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우울에 입맞춤 |27. 데리다 - 이론, 화행
長篇小說 金 飛 27. 데리다 - 이론, 화행 “영상이요? 정말 괜찮겠어요?” “응, 행성인에서 이번에 피엘들과 같이 프로그램을 하나 한다고 그래서.” “행성인? 행성인은 또 뭐야? 외계인, 이방인 뭐 그런 거야?” “이 자식은 퀴어라는 놈이 그 이름도 모르냐? 헌데, 형 왜 이렇게 용감해 졌어? 오랜만에 애인 생기더니 무서운 게 없어졌어? 앞뒤 분간이 안 돼? 모르는 사람들한테 얼굴 팔리는 게 보통 일인 줄 알아?” “봤지, 상우 형. 형은 남자인 척 어른인 척 어깨 빳빳하게 세워도, 여기 눈치보고 저기 눈치 보고 가슴팍이 콩알만 하지만, 우리 데리다 형 봐. 이 정도는 돼야 어른이고, 당당함이지.” “이 자식이 또 슬슬…” “형, 지난번에도 불 났을 때 쫄려서 이 근처에는 오지도 못했지?” “야야, ..
2015. 6.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