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이야기386 용서로 가는 네 가지 길- 두 행성의 여자들 마롱(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쌍둥이 행성인 웨렐과 예이오웨이. 신분제 사회인 웨렐과 웨렐에 의해 식민화된 예이오웨이. 웨렐은 예이오웨이에 대규모 농업을 도입하고 노예를 수출하여 예이오웨이에 웨렐보다도 더욱 복잡한 신분제 사회를 구축한다. 웨렐에서 예이오웨이로 끌려간 노예들은 노래만을 남긴 채 사라진다. 돌아오지 못하는 사람들과 노예 행성 예이오웨이의 노래가 작품 전반을 흘러다닌다. 계급과 신분이 웨렐과 예이오웨이를 지배한다. 영주 계급이 보스를, 보스가 노예를, 남자 노예가 여자 노예를 지배하는 복잡한 계층 사회. 두 행성 모두에서 여성은 계급의 최하층을 이룬다. 소유주 계급 여성은 푸르다를 하는 이슬람권 여성처럼 집 밖으로 나갈 수 없으며 외부인에게 모습을 보일 수 없다. 노예 여성은 같은.. 2015. 10. 4. [회원인터뷰] 내 자신에만 갇히고 싶지 않았어요 - 노동권팀의 라마를 만나다! 인터뷰 받은 사람: 라마(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성소수자노동권팀) 인터뷰 한 사람: 오소리, 바람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바람: 먼저 자기소개 해주세요. 라마: 저는 스물세살 대학생이고 라마라고 합니다. 행성인에는 작년 5월에 처음 연락을 해서 왔고, 노동권팀에 연락을 해서 들어오게 됐고, 남자입니다. (웃음) 아니 왜, 벌점 맞아가면서 까지 연애를 하냐 바람: 성정체성은 언제 처음 알게 되셨는지? 라마: 정체성? 저는 잘 모르겠어요. (다른 사람들은) 중고등학때 짝사랑으로 아픈 기억들, 그런 썰이 있는 것 같은데, 저는 그런 걸로 갈등을 겪거나 그래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고민해본 적도 없고 공부만 해야 한다는 생각이었어요. 대학에 와서도 고민할만한 건덕지가 사실 없었어요. 대학 와서도.. 2015. 10. 4. 혐오와 차별을 부채질할 ‘쉬운 해고, 평생 비정규직, 임금삭감 노동개악’에 반대합시다. 나라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운영위) 행성인 회원/후원회원 여러분께, 운영회원 나라입니다. 지난 주말 행성인에서는 트랜스*노동권을 주제로 트랜스*세미나를 진행했습니다. 참가자들과 노동 경험을 나누며 인상 깊었던 지점은 성소수자에게 행복한 일터가 모두에게 좋은 일터라는 사실이었습니다. 급여와 노동시간을 비롯한 노동조건이 나쁘면 직장에서 성소수자라는 사실이 인정받는다고 하더라도 행복하지 않습니다. 물론, 반대로 노동조건이 좋아도 성소수자에게 적대적인 공간에서는 당연히 행복할 수 없습니다. 우리의 삶과 정체성은 조각난 파편이 아니라 하나로 통합된 실체이기에, 서로 다른 사람들이 연결되고 연대할 수 있는 가능성도 생겨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리의 일터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바로.. 2015. 9. 21. 초대장을 드립니다 마루(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일교차가 점점 커지고 해가 지면 쌀쌀하더니 이제는 한낮에도 느껴지는 그늘속의 선선함은 어느덧 가을에 접어들었음을 실감하게 합니다. 개인적으로 땀이 많은 편이라 여름을 좋아하지 않아서 가을이 그저 반갑습니다만 아쉬운 분들도 분명 계시겠지요. 커진 일교차에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겠습니다. 지난 9월 7일 행성인 사무국 활동가와 저는 대전시 성평등 기본 조례 개악 저지 운동본부 투쟁을 함께하기 위해 대전을 방문했습니다. 성소수자 기반의 운동단체가 없는 곳에서 당사자들이 자발적으로 조직한 운동이라 다소 미숙한 부분도 있었지만, 비수도권 지자체 곳곳에서 성소수자의 존재를 부정하고 삭제하려는 꼼꼼한 시도들에 지역 성소수자와 정당이 맞.. 2015. 9. 15. [회원인터뷰] 웹진팀의 새 얼굴 '겨울' 인터뷰 한 사람: 요다(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나단(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인터뷰 받은 사람: 겨울(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 저는 91년생 바이섹슈얼 시스젠더 여성인 겨울입니다. 