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보기1915 임원교육후기 - 갈등을 줄이는 의사결정 민해리(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안녕하세요, 행성인 운영위원 민해리라고 합니다. 직장인 활동가로서 어떻게 활동을 시작하면 좋을지 혹은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은 뭐가 있을지 고민이 참 많았는데, 이번 교육 후기를 통해 새로운 시작을 알리며 회원 여러분들에게 반가운 인사를 건네봅니다. 반갑습니다☺ 지난 3월 17일 행성인에선 임원교육을 진행했습니다. 올해 두 번의 운영 회의를 거치면서 활동가들이 쌓아온 경험들을 마주해보니 남모를 무게감과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는데요, 이런 고민이 시작되는 찰나 갈등을 줄이는 의사결정에 대한 교육이 진행되었고, 행성인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모두가 안전하고 평등하게 소통할 권리와 맞물린 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회의에 참여한 구성원들의 의견들이 얼마나 잘 반영되고, 언어로서 발화될.. 2022. 3. 28. 3월 최고의 기사, 최악의 기사 이드(행성인 미디어TF) 봄이 시작하는 3월은 성소수자 커뮤니티에게 각별한 의미가 있다. 바로 2020년 1월, 트랜스젠더 여성으로 커밍아웃한 故 변희수 하사가 이듬해 세상을 떠난 달이기 때문이다. 아이러니하게도 3월 31일은 트랜스젠더 가시화의 날이다. 이 날은 트랜스젠더에게 놓인 차별과 현실을 인식함과 동시에 트랜스젠더 커뮤니티가 싸워온 공로를 인정하며 그들의 삶을 기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새로 시작한 웹진의 첫 기획으로 실리는 “최고의 기사”는 트랜스젠더 인권 이슈를 발행한 모두에게 돌리고 싶지만, 특별히 [변희수, 그 후 1년①]‘유쾌한 고집쟁이’, 평등의 최전선에 영원한 여군으로 서다 - 경향신문 (khan.co.kr)과 고 변희수 하사 1주기, 차별금지법 제정은 제자리 - 미.. 2022. 3. 28. 차별을 끊고 평등을 잇는 2022인 릴레이 단식행동 ‘평등한끼’ 7일차 - 행성인 공동주관 이어말하기 발언모음 오소리(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차별금지법제정연대에서는 모두를 위한 내일, 차별금지법 있는 나라를 촉구하며 3.14.부터 4.8.까지 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평등한끼' 7일차를 맞이하는 3월 22일에는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언니네트워크, 한국레즈비언상담소가 함께 단식행동을 이어나갔습니다. 단식 행동은 피켓팅과 이어말하기로 진행되었습니다. 이어말하기에서 발언한 행성인 활동가들의 발언문을 공유합니다. 발언 1. 웅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상임활동가) 더보기 차별금지법 관련해서 무슨 발언을 해야할까 고민했습니다. 지금의 정권과 어떤 추억이 있었는지 곰곰이 생각했습니다. 추억이 됐다기엔 아직도 변한게 없네요. 당시 우리는 동성애가 싫다는 대통령후보를 찾아갔지만 나중에 얘기하라는 수모를 들었습니다. 국회 .. 2022. 3. 22. [나, 성소수자 노동자 ⑧] 연속 기고를 마무리하며 어디에나 성소수자는 존재합니다. 당연히 다양한 일터에도 성소수자는 존재합니다. 그러나 여러분에게 성소수자 동료가 있는지 묻는다면 대부분 없다고 답할 것입니다. 당연합니다. 많은 성소수자 노동자가 혐오와 차별을 피해 일터에선 자신을 드러내지 않기 때문입니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성소수자 노동권팀은 막연한 상상 속에 가려진 성소수자 노동자의 삶을 생생한 언어로 기록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번 기고는 현재를 살아가는 성소수자 노동자의 삶을 드러내기 위해 기획됐고, 에 게재됩니다. 