長篇小說



金 飛

 

 

 


- (), 이름이 없는

 

 

 

 

나의 생에는 이름이 없었다.

  그래서 이름을 말할 수 있는 그들이 나는 부러웠다. 이름이 없는 이름도 있는 것이라고 말하며 어깨를 펴던 스물 중반의 그는, 모호하고 흐릿해서 오히려 더 또렷하다고 말했다. 그것은 분명 위로여야 했는데, 발 딛고 있는 어딘가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다. 나는 자꾸 기분 좋게 웃고 있는 그녀의 곁으로 숨어들고 있었다.
  이름이 없기 때문이 아니란 것을 알고 있다. 모두와 마찬가지로 내게도 평범한 이름의 삶이 존재한다는 것을 나도 잘 알고 있었다. 언제든 입을 벌려 말하기만 하면, 나의 생은 몇 개의 글자로 사람들의 머릿속에 각인되어 더 이상 흐릿하고 모호한 삶이 아닐 것이란 사실을 나는 이미 깨닫고 있었다.
  살해하듯 나의 숨통을 옥죄어오던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을 벌리지 못하는 나였다. 내게도 똑같은 이름의 삶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들처럼 입을 벌려 내 삶의 이름을 말하지 못했기 때문에. 결국 그것은 이름의 문제가 아니라 나의 문제라는 사실을 깨달아버렸기 때문에.
  자꾸 잠이 쏟아졌다. 여러 개의 손이 뒷덜미를 끌어당기듯 나는 자꾸 침대 위에 몸을 눕히고만 싶어졌다. 오랜만이었다. 조금씩 그 무기력의 공동 속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내 두려움을 지워준 사랑이라는 감정으로 인해 나는 치유되고 있는 거라고 믿었던 건데. 반환점을 돈 것처럼 또 다시 나는 아래로 휘어진 어느 경사진 길을 빠르게 미끄러져 내려가고 있었다.
  일부러 그녀에게는 말하지 않았다. 내가 겁 없이 입을 벌려 말했던 그 무수한 사랑의 말들로 그녀도 나처럼 더욱 환해졌고 웃음이 많아졌다. 그런 그녀에게 빙글빙글 돌고 있는 내 시간의 순환을 말하는 것은 너무도 이기적이었다. 사랑 때문에 그녀도 나와 같이 침잠하도록 이끄는 것은 너무 잔인했다.
  그녀와 헤어지며 사랑한다고 말하는 내 목소리는 어쩌면 그래서 더욱 다급했는지 모른다. 말이 아니라 그건 비명처럼 터져 나왔을 것이다. 손을 흔들며 멀어지는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도 나는 사랑한다, 사랑한다, 자꾸 중얼거렸다. 속도를 올리며 내달리는 버스 속에서 아찔한 관성의 힘을 온 몸으로 버텨내면서도 나는 계속해서 사랑한다, 사랑한다, 되뇌고 있었다.
  제발 나를 또 다시 끌어올려주기를 바라면서, 내가 간신히 헤어 나왔던 그 두려움의 나락으로 끌려 내려가지 않기를 바라면서. 사랑한다, 사랑한다. 나는 그녀를 사랑한다. 사랑하는 나는 행복하고 아름다우며, 충만한 생의 의미를 절감하고 있는 것이다. 잠시 잠깐 놓쳐버렸을 뿐 그것은 금방이라도 내 손 끝에 다시 미끄러져 들어올 것이다. 여기가 사랑이고, 이것이 사랑이며, 내가 사랑이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그러나 문을 열고 집으로 들어서는 나는 쫓기고 있었다. 이불을 뒤집어쓰고 누우며 내 입 안엔 비명이 잔뜩 고였다.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며 사랑하고, 사랑하고, 사랑하고, 사랑한다고 계속해서 포효하는 어떤 괴물이 와락 내 등 뒤로 올라탔기 때문이었다.

