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보기1848

행성인 웹진 2024년 04월호 [활동스케치] 4월 활동스케치 & 회원 가입 한마디 [4월 추모주간 기획] 행성인 기억모임   [4월 추모주간 기획][회원 에세이] 행복하게 잘 버티는 것이 곧 추모입니다 [4월 추모주간 기획][회원에세이] “당신의 ‘이름’은 무엇인가요?” - 닿지 않을 주저리 주저리 [4월 추모주간 기획] 기억의 문장들 [드라마 리뷰] 커뮤니티의 이야기- 잇츠 어 신 [활동가 연재] 상임활동가의 사정 육아#24. 퀴어 커뮤니티란? 동고동락(同苦同樂)하는 또 하나의 가족일세! 2024. 4. 26.
[활동스케치] 4월 활동스케치 & 회원 가입 한마디 오소리(행성인 사무국장)   #1. 「세.바.퀴.」 - 캠페인을 통해 세상을 바꾸는 퀴어 (시즌 3) 3월부터 이어진 세.바.퀴.는 4월에도 계속되었습니다.  지난 5일에 진행 된 "모두의 결혼, 모두를 향한 캠페인" 프로그램은 현재 한국에서 진행 중인 '모두의 결혼' 활동에 대해 알아보고, 여러 나라에서 진행되어 온 혼인평등운동의 캠페인 사례를 통해 대중의 인식을 바꾸어내기 위해 필요한 메시지 전략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4월 12일에는 "내 성별을 내가 선택할 권리를 위해"라는 제목으로 트랜스젠더의 성별 정정 제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1990년대에서 지금까지 성별정정과 관련한 법원의 결정은 어떻게 변화해왔는지, 국회에서는 어떤 법안이 발의되.. 2024. 4. 24.
[4월 추모주간 기획] 행성인 기억모임 남웅 (행성인 미디어TF)  12014년 4월 16일 여러분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기억하나요? 라는 질문에서, 묻고싶은 건 무엇을 했는가보다도 기억여부에 있다.

2024. 4. 24.

[4월 추모주간 기획][회원 에세이] 행복하게 잘 버티는 것이 곧 추모입니다 사루(행성인 성소수자 노동권팀)   미세먼지 같은 우울, 자조모임 같은 이쪽 모임 흘러가는 대로 살다 보니, 크게 연고가 있는 것도 아니었던 충남에서 5년 정도를 살게 됐습니다. 지방 동네가 으레 그렇듯, 제가 사는 곳도 사람이 적고, '이 쪽' 사람은 더 적은 동네였습니다.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알음알음 있는 이 쪽 사람들 모임에는 되도록 얼굴을 비추려고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인간관계에 대한 피곤함보다는 커뮤니티의 부재로 인한 고립감을 이기기가 어려웠던 까닭입니다. 그런 마음으로 찾아가는 이 쪽 친구들 모임은 대체로 즐겁습니다. 연애, 활동, 먹고 사는 얘기...시시콜콜한, 그러나 밖에서 하기 힘든 이야기를 나누면서 많이들 웃습니다. 그러나 이런 자리에서의 웃.. 2024. 4. 24.
[4월 추모주간 기획][회원에세이] “당신의 ‘이름’은 무엇인가요?” - 닿지 않을 주저리 주저리 새하, 어쩌면 당신과 나 사이의 에버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광주 어느 대학가 근처 카페에 앉아 이 편지를 쓰고 있어요. 한창 중간고사 기간이라 그런지 무거워 보이는 다크써클과 찌뿌둥한 어깨를 굴리는 사람들 사이에서 말이죠. 저는 현재 대학원생인데, 방금까지 당신의 흔적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겠다는 논문 계획서를 수정 중이었어요. 물론 부족한 부분 투성이이지만, 쓰다보면 가장 막막한 부분이 당신의 이름을 어떻게 불러야 하는가에 관한 것이라 한다면, 조금 우스우려나요?  당신의 이름 중 하나일 육우당이란 글자를 처음 마주한 건 아마도 2014년 4월 26일 홍대입구역 한복판에서 진행했던 추모제였던 걸로 기억해요. 지금 와서 생각하면 당신의 얼굴도, 목소리도 그 무.. 2024. 4. 24.