노동조합을 통해 현장을 바꾸고서야 비로서 나의 삶이 바뀌었듯, 모두를 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동자가 함께 나서야 일터도, 우리의 삶도 바꿀 수 있습니다. 이번 기고를 통해 일터에서 성소수자 노동자 곁에 함께하는 동.. 2022. 2. 14. [나, 성소수자 노동자 ⑦] 저는 대학원에서 노동했던 트랜스젠더 노동자입니다. 어디에나 성소수자는 존재합니다. 당연히 다양한 일터에도 성소수자는 존재합니다. 그러나 여러분에게 성소수자 동료가 있는지 묻는다면 대부분 없다고 답할 것입니다. 당연합니다. 많은 성소수자 노동자가 혐오와 차별을 피해 일터에선 자신을 드러내지 않기 때문입니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성소수자 노동권팀은 막연한 상상 속에 가려진 성소수자 노동자의 삶을 생생한 언어로 기록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번 기고는 현재를 살아가는 성소수자 노동자의 삶을 드러내기 위해 기획됐고, 에 게재됩니다. 노동조합을 통해 현장을 바꾸고서야 비로서 나의 삶이 바뀌었듯, 모두를 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동자가 함께 나서야 일터도, 우리의 삶도 바꿀 수 있습니다. 이번 기고를 통해 일터에서 성소수자 노동자 곁에 함께하는 동.. 2022. 2. 14. [나, 성소수자 노동자] ⑥ 저는 디자인 노동하는 게이이자 HIV 감염인입니다 어디에나 성소수자는 존재합니다. 당연히 다양한 일터에도 성소수자는 존재합니다. 그러나 여러분에게 성소수자 동료가 있는지 묻는다면 대부분 없다고 답할 것입니다. 당연합니다. 많은 성소수자 노동자가 혐오와 차별을 피해 일터에선 자신을 드러내지 않기 때문입니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성소수자 노동권팀은 막연한 상상 속에 가려진 성소수자 노동자의 삶을 생생한 언어로 기록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번 기고는 현재를 살아가는 성소수자 노동자의 삶을 드러내기 위해 기획됐고, 에 게재됩니다. 노동조합을 통해 현장을 바꾸고서야 비로서 나의 삶이 바뀌었듯, 모두를 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동자가 함께 나서야 일터도, 우리의 삶도 바꿀 수 있습니다. 이번 기고를 통해 일터에서 성소수자 노동자 곁에 함께하는 동.. 2022. 1. 24. [나, 성소수자 노동자 ⑤] 저는 노동조합에서 활동하는 성소수자 입니다 어디에나 성소수자는 존재합니다. 당연히 다양한 일터에도 성소수자는 존재합니다. 그러나 여러분에게 성소수자 동료가 있는지 묻는다면 대부분 없다고 답할 것입니다. 당연합니다. 많은 성소수자 노동자가 혐오와 차별을 피해 일터에선 자신을 드러내지 않기 때문입니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성소수자 노동권팀은 막연한 상상 속에 가려진 성소수자 노동자의 삶을 생생한 언어로 기록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번 기고는 현재를 살아가는 성소수자 노동자의 삶을 드러내기 위해 기획됐고, 에 게재됩니다. 노동조합을 통해 현장을 바꾸고서야 비로서 나의 삶이 바뀌었듯, 모두를 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동자가 함께 나서야 일터도, 우리의 삶도 바꿀 수 있습니다. 이번 기고를 통해 일터에서 성소수자 노동자 곁에 함께하는 동.. 2022. 1. 17. [나, 성소수자 노동자 ④] 저는 콜센터에서 노동하는 게이 노동자입니다 어디에나 성소수자는 존재합니다. 당연히 다양한 일터에도 성소수자는 존재합니다. 그러나 여러분에게 성소수자 동료가 있는지 묻는다면 대부분 없다고 답할 것입니다. 당연합니다. 많은 성소수자 노동자가 혐오와 차별을 피해 일터에선 자신을 드러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성소수자 노동권팀은 막연한 상상 속에 가려진 성소수자 노동자의 삶을 생생한 언어로 기록하는 활동을 했습니다. 이번 연속 기고는 현재를 살아가는 성소수자 노동자의 삶을 드러내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노동조합을 통해 현장을 바꾸고서야 비로서 나의 삶이 바뀌었듯 모두를 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동자가 함께 나서야 일터도, 우리의 삶도 바꿀 수 있습니다. 