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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주누의 평등버스 탑승기 다니주누(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성소수자노동권팀, 평등버스 기획단) [평등버스의 시작]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기 위한 전국순회 평등버스는 8월 17일부터 29일까지 13일간 이어지는 운동의 연속, 장장 2000km에 달하는 대여정으로 처음에 나는 지레 겁부터 먹었다. 물론 평등버스에 함께하고 싶었지만 ‘내가 과연 잘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과 ‘내가 그 일정을 소화하기란 너무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하지만 '평등버스 일정에 내가 시간이 된다면 같이 해도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어느새 나는 시간을 비우고 있었다. 나는 그렇게 어쩌다 보니 평등버스의 기획단으로 준비부터 탑승과 마무리까지 함께 하게 되었다. 아마 주변의 많은 사람들은 차별금지법을 한번쯤은 들었을 테다. 그리고 성소수자 운.. 2020. 9. 7.
혐세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 - 2020 평등버스 인천지역 기자회견과 아이다호 지하철 광고 지킴이 활동을 다녀와서 신규(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HIV/AIDS인권팀) 차별금지법 제정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전국을 순회하며 다녔던 평등버스가 지난 8월 28일 드디어 인천에 도착했습니다. 오후 2시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앞에서 열렸던 기자회견은 지나간 태풍의 영향으로 인한 폭우와 개신교 혐오세력의 조직적인 방해로 기자회견 내내 정말 힘들었습니다. 평등과 인권을 얘기하려는 자리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혐오세력은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도 막무가내였습니다. 기자회견 참여자들에게 폭언과 혐오발언을 끊임없이 쏟아내고 기자회견 장소에 난입하려 했으며, 음향장비를 동원해서 소음을 만들어내기도 했습니다. 발언자로 참석했었던 저는 그들의 모습에서 2년 전에 열렸던 1회 인천퀴어문화축제에서의 폭력 사태를 떠올렸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힘들.. 2020. 9. 2.
코로나 핑계는 이제 지겹다 - 7월 29일 비정규직 투쟁문화제에 다녀와서 슈미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성소수자노동권팀) 뉴스에선 일이 없어 해고되고 일이 많아 다치거나 죽어도 코로나는 갑작스러운 재난이라 어쩔 수 없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코로나 전부터 비정규직은 점점 많아졌고 하루에 3명이 퇴근하지 못했습니다. 즉, 코로나 때문에 일이 없어 해고되고 일이 많아 다치거나 죽는 일이 발생한 게 아닙니다. 많아졌을 뿐입니다. 오히려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는 사이 투쟁 농성장이 강제 철거되거나 대부분의 집회가 금지되는 등 수많은 목소리가 지워졌습니다. 모두가 힘든 시기라며 침묵을 강요받는 사이 성소수자를 포함한 수많은 존재들이 일터에서 쫓겨나거나 더욱 불안정한 일터로 내몰렸습니다. 원래 공정이 끝날 때까지 계약하는게 일반적이었던 공사 노동자들은 1~2달 계.. 2020. 8. 21.
코로나19, 성소수자 노동자 권리 지키기 FAQ 코로나19, 성소수자 노동자 권리 지키기 FAQ * 민주노총과의 협력 하에 진행됩니다. 직장 내에서 나의 동의 없이 아웃팅 됐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 나의 동의 없이 성적지향 및 성별정체성을 타인에게 누설하는 행위인 아웃팅은 경우에 따라 명예훼손 및 개인정보보호법위반이 될 수 있습니다. ■ 직장에 민주노총 노동조합이 있다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 경우 민주노총 담당자에게 연락주세요. 확진/자가격리 후 괴롭힘을 당하고 있습니다. (성소수자라고 단정짓기, 무책임한 사람으로 여기기 등) ■ 직장 내 괴롭힘은 “직장에서의 지위 또는 관계 등의 우위를 이용하여 업무상 적정범위를 넘어 다른 근로자에게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주거나 근무환경을 악화시키는 행위”를 말합니다. 근로기준법은 직장.. 2020. 5. 26.
