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053 [코코넛의 눈코입귀] 나는 활동하는 사람입니다 코코넛 (행성인 HIV/AIDS 인권팀) 연말이다. 작년 연말과 비교하면 그래도 상대적으로 평온한 나날을 보내지 않나 싶다. 일단 당장 탄핵할 대통령이 없는 것만도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 그렇다고 한 해를 바쁘지 않게 산 것은 아니다. 학업과 알바, 단체활동, 그리고 지난달 초부터 시작한 일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려고 애쓰다 보니 어느새 한 해가 거의 다 끝나 간다. 크리스마스고 연말인데 연휴도 연말연시 느낌도 이렇게 들지 않는 해가 있었나 싶다. 작년 이맘때는 동지들과 광장에서 매일 같이 깃발을 들고 행진하느라 감기 몸살이 떨어지지 않았다. 작년의 연대의 기억이 겹치는 동시에 계엄의 충격이 1년째 가시지 않는 게 뒤숭숭한 연말에 큰 몫을 하는 것 같다. 그래도 연말은 연말이니까. 지.. 2025. 12. 23. [여기동의 레인보우패밀리] 육아#44. 피카소가 될래나 스티브잡스가 될까나 여기동(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무럭무럭 & 쑥쑥 크렴 아이가 유치원의 알림장에 가져온 숙제 중에 가끔 만들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아이들이 아직 너무 어려서 부모가 주도적으로 이끌어주는 것이 필요한 과제입니다(필리핀에서는 프로젝트라고 하는). 이번 과제는 씨앗을 화분에 심어서 식물이 자라나는 과정을 공부하는 학습입니다. 씨앗을 심고 싹이 나려면 오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부지런히 화분과 양상추와 방울토마토 씨앗을 사 왔습니다. 마당의 흙을 삽으로 떠서 아이와 함께 손으로 돌을 골라내고 부드럽게 걸러내어 화분에 담았어요. 그리고 씨앗을 넣고 손으로 쓰담쓰담해주었습니다. 저의 화분에는 양상추를 심었고 아이는 방울토마토를 심었습니다. 그런 다음 물을 잔잔하게 뿌리고 햇볕이 드는 마당 한편에 놓았습.. 2025. 12. 23. 행성인 웹진 2025년 11월 🎵 2025년 11월 활동스케치 & 신입회원 한마디 🎵 [활동가 연재] 상임활동가의 사정 🎵 [성소수자와 노동운동] 전노대에 성소수자가 나타났다 🎵 [회원 에세이] 트랜스젠더도 클럽이 필요해 🎵 [회원 에세이] 다신 없어 이태원 🎵 [회원 에세이] 구르는 감자는 싹이 나지 않는다 - 타이베이 방문기 🎵 [코코넛의 눈코입귀] 오늘, 섹스하고 싶은 당신을 위한 게이 섹스 안내서 🎵 [여기동의 레인보우패밀리] 육아#42. 가훈(家訓): 아이에게 가르쳐주고 싶은 마음가짐 2025. 11. 25. 2025년 11월 활동스케치 & 신입회원 한마디 오소리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사무국장) #1. 2025 전국노동자대회 지난 8일,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앞에서 “전태일열사 정신계승 - 2025 전국노동자대회”가 열렸습니다. 행성인 성소수자 노동권팀은 대회에 앞서 성소수자 노동자도 대회에 함께 한다는 카드뉴스를 배포하고, 당일에는 성소수자 참가단을 꾸려 부스를 운영하고 행진에 함께 했습니다. 부스에서는 성소수자 노동권 퀴즈와 책자 및 전단을 배포했습니다. 이후 이어진 행진에서는 “모든 노동자의 노동기본권 보장!”, “공공성 확대와 차별없는 일터!” 를 외치며 현수막을 들고 함께 행진했습니다. #2. 제8회 무지개행동 활동가대회 지난 14일~16일, 2박 3일 간 충남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제8회 무지개행동 활동가대회가 열렸습니다. 활동가대회는.. 2025. 11. 25. [활동가 연재] 상임활동가의 사정 지오 스포츠 경기 보는 걸 꽤 즐기는 편이에요. 최근에는 여자프로농구(WKBL)에 푹 빠져 있습니다. 스토리가 있는 영화나 드라마를 보기 부담스러울 때 스포츠는 머리식히기에 상당히 좋은 콘텐츠에요. 여자농구는 4년쯤 전부터 하이라이트로 짬짬이 보던 것이 본 경기를 찾아보게 되다가 응원하는 팀이 생기고 직관을 가는 단계로 진화하게 된 것 같아요. 제가 응원하는 팀은 부산을 연고지로 둔 BNK썸입니다. 2019년에 창단한 팀인데요. WKBL 최초로 여성감독이 부임한 팀이에요. 처음엔 그래서 관심이 갔죠. 지금 감독직을 맡고 있는 박정은 감독은 여자 농구 계에 전설을 써내려 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BNK가 우승하면서 WKBL에서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우승한 첫 번째 여자 농구인이 되었죠. 그 영향인지 올해는.. 2025. 11. 25. [성소수자와 노동운동] 전노대에 성소수자가 나타났다! 산희 (행성인 성소수자노동권팀) 숨지 않고, 가려지지 않고, “우리도 노동자다”라고 말하기 위해 전노대에 섰다. 성소수자도 노동자도 부당한 해고에 화가 나고, 차별에 상처받으며, 존중받고 싶다. 해외 여러 노동조합에서 퀴어 대표 구조를 만들고 차별금지 지침을 채택하듯, ‘모든 노동자’에는 당연히 성소수자도 포함된다. 그래서 우리는 “여기에도 우리가 있다”고 밝고 당당하게 말하러 갔다. 행성인 노동권팀은 이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2025년 전국노동자대회에 참여해 홍보물을 배포했습니다. 사실 성소수자가 노동 현장에 ‘나타나는’ 일은 전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닙니다. 행성인은 1997년 안보법·노동법 개악 반대 집회에서 무지개 깃발을 들고 나간 이후 꾸준히 노동 현장에서 존재를 드러내 왔습니다. 다만 올해.. 2025. 11. 25. [회원 에세이] 트랜스젠더도 클럽이 필요해 소하 (행성인 트랜스퀴어인권팀) 얼마 전, 영화 을 보았다. 게이들의 유흥문화를 사실적으로 그려서 많은 화제가 됐던 작품이었다. 그걸 보고 깜짝 놀라고 말았다. 게이들은 저렇게 신나게 노는 문화가 있단 말이야? 그럼 트랜스젠더인 우리는? 우리는 왜 저런 문화가 없을까? 어디 보자. 게이들은 게이바에 간다. 레즈비언들은 레즈바에 간다. 그럼 트랜스젠더는 트젠바에 가나? 안타깝게도 트젠바는 트랜스여성에게 성적매력을 느끼는 사람들이 가는 유흥업소다. 그럼 트랜스젠더는 어디서 모여 노나? 사실 이 질문에는 함정이 하나 있다. 트랜스젠더는 성 정체성이지, 성적 지향이 아니다. 그래서 트랜스젠더끼리 모아봐야 신세 한탄이야 열심히 할진 몰라도, 서로 성적 매력을 탐색하며 신나게 노는 일은 일어나진 않는다. 트랜스.. 2025. 11. 25. 이전 1 2 3 4 5 6 ··· 29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