이번 연속 기고를 통해 일터에서 성소수자 노동자 곁에 함께하는 동료.. 2022. 1. 6. [나, 성소수자 노동자 ③] 저는 영화 현장에서 노동했던 게이 노동자입니다 어디에나 성소수자는 존재합니다. 당연히 다양한 일터에도 성소수자는 존재합니다. 그러나 여러분에게 성소수자 동료가 있는지 묻는다면 대부분 없다고 답할 것입니다. 당연합니다. 많은 성소수자 노동자가 혐오와 차별을 피해 일터에선 자신을 드러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성소수자 노동권팀은 막연한 상상 속에 가려진 성소수자 노동자의 삶을 생생한 언어로 기록하는 활동을 했습니다. 이번 연속 기고는 현재를 살아가는 성소수자 노동자의 삶을 드러내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노동조합을 통해 현장을 바꾸고서야 비로서 나의 삶이 바뀌었듯 모두를 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동자가 함께 나서야 일터도, 우리의 삶도 바꿀 수 있습니다. 이번 연속 기고를 통해 일터에서 성소수자 노동자 곁에 함께하는 동료.. 2022. 1. 4. [나, 성소수자 노동자 ②] 저는 병원에서 노동하는 레즈비언 노동자입니다 어디에나 성소수자는 존재합니다. 당연히 다양한 일터에도 성소수자는 존재합니다. 그러나 여러분에게 성소수자 동료가 있는지 묻는다면 대부분 없다고 답할 것입니다. 당연합니다. 많은 성소수자 노동자가 혐오와 차별을 피해 일터에선 자신을 드러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성소수자 노동권팀은 막연한 상상 속에 가려진 성소수자 노동자의 삶을 생생한 언어로 기록하는 활동을 했습니다. 이번 연속 기고는 현재를 살아가는 성소수자 노동자의 삶을 드러내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노동조합을 통해 현장을 바꾸고서야 비로서 나의 삶이 바뀌었듯 모두를 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동자가 함께 나서야 일터도, 우리의 삶도 바꿀 수 있습니다. 이번 연속 기고를 통해 일터에서 성소수자 노동자 곁에 함께하는 동료.. 2021. 12. 28. 우정과 애도의 틈새에서 – 2021년의 끝자락에 우리 곁에 머물다 간 공연과 전시들 남웅(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1최근 번역 출판된 『무엇이 도시의 얼굴을 만드는가』(김수연 옮김, 현암사, 2021.)에서 저자인 리처드 윌리엄스는 도시가 특정 건축가의 작품으로 구성된다는 접근에 반발하면서 성원들의 노동과 문화, 성적 욕망과 폭력, 정치권력과 자본의 ‘프로세스’에 이해 역동적으로 구성됨을 주장한다. 그 일환으로 저자는 퀴어 친화성이 도시를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다각도로 살핀다. 일테면 퀴어 친화적 도시가 세계성의 지표가 되고 부동산시장 활성화에 동기부여가 되었는데, 샌프란시스코의 카스트로스트리트나 맨체스터 캐널 스트리트가 대표적 예시인 것이다. 아시아 근방에서는 타이베이의 시먼 홍루를 떠올릴 수 있겠다.프로세스가 도시를 구성한다는 주장은 독자로 하여금 보다 일상의 층위에서 생활공간으로서 .. 2021. 12. 24. [나, 성소수자 노동자 ①] 저는 공공기관에서 노동하는 레즈비언 노동자입니다 어디에나 성소수자는 존재합니다. 당연히 다양한 일터에도 성소수자는 존재합니다. 그러나 여러분에게 성소수자 동료가 있는지 묻는다면 대부분 없다고 답할 것입니다. 당연합니다. 많은 성소수자 노동자가 혐오와 차별을 피해 일터에선 자신을 드러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성소수자노동권팀은 막연한 상상 속에 가려진 성소수자 노동자의 삶을 생생한 언어로 기록하는 활동을 했습니다. 이번 연속 기고는 현재를 살아가는 성소수자 노동자의 삶을 드러내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노동조합을 통해 현장을 바꾸고서야 비로서 나의 삶이 바뀌었듯 모두를 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동자가 함께 나서야 일터도, 우리의 삶도 바꿀 수 있습니다. 