  낯선 사람이 나를 가로 막은 느낌이었다. 내가 걷던 곳은 낯선 곳이었고, 나를 가로 막은 그는 거인처럼 키가 컸다. 햇살을 등지고 내 앞에 선 그의 그림자 속에서 나는 자꾸 다리에 힘이 풀렸다. 낯선 데를 걷고 있다는 두려움에 공포가 더해지면서, 끝까지 당겨졌다가 허공으로 쏘아지는 돌멩이 하나처럼 나는 시간의 탄성 위에 올라탄 기분이었다. 누군가는 손목을 긋고 누군가는 허공 속으로 몸을 던지는 이유는 어차피 모두가 점 하나로 사라져버릴 존재임을 알겠기 때문일 것이다. 목적도 없이 허공으로 떠올라 순식간에 사라져버리는 비루한 생. 시간은 숨 막힐 듯한 위태로움을 더할 뿐 아무 것도 달라지는 것은 없을 테니까.
  그래서 나는 그런 느낌이 들 때면 잠을 잤다. 차라리 잠 속에라도 빠져버리면 어떤 두려움도 느껴지지 않았다. 위태롭거나 흔들리는 일 없이 그 지난하고 고독한 싸움의 시간 속에 나를 가둘 수 있었다. 어차피 다시 또 다가올 그 시간을 물리치기 위해, 날마다 자고 일어나야하는 수면보다 더 긴 영원한 잠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것은 그런 이유다. 그 소멸의 시간 속에는 이렇게 정체를 알 수 없는 시간의 무게가 존재하지 않을 것이기에. 무어라 명명하지 못하는 이 숨 쉴 수 없는 질식은 이미 영원히 지나쳐버리고 다시 돌아오지 않을 시간이고 말 것이기에.
  왜냐고 묻는 일은 소용없다. 어쩌다가 그 아슬아슬한 시간 위에 올라탔느냐 손가락질은 어이없을 뿐이다. 이름이 있으면서 이름을 말할 수 없는 생이 나의 것이 아니듯 내 위태로움의 정체에 관해 말하는 일은 나의 몫이 아니다. 그것은 결국 아무도 이야기할 수 없는 또 다른 생의 이름일 뿐이다.
  주말에 부산에 내려오겠다며 이번 주에는 어디에 데리고 갈 것이냐고 묻는 그녀의 목소리에 나는 덜컥 겁이 났다. 그냥 아무렇지 않게 아직 아무데도 생각해놓지 못했다고 말하면 되는 일인데, 나도 모르게 진땀이 흘렀다. 생각 같아서는 이번 주의 데이트는 건너뛰면 안 되겠느냐 묻고 싶었지만 그러기에는 두드러기 같은 두려움이 이미 시뻘겋게 온 몸에 번져가고 있었다. 출판사에서 번역료를 받았다고 맛있는 것을 먹으러 가자고 말하는 그녀의 목소리는 경쾌한데, 나는 그녀 모르게 호흡을 고르며 여러 번 침을 삼켰다. 더 이상 사랑한다고 말하지 못하는 나는 발가벗겨 내쫓긴 것처럼 거기 오슬오슬 떨고 있었다.
  그녀에게 새벽 버스를 탔다는 메시지를 확인하고 이미 선잠이 달아나버렸는데도 나는 눈을 뜨지 않았다. 그녀가 탄 버스가 도착할 시간이 다 되어오는데도 나는 자꾸 시계를 들여다보고만 있었을 뿐 몸을 일으키지 못했다. 버스가 도착할 시간을 이십 여 분이나 지나서 가까스로 노포동터미널에 도착한 것은, 어떻게든 이런 내 모습을 그녀에게 들키면 안 된다는 강박 때문이었다. 그녀가 이렇게 대책 없는 무기력증에 빠져버리는 나를 알게 되면 또 다시 내게서 멀어질지도 모른다는, 또 다른 방향으로 당겨지고 있는 두려움 때문에.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버스에서 내리는 그녀의 손을 잡았다. 내 손에는 땀이 흥건했는데 다행히 그녀는 알아채지 못하는 듯했다. 