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에세이] 시간과 공간과 젠더와 섹슈얼리티를 넘나드는 누군가와 무언가- '닥터 후'
코코넛(행성인 HIV/AIDS인권팀) 나는 초등학생일 때부터 인생의 동력을 덕질로 삼고 살아온 사람이다. 가수, 영화, 드라마 등등 별의별 것을 다 덕질의 대상으로 삼았고, 한 번 입덕했으면 웬만해서 탈덕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지 않았다. 누구나 알 만한 해리포터, 혹은 유명한 아이돌 그룹을 파 보기도 했고, 진짜 아무도 몰라서 사람들 여럿 모인 자리에서 얘기 꺼내면 갑분싸를 만들 만큼 마이너한 무언가를 파 보기도 했다. 9년 전, 중학교 3학년부터 덕질을 시작하던 당시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이 있는데, 영국 드라마 '닥터 후'다. 고등학생 이후로는 영어도 닥터후를 보며 학습했고(덕분에 나는 한국, 미국, 영국 억양이 애매하게 섞인 영어를 구사하며, 미국인들에게서 싱가포르 억양 같다는 말을 들은 ..
2024. 8.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