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나더미, 바람(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최근 몇 년 동안 퀴어 관련 콘텐츠들이 증가했습니다. 최근 1~2년 동안 각광받는 콘텐츠는 바로 '퀴어 팟캐스트'입니다. 말 그대로 퀴어들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방송입니다. 청취자들과 가깝게 이야기와 감정을 공유하는 퀴어 팟캐스트 디제이분들을 모시고 인터뷰를 진행 했습니다.



#3 <여자와 함께하는 화요일> - 보리


<여자와 함께하는 화요일>은 따뜻한 팟캐스트 방송입니다. 2014년 4월에 시작했으며 2015년 3월 현재 15화까지 업로드 되었습니다.

http://www.podbbang.com/ch/7447

방송이 진행되는 전체적인 방향이나 포맷은 어떻게 되시나요?

팟캐스트 구성은 오프닝 멘트, 오프닝 곡, (아무도 궁금해 하지 않는) 보리의 근황, 토크, 엔딩 멘트, 엔딩 곡이에요. 전체적인 분위기를 생각해서 오프닝 곡과 엔딩 곡을 고르고 있구요. 게스트가 오시면 이야기를 나눠요. 근데 이건 진짜 별 거 없어서 대답하기 민망하네요. 제가 생각하는 방향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저는 여자와 함께하는 화요일, 여함화의 방향은 위로와 성장이라고 생각해요. 우리 모두 힘든 시기를 겪었거나 혹은 겪고 있잖아요. 나는 잘못된 존재일까, 나는 왜, 사랑을 하지 말고 남들처럼 살아야 하나, 하는 그런 말 하면 눈물이 왈칵 터질 것 같은 그런 고민들을 하는 시기요.

그리고 또 우리는 벽장이었던 시기가 있잖아요. 벽장인 분들은 혼자이기 때문에 느끼는 외로움과 괴로움이 더 크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마음과 감정을 공감하고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느끼는 것들이요.

저는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혼자 있는 그들에게 온기를 전달하고 용기를 주고 위로를 해주고 싶었습니다. “넌 혼자가 아니야. 너랑 같은 내가 여기에 있어. 괜찮아. 괜찮아. 그러니, 나와볼래?“ 하고요.

그리고 확신해요. 그들은 자신과 같은 존재라고 말하는 사람의 목소리를 들으며 위로 받고 용기를 얻고 크게 성장할 것이라는 걸요. 저 또한, 라디오를 진행하면서 위로 받고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알 수 있어요. 듣는 분들도 분명 그러실 거예요, 앞으로도 계속이요.

라디오를 진행하시면서 느끼는 어려움이나 한계는 무엇인가요?


개인적으로 느끼는 어려움이 참 많은데, 앓는 소리 같지만 정말 꼭 알아주셨으면 하는 어려움은 팟 캐스트를 발행하는 데 정말 많은 시간과 노력이 쓰인다는 것이에요.

그리고 듣는 다운로드 횟수는 올라가는데 반응이 너무 없으면 좀 그래요. 너무 반응이 없으면 재미가 없나? 아, 이거 왜 했지? 하는 생각에 팟캐스트 내리고 싶고… 나름 열심히 만들었는데 반응이 없으면 사람이 되게 작아져요.

또 목소리가 사람의 특징 중 큰 비율을 차지하잖아요. 실제로 이쪽에서 사람을 만났는데 제 방송을 듣는 분이셨던 적이 있었어요. 깜짝 놀랐어요.누군가를 만나기 전에 그 사람이 절 알지도 모른다는 걱정에 고민도 했어요. 지금은 그런 생각은 없지만 생각 없어요.

결국 팟캐스트도 라디오도 일방통행이라는 것이 한계가 아닐까요? 저는 화자고 들어주시는 분들은 청자니까요. 제가 말을 하는 것이 듣는 분들을 수동적으로 만드는 것이 아닐까 걱정돼요. 그래서 게스트 신청도 계속 받고 있고, 정모를 열면서 청자를 화자로 만들고 청자 분들끼리 서로 소통할 수 있게 노력하고 있어요.

방송을 위한 소재는 어떻게 구하시는지, 그리고 게스트 섭외는 주로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본인만의 기준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생활에서 찾는 편이에요. 길 가다가 생각나면 적어두거나 인터넷에서 서핑을 하다가 재밌다 싶으면 캡쳐 해두고. 레즈비언이 하는 팟캐스트지만 꼭 퀴어와 레즈 관련 토크만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보리’는 평범한 여자 사람 레즈비언이니까요. 가끔은 퀴어랑 전혀 관련 없는 토크만 하다가 방송이 끝나기도 해요. 소재를 구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은 적은 없는 것 같네요.

게스트 섭외는 게스트 분들이 게스트로 방송에 나오고 싶다고 신청을 하면 게스트를 방송에 초대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어요. 신청해 달라고 말씀을 드리기도 하고 블로그에서도 꾸준히 도와달라고 말씀을 드렸거든요. 감사하게도 신청을 정말 많이 해주셨어요. 가능하면 모든 분들과 토크를 하고 싶은데 시간이 없어서… 제가 섭외를 하지 않아서 섭외 기준은 없는데, 굳이 말하자 능동적이고 대화를 이끌어주시는 분이 나오면 좋겠어요. 방송 날로 먹고 싶어요.

