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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29

<촛불 1주년 - 인권궐기대회> 스케치 조나단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지난 10월 28일 가 종로 보신각에서 열렸다. 평등과 연대로 인권운동 +, 공권력감시대응팀, 차별금지법제정연대, 페미몬스터즈, 촛불청소년인권법제정연대, 성소수자 차별반대 무지개 행동,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빈곤사회연대 등 인권 운동을 하는 여러 단위들이 공동으로 주최했고 200명 가량의 많은 사람들이 함께했다.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유진 님의 사회, 박미애 님, 윤남님의 수화 통역으로 진행된 인권 궐기대회는, 그 이름답게 시작부터 높은 인권 감수성을 느낄 수 있었다. 작은 무대임에도 경사로가 준비되어 있었고, 묵념을 할 때, 일어서는 것이 편한 사람은 일어서거나 각자의 경건한 방법으로 하자는 제안이 있어 설 수 없는 사람을 배제시키지 .. 2017. 10. 31.
[현장르포] 국회헌정 Freak Show! - 청소년 및 청년 에이즈 감염 급증에 관한 정책 포럼 웅(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지난 11일, 질병관리본부는 ‘2015년 HIV/AIDS 신고현황'을 발표했다. 눈에 띄는 건 한동안 감춰뒀던 신규 감염인의 감염경로가 공개된 점이었다. 반동성애 집단의 압력이 주효했던 것일까. 그간 저들은 에이즈가 동성애자의 질병이라고 공격하면서도 동성 간 성 접촉 비율이 공개되지 않아 기존 자료나 감염 성비를 바탕으로 심증에 의존해왔다. 하지만 성소수자 운동진영에서도 감염경로의 통계는 중요했다. 과거에는 동성애자에게 낙인을 찍을 수 있다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지만, 최근 질병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커뮤니티 내부의 HIV/AIDS 실정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감염경로를 확보할 필요가 생겨난 것이다. 결과는 2015년 전체 내국인 감염인 수 1018명 중 동성 간 성 접촉의 감염.. 2016. 8. 26.
[회원인터뷰] 가슴 속 품고 있는 날개를 펼쳐라 - 노동절 드랙의 주인공, 루카를 만나다! 인터뷰 받은 사람: 루카(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성소수자노동권팀) 인터뷰 한 사람: 오소리, 스톤(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오소리: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루카: 안녕하세요 저는 행성인 노동권팀에서 활동 중인 루카라 하고 오늘 첫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오소리: 축하드려요! 연애 이야기는 인터뷰 끝나고 하는 걸로 하고요. (웃음) 루카라는 닉네임을 사용 중인데 뜻이 무엇인가요? 루카: 루카라는 되게 유명한 소설이 있어요. 윤이형 작가님의 소설인데, 거기서 되게 와 닿았던 부분이 많았는데 그 중에서도 한 부분이 와 닿아서 아 나도 이런 사람이 되고 싶다 해서 루카라고 부른 거거든요. 거기 구절 하나 읽어 드리자면, 그리고 그 순간부터 너는 나를 유일한 시민으로 갖는 사회가 되어야 했다. 네가.. 2016. 6. 4.
[활동가 편지] 안녕하세요~ 푸릇푸릇...하고 싶은 사과 입니다! 사과(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운영위원) 안녕하세요! 청소년인권팀 담당 운영위원을 맡고 있는 사과입니다. 궁금한 것도 많고 모르는 것도 많았던 2년 전, 처음 행성인에 발을 들였습니다. 2014년 초 철도총파업 때 우연히 무지개 깃발을 보고 활동가분들에게 말을 걸고 순두부를 같이 먹은 게 첫 기억이죠. 하지만 우연은 준비된 사람에게만 찾아온다는 말도 있잖아요! 운명적 만남 이후 청소년 성소수자 당사자로써 행성인의 많은 팀 중에서도 청소년인권팀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토크파티, 캠페인도 기획하고 행성인 행사도 이것 저것 참여 하다보니 어느새 운영위원까지 하게 되었네요. 성소수자 인권의 암흑기라 불리는 시절입니다. 차별금지법에 대한 정치권의 논의는 오히려 수년 전보다 후퇴했고, 기독교 세력의 혐오는 성소수자 이.. 2016. 4. 14.
