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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난 행성인 3> 민주노총 앨라이 회원 3인방 "최고의 연대는 입금입니다" 곽이경(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운영위원) ‘일 천개의 행성이 빛나는 후원’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행성인 회원들이 말하는 행성인의 이야기를 함께 전합니다. 행성인에 숨은 회원들이 직접 전하는 회원 인터뷰, 을 통해 행성인의 희노애락을 만나보세요. 한 명 한 명의 소중한 이야기가 일 천개의 행성으로 빛날 수 있기를 고대합니다 ! 알고보니 행성인 회원! 민주노총에서 일하는 행성인 후원회원 3인을 만났어요. 행성인 회원모임에 참여하지는 못하고 회비만 내는데 인터뷰까지 하려니 쑥스럽다는 반응과 함께 시작한 인터뷰, 어떤 이야기들이 오갔을까요? 자기 소개를 부탁드려요. 안진(이하 안): 민주노총 총무국장이에요. 민주노총에서 일 한지는 12년 되었네요. 박민(이하 박): 저는 민주노총 조직국장이에요. 민주노총에서는 2.. 2021. 9. 17.
<내가 만난 행성인> 2. 창현 "행성인과 함께 나이가 들어가고 있어요" 민해리(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활동회원) ‘일천 개의 행성이 빛나는 후원’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행성인 회원들이 말하는 행성인의 이야기를 함께 전합니다. 행성인에 숨은 회원들이 직접 전하는 회원 인터뷰, 을 통해 행성인의 희로애락을 만나보세요. 한 명 한 명의 소중한 이야기가 일천 개의 행성으로 빛날 수 있기를 고대합니다! 안녕하세요. 내가 만난 행성인, 두 번째 인터뷰는 2010년 청소년자긍심팀 활동부터 2021년 홍시단감 프로젝트까지 10대와 20대 그리고 30대까지 행성인과 함께 하고 있는 창현님을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10여 년간 행성인의 활동에 꾸준히 참여하며 함께했는데, 회원분들에게 소개할 기회가 없었던 것 같아요. 이번 인터뷰를 통해 창현님에 대한 이야기를 회원분들에게 널리 알리고 싶어 인터뷰.. 2021. 8. 6.
기후위기를 마주한 행성인(들)에게 갈릭(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1. 기후위기는 어쩌면 행성인의 새로운 운동 영역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사회운동단체로서 행성인은 그동안 노동운동에서 존재감을 키워왔고, 소수자 난민 이슈(“소수자난민네트워크”)에도 개입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성소수자 노동자” “노동조합 속의 성소수자” “성소수자 난민” “HIV감염인 난민”과 같이 이전에 주목하지 않았던 주제가 부상했습니다. 우리가 “연대”해왔던 운동이 실은 우리 자신의 문제임을 발견하였고, 성소수자들이 경험하는 복합적인 불평등 현실에 대한 이해를 키워왔습니다. 이를 통해 성소수자이면서 또 다른 누군가인 회원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운동과 커뮤니티에서 발견할 가능성도 커졌다고 생각합니다. 기후위기는 우리 실존의 문제이며, 다음 세대 성소수자들의 생존이 .. 2021. 7. 30.
[레즈비언 팩토리] 공동체 상영회 후기 랏쏘(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안녕하세요. 행성인에서 자칭 상습 노쇼범을 맡고 있는 랏쏘라고 합니다. 의도적 노쇼는 아닙니다. 벌써 4년 가까이 저녁에 시작되는 아침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어떤 의미에선 좋은 인생이자 아직 어른이 되지 못한 성인이네요. 프라이드 먼스를 맞아 공동체 상영회에 다녀왔습니다. 아니요, 지각 안 했습니다. 왜냐하면 집에서 15분 거리였거든요. 다큐멘터리는 꽤나 혼란스럽고 즐거웠습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대만에서 일하던 필리핀 이주 노동자들의 급료 지급을 위한 투쟁을 다룬 내용입니다. 하지만 사실은 7쌍이나 되는 레즈비언 커플들의 사랑이야기이죠. 여러분에게 사랑이란 뭔가요? 돈보다 소중한가요? 아니면 힘든 시기를 버티게 해준 버팀목인가요? 저는 레즈비언 팩토리에 있던 커플들에게 사.. 2021. 6. 29.
