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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문화읽기/[김비 장편소설 연재] 우리의 우울에 입맞춤

우리의 우울에 입맞춤 |13. 새 - 구해줘, 겁이 나

by 행성인 2015. 3. 4.

長篇小說

 

金 飛

 

 

13. - 구해줘, 겁이 나 



 사람에게는, 각자 주어진 몫이 있다고 믿었다. 삶이라는 시간이 저마다의 길을 따라 흘러가는 일이라면, 어떤 골을 만나 휘어지고 고였다가 또 어디로 흘러가게 되는 그런 게 삶이라면, 내 몫의 삶에도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너비와 다른 방향의 길이 있을 거라고

 그러나 시간의 물살에 나를 내맡겨 흘러가다가 결코 넘어설 수 없는 높고 가파른 벽에 부딪히면서, 나는 겁이 났다. 그 벽의 크기와, 질감과, 심지어 내가 그 벽에 왜 부딪혔는지조차 알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게 뭐지, 나는 버둥거리는 게 다였다. 제자리를  뱅뱅 돌며 허우적거리는 나는, 벽 아래 내내 그러고만 있는 힘없는 아이였다

 그런 나에게 내 스스로 손을 내밀었던 것은, 아무도 나를 구해줄 수 없으리란 걸 알아버렸기 때문이었다. 스무 살이 훨씬 지나서였다. 아무도 없었으니까, 벽 앞에 선 건 오직 나 혼자였고, 각자의 배를 타고 흘러가는 사람들은 거기에서 왜 그러고 있느냐고, 몸에 힘을 빼면 흘러가게 되어있는데 왜 허우적거리고만 있느냐고 비아냥거렸으니까. 그렇게 나를 일으켜 세운 건 희망이나 깨우침 같은 게 아니라, 보잘 것 없는 연민이었다. 하루 빨리 벗어나면 벗어날수록 어른이 되고, 무슨 수를 쓰더라도 털어버려야 그들과 동등한 내가 된다는, 자기 연민. 내게 남은 건 그것뿐이었다

 나는 손을 들어 내가 나에게 인사했다. 내가 나에게 말을 시키고 웃어주었다. 내가 나를 쓰다듬고, 내가 나를 안아주었을 때, 갑자기 눈물이 났다. 아무도 모르는 곳에 버려졌던 아이 하나가 내 품으로 와락 달려들었다. 울고 있던 건 아이였고, 나였고, 우리 모두였다. 아이의 심장도 뛰었고, 내 심장도 뛰었으며, 나는 그때 처음 세상의 두근거림을 알게 됐다

 사람들은 쓸데없는 자의식이라거나 형편없는 자기 연민이라고 비난했지만, 나는 그들의 말을 듣지 않기로 했다. 아이를 끄집어 올려 시간에 흠뻑 젖은 몸을 말렸고, 미안하다는 말을 해주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모자랐다. 아이에게 다시 말을 가르치고, 걷는 법을 가르치고, 물속에 허우적거리지 않고 유영하는 법을 가르치는 것만으로도, 내 삶은 충분히 분주했다. 여전히 무언가에 부딪히고 물결치고 번번이 가로막혀 꺾였지만, 나는 이제 한탄하며 울지 않았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위안을 받은 그 아이가 바로 나였고, 누군가의 생을 구원하는 감격을 깨달은 것 또한 나였으니까. 하나이고 둘이고, 또한 둘이면서도 동시에 하나인 그 시간을 뭐라고 부르든, 나는 상관없었다. 나는 훨씬 더 안전했으니까

 그 아이를 구하면서 집착하며 붙들고 있던 걸 놔야 했는데, 그게 바로 사랑이었다. 내 안에서 키를 키우는 아이를 보면서, 나와 함께 자라는 그 아이를 보면서 나는 사랑 없는 삶을 받아들였다. 서로를 일으킨 우리 둘만으로 충분했다. 하나이고 둘이고, 또한 둘이면서 동시에 하나인 나는, 사랑 없이도 충분히 행복했고 충만했다. 처음으로 내 손으로 이루어낸 그 모든 것들이, 분명 사랑보다 더 값진 것이라고 나는 확신했다

  그래서였는지도 모른다. 아무런 망설임이나 계획도 없이, 그저 나를 감쌌던 그 온기만으로 무작정 그에게 다가갔던 것은. 사랑으로 미래를 짓지 않고, 사랑으로 삶의 의미를 확인하지 않은 나였기에, 그토록 가볍게 그에게 날려갔다가, 이렇게 가볍게 되돌아올 수 있었던 것은

 

 “누나, 여기요!” 