[코로나19와 성소수자-노동자] 벗들의 이야기 ② 우리의 일상이 바뀐지도 벌써 두달여가 되어갑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휴대폰의 경고음을 들으며, 미세먼지에도 잘 꺼내지 않던 마스크를 꺼내 쓰고 원하든 원치 않든 하루종일 관련 소식을 접한 날들 말이죠. 해마다 2-3월이면 떠들썩하게 모여 반가워하고 치열하게 논쟁했던 총회들은 줄줄이 미뤄지거나 대체되었고, 행성인도 예외는 아니었어요. 뿐만 아니라 성소수자로서 경험하는 우리의 일상을 지탱해주던 작지만 소중한 만남의 자리들 조차, 이제는 주저되고 거리를 두어야 할 상황이 되었지요. 언젠가부터 언론에서는 사람들의 소진을 걱정하기 시작했지만, 어쩌면 우리는 이 모든게 시작되기도 전에 그러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나로서 온전히 살아내는 것도 늘 도전이지만, 사회에서 나와 같은 이들에게 쏟아진 거부와 배제를 지켜보는 .. 2020. 4. 30.
[코로나19와 성소수자-노동자] 벗들의 이야기 ① 우리의 일상이 바뀐지도 벌써 두달여가 되어갑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휴대폰의 경고음을 들으며, 미세먼지에도 잘 꺼내지 않던 마스크를 꺼내 쓰고 원하든 원치 않든 하루종일 관련 소식을 접한 날들 말이죠. 해마다 2-3월이면 떠들썩하게 모여 반가워하고 치열하게 논쟁했던 총회들은 줄줄이 미뤄지거나 대체되었고, 행성인도 예외는 아니었어요. 뿐만 아니라 성소수자로서 경험하는 우리의 일상을 지탱해주던 작지만 소중한 만남의 자리들 조차, 이제는 주저되고 거리를 두어야 할 상황이 되었지요. 언젠가부터 언론에서는 사람들의 소진을 걱정하기 시작했지만, 어쩌면 우리는 이 모든게 시작되기도 전에 그러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나로서 온전히 살아내는 것도 늘 도전이지만, 사회에서 나와 같은 이들에게 쏟아진 거부와 배제를 지켜보는 .. 2020. 4. 28.
[코로나19와 성소수자] 당신의 안부 - ASMR썰 웅(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요즘은 자기전에만 들었던 ASMR 컨텐츠들을 시시때때로 틀어놓습니다. 책보고 글쓰고 방 닦고 설겆이하고 혼술하면서 허전해서 일단 틀고보는 식이에요. 안부를 얘기하는 김에 막간의 ASMR썰을 풀어보려고 합니다. 아무도 묻지 않았지만 아 얘가 키보드로 달고나커피+수플레계란말이 같은 걸 만드는구나 생각해주세요. 예전엔 많은 ASMR컨텐츠가 많은 경우 사물태핑과(초반에는 자신을 소리연구자라고 적어넣은 이들도 있었지요.) 먹방, 성적인 상황극 정도로 만들어졌다면, 이후에는 다양한 상황을 연출하는 시도들이 눈에 띕니다. 이완과 휴식을 위한 청각 자극은 각종 캐릭터를 연성하고 롤플레이와 결합하면서 이상한 혼종들을 창안합니다. 대개 여성 크리에이터들이 주도하는가 싶었던 자체 스튜디오형 롤플.. 2020. 4. 23.
[코로나19와 성소수자] 온라인 총회를 한다구요? 지오(행성인 사무국장) 2월은 행성인 총회가 있는 달이다. 총회는 행성인 최고 의결기구로 회원들에게 지난 1년을 보고하고 앞으로의 방향과 계획을 함께 토론하는 자리이다. 때문에 이때쯤이면 운영위를 비롯한 각 기구와 팀에서는 보고사항 정리와 함께 구조 정비, 계획 수립으로 그어느때보다 분주하다. 사무국은 말해 무엇하랴. 정회원 명부를 정리하고 연락을 돌리고, 자료집에 넣을 자료들을 취합하고 검토하며 예결산을 수립하고 행사 당일 필요한 물건들을 챙긴다. 총회를 준비하다보면 시간이 없다는 말을 모터처럼 쓰게 된다. 마치 그렇게 말하면 가속이 붙기라도 할 것처럼 말이다. 최소한 지난 달 운영회의 때 이걸 더 논의했어야 해, 사무국 회의 때 이걸 빠뜨렸어. 하나를 챙기면 하나가 빠져 있는 구멍들에 신경이 곤두선다.. 2020. 4. 21.