그녀의 손길이 이끄는 대로 이리저리 돌아다녔지만 나는 함께 다니는 것이 아니라 끌려 다니고 있었다. 신발 하나를 사야겠다면서 그녀가 나를 이끌고 부산대학교 앞의 노점들을 돌아다녔다. 여기저기 사람들 속을 헤집고 다니며 현기증이 나고 있었는데도 나는 입을 꽉 다문 채 아무 말 하지 못했다. 결국 그녀가 원하는 신발은 찾지 못한 채 작은 인문학 카페 구석에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 그녀가 먼저 말을 꺼냈다.
  "어디… 아픈 거예요?"
  아프다고 말하는 일은 어쩐지 거짓말처럼 느껴지면서도 나는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오늘 좀… 몸이 안 좋네요. 며칠 째 계속 그래요. 가끔 그래요, 가끔요. 심한 건 아니고요."
  자꾸 말을 덧붙이고 있는 내 자신이 구차하게 느껴졌다. 싫었다. 어차피 나는 이 생을 애원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럴 때일수록 더 많이 움직이고, 사람들도 더 만나고 그래야하는 거라고 그러더라고요. 백화점 갈래요? 운동하는 셈치고 백화점 한 바퀴 돌고 식당 관에 가서 맛있는 것도 먹고요. 좀 움직이고 나면 기분이 나아질 거예요."
  무수히도 여러 번 들었던 의사의 말들이, 엄마의 말들이, 친구들의 말들이, 책속에서 튀어나온 세상의 말들이, 한 데 뒤엉켜 눈앞에 쏟아졌다. 하필 그건 사랑하는 사람의 입을 통해선지 더욱 혐오스러웠다.
  "아뇨, 그냥… 그냥 좀 쉬고 싶어요."
  생기 넘치던 그녀의 얼굴에 무거운 생각이 한 꺼풀 드리웠다.
  "그럼 연극 보러 갈까요? 영화관에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연극은 사람도 적고 재밌고 웃기는 연극 보면 마음껏 웃을 수 있으니까 기분이 나아질 거예요. 그래요, 연극 보러 가요 우리!"
  이거다 싶었는지 그녀가 내 팔꿈치를 꼈는데 나도 모르게 흠칫 물러섰다. 영락없이 그녀를 밀쳐낸 꼴이었다.
  "아뇨, 아니에요. 그냥… 좀 조용한데서 쉬면 안 될까요?"
  "그… 그래요. 그럼 자기가 어디 가고 싶은지 말해요. 자기 가고 싶은데 가요, 그럼."
  억지 미소를 짓느라 그녀의 얼굴은 벌게졌다. 그러나 나는 가고 싶은 곳도 가야할 곳도 떠오르지 않았다. 그저 쉬고 싶다는 생각 밖에는, 침대에 누워 눈을 감고 싶다는 생각 밖에는.
  대답할 수 없는 질문을 들은 듯 머뭇거리고 있는데, 그녀의 억지 미소가 조금씩 지워졌다. 내 곁에 바짝 다가앉았던 그녀가 괜히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며 물러앉았다. 나는 죄라도 지은 사람처럼 자꾸 고개만 숙이고 있었고.
  나를 공포에 질리게 했던 낯 선 사람이 어느새 내 앞에 앉아 있었다. 호통이라도 치듯 꽉 다문 입술로 나를 흘끔거리며 내 앞 길을 떡하니 막고 서서. 오들오들 떨고 있는 내 어깨 위로 소스라치는 공포가 성큼 올라탔다. 입을 크게 벌리며 낯선 얼굴을 한 그가 천천히 내게 다가와, 긴 혀를 죽 내밀어 나를 핥고 있었다.