미숙한 색깔 씨엘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청소년인권팀) 눈에 띄는 행동이나 말을 하는 것, 대다수의 사람들과 다른 선택을 하는 것 등 다수의 사람들과 비슷한 길을 걷기를 요구받는 사회 속에서 평범함을 벗어나는 사람들은 선망의 대상이 되는 동시에 불편한 존재가 됩니다. 잘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더욱 증폭 됩니다. 그 대상이 사회적 약자인 경우 불편한 감정은 조금 더 쉽게 표현될 수 있습니다. 폭력을 휘두르거나 상대에게 상처를 주는 말을 하는 것 등을 예로 들 수 있겠죠. 폭력의 피해자 중 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한국에서 청소년이란 어른들이 보호 해줘야하는 미숙하고 순수한 존재이고, 성소수자는 과거에 비하면 많이 나아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지나치게 관심을 갖는 포비아분들 때문에 여.. 2016. 4. 10.
“동무, 인권불알 키셨습네까?” - 세 번째 모임 '지구인은 변태 중' 기록: 에버(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청소년인권팀) 후기: 씨엘(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청소년인권팀) 참여자: 착한쌀, 에버, 씨엘, 오소리, 말발 탈학교 청소년은 일상에서 접근하기 쉽지 않은 주제인데요. 그러한 탈학교 청소년에 대한 편견 혹은 고정관념이 많을 거란 생각에 ‘지구인은 변태중’이라는 제목으로 마련한 이번 회에는 참여자가 많을 거라고 예상했습니다만, 예상보다 적은 수의 참여자가 오셔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러나 두 탈학교 청소년 게스트와 Q&A를 진행하다보니 오히려 적은 수의 사람들이 좀 더 가깝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좋은 점도 있었습니다. 씨엘: 저는 중학교를 대안학교로 갔어요. 거기서 10월까지 있다가 자퇴했고요. 지금까지 탈학교 생활을 하고 있는데 지금 현.. 2015. 10. 27.
“동무, 인권불알 키셨습네까?” - 첫 번째 모임 '그 시간의 나에게' 에버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청소년 인권팀) - 일시/장소: 2015년 10월 3일(토), 4시30분~6시, 무지개텃밭 - 참여인원: 15명(청소년7명 / 비청소년8명) 청소년 인권팀에서 새롭게 기획한 프로그램 “동무, 인권불알 키셨습네까?”의 첫 번째 모임 - '그 시간의 나에게'가 10월 3일, 행성인 신입회원 모임인 ‘디딤돌’ 마무리 후 바로 진행되었다. 행성인 신입회원모임 '디딤돌' 후기 바로가기 준비되었던 프로그램에서 청소년은 10년 후의 나의 모습에게, 비청소년은 청소년기의 나를 떠올리며 편지를 썼다. 청소년은 비청소년을, 비청소년은 청소년을 바라보며 서로를 미러링 해보는 시간이었다. 편지에는 후회나 기대, 걱정이나 희망, 우울과 행복 등의 감정이 담겨 있었다. 주어진 시간이 길지 않았거니와.. 2015. 10. 8.
1+1=1이 되는 목소리 에버(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안녕하세요, 행동하는 성소수자 인권연대 활동가 에버입니다. 뜨겁기만 했던 햇볕이 사그라들고 바람이 살랑거리기 시작하더니 어느덧 9월이 왔습니다. 회원 여러분들은 다들 몸조리 잘하고 계시는지요:) 지난 여름 뜨거웠던 태양못지않게 성소수자 관련 이슈도 화끈하고 매섭게 우리 곁에 다가왔었습니다. 미국 연방 대법원의 동성결혼 법제화 판결에 많은 성소수자와 이들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환호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작년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청소년 인권팀’에서 진행했던 ‘너 그거 아니?’에 대한 서울 시립 청소년 미디어센터의 대관 불허에 행성인은 센터의 태도를 규탄하기도 했습니다. 그 결과 서울 시민 인권 보호관은 “명백한 청소년 표현의 자유를 침해”라고 결정하기도 했었지요. 아쉬움이 .. 2015. 8. 31.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역마살 QnA를 만나다! 청소년 성소수자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자신의 성적지향, 성별정체성을 긍정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상담을 지원하고, 청소년 성소수자 스스로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펼치기 위해 지난 2009년 동성애자인권연대에서 탄생한 청소년자긍심팀(이하 청자팀)이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역마살 QnA(이하 역마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도약하려 한다. 웹진 ‘랑’은 역마살 회원들과 이야기를 나눠 보았다. 인터뷰 한 이들 : 오소리, 마루 (행성인 웹진기획팀)인터뷰 받은 이들 : 에버, 씨엘, 말발 (행성인 역마살 QnA) 이번에 청소년자긍심팀에서 청소년인권팀으로, 다시 역마살 QnA로 이름이 변경되었는데 그 의미와 이유가 무엇인가요? 에버 : 역마살이라는 이름을 최초에 붙인 건 작년 10월인데요, 특별한 생.. 2015. 4. 8.