<내가 만난 행성인> 1. "행성인 회원들과 할머니가 될 때까지 오래오래 살고 싶은" 조은혜 민해리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활동회원) ‘일천 개의 행성이 빛나는 후원’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행성인 회원들이 말하는 행성인의 이야기를 함께 전합니다. 행성인에 숨은 회원들이 직접 전하는 회원 인터뷰, 을 통해 행성인의 희노애락을 만나보세요. 한 명 한 명의 소중한 이야기가 전해지고 엮이며 행성인 회원, 일천 명의 시대를 열 수 있기를 고대합니다 ! 행성인에는 다양한 회원들이 존재합니다. 단체 활동을 하면서 퀴어 당사자들의 이야기는 많이 들을 수 있었지만, 지지하는 이들의 목소리는 잘 담아내지 못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그 중에서도 이성애자 회원으로서 단체와 오랜 시간 함께한 조은혜님을 소개하고 싶어 인터뷰를 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소속감을 가지고 단체 활동을 시작하게 .. 2021. 6. 8.
[성소수자 노동권 연속 토론회 1회차 후기] 내가 원하는 세상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이루어질 수 있다고 믿는다 성소수자 노동권 연속토론회 – 일터의 성소수자들, 노동권을 말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노동합니다. 당연히 성소수자도 노동합니다. 그러나 일터에서 성소수자는 보이지 않습니다. 많은 성소수자가 혐오와 차별을 피해 자신을 드러내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드러내지 않을 뿐 성소수자들은 여전히 일하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오늘도 우리는 미세먼지와 같은 혐오와 차별을 마주합니다. 차별이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성소수자에게 안전한 일터를 꿈꿉니다. 그래서 이제는 노동자로서 성소수자 노동권을 말하려고 합니다. 성소수자 노동권 연속토론회는 구체적으로 무엇이 차별인지 짚고, 일터 차별의 문제를 공론화하여 성소수자 노동권의 현실과 과제를 정리하는 자리입니다. 1회차 토론회에서는 그동안 행성인에서 진행된 .. 2021. 5. 21.
[성소수자 노동권 연속 토론회 1회차 후기] 운동 바깥에서의 경험을 담으며 성소수자 노동권 연속토론회 – 일터의 성소수자들, 노동권을 말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노동합니다. 당연히 성소수자도 노동합니다. 그러나 일터에서 성소수자는 보이지 않습니다. 많은 성소수자가 혐오와 차별을 피해 자신을 드러내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드러내지 않을 뿐 성소수자들은 여전히 일하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오늘도 우리는 미세먼지와 같은 혐오와 차별을 마주합니다. 차별이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성소수자에게 안전한 일터를 꿈꿉니다. 그래서 이제는 노동자로서 성소수자 노동권을 말하려고 합니다. 성소수자 노동권 연속토론회는 구체적으로 무엇이 차별인지 짚고, 일터 차별의 문제를 공론화하여 성소수자 노동권의 현실과 과제를 정리하는 자리입니다. 1회차 토론회에서는 그동안 행성인에서 진행된 .. 2021. 5. 21.
[발언모음] 성소수자 정책 시행 촉구 기자회견 - 성소수자 시민을 위한 정책을 펼쳐라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후보자들은 차별에 반대한다고 입을 모았지만, 성소수자를 시민으로 인정하거나 성소수자 인권을 위한 약속을 한 이는 극소수였습니다. 선거기간동안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에서 보낸 정책질의에도, 당선자는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성소수자로서 함께 서울에 살아가며 시민으로서 일상을 만들어갈 수 있기를 원하며, 새로 당선된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성소수자 시민을 위한 정책을 펼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기자회견 이후 성소수자 정책 요구안을 전달하고 서울시 인권담당관과 면담을 재차 성소수자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하였습니다. 기자회견에서는 트랜스젠더로서, 서울시 동성신혼부부로서, 청년 성소수자로서, 성소수자를 자녀로 둔 부모로서 촉구하는 성소수자 정책 과제에 대한 발언이 있었습니.. 2021. 4. 9.