[4월 추모주간 기획] 기억의 문장들 정리 : 남웅 (미디어 TF)  4월 27일 진행한 '행성인 기억모임'에서는 참여자들과 먼저 떠난 이들의 기억을 나누고 이들에 대한 추모와 기억에 관한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정성스럽게 손으로 남긴 문장들 중에 나눔을 허락한 텍스트들을 웹진을 통해 여러분과 남깁니다.    "사진을 보고 가장 먼저 들었던 궁금증은 이름과 사인이었는데, 사진 속 모습과 함께 당사자의 면면에 대한 이야기를 주변인으로부터 들으니 사진 밖의 모습도 궁금해졌다. 책상 위 사진에 작은 영혼들이 떠 있는 상상을 했다. 이 분들과 함께 모임을 가지는 느낌도 나고, 이야기를 들으며 내 주변인 같이 가까운 느낌을 받기도 했다. 사실 모든 이야기들이 다 울컥했는데, 세상을 떠난 이들과 산 자들의 관계, 그리고 남겨진 자들끼리는 .. 2024. 4. 24.
[드라마 리뷰] 커뮤니티의 이야기- 잇츠 어 신 코코넛(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최근에 '모두의 결혼' 자원활동가로 부스를 운영하면서 많은 시민들을 만나보는데, 외국에서 한국 여행을 왔다는 분과 이야기를 할 일이 있었다. 모두의결혼이 어떤 단체인지 설명드리니, 본인도 퀴어 당사자라고 말씀하시며 사용했던 말이 'I'm in the community too'였다. 그때 그분의 단어 선택에 흥미를 느껴, '커뮤니티', 더 구체적으로는 '퀴어 커뮤니티'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나도 퀴어 당사자이다'라고 해도 되었지만 '나도 커뮤니티에 속해 있다'라는 말을 굳이 사용하신 이유를 짐작해 보았다. 퀴어 커뮤니티에 속해 있다는 것과 퀴어 당사자라는 것은 비슷한 말일 수도 있지만 뉘앙스가 조금 다른 것 같고, 한국보다는 외국의 자료에서 커뮤니.. 2024. 4. 24.
[활동가 연재] 상임활동가의 사정 기획의 말2024년 한 해 동안 '상임활동가의 사정' 연재를 시작합니다. 행성인 네 명의 상임활동가들은 종횡무진하며 단체 안팎에서 활동을 하는데요, 한 달 동안 어떤 활동을 해왔는지, 무엇을 보고 어떤 것들을 고민하고 있는지 함께 만나봅시다.   지오지난 4월 10일, 총선 투개표를 참관하였습니다. 완전히 흥미를 잃은 총선이었는데 개표 참관이라는 난생 처음 해보는 경험이 조금이나마 의미를 되살려주었었죠. 유권자들이 자신의 투표소를 잘 모르더라는 점, 투표방식을 물어보는 이들이 상당히 많았다는 점, 개표 공간의 열기가 상당하는 점, 무효표가 많았다는 점, 참관 일이라는 게 생각보다 많이 피로하다는 점 등등이 기억에 남았어요. 그중 압도적으로 인상적이었던 것은 무효표가 정말 많았다는.. 2024. 4. 24.
육아#24. 퀴어 커뮤니티란? 동고동락(同苦同樂)하는 또 하나의 가족 일세! 여기동(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아가와 책놀이 4월에 3살을 먹는 아이와 책을 가지고 놀기 시작했어요. 지난 2월 한국에 다녀오는 길에 아이에게 도움이 될만한 책 몇 권을 사왔습니다. 그림에 스티커를 붙여 흥미를 돋아주는 책을 샀습니다. 그리고 예쁜 그림 위에 크레파스로 색을 칠하며 익히는 책과 숫자를 익히며 놀이도 할 수 있는 책도 구매해왔습니다.  명문대학에 세 자녀를 보낸 어머니가 받은 많은 질문에 엄마는 공부하라는 말 보다는 책을 많이 보게 하였다고 합니다. 어머니는 자녀의 성공은 자녀가 행복한 것이라고 믿고 있었어요. 이 말은 아이의 성공이 공부를 잘해서 명문대학에 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그렇지만 저는 가끔 어리석은 생각을 합니다. ‘우리 아이가 공부를 잘해서 좋은.. 2024. 4. 24.