제1회 대학성소수자모임연대(QUV) 청소년 멘토링 - 퀴어 새내기 배움터 행사 후기 [ QUV 청소년 멘토링 기획 의도 ] 청소년 성소수자들이 겪는 어려움은 먼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할 때 주변에 고민을 나눌 사람이 너무나 없다는 것이다. 대학성소수자모임연대(QUV)는 이런 문제를 조금이라도 해결하고자, 청소년 성소수자들을 대상으로 대학생 멘토링을 진행하기로 의견을 모았고, 이 프로그램은 중앙대학교 성소수자 모임 레인보우피쉬에서 진행했던 ‘날개’에서 영향을 받아 시작하게 되었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수학, 영어 등의 공부를 가르쳐주던 ‘날개’와 달리, QUV는 성소수자 청소년들이 성소수자로서 거치는 고민들을 나누고자 ‘퀴어 새내기 배움터’라는 이름으로 청소년 멘토링을 기획하게 되었다. [ 기획팀장, HJ의 멘토링 기획 및 진행 후기 ] QUV의 청소년멘토링 사업은 작년 10월 QUV.. 2015. 3. 4.
제1회 대학성소수자모임연대(QUV) 청소년 멘토링 - 퀴어 새내기 배움터 대학성소수자모임연대(QUV)에서 ‘당당한 퀴어 라이프’를 주제로 청소년 멘토링을 진행합니다! 고등학생부터 15학번 새내기까지, 곧 성인이자 성소수자로서 사회로 나올 청소년들을 위해 유익하고 알찬 강연과, 여러 선배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으니 많은 관심 바랍니다. 신청 방법: ‘QUV 청소년 멘토링 - 퀴어 새내기 배움터’에서 신청서 작성 신청 기간: 1월 29일 목요일~2월 6일 금요일 밤 자정 기타 문의는 quv.mentoring@gmail.com 으로 메일 주시면 빠른 답변 해드리겠습니다. 2015. 1. 29.
“내 옆에 오지마” "친구가 없으면 이 세상은 끝이잖아" 〈야간비행〉을 보고나서 바람(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이송희일 감독의 은 학교와 공터를 배경으로 입시경쟁사회를 살아가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영화를 보면서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빨개졌다. 나는 인간관계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한번 인연을 맺으면 되도록 상대방과 틀어지지 않으려고 한다. 나는 학생이다. 커밍아웃을 한 청소년이다. 커밍아웃을 한 뒤, 아이들은 나에게 “내 곁에 오면 갈기갈기 찢어 죽이겠다”고 말했다. 그들과 불편하게 지내고 싶지 않아서 참았다. 내 마음은 약해져갔다. 애들 곁으로 다가가려고 노력을 했다. 그럴수록 애들은 내게 이렇게 답했다. “더러워” 나는 그들에게 말했다. “너랑 나랑 친구로 만났는데 겨우 이런 걸로 인연을 끊기는 웃기잖아 그냥 내가 조용히 살게.” 내가 잘못한건 없었다. 하지.. 2014. 9. 10.