 

 사람들 속에서 그가 손을 들었다. 조금은 작은 키, 언제나 웃는 얼굴. 턱 밑에 덥수룩하게 자란 수염이 호르몬 주사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사람들은 알지 못했다. 그가 여성인 자신의 태생을 감추려했던 것도 아니었는데, 사람들은 아무도 그를 여성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어쩐 일이에요, 이렇게 갑자기?” 

 “바쁘지 않니?” 

 “아무리 바빠도 누나가 왔다는데 시간을 내야죠. 지금은 식당 일 끝내고 대리 시작할 때까지 시간이 좀 있어요. 마침 누님이 시간도 잘 맞춰 오셨네, .” 

 

 초여름 햇볕에 검게 탄 그의 얼굴이 조약돌처럼 빛났다. 낮에는 식당 배달 일에 새벽까지 대리 운전을 하면서도 그의 얼굴 위에 웃음은 훨씬 더 크고 환해진 것 같았다. 부끄러움이 필요할 때면 언제나 제일 먼저 그가 생각났다. 그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그는 언제나 나를 채찍질하는 회초리였다

 

 “점심은 먹었어?” 

 “아직요. 누나 온다고 해서 안 먹고 기다렸지. 헤헤.” 

 

 힘드냐고 물으려다가 그만뒀다. 그토록 환하게 웃는 사람에게 힘들지 않느냐고 묻는 일은, 힘든 걸 다 알고 있는 데 왜 웃고 있느냐는 타박이거나, 네 스스로 힘든 것조차 알지 못하는 거냐, 무례하고 이기적인 폭력에 불과할 것이다. 그의 미소에 어울리도록 나도 웃으려 했는데, 제대로 입이 움직이지 않았다. 배가 고프다고 와이셔츠 입은 작은 배를 쓰다듬는 그의 손이 장난스러웠다

 건강이 좋지 않아 그는 호르몬 주사 맞는 일을 잠시 그만두었다고 했다. 아침저녁으로 쉬지도 않고 피곤한 몸이기도 했겠지만, 그런 몸에 정기적으로 주사를 찔러 넣는 일도 또 다른 스트레스였던 모양이라고. 이십 대에는 몰랐는데 서른이 넘어 중반에 다가서니 몸이 먼저 신호를 보내더라고 했다. 어느새 할뱅이가 되어버렸다며 그는 더 크게 웃었다

 주문을 받으러 메뉴판을 든 아주머니가 다가오자, 그는 가슴팍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주문은 하지 않고 사장님이 어디 계시느냐 묻고는, 그는 그녀가 가리킨 주방 앞에 선 여자를 향해 꺼낸 걸 들고 갔다. 가뜩이나 작은 어깨를 더욱 깊숙이 조아리면서 그는 그녀에게 무언가 이야기를 하고는, 식당 입구 계산대에 손에 든 것들을 조심스럽게 내려놓았다. 이미 그 옆에는 다른 대리 기사들의 명함이 빼곡했지만, 그는 개의치 않고 자신의 것을 나란히 내려놓고 다른 사람들 것까지 가지런히 정리했다

 

 “감사합니다, 사장님! 손님들 모시고 자주 올게요!” 

 

 듣지도 않는 이야기를 여러 번 쏟아 놓고, 그는 그녀를 향해 연신 고개를 숙였다. 메뉴판을 들여다보고 콩국수 두 개와 만두 하나를 시켜놓고도, 그는 사장이라는 그녀와 눈이라도 마주치면 계속 사람 좋은 웃음을 보여주었다. 그녀가 주방에서 음식물 쓰레기통을 받아 내오자, 그는 들었던 젓가락을 내려놓고 일어나 그녀에게 달려갔다. 빼앗듯 그녀가 들었던 쓰레기통을 밖으로 가져갔다. 여사장님께서 이런 것까지 하시면 쓰냐고, 이런 건 남자가 해야 하는 거라고 너스레를 쏟아내면서

 미안하고 고마운 표정의 그녀가 내미는 음료수 병을 받아들고 와 앉으며, 이렇게 해야 확실히 챙겨주신다고, 모든 일에는 가는 것이 있어야 오는 것이 있는 법이라고 말하며 그는 내 앞에 음료수를 가득 부었다



 그를 볼 때마다 나는 말해주고 싶었다. 사람에게는 주어진 몫이 있는 거다, 누구에게나 가야할 길이 있는 거고, 넘어설 수 없는 벽이라는 게 존재한다고. 아무리 발버둥 쳐봤자 변하지 않는 것, 변할 수 없는 것이 있는 거라고, 다시 한 번 말해주고 싶었다. 우리들의 뜀박질이란 고작 그들의 뒷걸음질만도 못한 것에 불과하다고

 그러나 이렇게 그를 마주하고 나면, 내 다짐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만다. 여전히 그런 생각에는 변함이 없으면서도, ‘소용없다거나 쓸모없다는 이야기가 그에게는 쓸모없고 소용없을 것 같았다

 

 “어쩐지 더럽게 비싸다 했더니 엄청 크네.” 

