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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소식148

캘리포니아 주민발의안8 반대 운동을 돌아보며 이 글을 작성한 찰리 심스는 미국 스탠포드대학교 학생이고 대학 LGBT 센터와 LGBT 권리 운동 단체에서 활동하는 활동가이다. 지금은 교환학생으로 한국에 와서 공부하면서 한국 LGBT 권리 운동 단체들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이 글은 그가 작년에 자신이 참여한 캘리포니아 주민발의안8 반대 운동 경험에 대해 쓴 글이다. 생생한 활동 경험과 주민발의안8 운동 참가자로서 운동에 대한 반성적인 평가를 들을 수 있는 소중한 글이다. 주민발의안8이 통과된 날은 내 인생에서 가장 슬픈 날 중 하나였다. 여름부터 법안이 통과된 날까지 나는 수많은 시간을 사람들에게 반대투표를 설득하기 위한 전화 작업과 집회에 힘을 쏟았는데 한순간에 동성 커플의 결혼권이 눈앞에서 사라지고 말았다. 동시에 주민발의안8은 미국의 LGBT .. 2009. 10. 21.
동성애자 노동권을 위한 노력 - 수전 무어 인터뷰 1 (edited by Amy Gluckman and Betsy Reed) p.229~p.240에 수록된 “Laboring for Gay Rights"를 번역해 싣는다. 분량 관계상 두 차례에 걸쳐 싣는다. 오리가 번역하고 나라가 교정교열을 보았다. 동성애자 노동권을 위한 노력 - 수전 무어 인터뷰 1 1995년 6월에 에이미 글럭먼(Amy Gluckman)이 진행한 이 인터뷰에서 동성애자 노동운동가 수전 무어(Susan Moir)는 그녀가 바라본 노동조합 기반의 동성애자권리운동이 가진 성과와 문제점들에 대해 얘기한다. 무어는 보스턴 지역의 '게이 레즈비언 노동운동 활동가 네트워크(GALLAN)'에서 수년간 활동했다. 그녀는 자신이 목격한 동성애자운동과 노동운동 사이의 마찰들을 솔직하게 거론한다. 그러나 결.. 2009. 9. 15.
민주적인 사회를 꿈꾸는 이란민중들의 행동을 지지한다 2009년 6월. 1백만 촛불이 한국을 뒤흔든 지 1년이 지났고, 우리는 웹진을 통해 지난여름 수많은 밤을 거리에서 보냈던 성소수자들의 활동을 되돌아볼 생각을 하고 있었다. 무지개 깃발을 들고 민주주의와 정의를 외치는 시위에 함께하면서 우리가 무엇을 배우고 얻었는지, 더 나아가 촛불시위는 우리에게 무엇이었는지를 되돌아보며 앞으로의 활동을 함께 논의하고자 했다. 작년 1백만 촛불 속에서 성소수자 차별반대 무지개행동이 준비한 무지개 깃발 아래 혹은 주변에 있었던 대열이 1백 명은 족히 넘었다. 무지개를 부담스러워했던 이들까지 생각한다면 적지 않은 성소수자들이 촛불과 함께한 것이다. 전체 대비 0.01% 정도 해당하는 숫자라고 비웃을지 몰라도 성소수자들의 삶의 조건을 고려하고 퀴어퍼레이드와 같은 대규모 행사를.. 2009. 7. 6.
하루, 꿈을 보다 2009 퀴어문화축제 퍼레이드 참가기 1. 올해로 세 번째 참여한 퀴어 퍼레이드. 재작년,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의 축제 또한 마냥 즐기고 좋아했던 건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이유에 의해서이다. 1. 열린 공간 - 개방성 첫째는 그것이 “열린” 공간이라는 이유에서이다. 토요일 대낮, 청계천 한복판의 수많은 이성애자들이 지나다니는 곳에서, 역시나 수많은 성적소수자들이 (명백히 게이나 레즈비언으로 의심을 받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의 정체성을 드러낸 채, 함께 모여 있다는 사실 자체가 나에게는 짜릿한 전율이었다. 평소처럼 토요일 밤거리의 종로나 이태원이 아닌, “대낮”에 그 게토를 벗어난 곳에 모여 있을 수 있다는 것, 그것은 내게 곧 성적소수자들을 위한 공간의 확장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비록 .. 2009. 7. 6.