6월 4일 세월호 참사를 잊지 말고 인권과 존엄, 안전을 위해 혐오에 맞서 투표합시다! 6.4지방선거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40일이 지났지만 슬픔과 좌절, 분노가 여전히 가슴을 먹먹하게 합니다. 여전히 돌아오지 못한 실종자 16명이 하루 빨리 사랑하는 이들의 품으로 돌아오길 기원합니다. 또한 제대로 된 진상규명을 통해 책임 소재를 낱낱이 밝히고 다시는 이런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윤이 사람보다 먼저인 세상을 바꿔야 합니다. 정부와 정치권은 책임회피와 허울뿐인 대책으로 일관하며 사람들이 이 비극을 잊기만을 바라는 모습입니다. 유가족들의 절규와 시민들의 분노를 억누르기에 급급한 작금의 사태를 보며 분노와 통탄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부조리한 혐오와 차별로 숱한 친구들을 잃은 우리들은 불평등한 사회를 바꾸고 정의를 바로세우는 일이야말로 진정한 애도라.. 2014. 5. 26.
우리가 직접 만드는 청소년 성소수자 쉼터, 십시일반 후원모금에 참여해주세요! 정욜(동성애자인권연대) 모금 목표액을 볼 때마다 한숨부터 나옵니다. 이 금액이 가능해? 라는 물음을 스스로에게 던져 보기도 하고 올 초 재운이 있다고 이야기해 준 박법사 님의 신점이 반드시 이루어지길 바라고 있기도 합니다. 갑자기 웬 쉼터? 성소수자 인권 현안도 너무 많은데? 하면서 고개를 갸우뚱거릴 분이 많으실 겁니다. 저조차도 쉼터와 같은 청소년 기관은 정부나 지자체가 나서서 운영해야 한다고 생각했지, 성소수자 커뮤니티의 힘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 적이 별로 없습니다. 갈 길이 너무 바빠 ‘쉼터’ 준비처럼 돈도 많이 들고 당장 가시적인 성과가 없는 사업은 미뤄 두기 바빴습니다. 새로운 단체 하나 준비하는 것이 얼마나 많은 시간과 애정을 쏟아야 하는지 알고 있기 때문에 쉽게 도전하지 못했던 것도 사.. 2014. 4. 1.
무지와 망각에 저항하는 성소수자 생애읽기- 2014 LGBT 인권포럼 <당신의 궤적> 성소수자 생애연구 발표 세션 후기 호림 (동성애자인권연대 HIV/AIDS 인권팀) 지난 2월 15일, 2014 LGBT 인권포럼에서 “당신의 궤적-성소수자 생애연구 발표”라는 제목으로 2013년에 진행된 두 연구의 결과를 공유하는 자리가 있었다. 하나는 아름다운 재단의 지원으로 동인련 HIV/AIDS 인권 팀이 진행한 “40-60대 남성 동성애자 HIV/AIDS 감염인 생애사 인터뷰 프로젝트(‘40-60대 게이 감염인 연구’)”였으며, 다른 하나는 서울대학교 인권센터의 지원으로 Team DAY(Diversity Among Youths)가 진행한 “10-20대 트랜스젠더 생애사 연구(‘청소년 트랜스젠더 연구’)”였다. 두 연구는 ‘성소수자’의 삶을 ‘생애서사 인터뷰 기법’으로 수집하고 기록하여 분석했다는 공통점 아래 한 세션으로 묶였다. .. 2014. 4. 1.
퀴어 비타민-퀴어웹툰 소개 및 작가와의 인터뷰 바람 (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3월에는 모든 것들이 새롭게 시작됩니다. 삶에 비타민이 되어줄 퀴어 웹툰과 작가와의 인터뷰를 준비했습니다. “거리로 나가면 흔히 보이는 연인들 사이 좋은 가족 너무 당연하고 너무 자연스러운 사람들 하지만 집에는 동성애자가 있다. 20년 동안 본적도, 들은적도 없는 언제부터, 어디서 존재하고 있었던거지?” [3화 中에서] 이 웹툰은 2008년도에 네이버에서 연재를 시작한 와난작가의 웹툰이다. 김상중의 소개로 룸메이트를 구한 대한 건아 김정현(주인공)은 드디어 꿈에 그리던 자취 생활을 이루는 내용입니다. 시트콤에 나오는 자취의 로망을 상상하지만 룸메이트가 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순간, 자취 생활을 포기하고 싶어집니다. 룸메이트는 거리낌 없이 게이 포르노를 보고 룸메이트.. 2014. 4. 1.