<평등하게 함께해요>소개 회원 모임 후기 조나단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성평등위원회) 2020년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이하 행성인) 성평등위원회에서는 를 발간했습니다. 2020년에는 만드는데 힘쓰며 회원들과 이 프로그램을 함께 하지 못했는데요. 그래서 2021년을 시작하며 2월 18일 가이드북 발간도 알릴 겸 프로그램도 진행해볼 겸 줌에서 온라인 회원 모임을 진행했습니다. 1부에서는 을 만들기까지의 과정과 고민을 나누었습니다. 2018년, 미투운동의 흐름 위에서 행성인 내에서도 성폭력 사건이 공론화되었습니다. 하나의 사건이 아니었고 여러 사건들이 얽혀 있었으며 가/피해가 중첩되는 사건들도 있었습니다. 공론화 이후 행성인에서는 18년 한 해 외부활동을 중단하고 사건 조사 및 해결과 함께 단체 내 조직문화 점검에 매진했습니다. 행성인은 201.. 2021. 4. 8.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 <트랜스 문화모임 – 디스클로져 같이 보기> 후기 빌리, 이드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트랜스젠더퀴어인권팀) 행성인 트랜스젠더퀴어인권팀은 오는 3/31 트랜스젠더 가시화의 날을 맞아 미디어가 트랜스젠더를 다뤄온 역사를 트랜스젠더 배우, 작가, 감독 등의 시선으로 풀어낸 다큐멘터리 를 온라인으로 함께보는 행사를 진행하였습니다. 트랜스젠더 당사자들의 커밍아웃의 덕택으로 가시화가 다시금 진행되고 있는 지금의 한국 사회에서 미디어가 가져야 할 역할은 무엇인지, 트랜스젠더들의 어떠한 서사들이 조명되었으면 좋겠는지를 다큐멘터리를 매개로 하여 속깊은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함께 다큐멘터리를 감상하고 나서 가진 온라인 모임에서는 서로 이 다큐멘터리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들을 함께 나누고, 이를 토대로 내가 보고 싶은 트랜스젠더 서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 2021. 3. 29.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 인터뷰] ‘자부심과 연대’로 우리는 끝까지 함께 싸울 겁니다 [인터뷰]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 김정순 씨 지오(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 편집자 주: [LG트윈타워를 쓸고닦은 사람들]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이 2021년 새해 첫날부터 집단해고되었다. 차별 속에서도 자부심을 갖고 일해왔지만 '청소노동'에 대한 선입견, 동정적인 시선 속에 그 삶과 노동은 종종 단순화되고는 한다. 깨끗한 사무공간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청소노동자의 삶을 과연 얼마나 알고 있을까? 이들의 목소리가 온전히 세상에 전해지도록 인권활동가들이 인터뷰 기사를 연재한다. 서로가 서로에 대한 연대자로 엘지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을 만나러 가는 날은 유달리 추위가 기승을 부린다. 조합원들은 어쩌고 있을까 하는 걱정보다 당장은 내 코가 석자다. 막상 인터뷰를 하려니 내심 떨리는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 부.. 2021. 3. 24.
그 날을 위해 우리 말합시다 - 3.8 분노의 이어 말하기 대회에 다녀와서 3월 8일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는 서울시청 앞에서 ‘분노의 이어말하기’를 진행했습니다. 근래 떠난 트랜스젠더 동료들을 추모하고, 이들을 사지로 내몰고도 조롱과 혐오를 멈추지 않는 정치인과 혐오세력들을 규탄하며, 함께 살아내 변화를 만들어가자는 결의를 다졌습니다. 행사에는 인권활동가와 종교인, 서울시장 후보를 비롯하여 20여 명의 성소수자와 지지자들이 현장에서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같은 시간 많은 이들이 시청광장을 둘러싸고 일인시위를 이어갔습니다. 본 글은 '분노의 이어말하기'에 참여한 사과님의 후기입니다. 현장에서 함께 추모하고 결의하며 남긴 참가자들의 발언들은 여기(클릭)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사과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지난 3월 8일 세계여성의 날, 우리는 침묵하지.. 2021. 3. 16.