이번 연속 기고를 통해 일터에서 성소수자 노동자 곁에 함께하는 동료가.. 2021. 12. 22. 전파매개행위죄 폐지운동으로부터 성적 권리를 이야기하기 * 본 원고는 12월 9일 국회에서 진행한 토론회에서 남웅 활동가가 발표한 내용을 실은 글입니다. 토론회 다시보기: https://youtu.be/40d6LC3dOgA?list=LLdNmGdE68_4xDY9dWjn6kaw 토론회 자료집 다운로드: https://notacrime-hiv.org/?p=1525 남웅(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HIV/AIDS인권팀, HIV/AIDS인권활동가네트워크) 에이즈혐오선동의 정치로부터 매년 국정감사 시즌이면 동성애와 에이즈가 단골손님처럼 등장한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을 비롯해 인권관련 사안을 다루는 기관이면 으레없이 올라오는 이야기들이란 HIV감염률 증가 속에 문란한 동성애를 방치한다는 정치인들의 고성이다. 심지어 혐오 세력 인사들을 증인으로 배석시키기도 한다. 이들은.. 2021. 12. 10. [성소수자 노동권 연속토론회 4회차 후기] HIV감염인 직장 동료, 익숙하진 않아도 평범한 생각 성소수자 노동권 연속토론회 – 일터의 성소수자들, 노동권을 말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노동합니다. 당연히 성소수자도 노동합니다. 그러나 일터에서 성소수자는 보이지 않습니다. 많은 성소수자가 혐오와 차별을 피해 자신을 드러내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드러내지 않을 뿐 성소수자들은 여전히 일하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오늘도 우리는 미세먼지와 같은 혐오와 차별을 마주합니다. 차별이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성소수자에게 안전한 일터를 꿈꿉니다. 그래서 이제는 노동자로서 성소수자 노동권을 말하려고 합니다. 성소수자 노동권 연속토론회는 구체적으로 무엇이 차별인지 짚고, 일터 차별의 문제를 공론화하여 성소수자 노동권의 현실과 과제를 정리하는 자리입니다. HIV감염인도 직업을 가지고 노동자로서 사회에.. 2021. 12. 8. 자조와 체념에서 당신에게 손을 내민다는 것 – 지금 한국의 PL 작가들 자조와 체념에서 당신에게 손을 내민다는 것 – 지금 한국의 PL* 작가들 *PL은 ‘People living with HIV’의 약자로, HIV 감염인을 부르는 다른 말입니다. 남웅 바이러스 미검출 시대의 예술 일본 교토에서 활동했던 퍼포먼스그룹 ‘덤 타입’의 초기 리더이자 HIV/AIDS활동가이기도 했던 테이지 후루하시(1960–1995)는 1992년 자신의 감염사실을 알리며 친구와 동료들에게 ‘바이러스와 함께 하는 삶’을 제목으로 편지를 띄운다. 그는 한 두 사람에게 공들여 이야기하기보다 공정하게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는 방법으로서 편지를 고안했다고 이야기한다. 그는 말한다. “만약 몇몇의 세포가 내 살을 보호한다면, 창조성과 사랑은 내 마음을 보호한다. 세포가 바이러스를 견디는 것처럼 상상력과 사랑.. 2021. 11. 30. 애정으로 톺아보는 <너에게 가는 길>(2021) 코멘터리 남웅(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11월 17일 성적소수문화인권연대 연분홍치마 10번째 작품 '너에게 가는 길' 이 개봉했다. 성소수자부모모임과 연분홍치마와 이런 저런 인연을 맺어온 덕분에 미리 영화를 볼 기회가 생겼다. *스포주의. 영화를 보고 나서 읽을 것을 권합니다. 1. 영화를 처음 보면 퀴어영화, 두 번 보면 가족영화, 세 번 보면 여성영화, 네 번 보면 인생영화가 될 것이라는 비비안님의 언급이 여기저기 회자되었다. 아직 한번 봤지만 세 감상 모두 유효하다는 반응들이 재치 있게 따라 붙는다. 개인적으로 동감하면서도 인생영화까지는 일단 긍정적 검토 중인데 왠지 연분홍치마는 더 날을 세우면서 따뜻한 온기를 잃지 않는 시의성 있는 작품을 계속해서 보여줄 것 같다. 2. 영화에는 나비-한결과 비비안-.. 