라디오를 들으시는 청취자 분들, 그리고 예비 청취자 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릴게요.

방송을 시작한 지 곧 일 년이에요. 함께해 주셨던 모든 분들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녹음 마무리 엔딩멘트 하는 기분이네요. 여함화 가족 여러분들이 있어서 지금까지 방송을 할 수 있었고 정말 많이 위로 받았고 용기를 얻었어요. 고마워요. 맨날 고맙다고 하는 것 같은데, 정말 아무리 말해도 과하지 않아요. 정말 고마워요. 고마운 만큼 발행을 좀 꾸준히 하면 좋을텐데 그쵸. 먹고 살기가 힘드네요. 늘 구박 안 하시고 이해해주셔서 고마워요. 찡긋. 사, 사랑해요. 우리 오래 가요.

예비 청취자분들 안녕하세요, 제 방송은 재미가 없어요. 재밌는 방송 정말 많잖아요, 균형이 있어야죠. 재미없는 방송도 있고 잠 안 올 때 제 방송 들으면 되게 좋다고 하더라구요. 잠이 그렇게 잘 온다고… 재미를 기대하시면 곤란해요. 음. 서로 모르고 살아온 시간이 너무 긴 우리에요. 벽장 밖을 나가고 싶어도 길을 모르겠고, 어떻게 나와서 사람을 만나려고 해도 어떻게 친해질지 막막한 마음 알아요. 같은 성 정체성, 퀴어라는 것은 우리의 삶의 일부지만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기에 새로운 만남을 가질 때 마다 늘 우리는 교집합을 찾기에 바쁩니다. 제 팟캐스트가 여러분의 교집합이 되기를 바라요. 심심하면 들어보시고 괜찮으시면 블로그도 놀러오세요.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만남에 있어 다리가 되어드릴게요.



#4 <다슬끼톡> - 쑤&진



<다슬끼톡>은 동갑내기 게이와 레즈비언이 진행하는 친근하고 시끌벅적한 퀴어 팟캐스트입니다. 2015년 1월에 시작했고 현재 2화까지 업로드 된 상태입니다.

http://www.podbbang.com/ch/8813

다양한 퀴어 문화콘텐츠 사이에서 '팟캐스트' 라는 플랫폼을 선택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쑤 - 다른 퀴어 팟캐스트를 청취하면서 넓게 이쪽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맘 맞는 친구들끼리 모여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진 - 일반인들도 들을 수 있는 방송을 해보고 싶었어요. 그리고 좀 더 다양한 성소수자분들과 소통을 하고 싶어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방송이 진행되는 전체적인 방향이나 포맷은 어떻게 되시나요?

쑤 - 저희 진행방식은 주코너로  퀴어에 대한 새로운 소식이나 정보를 잡고 이야기하는 '무지개이불'과  소 코너 5개가 있습니다. 먼저 주 코너인 '무지개 이불'을 하고 난 다음 매 주마다 돌아가면서 소코너 1개씩 방송을 진행합니다.

진 - 저희 라디오는 정신없는 퀴어 라디오가 컨셉이지만 청취자들께서 친근하게 들으실 수 있을 거예요.

라디오를 진행하시면서 느끼는 어려움이나 한계는 무엇인가요?

쑤 - '방송 소재'를 정하는 것이에요.새롭고 독특한 주제를 추구하다 보니까 고민도 많고 의견 충돌이 많이  일어나기도 해요.

진 - 녹음할 때의 음질도 걱정돼요. 라디오 편집을 할 때 잡음 같은 것들이 편집하기가 어렵죠. 제가 녹음 편집을 처음 해보는 거라 청취자들께서 들을 때 불편함이 있을 걱정이 됩니다. 그리고 가끔 무거운 주제로 대화를 하다보면 더 많이 공부해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해야겠다는 사명감도 들어요.

방송을 위한 소재는 어떻게 구하시는지, 그리고 게스트 섭외는 주로 어떻게 이뤄지나요? 본인만의 기준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진 - 저의 기준은 딱히 없습니다. 방송 소재는 주로 방송을 끝낸 후 다음 방송 소재를 무엇으로 할지 정하거나 아니면 다음 방송하기 전까지 멤버들과 함께 의논하여 가장 좋은 주제를 선택합니다.

쑤 - 저희는 주로 위키피디아나 엔하위키 같은 인터넷 사전 사이트도 많이 찾아보지만 퀴어 블로그들에  들어가 많이 참고해요. 퀴어에 대한 다양한 뉴스나 정보들이 많으니까요. 그 분들께 있어서 매번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게스트는 아직까지는 지인 분들 위주로 참여하고 있어요.  

라디오를 들으시는 청취자 분들, 그리고 예비 청취자 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릴게요.

쑤 - 청취자 분들, 여러분께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고 많은 성소수자 분들이 같이 즐기고 이야기 할 수 있는 방송을 만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진 - 안녕하세요. 아직 많이 부족한 ‘다슬끼톡’이지만 좀 더 성실하고 재미있고 여러분들과 소통하는 라디오가 되겠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이 저희가 부족한 점을 지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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