그렇게 2021년 우리들의 봄 날은 시작되었다 제이(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지난 토요일 오후 3시, 2호선 시청역에선 100여명의 승객이 모두 다른 추모와 애도의 모습으로 지하철에 탑승했다. 누군가는 객차 안에 무지개 깃발을 걸었고 누군가는 풍선을 띄웠다. 누군가는 꽃을 들었고 누군가는 가슴에 슬픔을 달았다. 나는 객차 안에서 성소수자의 삶, 트랜스 젠더의 삶을 생각해 보았다. 우리는 순환하는 지하에서 만나 어둠을 뚫고 답답함에서 벗어 던지고 서울시청 광장에서 다시 만났다. 400여명의 추모객이 잔디광장을 원형으로 둘러 싸고 축제가 열리는 곳에서 다시 만났다. 입춘의 바람은 따뜻하고 모두의 가슴은 뜨거웠다. 2021년은 성소수자들에게는 치열한 싸움에 한 해가 될 것이다. 국민 대다수가 재정하라는 차별금지법은 뒷전이고 땅투기에 몰두하고 있는 정치.. 2021. 3. 12.
[발언모음] 후보들은 들어라! 분노의 이어 말하기 3월 8일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는 서울시청 앞에서 ‘분노의 이어말하기대회’를 진행했습니다. 근래 떠난 트랜스젠더 동료들을 추모하고, 이들을 사지로 내몰고도 조롱과 혐오를 멈추지 않는 정치인과 혐오세력들을 규탄하며, 함께 살아내 변화를 만들어가자는 결의를 다졌습니다. 행사에는 인권활동가와 종교인, 서울시장 후보를 비롯하여 20여 명의 성소수자와 지지자들이 현장에서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같은 시간 많은 이들이 시청광장을 둘러싸고 일인시위를 이어갔습니다. 현장에서 함께 추모하고 결의하며 남긴 발언들을 여러분과 나눕니다. * 각 발언들은 '더보기' 버튼을 클릭하면 펼쳐 보실 수 있습니다.  정혜실 (차별금지법제정연대)  더보기 3.8 세계여성의 날인 오늘, 페미니스트 활동가이자 차별금지법.. 2021. 3. 11.
'평등하게 함께 해요' - 성평등한 조직문화 점검 프로그램 가이드북 발간 - 성평등한 조직문화 점검 프로그램 가이드북 발간 지오(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성평등위원회) 재작년 겨울,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이하 행성인) 성평등위원회(이하 성평위)에서는 한 해를 마무리하며 단체의 조직문화를 점검하는 회원모임을 준비했었다. 여름부터 가을동안 각 팀 소모임 등 활동하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고 그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였다. 긴장이 많이 됐었던 것 같다. 성평등, 조직문화 점검은 누구나 필요하다고 말하지만 대부분이 남이 해주면 정말 좋은 것 같은 느낌을 받아왔기 때문에 두서없는 걱정을 좀 했었다. 그런데 막상 하고 보니 무척 좋은 시간이었다. 평등 앞에 완벽한 조직은 없지만 그러한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조직의 모습에 회원들이 감응해주었고 회원들 역시 자신이 속한 문화를 성.. 2021. 2. 8.
부당징계에서 부당해고까지 지민 (한동대 학생 부당징계 사건 당사자,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 한동대 학생 부당징계 사건 2017년 12월, 한동대에서 페미니즘 강연이 진행될 예정이었다. 이전에도 학교에서 페미니즘 강연이 여러 차례 열린 적이 있어서 괜찮을거라 생각했다. 강연 당일이 되자 돌연 한동대는 이번 강연이 '이단 사상에 근거한 집회'라는 점과 '기말고사 일주일 전 행사 금지'라는 학칙을 위배한다며 강연을 허가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 지민을 포함한 학생들은 예정대로 강연을 진행했고 여러 다툼 끝에 지민은 무기정학, 다른 학생들은 특별지도 처분 등을 받았으며 이 과정에서 학교는 지민의 성정체성을 동의없이 공개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민에 대한 한동대의 징계 처분이 과잉금지원칙을 위배했다며 징계 처분 취소를 권고했지만, 한.. 2020. 12. 8.