2021. 11. 16. 법정에서 다 하지 못한 이야기 오소리(소소한부부) 나와 '소주'는 2019년 5월, 소소한 결혼식을 올린 동성부부이다. 지난 11월 5일, 우리 부부가 당사자로서 참여한 '동성 배우자 건강보험 피부양자 소송'의 마지막 변론기일이 있었다. 여러 소송 사건에서 단체 이름으로 의견서도 내보고, 활동가로서 기자회견에서 발언도 해봤지만, 당사자로서 소송에 임하기는 처음이었다. 당사자라고는 하지만 정확히 따지자면, 형식적으로 이번 소송의 원고는 소주 단 한 명이다. 지난 사건으로 피부양자 지위가 변동된 건 소주이고, 건강보험상 내 위상이 바뀌진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소송에서 나의 지위는 해당 소송과 직접적으로 관련은 없는, 원고나 피고가 아닌 제3자인 '소외인'이다. 그래서 비록 재판장이 나를 호명할 때는 소주의 '배우자'라 칭하고, .. 2021. 11. 9. 어서와? 굿즈 제작은 처음이지! - 행성인 ‘캠페인으로 세상을 바꾸는 퀴어 (세.바.퀴)’ 참여 후기 안녕하세요! 저희는 행성인에서 야심차게 진행한 ‘캠페인으로 세상을 바꾸는 퀴어 (세.바.퀴)’ 에서 활동한 오동지, 화당입니다. 세.바.퀴는 코로나의 해인 2020년 봄부터 가을까지 진행된 프로젝트로 행성인 부캐인 무지개 문방구를 만들어 데스크 오거나이저, 자석, 마우스 패드 등으로 구성된 와 일상에서 성소수자 혐오를 마주할 때 대응하는 방법을 담은 책자인 을 제작하였습니다. 저희가 제작한 굿즈와 책자는 텀블벅의 2021 프라이드먼스 기획전에서 야심차게 선보였죠! 다들 보셨나요? 많은 분들의 호응으로 무사히 목표 금액을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때 얻은 자신감으로 2021 프라이드 엑스포에도 굿즈를 선보였습니다. 프라이드 엑스포에선 굿즈 예쁘다는 칭찬과 이미 구입해서 잘 사용하고 있다는 이야.. 2021. 11. 8. 어디론가 흘러가 사라지는 급여들 <중간착취의 지옥도 1-2장을 읽고>- 성소수자 노동권팀 10월 책읽기 모임 후기 모드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성소수자 노동권팀) “‘용역’업체는 나를 원청에 ‘파견’시켜놓고 하나도 신경을 안 써요.” 사실 ‘용역’과 ‘파견’은 전혀 다른 뜻인데도 뒤섞여서 사용되고 있어다. 이 개념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했던 나 역시 취재 초기에는 애를 먹었다. ” . 취재 초기에 애를 먹은 필자처럼, 나도 글에 적힌 내용들을 이해하는데 꽤나 긴 시간이 걸렸다. ‘용역업체’에서 노동자를 외부에 ‘파견’ 하는 것이 틀린 개념이란 말인가? 근데 또, 파견과 노동 관련 법에 중간착취에 대한 명확한 규정은 없다고? 책이 던지는 질문은 많았지만, 정작 책 속 노동자들의 삶은 혼란스러운 법률용어와 법적관계에 따라 흘러가고 있지 않았다. 책 속 노동자들의 삶은 노동의 대가로 받는 ‘돈의 액수’의 따라 흘러가고 있.. 2021. 10. 29. [성소수자 노동권 연속토론회 3회차 후기] 축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수리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성소수자 노동권팀) 처음으로 축제에 갔던 날을 기억한다. 2018년 9월 8일이었다. 인천에서 처음으로 퀴어축제가 열렸는데 당시 재수생이었던 나는 경상도 시골에서 인천까지 먼 거리를 이동했다. 제 1회 인천퀴어문화축제는 축제라고 부를 수 있는지조차 의문이 들 정도로 초라하게 끝났다. 혐오세력의 거친 탄압에 의해 사실상 무산되었다고 봐야 할까. 퀴어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누가 뭐라해도 역시 퍼레이드인데, 길을 막아서는 사람들을 경찰이 밀어내면서 4시간이 넘게 걸려서야 동인천역에서 인천역으로 넘어갈 수 있었다. 마지막에는 혐오세력에게 둘러싸여 깃발을 내린 채로 온갖 모욕적인 언사를 들으며 걸어야 했었다. 잘 모르는 상태에서 인터넷으로 접한 퀴어축제에 대한 단편적인 인상은 ‘과도한 .. 2021. 10. 6.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 9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