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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성인 20주년 13

[행성인 20주년 기획] 행성인 역사 돌아보기 "그땐 그랬지" - 12월 편 2017년은 행성인이 20주년을 맞이하는 해였습니다. 97년, ‘대학동성애자인권연합(약칭 대동인)’으로 시작해 지금의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에 이르기까지 어떤 사건들이 있었고, 행성인은 무엇을 해왔는지 그동안 선보여드렸는데요. 12월 편을 끝으로 “그땐 그랬지” 코너는 마무리 됩니다. 새롭게 쓰여질 역사는 향후 웹진을 통해 현재진행형으로 전달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소리(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2002년 12월 ‘동성애’를 성인검색어로 지정한 야후 코리아를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 청소년 보호법시행령 개정 요구 2003년 12월 헌혈문진표 상 동성애자 차별조항 삭제 국가인권위원회 진정제출 당시 동인련에서는 헌혈문진표 문진항목 중 '최근 1년 사이에 동성이나 불특정 이성과 성 접촉이 있었다'.. 2018. 1. 14.
[행성인 20주년 기획] 행성인 역사 돌아보기 "그땐 그랬지" - 10, 11월 편 2017년은 행성인이 20주년을 맞이하는 해입니다. 97년, ‘대학동성애자인권연합(약칭 대동인)’으로 시작해 지금의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에 이르기까지 어떤 사건들이 있었고, 행성인은 무엇을 해왔을까요? 웹진기획팀에서는 행성인 20주년을 맞이하여 매월 정기발행 때마다 각 해당 월에 해당하는 주요 사건들을 정리해 여러분께 선보일 예정입니다. 오소리(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1997년 11월 대학동성애자인권연합(약칭 대동인) 정식 출범 (대표: 양지용) 97년 9월 9일 건설준비위원회 발족 후 같은 해 11월, 대동인이 정식 출범하게 됩니다. ‘행성인 20년 역사’의 시작이었던 순간입니다. 1998년 11월 HIV/AIDS감염인 쉼터 ‘희망나눔터’와 가을 소풍 행성인은 발족 초기부터 감염인과 .. 2017. 11. 9.
<행성인 20주년 응원파티 - 항상 엔진을 켜둘게> 후기 마당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단체에 가입하고 회원으로 활동을 해도 그 단체에 대해 모든 것을 알게되는 건 아니다. 각자가 참여한 프로젝트나 팀에서의 일을 제외하면 사실 단체의 다른 활동을 놓치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모두가 모이는 것은 중요하다. 그렇게 함께 있어야 ‘우리는 지금 어떤 일을 하고 있고 목표를 가지고 있으며 그래서 이 곳은 어떤 성격의 단체다’라는게 명확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외부 인사들도 참여하는 후원 행사는 다른 사람들에게 우리 단체는 어떤 공동체로 받아 들여지는가를 알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지난 9월 16일에는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의 후원주점 가 있었다. 무려 2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 그래서인지 행사장을 찾는 마음이 들떴다. 이전에 사진으로 확인한 행사장은 무척.. 2017. 9. 24.
[20주년 맞이 역대 운영위원장의 글] 벌써 20년이네요 양지용(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초대 대표) 지난 20년을 훌륭하게 만들어 오신 행성인 회원 여러분과 실무자 여러분께 마음 깊이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20년 전인 1997년, 우리 사회는 지금과 많이 달랐습니다. 성소수자에 대한 이해가 전무하다시피 했을 뿐 아니라, 성소수자에 대한 멸시와 차별이 당연하던 때였습니다. 여러분과 모든 기억을 함께 하지는 못했습니다만, 제가 겪은 것 이상으로 큰 어려움이 있었으리라는 것은 의심치 않습니다. 돌이켜 보면, 지금의 저라면 성소수자 인권단체를 만드는 일을 하지 못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우리가 해야 할 일에는 개인적인 문제와, 가족을 비롯한 사회의 문제가 함께 겹쳐 있고, 그것들을 함께 깨 나가고 풀어가야 해서 더더욱 힘든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2017. 9. 6.
[20주년 맞이 역대 운영위원장의 글] 마음의 고향인 행성인은 제 삶의 자랑입니다 정욜(청소년성소수자위기지원센터 띵동 운영위원장) 마음의 고향 같기도 한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가 벌써 20주년이라니, 시간이 정말 빨리 흐르는 것 같습니다. 다양한 성소수자 인권 이슈를 발굴해내고 확산시켜 나가고 있는 행성인의 활동을 보면서 회원들의 열정과 헌신을 늘 봅니다. 상처도 많고, 버거웠던 순간들도 많았을 텐데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고 용기를 북돋아주면서 지금까지 활동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누구 하나 튀는 사람없이 ‘행성인’이 고유명사가 되어 활동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회원들의 관심사를 끊임없이 확인하고 작은 활동이라도 연결하려는 활동가들의 노력이 고스란히 보입니다. 이제는 행성인 없는 성소수자 인권운동을 상상하기 힘듭니다. 그 만큼 여러 이슈에 개입해왔고, 청소년성소수자위기지원센터 띵동과 같이 .. 2017. 9. 6.