[코로나19와 성소수자] 코로나 사태 속에서 성소수자 노동자로 존재하기 슈미 (성소수자노동권팀) 요즘 전 회사 지침에 따라 마스크를 쓰고 근무합니다. 그 날도 마스크를 쓰고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평소와 뭔가 달랐습니다. 아침부터 숨이 따뜻했고 점심을 먹는데 맛이 없었고 오전 근무를 마치고 자리에 앉았는데 몸이 물에 젖은 것처럼 무거웠습니다. 평소라면 타이레놀을 먹고 근무했겠지만 이번엔 그럴 수 없었습니다. 이미 뉴스와 회사 게시판이 코로나와 관련된 정보로 범벅이 된 상태였거든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부서에 구비된 체온계로 체온을 측정했습니다. 무려 39.2도였습니다. 여러 가지 생각이 머릿속을 맴돌았습니다. 당장 오늘 처리해야 되는 업무들은 어쩌지? 원래 부서가 후덥지근한데 마스크까지 끼고 근무해서 열이 나는 게 아닐까? 코로나 확진 받으면 어쩌지? 그러다 불현듯 코로.. 2020. 4. 14.
[회원 인터뷰] 21대 총선에 출마하는 3인 3색 행성인 회원 인터뷰 21대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각 당에서는 곧 내부 경선을 통해 각 당의 비례대표 후보자 순번이 결정됩니다. 총선에서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 투표 결과에 따라 각 당의 높은 순번의 후보자부터 당선이 결정되는데요. 성소수자 정책을 실현할 수 있는 후보가 당선된다면 좋겠지요? 다양한 회원들이 함께하는 회원 단체인 행성인답게 행성인 회원 중에서도 이번 21대 총선에 출마하는 후보들이 있습니다. 바로 녹색당 김기홍 님, 정의당 임푸른 님, 정의당 조혜민 님인데요. 어떤 공약들을 가지고 출마하는지, 만약 당선이 된다면 성소수자 운동과는 어떤 관계를 이어나갈 계획인지 인터뷰를 통해 알아보았습니다.   ■ 녹색당 김기홍더보기  Q. 자기 소개 부탁드려요.안녕하세요? 녹색당 비례 예비후보 김기홍입니다. 첫 출마.. 2020. 2. 21.
커밍아웃이 두려운 당신에게 필요한 길잡이 - 커밍아웃워크샵 일월 (성소수자부모모임 상임활동가) 성소수자부모모임을 방문하는 성소수자 당사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바로 ‘부모님께 어떻게 커밍아웃하면 좋을까요?’ 입니다. 성소수자부모모임의 ‘공식적인’ 답변은 “커밍아웃에 옳고 그른 것은 없다. 각자의 상황에, 각자에게 적합한 커밍아웃이 있을 뿐이다”이지만, 사실 이런 좋은 말씀들은 각각의 구체적인 상황들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늘 생각했어요. 그래서 성소수자부모모임에서는, 2017년부터 지속적으로 개발시켜 온 프로그램인 ‘커밍아웃 워크샵’을 새롭게 개편해 보았습니다. 본래 ‘커밍아웃 워크샵’은 미국 PFLAG의 API Rainbow Parents에서 성소수자 당사자들의 커밍아웃을 돕기 위해 만든 프로그램을 한국의 상황에 맞게 번안한 것인데요, 조별.. 2020. 1. 9.
'퀴어는 당신 옆에서 일하고 있다' 북토크쇼 후기 정현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노동권팀/트랜스TF팀) 2019년 12월 20일, 서울특별시 어느 작은 북카페에서 희정님이 쓰신 「퀴어는 당신 옆에서 일하고 있다」 북토크가 열렸고 인터뷰이 중에 한 명이었던 나는 그 자리에 참석하게 되었다. 진행자로 저자인 희정님이, 패널로 인터뷰이었던 우연님, 소유님, 독자인 빌리님, 문자 속기 담당하셨던 오소리님. 이렇게 앞에 계셨고 나머지 사람들은 관객 같이 그 사람들을 바라보고 앉아있었다. 이 글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에 앞서 내가 어떻게 해서 인터뷰이가 되었는지 써야 할 것 같다. 정확한 시기는 기억이 나지 않는데 한 3년 전 쯤, 행성인 회원인 조나단님께서 ‘아는 분이 성소수자 노동자에 대한 인터뷰를 하는데 인터뷰이로 참여할 수 있겠냐’고 하셔서 비시스젠더 비유로.. 2020. 1. 9.