  분주하게 시끄러운 사람들 속을 빠져나와 버스에 올라탔을 때, 그녀의 손이 조용히 내 팔꿈치를 어루만졌다. 떨고 있는 내 손을 잡아주었다. 괜찮다고 말하듯 그녀가 나를 향해 웃고 있었다.
  그래, 괜찮다. 괜찮다, 아무 일도 아니다. 그저 흘러가는 시간 위에 있을 뿐이다. 또 다시 흘러가버리고 말, 끊임없이 쳇바퀴를 도는 이 징그러운 시간 위에.
  버스가 남산 지하철역 앞을 지나고 있는데 갑자기 그녀가 하차 벨을 누르더니 내 손을 잡아끌었다. 당혹스러워 어정쩡하게 서 있는데 그녀가 우악스럽게 버스 밖으로 나를 잡아끌었다. 그러고는 범어사역 쪽으로 성큼성큼 걷기 시작했다.
  여전히 질질 끌려가는 채로 나는 어디로 가는 거냐고 물었다. 그러나 그녀는 대답도 없이 자신만 믿고 따라오라고 말했다. 범어사 지하철역에 도착해 갖가지 색으로 화려하게 피어있는 꽃나무 가지들이 휘어진 쪽으로 나를 이끌더니, 그녀는 언덕을 성큼성큼 걸어 올라갔다.
  도로 양 옆에 빼곡히 들어찬 자동차들 너머에는 화려하게 만개한 꽃들이 저마다 서로 다른 빛깔을 자랑하고 있었지만, 나는 그 꽃들이 모두 가짜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녀는 믿지 못하겠지만 그토록 화려하고 선명한 색으로 피어나는 꽃들이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유혹하듯 아름다운 그것들은 절대 지지 않는 영원함을 가졌지만 마음을 흔드는 향기는 잃어버린 채였다.
  나를 잡아끄는 그녀의 등짝을 보고 있으니 알 것도 같았다. 그것은 맨 처음 나를 데리고 병원에 가던 엄마의 등짝이기도 했고, 군대에 다녀오면 나아질 거라고 말했던 아버지와 형의 등짝이기도 했으며, 그 너머엔 반드시 찬란하고 아름다운 희망이 있으리라 말하던 의사들의 등짝이기도 했다.
  "헉헉, 뭐야? 왜 범어사가 안 나오는 거지?"
  언덕 꼭대기에 올라서서 그녀는 눈앞에 드러난 묘지들을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바라봤다. 그녀는 '범어사'라는 지하철 역 푯말과 길 양 옆에 늘어선 조화들을 보며 그 쪽이 범어사로 가는 길이라고 생각했던 모양이었다.
  "범어사 어디로 가요? 자기는 알아요?"
  땀을 흘리며 그녀가 내게 돌아서서 물었다. 그러나 나는 말해주기 싫었다. 이미 반대 방향으로 너무 먼 거리를 와버리기도 했지만 그녀가 말하고 있는 우리가 가야할 곳이란 거기에 나는 가고 싶지 않았다.
  "범어사는 왜 가게요?"
  "범어사 들러서 자기랑 마음도 좀 가라앉히고, 올라가면서 땀도 좀 흘리면 분명히 기분이 훨씬 좋아질 거거든요. 왜 기분이 처질수록 자꾸 몸을 움직이고 땀을 흘리는 게 좋다고 하잖아요? 그래서 마라톤이 우울증 환자들에게는 정말 좋은 거라고……."
  나는 대답하지 않았다. 엉뚱한 곳으로 나를 이끌었다는 생각에 미안했으면서도 그녀는 자신의 믿음이 틀렸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하지 못하는 눈치였다.
  "그만 가요."
  "왜요? 범어사 멀어요? 멀면 어때요? 우리 거기까지, 한 번 끝까지 가 봐요. 그래야 이겨낼 수 있는 거예요, 내가 도와줄게요. 내가 힘이 되어줄게요. 그러니까 나만 믿고 가요. 나를 믿어요."