[20주년 맞이 역대 운영위원장의 글]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의 20주년을 축하드립니다 - 내 삶을 바꾼 단체, 행성인 이경(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동인련, 이제는 행성인이 벌써 20주년이랍니다. 오랜 시간 회원이자 활동가로 있었다는게 특별한 일은 아니지만, 저에게 이 단체는 특별합니다. 어쩌면 20대와 30대 전부를 관통하는 유일한 공간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그만큼 여기서 만난 사람들, 겪었던 일들은 제 삶을 변화시켰어요. 저 또한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었을까요? 서로의 삶을 변화시킬 일들을 우리가 함께 만들어왔을까요? 행성인을 처음 만난 건 2001년 늦가을 어느 집회에서였어요. 다른 회원들도 행성인과의 첫 대면의 경험을 비슷하게 말해요. 몇 년 전에 행성인 회원들에게 설문조사를 했거든요. “거리에 오롯이 선 무지개 깃발”. 그것이 행성인의 첫인상이었어요. 광장에서 나를 알아봐주고 내가 알아볼 수 있는 시그널. .. 2017. 9. 6.
[20주년 맞이 역대 운영위원장의 글] 단체란 무엇일까 덕현(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전 운영위원장)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라는 곳에서 활동을 하면서 단체는 뭔지 궁금해졌다.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가고, 주장을 하고 비판을 받고, 어떤 역할을 요구받기도 한다. 누구에게는 공동체, 누구에게는 회사, 누구에게는 투쟁의 공간일 수 있는 곳.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 질문들을 정리하고 싶었다. 1. 내가 처음 동인련(행성인의 옛 이름)이란 단체를 찾은 이유는 성소수자 인권 활동을 하고 싶었고, 어떻게 하는지 배우고, 같이 할 사람들을 찾기 위해서였다. 나와 같은 지향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 그곳이 단체였다. 2. 동인련 15주년 기념 행사 때 예전 활동사진들과 이곳을 거쳐간 수많은 사람들을 보면서 '저렇게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열망들이 이곳을 만들었구나' 라는 생각.. 2017. 9. 6.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의 20주년을 축하드립니다 - 보고 싶은 행성인 아우님들에게 여기동(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 편집자 주: 행성인 초창기부터 행성인의 반석을 갈고 닦은, 오랜 회원인 여기동님은 현재 동성 배우자와 함께 필리핀에서 이민생활을 하고 계십니다. 행성인의 20주년을 축하하며, 한 땀 한 땀 정성스레 수놓은 자수와 손 편지를 보내오셨습니다. 여기동님이 보내온 손편지 안녕하세요. 여기동입니다. 이제 이번 달이면 이민 생활 11개월 차이니 곧 1년이 되어갑니다. 지난주에 유튜브로 혼자 공부하는 따갈로그어 69강의를 모두 마쳤습니다. 한국인에게 (반대로 필리핀 사람에게도) 따갈어는 매우 어려운데 그 이유는 어순이 우리 말과 완전 반대이고 문장이 동사나 형용사부터 시작합니다. 새로 이사가는 고향 마을은 세부를 중심으로 하는 비사야어입니다 ㅠㅠ 올해가 행성인 20주년, 강산이 두.. 2017. 9. 6.
[행성인 20주년 연대 축하글] 김일란 - 성적소수문화인권연대 연분홍치마 활동가/감독 김일란 (성적소수문화인권연대 연분홍치마 활동가/감독) 행성인의 20주년을 너무나 축하드립니다. 2009년 1월 20일, 한국사회를 뒤흔들 만큼 비극적이었던 용산참사가 있습니다. 긴 투쟁 끝에 355일만에 장례를 치른 날이었습니다. 서울역에서 출발한 장례행렬이 한눈에 들어오게 촬영할 수 없을까 궁리하다가, 어느 건물 옥상에 올라가 촬영을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작게 들리던 상여소리가 점점 크게 들리고, 촬영을 시작했습니다. 다섯 열사의 영정과 만장이 지나고, 이 비극적인 죽음을 애도하는 긴 행렬이 뒤를 이었습니다. 그리고 행렬 한가운데 무지개깃발이 보였습니다. 나도 모르게, “찾았다”라고 중얼거리면서, 더 자세하게 보기 위해 렌즈를 조였습니다. 문득 이런 집회 같은 곳에 가면, 무조건 ‘무지개 깃발’을 찾아.. 2017. 9. 6.