5월, 꿈꾸었던 다른 세상을 행동으로 채우자 위선으로 가득 찬 악어의 눈물을 언제까지 보아야 하는가? 4월 20일 월요일, 비오는 마로니에 공원에서 열린 전국장애인차별철폐투쟁의 날 행사에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경석 공동대표는 “오늘 이명박 대통령이 장애인 시설에 가서 눈물을 흘렸다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그 눈물은 바로 새를 잡아먹고 새가 불쌍하다고 눈물 흘리는 악어의 눈물과 다르지 않습니다!”라며 마이크에 가득 분노를 담아 연설을 했다. 불과 2년 전 “장애를 가진 아이는 낙태를 해도 되며, 결혼은 남녀간이 정상”이라 말했던 사람이 흘린 눈물을 악어에 비유한 들 부족함이 있을까? 위선으로 가득한 악어는 수많은 새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 지난해 4월 ‘학교 자율화 조치’로 학교 공간은 이미 경쟁이란 날카로운 이빨이 드리운.. 2009. 4. 28.
아래로부터 운동이 변화의 열쇠를 쥐고 있다 오바마 당선과 주민발의안8 통과 항의 운동 버락 오바마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날 캘리포니아와 플로리다, 아리조나 주에서 치러진 주민투표에서 동성결혼을 금지하는 주민발의안(캘리포니아의 주민발의안8로 대표된다) 주헌법에서 결혼의 정의를 ‘남녀 간의 결합’으로 제한하는 내용의 주민투표 발의안. 주민발의안8 찬성 진영은 이 발의안이 통과해도 동거관계(domestic partnership)는 계속 인정되기 때문에 동성애자들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주민발의안8은 동성결혼을 인정하지 않음으로써 명백히 동성애자의 평등권을 침해하는 내용이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2008년 5월 대법원 판결에 따라 동성결혼이 허용됐고 이후 1만8천 쌍이 넘는 동성 커플이 합법적으로 결혼했다. 이 통과됐다. 미국 최.. 2008. 12. 8.
빛나던 우리들의 자긍심 행진 _ 6월호 활동소식 : 동인련 회원들이 전하는 동인련 생생한 활동 해와 _ 동성애자인권연대 걸음[거:름]활동가 지난 5월 31일, 올해도 어김없이 성소수자들의 축제인 퀴어 퍼레이드가 열렸다. 나에게는 직접 거리로 나선 세번째 퍼레이드였다. 기억을 되짚어 보면, 참으로 많은 것들이 변한 것 같다. 2006년 처음 퀴어 퍼레이드에 참가할 당시의 나는, 혹시 누군가 아는 사람을 만날까봐, 혹은 사진이라도 찍혀 얼굴이 여기저기 떠돌게 될까봐 가슴 졸이던 소심한 영혼이었다. 그러나 3년이 지난 지금, 나는 아무렇지도 않게 일반 친구들에게 퀴어퍼레이드에 함께 가자고 권유하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동성애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내는 일반 친구에게 “크리스마스 트리가 아름다운건 제각기 다른 빛을 내는 것들이 어.. 2008. 6. 21.
5월 17일.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발족식, 미친소, 미친교육, 미친정부 촛불문화제 참가 보고동인련 5월 17일 오후 2시, 뚝섬 서울숲에서 열린 성소수자 차별반대 무지개 행동 발족식이 열렸습니다. 50여명이 함께한 발족식에서는 10대팀 공연, 나라별 성소수자 인권현황 퀴즈, 발족 선언문 낭독, 게임 등 행사가 있었습니다. 동인련에서는 7명이 이 자리에 함께했구요~~ 앞으로 성소수자 차별반대 무지개행동이 연대의 의미를 새롭게하고 실천하는 연대체가 되었으면 합니다. 발족을 축하해요~~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홈페이지는 www.lgbtact.org 입니다. 그리고 발족식 이후 동인련은 촛불문화제로 향했습니다. 한국HIV/AIDS감염인인권연대 kanos 활동가들과 함께 했고 '진짜 비정상인 것을 고발합니다!', '에이즈보다 무서운 광우병.. 이런 표현은 쓰지 말아요.', '퀴어퍼레이드에 함께해요!'의 내.. 2008. 6.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