  "그만요! 제발 그만요!"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지르고 있는 내 앞에 그녀는 얼어붙었다. 나를 붙잡았던 그녀의 손이 스르르 빠져나갔다.
  "그… 그래요, 이해해요. 맞아요, 나도 이해해요."
  긍정의 가면을 뒤집어쓰며 그녀가 더욱 힘주어 말했다.
  "나도 알아요, 그거… 그렇게 버려진 느낌, 아무도 모르는 구석에 처박힌 느낌, 그거… 나도 잘 알아요."
  어떤 다짐을 믿었던 건지 그녀는 돌아선 내 팔을 힘껏 움켜쥐었다.
  "근데요, 산다는 게… 그렇게 호락호락한 건 아니에요. 저절로 살아지는 삶 같은 건 존재하지 않는 거라고요. 치열하게… 미친 듯이 발버둥 치면서, 반드시 살아주겠다, 내가 기필코 살아남아서 너희들의 그 비아냥거림을 박살내주겠다, 그런… 그런 결단과 결심이 필요한 거라고요!"
  흉기 같은 말들이 마구 나를 찌르고 있었다. 그녀의 손이 더욱 거칠게 나를 돌려 세웠다.
  "살아요, 반드시 살아요! 무슨 짓을 해서라도 반드시 살아남으라고요! 치열하게, 절대 지지 말고 치열하게……."
  "그만, 그만! 그만하라고!"
  우리들의 머리 위에 드리운 꽃나무가 후드득 몸을 떨었다. 누군가의 죽음을 만나고 돌아왔을 사람들이 지하철 역 쪽으로 걷다가 우리를 봤다. 내 앞에 선 그녀는 낯선 사람 앞에 선 듯 겁에 질려 있었다.
  "제발… 나를 살게 하려면 그 따위 빤한 헛소리들은 집어 치우라고! 나를 못나고 형편없는 새끼로 만들어버리는 그 따위 소리부터 집어 치우라고!"
  나는 묘지가 있는 쪽으로 뛰기 시작했다. 등 뒤에서 그녀가 나를 불렀는지 나를 따라왔는지 나는 알 수 없었다. 그녀처럼 희망을 말하던 목소리들이 한꺼번에 떠밀려오고 있었다. 수십 년 동안 내 삶에 희망을 가르치고 끈기와 용기를 세뇌시키던 말들. 언제나 조금도 변하지 않고 폭력적인 힘으로 오히려 나를 짓누르고 억압하던 개 같은 진실들, 개 같은 희망들.
  십자가들이 빼곡히 들어찬 언덕 위를 나는 미친 듯이 뛰었다. 비명을 지르며 절규하며 나는 그곳을 계속해서 오르내렸다. 누군가의 죽음을 묵도하던 사람들이 질주하고 있는 나를 지켜봤고, 나는 내 등 뒤에 업힌 낯선 사람을 털어버리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었다. 그는 내 등 뒤에 찰싹 달라붙어 환하고 밝은 미래를 약속하는 희망을 계속해서 내 귀에 노래하고 있었다.


 

 

 

김비

1971년 남과 북의 경계 위, 삶과 죽음의 경계 위, 그리고 남자와 여자의 경계 위에서 태어났다. 

2000년 서른 살의 나이에 '여자'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났고, 2007년 여성동아 장편소설 공모에 [플라스틱 여인]이 당선되어 '소설가'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났다.

2012년 세계문학웹진 <국경없는문학> www.wordswithoutborders.org의 세계 퀴어문학을 소개하는 자리에 단편소설 [입술나무]의 영어판을 게재하였고,

에세이 [네 머리에 꽃을 달아라], 장편소설 [빠쓰정류장]을 출간했다.

부끄러운 기억 같은 책 몇 권을 썼으며, 영화 [천하장사 마돈나]를 만드는데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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