청소년 성소수자들과 함께하는 하루 여름도시캠프 '얼음땡'에 다녀와서 뮤레 (동성애자인권연대 청소년자긍심팀) 지난 8월 15일, 청소년 성소수자 여름도시캠프 얼음땡에 다녀왔습니다. 신청하기 전에 할까 말까 고민을 무지 많이 했는데, 시기가 시기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다음날이 개학이라 망설여지더군요. 고민하는 동안 작년에 참가했던(그때는 이틀에 걸쳐 진행되었던) 얼음땡 캠프 생각이 나면서 그때 만났던 분들이나 얼음땡의 분위기가 그리워졌어요. 얼음땡은 제가 처음 참가한 퀴어 행사여서 제 안에서 특별한 의미예요. 퀴어 분들이 그렇게 옹기종기 모여있는 걸 본 것도 그때가 처음이었죠. 이런저런 신났던 기억들이 나면서 올해 얼음땡이 기대되기도 하고 이번에는 어떤 분들이 오셨나 궁금하기도 해서 신청을 안 할 수가 없었어요. 그렇게 신청을 하고 올해 얼음땡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첫 .. 2013. 9. 5.
Gay 교사가 자랑스러운 LGBTAIQ 학생에게 홍샘 (동성애자인권연대 회원) 안녕, 십대 성소수자 친구들아! 편지 인사말을 쓰면서 너희들을 뭐라고 불러야 할지 좀 생각해 보게 되었다. 처음에는 ‘게이 친구들아’라고 썼다가 ‘학교에는 게이 십대들만 있는 건 아닐 텐데...’라는 생각에 결국 그냥 ‘십대 성소수자 친구들아’라고 부르게 되었네. 사실 너희들에게도 이름이 있을 테고 학교에서 만났다면 ‘십대 성소수자 친구야!’가 아닌 ‘○○야!’라는 이름으로 불렀을 텐데 말이지. 마찬가지로 너희에게 나도 Gay교사가 아닌 ‘담탱이’이나 “○○선생님”으로 불렸겠지. 존재와 호칭이란 참 묘하지. 사람을 언어에 비유한다면 누구나 대명사가 아니라 각자가 고유명사로서 의미를 지니는 존재일 텐데 우리는 아직까지 이 사회에서 특별한 존재로 취급받으며 각자의 이름이 아닌 .. 2013. 7. 18.
당신의 모든 시간 – 청소년 성소수자였던 육우당의 10주기를 추모하며 형태 (동성애자인권연대) 1995년 쓰레기 봉투 종량제가 시행되던 해 어느 토요일 아침 당신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이른 아침 눈을 떴다. 없는 살림에 부수입이라도 늘려보자는 마음에 하숙을 놓은 방 늘 일찍 일어나 인사를 나누던 학생이 인기척이 없어 의아해 했던 당신은 그 방의 문을 두드려 보았다. 그리고 이내 방 안에서는 조그만 목소리가 들려온다. “살려주세요” 하숙방 학생의 목소리를 들은 당신은 119에 신고를 했고, 방문을 열어 스스로 동맥을 끊어 이 세상과 안녕하고자 했던 학생의 말동무가 되어준다. 그렇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 사이에 다행히 구급차는 빨리 집에 도착하였고 학생은 목숨을 구한다. 그 학생을 구한 사람은 내 어머니이다. 그 학생이 우리 집에서 하숙을 마치고 고향으로 내려갈 때까지 .. 2013. 4. 19.
동인련 청소년자긍심팀의 탄생을 돌아보다 인터뷰 한 사람들: 조나단, 이주사, 모리 (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인터뷰 받은 사람들: 상근, 은찬 (동성애자인권연대 청소년자긍심팀) 함께한 사람: 현 글쓴 사람: 조나단 (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3월의 어느 토요일 저녁 청소년자긍심팀(이하 청자팀)을 만드는 과정부터 함께한 상근과 은찬, 두 사람을 만났다. 청자팀을 생각하면 열심히 활동했던 전성기의 시간들 때문에 자동 뽀샤시 효과가 들어간다는 상근과, 애정을 쏟아왔던 만큼 잘 자란 자식같이 느껴진다는 은찬. 두 사람과 함께 동인련에서의 청소년 성소수자 운동 역사를 반추해보았다. 1. 동인련과 함께 하게 된 계기 상근: 2007년에 열린 성소수자 진보포럼 “진보에 레인보우를 입히다”에 갔었어요. 고3이었고 월요일에 중요한 시험이 있었는데도 포.. 2013. 4.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