 

 그는 작은 테이블 위에 산처럼 얼음을 쌓아올린 그릇을 올려놓았다. 그릇 두 개가 어찌나 큰지 작은 사각 테이블을 꽉 채웠다

 

 “올 해 팥빙수 처음 드시죠? 이거 다 먹어야 돼. 다 못 먹으면 못 가요. 그러니까 바닥까지 싹싹 긁어서 다 드시고 가쇼. 히히.” 

 “하나만 시키지 뭘 두 개씩이나 시켰니?” 

 “이게 이렇게 큰 줄 알았나? 이미 만들었으니 물러 달랄 수도 없고어쩔 수 없어요. 어서 먹어요. 맛나기는 맛나네.” 

 

 세숫대야처럼 커다란 유리그릇에 비하면 너무 작은 숟가락을 들고 있으니, 소꿉장난이라도 하는 듯했다. 얼음 위에 팥이랑 과일은 어찌나 그득그득 올렸는지, 슬쩍 그 속을 무너뜨리니 서로 엉긴 찹쌀떡 여러 개가 꼬물거리며 드러났다

 

 “배 터지겠다, 터지겠어!” 

 “히히히, 까짓거 터져불지, . 오늘 또 하루 종일 오줌 깨나 마려서 오르락내리락하겠구만? 히히히.” 

 

 그래도 나는 당신들 스스로 자유로운 진보주의자라고 자처하던 엄마와 아빠를 협박해 수술이라도 했지만, 그에게 하루하루는 여전히 전쟁일 것이다. 여성일 수밖에 없는 자신과의 싸움이기도 할 것이고, 그럼에도 남성이어야 하는 또 다른 싸움일 것이며, 인간으로 생존해야하는 일상과의 싸움이기도 할 것이었다. 게다가 그에게는 뒷바라지해야하는 노모와 어린 동생들까지 함께였다

 

 “사는 건괜찮은 거지?” 

 

 혹시나 내 말이 소용없다처럼 들릴까봐 조심스러웠다

 

 “, 나야 정신없죠. 대리 손님들이고 식당 사장님들한테 인기가 좋아져서 여기저기 불러대느라 정신이 없어요. 이러다가 벼락부자 되어버리겄어, 허허허.” 

 

 얼음덩이를 아귀아귀 입에 밀어 넣으며, 그는 호호 입김을 불어냈다. 입 안이 얼얼한지 입술을 동그랗게 말아 입 안 가득한 얼음들을 이리저리 굴렸다

 

 “누님이야말로 괜찮은 거지라?” 

 

 괜히 뜨끔해 얼음 속을 파는 내 손길이 바빠졌다

 

 “내가 뭘? 나도 괜찮지. 당연히 괜찮지!” 

 “자꾸 생각하면 안 돼. 고마운 일이다 생각되면 고맙습니다하고 살면 되는 일이고, 그러다가 미안한 일 생겨불면 미안합니다그러면 되는 일이고. 세상에 나를 괴롭히는 것들 천진데, 거기다가 나까지 나를 괴롭히는 어리석은 짓은 하지 말고 살자고요. 히히히!” 

 

 그가 또 다시 얼음을 입에 물고 돌돌 돌렸다. 머리가 아파오는지 숟가락을 듣 손으로 탁탁 관자놀이를 쳤다

 

 “아이고, 골 땡겨! 갑자기 차가운 걸 들이밀었더니 머리가 빠개지려고 하네. 아이고, 골이야! 아이고! 히히히!” 

 

 나도 그를 따라 입 속에 얼음을 마구 집어넣었다. 그러고 나니 내 머릿속 어딘가도 띵하니 조여 왔다. 머리를 치고, 다시 얼음을 입속에 집어넣고 돌돌 돌리며, 그렇게 우리는 너무 작은 숟가락으로 제 몫의 그릇을 쉼 없이 팠다. 탁탁 머리를 치고, 그런데도 다시 얼음을 입에 물고, 견딜 수 없이 머리가 조여 오면 다시 손을 들어 탁탁 관자놀이를 치면서. 도저히 다 먹을 수 없을 것 같았던 그릇은 어느새 바닥을 드러냈다. 감당할 수 없이 머릿속을 짓눌렀던 것들 마저 탁탁 어디론가 쓸려간 것 같았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나는 그저 한 동안 보지 못했던 동생을 만나러 왔고, 나는 그에게 점심을 사주고 그는 나에게 올해 처음 먹는 팥빙수를 사주었을 뿐이다