행성인 웹진 2024년 03월호 [활동스케치] 행성인 2024년 3월 활동스케치 & 회원가입 한마디 [트랜스가시화주간 기획] [빌리의 트랜스젠더 건강 에세이] 1. 연구 에세이, 시작합니다! [트랜스가시화주간 기획] 나의 모장실 투쟁기 [트랜스가시화주간 기획 ] 트랜스젠더를 좋아해주실 수 있나요? [소모임 열전 2] LGB’T’를 거부합니다 – T&F 소모임 [소모임 열전 2] 행성인 밴드 소모임 큐레센도 [소모임 열전 2] 행성인 보드게임 소모임 큐플레이 QPLAY [활동 후기] 호림의 도쿄 출장기 - 한국과 일본에서 사랑이 이길 때까지 [회원에세이] 행성인 (준)부치들의 마라톤 [연극 리뷰]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퀴어한- 연극 '13 후르츠케이크'와 '와이프' [집단 서평] 휘말린 날들 함께 읽기 [활동가 연재] 상임활동가의 사정 .. 2024. 3. 25.
[활동스케치] 행성인 2024년 3월 활동스케치 & 회원가입 한마디 오소리(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사무국장) #1. 「세.바.퀴.」 - 캠페인을 통해 세상을 바꾸는 퀴어 (시즌 3) 지난 7일, 세바퀴 시즌3가 드디어 막을 올렸습니다. 이번 시즌에는 열다섯 명의 참여자가 함께 합니다. 첫 시간에는 아이스브레이킹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갖고, 지난 캠페인 사례들을 훑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어 2회차인 15일에는, '성공하는 캠페인의 7단계 과정' 강의가 진행되었습니다. '문제의 발견'부터 '평가하기'까지, 캠페인을 기획하고 실천하는 과정에서 미리 알아두면 좋은 것들 그리고 유의해야할 지점은 무엇인지 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3회차인 22일에는, 'HIV/AIDS캠페인, 위기로부터 공존을 모색하기'를 주제로 남웅 상임활동가가 강의를 진행했습.. 2024. 3. 25.
[트랜스가시화주간 기획] [빌리의 트랜스젠더 건강 에세이] 1. 연구 에세이, 시작합니다! 기획자 주: 3월 31일은 트랜스젠더 가시화의 날입니다. 미디어TF에서는 가시화주간을 맞아 행성인 트랜스젠더인권팀원들의 이야기를 실었습니다. 팀원들은 차별에 맞서고 성별이분법적 제도를 변화시키는 투쟁뿐 아니라, 사회에서 하루하루 살아가며 경험하는 일들을 나눕니다. 장소를 구하는 일부터 사람을 만나는 일까지, 트랜스젠더는 자신들을 드러낼 수 없도록 만들어진 사회에 너무 쉽게 돌출됩니다. 매 순간 숨쉬는 일까지도 신경써야만 할 것 같은 트랜스젠더의 이야기는 그저 힘들게 살아내고 있다는 증언 너머 함께 지역에서 살아가기 위해 어떤 변화를 만들어갈지 대화하자고 제안합니다. 빌리(행성인 트랜스젠더퀴어인권팀) 졸업논문을 쓰고 있는 사람한테 무슨 주제로 쓰냐고 묻지 말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대학원생 친구를 두고 있.. 2024. 3. 25.
[트랜스가시화주간 기획] 나의 모장실 투쟁기 기획자 주: 3월 31일은 트랜스젠더 가시화의 날입니다. 미디어TF에서는 가시화주간을 맞아 행성인 트랜스젠더인권팀원들의 이야기를 실었습니다. 팀원들은 차별에 맞서고 성별이분법적 제도를 변화시키는 투쟁뿐 아니라, 사회에서 하루하루 살아가며 경험하는 일들을 나눕니다. 장소를 구하는 일부터 사람을 만나는 일까지, 트랜스젠더는 자신들을 드러낼 수 없도록 만들어진 사회에 너무 쉽게 돌출됩니다. 매 순간 숨쉬는 일까지도 신경써야만 할 것 같은 트랜스젠더의 이야기는 그저 힘들게 살아내고 있다는 증언 너머 함께 지역에서 살아가기 위해 어떤 변화를 만들어갈지 대화하자고 제안합니다. 연수(행성인 트랜스젠더퀴어인권팀,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꼭 가야하는 곳이 있었다. 반드시 가야하는 곳이 있었다. 그 곳에 가지않으면 안 .. 2024. 3. 25.
