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마루(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zinn(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여성모임)










성평등 디딤돌상을 받은 '무지개 농성단'의 수상 소감


장서연(성적지향.성별정체성 법정책연구회 회장,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안녕하세요.
성소수자 차별반대 무지개행동,
그리고 무지개 농성단에서 함께한 모든 사람들을 대표하여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우리는 작년 12월, 세계인권선언일 무렵 서울시청을 점거하고 농성하였습니다.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트랜스젠더라는 이유로 멸시하고 천대하는 한국 사회에 맞서,
서울 시민들이 만든 서울시민인권헌장을 폐기한 박원순 서울시장에 항의하며,

성소수자도 인간이다, 성소수자의 자유와 평등도 인권이다,

성소수자에게 인권은 목숨이다, 라고 외쳤습니다.
성소수자 인권단체 뿐만 아니라,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그리고 많은 여성단체,

인권단체, 시민사회가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농성을 하고, 함께 목소리를 외쳤습니다.


성평등은 성소수자 운동과 여성 운동의 공통의 과제이자 목표입니다.


오늘 박원순 시장님이 저희의 수상을 축하해 주셨습니다.

서울시가 여성 정책이 좋다고 하는데요. 그 여성에는 성소수자들도 있습니다.

성소수자 시민들도 차별받지 않고 살 수 있는 서울을 만드는 데 힘써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문재인 대표님.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최원석 의원이 차별금지법을 발의했다가

성소수자 혐오 세력에 굴복해 자신들이 발의한 법안을 철회하였습니다.

성평등을 위한 한국 사회를 만드는 데 더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남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이성애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우리 사회에서 여성은, 성소수자는 열등하다, 비정상이다, 라는 취급을 당하고 있습니다.
불안정, 저임금 노동에 시달리고, 가정 안에서도 여성이라는 이유로, 성소수자라는 이유로

불평등과 소외, 배척을 당하고 있습니다.


비온뒤무지개재단은 성소수자 단체라는 이유로 비영리법인 설립 허가를 거부당하고,
매년 열리는 퀴어문화축제는 장소 섭외에서부터 사회적 차별을 당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남자라서가 아니라 이성애자라서가 아니라
모든 인간은 그 자체로 존엄하고 자유롭고 평등해야 합니다.


성별 고정관념과 불평등에 맞서 저항하는 일,
모두에게 더 평등한 사회를 만드는 일이 우리의 공통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100여년 전 방직 공장 여성 노동자들을 기리며 함께 길거리에 나섰던 것처럼,

여성 참정권을 외치고, 일자리에서의 성평등을 외치고,

남성 가부장적인 호주 제도 폐지를 위하여 함께 길거리에 나섰던 것처럼,
오늘처럼,

5월 17일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 날에도, 6월 퀴어문화축제에서도, 내년 38여성대회에서도,
우리 사회의 불평등에 함께 저항하고,
함께 목소리를 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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