밥벌이가 궁극적 목표가 아닌 삶에 대하여 Yj(행성인 회원, 토크쇼 패널) ​ 그날의 점심은 특별하지 않았다. 관계의 정체성이라고는 직장 상사와 하급직원이라는 점이 전부였고, '낯설다'라는 말을 넘어서 젓가락질 하나하나도 모두 노동인 60분이었다. 그가 내게 던진 첫 질문은 "아이가 몇 살이죠?"였다. 사실 그는 1년 전 이맘때에도 같은 질문을 했고 아이가 없다는 나의 대답에 미안하다는 형식적인 답변을 한 적이 있었다. 물론 나는 그때와 같은 답변을 했고 이내 자신이 지난해에도 같은 질문을 했었다고 사과하면서 "서두를 것 없다"고 했다. 무엇을 서두르지 말라는 것인가? 그러나 나는 알고 있다. 그가 내게 내년에도 얼마든지 같은 질문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또는 질문을 할 기회가 없다하더라도 그의 머리 속에 주어진 정상성이라는 표준과 잣대는 .. 2020. 1. 1.
성소수자, 우리의 노동에 대해 말하다. 성소수자, 우리의 노동에 대해 말하다. - ‘퀴어 노동자가 한방에 정리해보는 퀴어 노동권 이슈’ 모임 후기 슈미 (행동하는 성소수자 인권연대 노동권팀) 이번 모임을 준비하게 된 계기 - 회사에서 일을 하는데 부대끼는 순간들이 있었어요. 처음엔 직장 동료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어요. 그런데 대화가 안 통했어요. 오히려 저를 이상한 사람 취급했죠. 그래서 꽤 오랜 시간동안 스스로를 사회부적응자라고 생각했어요. 그땐 좀 힘들었어요. 숨 쉴 때마다 개밥에 도토리가 된 기분이었거든요. 그즈음 우연히 행성인을 알게 되었어요. 원래 벽장 밖에 나올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행성인에 있는 사람들은 대화가 통했어요. 이제까지 혼자라고 생각했는데 마치 든든한 친구를 만난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행성인 활동을 열심히 하는.. 2020. 1. 1.
내가 홍콩 시민들에 연대하는 집회에 참여하는 이유 소유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노동권팀) 최근 나는 매주 홍콩의 민주주의를 촉구하고 홍콩 시민들에 연대하는 한국에서의 집회에 참여하고 있다. 원래 홍콩은 내게 가깝게 느껴지는 곳이 아니었다. 영화가 유명했다지만 영화를 잘 보는 편도 아니었고, 단지 우연히 보게 된 기사들에서 한국보다 성소수자의 상황이 좀 더 나은 지역으로 기억된 정도다. 그래서 솔직히 고백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미디어에서 홍콩 시위에 대한 기사의 비중이 점차 커지던 때에, 우연히 민간인권전선 의장인 지미샴 씨에 대해 알게 된 이후 관심이 생겼다는 걸. LGBT 단체 활동가라는 그의 이력이 특이해서 찾아보다가 홍콩의 여러 가지 상황을 알게 되었다. 몇달 째 지속되고 있는 시위 뿐 아니라 홍콩 성소수자들의 상황을 비롯한 사회의 여러 모.. 2019. 12. 6.
트랜스젠더 추모의 날 행사 참여 후기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트랜스젠더퀴어인권TF팀 11월 20일은 트랜스젠더 추모의 날입니다. 법적 제도가 권위적이고 폭력적으로 지정해버린 성별이 자아가 형성되며 받아들인 젠더와 다르다는 이유로 고립되고 소외되어 떠나버린 동료들을 다 같이 모여 추모하기 위해 추모의 날을 맞아 거리로 나온게 몇 년 전이었고, 작년부터는 그리 공공의 장소를 사유하고 트랜스젠더의 생존에 대해 외치는 행사가 둘이나 되었습니다. 행성인 트랜스젠더퀴어인권TF팀은 트랜스젠더퀴어 인권 의제를 고민하는 두 단체의 행사, 트랜스젠더 인권단체 조각보[1]의 촛불문화제 (2019년 11월 20일)와 트랜스해방전선[2]의 집회에 참여하며 트랜스젠더 추모의 날의 의미를 함께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행사에 다녀오며 느낀 소감을 사진과 글.. 2019. 12. 4.