[트랜스가시화주간 기획 ] 트랜스젠더를 좋아해주실 수 있나요? 3월 31일은 트랜스젠더 가시화의 날입니다. 미디어TF에서는 가시화주간을 맞아 행성인 트랜스젠더인권팀원들의 이야기를 실었습니다. 팀원들은 차별에 맞서고 성별이분법적 제도를 변화시키는 투쟁뿐 아니라, 사회에서 하루하루 살아가며 경험하는 일들을 나눕니다. 장소를 구하는 일부터 사람을 만나는 일까지, 트랜스젠더는 자신들을 드러낼 수 없도록 만들어진 사회에 너무 쉽게 돌출됩니다. 매 순간 숨쉬는 일까지도 신경써야만 할 것 같은 트랜스젠더의 이야기는 그저 힘들게 살아내고 있다는 증언 너머 함께 지역에서 살아가기 위해 어떤 변화를 만들어갈지 대화하자고 제안합니다. 시현(행성인 트랜스젠더퀴어 인권팀) 트랜스젠더가 되기 전에는 이렇게나 외로운 줄 몰랐습니다. 대충 트랜스젠더가 연애하기 힘들다는 이야기는 익히 들어 알고.. 2024. 3. 25.
[소모임 열전 2] LGB’T’를 거부합니다 – T&F 소모임 기획의 말 2023년 3월호 웹진에 이어 소모임 열전 시즌 2를 기획했습니다. 지난번 큐리블과 쫑긋, 완독과 몸짓패에 이어 올해 신설된 T&F, 큐레센도, 큐플레이를 만나보세요! 연수(행성인 T&F) LGB‘T’를 거부합니다 트랜스젠더 정체성을 가진 제가 성소수자운동에 본격적으로(?) 뛰어든지는 정말 얼마되지 않았지만, 운동을 해 오면서 언제부턴가 미묘한 찝찝함과 불편감이 있어왔습니다. 그 감각을 오랜시간 계속해서 들여다보고 나서야 왜 그렇게 느꼈는지, 그게 무엇인지 조금씩 언어화를 할 수 있게 되었어요. 소수자에겐 언어가 중요하니까요, 그렇죠? 저의 찝찝함과 불편감은 성소수자를 의미하는 단어 ‘LGBT’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LGB(레즈비언,게이,바이섹슈얼)는 성적 지향을, T(트랜스젠더)는 성별정체.. 2024. 3. 25.
[소모임 열전 2] 제가요? 여기서요? 밴드를요?- 행성인 밴드 큐레센도Qrecendo 기획의 말 2023년 3월호 웹진에 이어 소모임 열전 시즌 2를 기획했습니다. 지난번 큐리블과 쫑긋, 완독과 몸짓패에 이어 올해 신설된 T&F, 큐레센도, 큐플레이를 만나보세요! 이안(행성인 큐레센도) 누구에게나 로망이라는 게 있다. 실현가능성을 박하게 따지지도 않고, 해내려면 나름 큰 결심이 필요하기까지 한 일들을 하고 싶어하는 마음을 아마도 모두 가지고 있다. 그리고 큐레센도는 ‘밴드’라는 뭔가 멋진 활동에 동경과 야망으로 모인 사람들이 새로이 만든 소모임이다. 큐레센도에는 행성인 안에서 노래와 합주로 사람들과 모이고자 하는 욕구를 가진 이들이 모였다. 그것은 생각보다 굉장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큐레센도Qrecendo는 연주 기호 크레센도crecendo를 사용해 지어진 이름이다. 아이디어 낸 사람이 .. 2024. 3. 25.
