의대회 바람(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4월 20일 광화문 광장에서는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의 주최로 열린 420장애인 차별철폐투쟁결의대회가 열렸습니다. 그 생생한 현장들을 함께 보겠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장애인에 대한 차별, 동정과 시혜에 저항하기 위해 집회에 참석했습니다. 저기 행성인 깃발도 보이네요. 결의대회에서는 장애인활동가를 비롯하여 연대단위, 정당 인사들의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정당 인사들의 연대발언을 듣고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를 맡고 계신 박경석님이 마무리 발언을 하셨습니다. 마지막 발언이 끝나고 거리로 나가 행진했습니다. 장애등급제 폐지! 부양의무제 폐지! 행진 중간마다 경찰의 압력으로 행진코스가 막히기는 했지만 그때마다 휠체어를 탄 장애인 동지분들이 길을 막는 경찰들.. 2016. 4. 22.
[성소수자와 장애] 기획의 글- 반짝반짝 서로를 비추는 성소수자와 장애의 이상한 커넥션 웅(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종종 성소수자와 장애인에 접근하는 사회적 인식을 비교하곤 한다. 혐오와 동정, 배제와 시혜의 관점은 비슷한 듯 다르게 체감된다. 동성애가 성도덕을 위반하는 혐오대상으로 갈음된다면 장애인은 동정과 시혜로 필터링된다는 비교가 이젠 익숙하게 (그만큼 전형적으로) 들린다. 동성애가 성도덕 사수를 위한 최후의 보루처럼 사회전반을 검열하여 정치적 논쟁으로 소모된다면, 장애는 시혜성 제도 아래 의료적 손상을 등급으로 나눠 사람의 장애와 비장애 여부를, 장애 등급을 구분한다고 풀어 이야기할 수도 있겠다. 물론 이 접근은 역으로도 적용할 수 있다. 성소수자는 불행하고 우울한 존재이기에 치유와 전환을 통해 극복해야 한다는 주장이 반동성애 진영 내부에 환기된다. 반대로 장애인은 (최근 지적장애인.. 2016. 4. 10.
KTX 해고 승무원들의 승리를 바라며 소유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성소수자 노동권팀) KTX 해고 승무원 복직을 위한 촛불문화제에 다녀왔다. 서부역이 뭘 말하는 건지 몰라 잠깐 헤맸다. 많은 분들 가운데 손수 피켓을 써서 든 분들도 계셨고 나처럼 들렀다가 가는 사람, 서울역을 향해 지나치는 사람, 북한으로 가지 왜 못 사는 나라에서 이러냐며 한소리 하고 가는 사람도 있었다. 페이스북을 보니 피켓을 든 여성민우회 분들은 과거에 지지 엽서 캠페인도 진행했던 것 같다. 저런 지지 방법도 있구나 하고 배웠다. 발언 중에는 투쟁을 계속 하시라 쉽게 말할 수 없다는 신부님 말씀이 와 닿았다. 전날 노동권팀에서 관련 기사를 두고 한마디씩 의견을 나누었는데, 나는 'KTX 타는게 앞으로 불편할 것 같다'고 했다. 최근에 본 영화 '프라이드'에서 LGBT.. 2015. 12.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