“미검출은 감염불가” 에 대한 고찰 – 캠페인 업데이트와 조금 늦은 일가 아시아 “미검출은 감염불가” 세션 후기 빌리 (HIV/AIDS인권팀) 작년 3월, 웹진 (https://lgbtpride.tistory.com/1593) 을 통해 HIV/AIDS인권팀에서 “미검출은 감염불가 (U=U)”에 대해 나눈 이야기를 소개드렸었습니다. 지난 8월 26일,저희 팀은 월례 HIV/AIDS 세미나 시리즈의 8월 세미나에서 “미검출은 감염불가” 캠페인에 대해 다시 공부하며, 지난 1년 반 동안 새롭게 추가된 캠페인의 내용과 2019년 서울 일가아시아 컨퍼런스에서 있었던 “미검출은 감염불가” 세션에서 나온 아시아 지역에서 캠페인의 내용과 메세지가 감염인, 그리고 성소수자 커뮤니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고찰을 나누며 업데이트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짧게나마 캠페인에 대해서 요약하자면, “미검출은 감염불가 (영어로는 Undetec.. 2019. 11. 10.
코리안프렙 (Korean PrEP) 기획의 글: ‘HIV/AIDS 예방약’이라고 부르는 ‘HIV 노출 전 예방요법'(PrEP; Pre-exposure prophylaxis)은 현재 한국에서도 상용화를 앞두고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HIV/AIDS인권운동은 프렙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가져야 할지 고민을 이어왔는데, 그에 앞서 프렙이 한국사회 HIV/AIDS와 게이 커뮤니티에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지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는 요구가 모였습니다. 이에 행성인 HIV/AIDS인권팀은 10월 5일 를 진행했습니다. 행사에는 패널 외에도 시범사업에 참여 중인 분들이 많은 이야기를 들려줬습니다. 이들의 이야기를 웹진에 담습니다. 이후에도 많은 논의와 실천들이 이뤄지기를 바랍니다. 간단숙2 본인은 2019년 3월 PrEP 예방법으로 알.. 2019. 11. 10.
오늘 프렙먹었나요? 기획의 글: ‘HIV/AIDS 예방약’이라고 부르는 ‘HIV 노출 전 예방요법'(PrEP; Pre-exposure prophylaxis)은 현재 한국에서도 상용화를 앞두고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HIV/AIDS인권운동은 프렙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가져야 할지 고민을 이어왔는데,그에 앞서프렙이 한국사회 HIV/AIDS와 게이 커뮤니티에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지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는 요구가 모였습니다. 이에 행성인 HIV/AIDS인권팀은 10월 5일 를 진행했습니다. 행사에는 패널 외에도 시범사업에 참여 중인 분들이 많은 이야기를 들려줬습니다.이들의 이야기를 웹진에담습니다.이후에도 많은 논의와 실천들이이뤄지기를 바랍니다. 톰 아니요, 오늘도 먹지 못했습니다. 나는 대부분의 일들을 제 시.. 2019. 11. 10.
전력질주한다는 것 지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하이얀 출발선에 선다. 쪼르륵 일렬로 선 아이들의 얼굴에 제법 투지가 불탄다. 깃발이 내려가고 아이들은 인정사정없이 달려나간다. 그러나 나는 채 5미터도 못 가 뛰는 듯 마는 듯 걷기 시작한다. 왼팔이 내 의지와 상관없이 하늘을 향해 뻗고 고개가 돌아가면서 입이 틀어지고 웃음이 실실 나온다. 웃지 않으려고 애를 쓰며 오른팔로 왼팔을 단단히 붙잡는다. 저멀리서 선생님이 빨리 뛰라는 험상궂은 신호를 보낸다. 절반쯤 걸었을 때 몸은 다시 내가 원하는대로 움직여준다. 웃음도 멈춘다. 천천히 슬슬 뛰어본다. 내게는 경련장애가 있다. 증상이 없어진지 10년도 더 지났지만 과거형이 아닌 것은 완치는 가능하지 않기 때문이다. 병원에서는 청소년기와 노년기에 두드러진다 점을 알려.. 2019. 10.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