[소모임 열전 2] 행성인 보드게임 소모임 큐플레이 QPLAY 기획의 말 2023년 3월호 웹진에 이어 소모임 열전 시즌 2를 기획했습니다. 지난번 큐리블과 쫑긋, 완독과 몸짓패에 이어 올해 신설된 T&F, 큐레센도, 큐플레이를 만나보세요! 오소리(행성인 보드게임 소모임 큐플레이) 큐플레이는 보드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함께 보드게임을 즐기는 소모임입니다. 과거 존재했던 온라인 퀴즈게임인 '큐플레이'의 이름을 차용했으며 퀴어(Queer)들의 놀이(PLAY)라는 뜻입니다. 여러분은 어떨 때 보드게임을 즐기시나요? 큐플레이 구성원분들께 보드게임의 매력, 큐플레이에 참여하는 이유를 물어보았습니다. 쥬: 사람들하고 친해지는 걸 어려워하는 편인데 보드게임을 하면 자연스럽게 상호작용을 하게 되고 웃게 되고 이야기도 하게 돼서 사람들과 친해지는 수단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는.. 2024. 3. 25.
[활동 후기] 호림의 도쿄 출장기 - 한국과 일본에서 사랑이 이길 때까지 이호림(행성인 상임활동가, 모두의 결혼) 작년 모두의 결혼 캠페인을 시작할 때부터 동료들과 함께 일본의 혼인평등소송 선고 기일에 맞추어 일본에 다녀오자는 생각을 해왔다. 소송 기일마다 올라오는 마리포재팬의 SNS 중계나 유튜브 보고회 소식들을 보며, 마리포의 동료들이 어떻게 일하고 있는지 직접 현장에서 보고 듣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 우리에게도 10년 전 김조광수-김승환 부부의 소송이나, 오소리-소주의 동성배우자 건강보험 피부양자 지위 소송과 같은 소송 운동의 경험은 있지만, 올해 하반기 시작할 본격적인 소송 운동을 계획하고 상상하면서 바로 옆나라에서 5년째 진행 중인 소송 운동의 경험이 점점 더 궁금해졌다. 작년 12월, 태국 방콕에서 있었던 아시아 결혼 전략 미팅에서 마리포재팬의 동료들에게 3월 .. 2024. 3. 25.
[회원에세이] 행성인 (준)부치들의 마라톤 해리(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행성인 운영위원에는 부치로 보이고 싶은 여성 퀴어(슈미)와 부치로 보이지만 애매한 여성 퀴어(내)가 있다. 우리의 공통점은 행성인 운영위원이자, 사기업 임금 노동자이자, 강부치로 인정받고 싶은 욕망이 있다는 것이다. 행성인은 경쟁을 지양하는 단체지만, 우리는 경쟁을 통해 누가 더 강한 부치인지 판별 받길 원했고, 이는 부치의 숙명이라고 생각했다. 특출난 운동신경이 없는 우리는 마라톤이라는 종목으로 서로를 겨냥했다. 누군가는 포기할 줄 알고 시작한 경쟁은 5km에서 7km 거기서 더 나아가 10km까지 올라갔다. 다행히 슈미님은 큐리블이라는 풋살 모임, 나는 크로스핏을 하고 있었기에 마라톤을 하기 위한 사전 준비는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행사날 프린세스 부치 되기.. 2024. 3. 25.
[연극 리뷰]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퀴어한- 연극 '13 후르츠케이크'와 '와이프' 코코넛(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뮤지컬에 이어 최근 연극을 보러 다니는 재미에도 눈을 떠버리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러버렸다. 연극, 뮤지컬, 소설, 영화, 드라마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퀴어 서사 작품을 찾아서 보러 다니며 얼마나 잘 만들었는지, 어떤 점이 마음에 들지 않는지 평가하는 것에 취미가 들렸다. 이런 나의 작년 마지막 관극은 연극 '13 후르츠케이크'였고, 올해 첫 관극은 연극 '와이프'였다. 둘 다 퀴어 서사 연극이었고, 볼 계획이 없다가 주변에서 소문을 듣고 충동적으로 예매했다는 것까지 똑같았다. 거기다가 여러 가지 점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작품이어서, 물론 두 작품 모두 공연은 끝났지만 몇 년 후에 다시 공연이 올라올 때를 대비해, 이 두 가지 연극을 비교하면서 평해 보는 것도 나.. 2024. 3.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