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시(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저는 20주년 파티에서 행성인이 된 안시라고 합니다. 행성인 상임활동가인 지오님의 오랜 친구이기도 하지오. 가입하고 두 달 남짓, 지인 버프로 이런 저런 모임에 참석해서인지 자주 보는 행성인들이 친근하기도 하며 새롭기도 하지오. 하지만 공식적인 신입회원 모임인 '행성인 신입회원모임 디딤돌'에도 빠질 수 없지오.

 

지난주 토요일 정말 추운 날씨였습니다. 울면서 교육장에 도착했습니다. ༼ ༎ຶ ෴ ༎ຶ༽ 보기만 해도 취할거 같은 술과 함께 따뜻한 교육장은 지상낙원과도 같았습니다. ( ˘▽˘)っ ♨

 

교육 시작 전 자기 소개하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미완성인 그림을 완성하기’ 하면서 자기 소개를 하였습니다. (人◕ω◕) 저는 너무 춥고 요즘 상태가 매우 불만스러워 험악한 인상의 얼굴을 그렸습니다. (╬ಠ益ಠ) 저와 함께 디딤돌 모임에 새롭게 참석한 분들! 만나게 돼서 반가웠습니다. ヽ(〃v〃)ノ

 

 

그리고 상임활동가 오소리님의 소개로 시작된 행성인의 역사와 활동, 행성인 안에 다양한 소모임 소개를 통해 따뜻하고 의미 있는 공동체임을 다시금 확인했습니다. (´v`)

 

소모임 활동으로 시작된 권력꽃 그리기!!! 권력이라니! 오늘 처음 보는 사람들이랑 권력에 대해서 논하다니. 이런 주제 넘나 어렵단 말이얌. (o´_`o) 마음 속 한편에는 역시 이곳은 운동하는 단체답게 의식교육을 하는구나. 쉽게 포섭당하지 않으리! Ψ(`▽´)Ψ 하며 눈빛이 빛났습니다.

 

함께 권력의 의미를 분해한 다음, 그렇다면 나의 권력 상태는 어떤지를 꽃잎 모양의 다이어그램에 색칠하는 작업이었습니다. 나의 권력 상태를 생각해 보니 내가 알고 있던 권력의 개념들, 정체성의 위치에 대해서 짧지만 강렬하게 고민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각자의 권력꽃으로 소개하는 회원들의 삶을 나눌 때 지지와 안도, 그리고 고단함이 느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후기 부탁을 받고 권력이란 무엇인가 잠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오늘날에는 모든 관계와 수많은 정체성 속에 또 그만큼의 수많은 권력, 그 권력을 반대하는 또 다른 권력︎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리해 보면, 권력이란 다른 집단 또는 개인들의 현재 또는 미래의 행동을 지시하거나 막을 수 있는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크기는 관찰하는 입장에 따라 상대적이며, 권력이 작동하려면 둘 이상의 관계 또는 역할 사이에서 상호작용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권력의 종말'이라는 책에선 권력이 구현되는 방법에 대해서 강압, 의무, 설득, 유인의 방법이 쓰인다고 합니다.

 

먼저 고전적인 물리적인 힘(강압)
윤리적인 의무감을 느끼게 하는 규범(의무)
생각과 인식을 바꾸게 하는 선전(설득)
그리고 남들이 바라는 것을 주는 보상(유인)

 

신자유주의와 능력주의 사회를 살고 있는 지금 우리 세대는 강압과 의무에서는 조금 자유로워졌을지 모르지만, 선전과 보상이라는 소프트한 방식의 권력의 힘에 자발적으로 복종하며 권력에 힘을 더 해주며 살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보게 합니다. 아무 일 없이 사는 것도 감사한 하루하루에 이렇게 의미 있는 고민을 할 수 있게 만드는 행성인 모임이 요즘 부는 차가운 겨울바람처럼 정신을 바짝 차리게 합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댓글을 남겨주세요

Name *

Password *

Link (Your Homepage or Blog)

Comment

Secr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