팬데믹의 해를 윤가브리엘님과 마무리하며 화당(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코로나 팬데믹의 2020년, 그 끝자락에서 AIDS에 대해 생각해볼까요? 이 짧은 감회를 쓰는 오늘은 세계 에이즈의 날인 12월 1일(화)입니다. 지난 금요일, 행성인의 11월 회원모임으로 개최된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스스로 에이즈에 관해 아는 바가 너무 없다고 느껴서 에이즈 인권 운동의 산 증인이자 당사자이신 윤가브리엘님의 이야기를 들으려고 참석했습니다. 행사는 최근 급증한 코로나 확진자 수 때문에 사전신청 인원만으로 소소하게 이루어진 토크 콘서트였습니다. 그러나 그곳에서 들은 이야기와 보게 된 자료 및 영상의 내용은 전혀 소소하지 않았습니다. 여러 어려움과 걸어온 길에 대한 이야기들 속에서도 좌절보다 희망을 갖게 되는 이유는 가브리엘님에게 힘이 되어주고 함께 운동한 사람.. 2020. 12. 2.
유성원 a.k.a 버섯 북토크 『토요일 외로움 없는 삼십대 모임』 일시 : 2020년 9월 7일 월요일 저녁 7:30 장소 : 행성인 교육장 / Zoom 사회 : 웅 녹취 : 갈릭 주최 : 행성인 HIV/AIDS 인권팀 웅 : 행성인 HIV/AIDS 인권팀에서 기획한 유성원 작가님 『토요일 외로움 없는 삼십대 모임』 북토크 시작합니다. 코로나19 2.5 단계인 만큼 온라인으로 진행하게 되었어요. 급히 기획을 조정하면서 에이즈팀원 여러분들과 조촐하게 이야기 나눕니다. 저는 책을 읽고 행사를 준비하면서 책 제목을 좀 비틀고 싶더라고요. ‘외로운 삼십대 모임 없는 토요일’…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유성원(이하 유) : 파주에 사는 서른네 살 게이 남성입니다. 주로 탑을 합니다. 정체화는 군대 전역한 스물세 살 무렵 했어요. 전에도 경험이 있었지만 스스로 게이라고 본격적.. 2020. 9. 21.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 전국순회 평등버스, 13일의 기록 지오(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정책담론팀장 및 평등버스 공동단장) 지난 8월 17일부터 29일까지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평등버스가 전국을 순회하고 돌아온 지 2주가 훌쩍 지났습니다. 저는 평등버스 공동단장으로 13일의 일정에 함께 했어요. 다녀온 뒤로 며칠 여독을 풀었고 평등버스 일정에 대한 평가와 남긴 과제들을 정리 중에 있습니다. 제가 13일 동안 평등버스에 합류할 수 있었던 데는 행성인 동료 회원들의 지지와 뒷받침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차별금지법제정연대의 활동이 행성인의 중요한 연대활동 중 하나이기도 하지만 활동가로서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동료 활동가와 회원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한편으로 지지와 뒷받침이 있었던 것은 역시 차별금지.. 2020. 9. 21.
퀴어 신체로부터 장소의 가능성을 재구성하기 웅(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필자 주 - 해당 원고는 2020년 9월호 월간미술에 기고한 리뷰를 수정‧보완한 글입니다. - 다음의 글을 같이 읽어주세요. 남웅, 「‘타자’와 ‘타자-되기’ 사이 빗금의 연대」, 프로젝트 해시태그2020 서울퀴어콜렉티브 리뷰. 링크: http://www.projecthashtag.net/#sqc-review 지난여름 퀴어를 주요 소재로 삼는 전시들이 진행되었다. 탈영역우정국에서 열린 《작은불화/Minor infecilities》(2020.7.18-8.2)는 아시아 큐레이터들이 성소수자 작가들을 추천하여 전시를 기획한다는 것에 주안점을 둔다. 전시 제목은 공간의 위계와 승리자의 거대서사에 저항하는데서 나아가, 질서에 예속되고 제도화되는 동성애 규범성(homonormativi.. 2020. 9.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