[행성인 20주년 연대 축하글] 김찬영 -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대표 김찬영(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대표) 소중한 동료이자 벗인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의 20주년을 축하드립니다. 광장과 거리 위를 가득 채운 인파와 수없이 많은 깃발들 사이 저 멀리서 펄럭이는 행성인의 무지개색의 깃발을 발견하곤 이름 모를 안도감과 반가움을 느꼈던 적이 종종 있습니다. 아마도 이 세상 속에서 나와 닮은 사람들이 어딘가에 또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에서 오는 감정이겠지요. 이처럼 펄럭이는 행성인의 여섯 빛깔의 무지개 깃발은 지금, 바로 여기에 성소수자들이 존재하고 있음을 알리는 표식이자 또 그 광장 혹은 거리의 누군가에게는 표류하던 어두운 바다 위에서 만난 희망의 좌표라 생각합니다. 늘 무지개 깃발을 들고 앞장서서 성소수자들의 존엄한 삶을 위한 권리를 요구하고 더불어 이 사회의 .. 2017. 9. 4.
[행성인 20주년 연대 축하글] 배복주 - 장애여성공감 대표 배복주 (장애여성공감 대표) 스무해를 맞은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의 자국들을 축하합니다! 장애여성공감은 추모를 위해서 행성인을 구체적으로 만났습니다. 고육우당과 고송국현의 죽음이 더 이상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 현실을 비판하고 바꾸는 투쟁이며 연대로서의 추모를 함께 했습니다. 장애인운동과 성소수자운동이 함께 하면서 장애등급제 폐지, 부양의무제 폐지의 요구를 좀 더 사회적인 것으로 만들 수 있었습니다. 문제는 장애가 아니라 불평등을 유지하고 선별적으로 국민을 보호하는 국가에 있다는 것을 함께 외쳤습니다. 군형법 추행죄 폐지를 요구하면서 문제는 동성애가 아니라 군대가 정상적인 몸을 구별하고, 성별과 성적 지향, 성별 정체성, 장애에 대한 불평등과 억압을 조장하는 것에 있다는 것을 함께 외쳤습니다. 소수자들이.. 2017. 8. 28.
[행성인 20주년 연대 축하글] 손문수 - 한국HIV/AIDS 감염인연합회 KNP+ 대표 손문수 (한국HIV/AIDS 감염인연합회 KNP+ 대표) 행동하는 성소수자 인권연대 20주년을 축하합니다. 행성인은 한국 성소수자운동의 기틀을 마련하고 성소수자 인권증진뿐 아니라 사회각층의 반인권적 차별을 반대해왔습니다. 무엇보다 행성인은 HIV/AIDS 인권운동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행성인은 KNP+의 훌륭한 활동 파트너이기도 합니다. 행성인 활동가들을 만나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여느 인권운동만큼이나 HIV/AIDS 운동 역시 제도적 배제와 차별 뿐 아니라 사회의 혐오에도 직면하지만, 매 순간 어렵고 힘든 상황에도 지치지 않고 즐겁게 활동하는 행성인 활동가들을 보면 저희들도 동기부여를 하게 됩니다. 한국HIV/AIDS감염인연합회 KNP+는 오랫동안 감염인 당사자의 목소리를 대변해왔습니다. 감염.. 2017. 8. 21.
[행성인 20주년 연대 축하글] 박래군 - 인권재단사람 소장 박래군(인권재단사람 소장) 내게는 아직은 이 입에 잘 붙지 않습니다. 워낙 으로 알고 부르고 왔던 세월이 너무 긴 탓입니다. 행성인의 전신이었던 동인연은 초기부터 집회현장에 무지개 깃발을 들고 나왔습니다. 그게 언제였는지 모르지만 낯설었지만 그 깃발이 집회현장에서 펄럭였을 때의 감격이 있었고, 진보진영에서조차 당혹감이 있었습니다. 그들이 동성애자, 성소수자라는 자신이 정체성을 감추지 않고 당당하게 연대활동에 적극 나섬으로써 이성애만 알던 무식한 진보진영의 인식을 바꾸었고, 다양성과 담을 쌓은 우리 사회를 바꾸어왔습니다. 그리고 이 단체의 활동가들이 진보진영의 곳곳에서 다양한 활동들을 펼쳐내고 있습니다. 덕분에 인권운동도 훨씬 풍부해졌고요. 얼마나 자랑스러운 일인가요. 대학생들의 동성애인권연합으로 출발하여.. 2017. 8.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