 ‘내 일굴에는 아무 것도 못 읽겠죠? 누님 얼굴에는 다 쓰여 있네. 헤헤.’ 광주 터미널에까지 배웅을 나와 그가 그렇게 말했을 때, 가면처럼 그의 얼굴을 뒤 덮었던 웃음의 정체가 드러나는 듯했지만 나는 웃는 얼굴만 생각했다. 나머지 것들은 탁탁 털어냈다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옆 자리에 젊은 남자가 앉았고, 내내 그의 무릎 위에 올려있던 커다란 손을 나도 모르게 자꾸 바라봤다. 어떤 의도가 있거나 의미가 있던 건 아니었다. 버스가 용인에 도착하고 체육대학 학생처럼 보이는 그를 따라 내리다가 나도 모르게 누군가의 이름이 입 안에 고였을 때, 그것 역시 지우지 못한 게으른 기억의 일부일 뿐 다른 의미는 아니었을 것이다. 얼음을 물고 있는 것처럼 그 이름을 입 속에 돌돌 굴렸고, 나는 손을 들어 관자놀이를 탁탁 쳤다

 집으로 가는 시내버스를 타고서도 창밖으로 시커멓게 솟은 산들의 등성이를 바라보면서도, 나는 그것이 그저 봄도 없이 성급하게 다가온 초여름의 후텁지근한 풍경이라고만 생각했다. 심장 밑 어딘가가 아릿하고 자꾸 머리가 아프게 조여 오는 것은, 오늘 너무 큰 팥빙수를 먹었기 때문이라고

 나는 계속 손을 들어 머리를 탁탁 치며 버스에서 내렸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던 거라고, 오늘 나는 미루어 두었던 시간 속에 잠시 다녀왔고, 즐겁고 기뻐서 심장이 뻐개지는 것 같을 뿐이라고. 머리를 탁탁 치며 원룸 단지로 들어섰을 때, 어둠 한 쪽이 떨어져 나와 나에게 말을 건넸다. 밤 풍경으로부터 떨어져나온 산이었다

 

 “무서웠어요.” 

 

 오래도록 그 자리에 있어 쓸려 가버린 것만 같은 지워진 얼굴이 말을 했다. 그는 흠뻑 젖은 것 같았다

 

 “맞아요, 난 무서워요. 아무 것도 바꾸지 못하면서바꿀 줄도 모르면서서른이 다 된 지금도, 중학생 때 그때처럼울고불고화만 내고내 감정도 조절할 줄 모르고앞으로도 영원히 변하지 못하게 될까봐무서워서 그랬어요. 무서워서…” 

 

 그가 나에게 손을 내밀었다. 알 수 없는 것들에 흠뻑 젖어 손을 내민 그 모습은 익숙했다. 결코 발이 닿을 수 없는 까마득한 깊이에서, 가라앉지 않기 위해 어떻게든 살고 싶어서 허우적거리고 버둥거리는 사람. 어디로도 가지 못하고 밭은 숨을 내쉬며 살려달란 말도 할 수 없던 그 아이. 마음껏 흘러가고 마음대로 유영하던 사람들을 등진 채 자신을 가로막은 벽 앞에 매달린 아이. 나는 두 팔을 벌려 그를 와락 껴안았다

 

 “미안해요정말이에요. 미안하단 말을 어른처럼 하고 싶은데난 그럴 줄도 몰라요. 다 나 때문이에요, 내 탓이에요.” 

 

 그는 내 품 속에 헉헉거렸다. 젖은 그의 머리칼을 쓰다듬고 떨고 있는 그의 등을 어루만지며 나는 입 속에 담긴 차가운 것들을 있는 힘껏 씹어 삼켰다. 탁탁 머리를 치거나, 입술을 동그랗게 말아 호호 불어도 소용없을 차갑고 딱딱한 조각들이 몸속을 찔렀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그를 끌어안은 손을 놓지 않았다

 

 여기, 겁에 질린 사람이 있다. 아무에게도 위로 받지 못하던 벽 앞에 내몰린 사람이 있다. 흘러가지도 못하고 휩쓸려 가지도 못한 채 홀로 남겨진, 바로 나였다

 

 

 

김비2007년 ‘여성동아’ 장편소설 공모에 <플라스틱 여인>이 당선돼 등단했다. 장편소설<빠쓰 정류장>·<붉은 등, 닫힌 문, 출구 없음>, 산문집 <별것도 아닌데 예뻐서>·<제주 사는 우리 엄마 복희 씨>·<슬플 땐 둘이서 양산을> 등을 냈다. 한겨레신문에 ‘달려라 오십호(好)’를 연재 중이다.

 

* '우리의 우울에 입맞춤'은 2014년 김비 작가가 웹진에 연재한 '나의 우울에 입맞춤'을 2022년 수정한 원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