언제 정체성을 알게 되셨어요? - 여자에게 끌리는구나 싶을 때는 12살 때 였어요. 친구에게 좋은 감정을 가졌었죠. 그 당시 팬픽 이반이 유행을 해서 ‘아 다들 그렇구나’ 했어요. 그런데 다들 그러면서도 이성애자라고 하니까 저도 이성애자라고 생각했었죠. 그래서 저는 저 스스로 양성애자라고 생각하지도 않았고요. 그런데 대학 와서 이야기 해보니 조금 다른게 느껴지는거에요. 그 때 나는 양성애자구나 싶었어요. 성별정체성에 있어서도 요즘 고민을 해보고 있는데, 그게 제가 .. 2015. 9. 8. 알렉스, 소녀에서 소녀로 : 분열과 분리 그리고 그 다음 마롱(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분열 : 알렉스와 다른 알렉스 알렉스는 화장품을 산다. 새 옷을 산다. 새 학교에 등록을 한다. 다른 알렉스와 함께. 알렉스는 다른 알렉스와 항상 함께 다닌다. 다른 알렉스는 알렉스가 남자로 키워졌던 시절의 자아로, 남성 호르몬제가 초래한 지나친 공격성과 성욕 등 많은 문제들을 대변한다. 이 문제들은 알렉스의 과거뿐 아니라 현재의 생활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트랜스젠더 주인공의 자아 분열은 소설에 자주 등장하는 서사적 장치다. 이 서사적 장치는 주인공의 성장과 혼란을 극적으로 보여주지만, 자아들 사이의 괴리는 주인공과 그 주변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많은 소설의 서사는 분열된 자아가 하나로 합쳐지거나 적어도 주인공이 자신이 원하는 쪽 자아를 인정하는 방식으로 나간다... 2015. 9. 6. 1+1=1이 되는 목소리 에버(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안녕하세요, 행동하는 성소수자 인권연대 활동가 에버입니다. 뜨겁기만 했던 햇볕이 사그라들고 바람이 살랑거리기 시작하더니 어느덧 9월이 왔습니다. 회원 여러분들은 다들 몸조리 잘하고 계시는지요:) 지난 여름 뜨거웠던 태양못지않게 성소수자 관련 이슈도 화끈하고 매섭게 우리 곁에 다가왔었습니다. 미국 연방 대법원의 동성결혼 법제화 판결에 많은 성소수자와 이들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환호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작년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청소년 인권팀’에서 진행했던 ‘너 그거 아니?’에 대한 서울 시립 청소년 미디어센터의 대관 불허에 행성인은 센터의 태도를 규탄하기도 했습니다. 그 결과 서울 시민 인권 보호관은 “명백한 청소년 표현의 자유를 침해”라고 결정하기도 했었지요. 아쉬움이 .. 2015. 8. 31. 과학은 우리의 편입니다 호림(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안녕하세요? 호림입니다. 이번 활동가 편지는 ‘활동가’보다는 올해 초 따끈따끈한 석사학위를 받은 새내기 연구자의 정체성으로 써보려고 합니다. ‘맥락 없이, 자료는 무의미하다(Data is meaningless without context)’라는 말이 있습니다. (주로 숫자로 주어지는) 자료는 맥락에 의해 비로소 구체적인 의미를 가질 수 있음을 강조하는 말입니다. 숫자는 그 자체로 객관성과 확실성을 담보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오류의 가능성 위에 위태롭게 놓여있으며, 언제든지 잘못된 해석을 통해 왜곡될 수 있습니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자주 등장하는 예시로 시간대별 교통사고 발생률이 있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밤보다 낮 시간대의 교통사고 발생률이 더 높다는 것인데요. 낮 시.. 2015. 8. 25. 지긋지긋한 혐오와의 싸움에서 지치지 않기 위해 나라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회원/후원회원 여러분, 운영회원 나라입니다. 행성인은 상반기 평가를 바탕으로 하반기 계획을 세우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상반기 행성인은 지난해 12월 무지개 점거농성이 보여준 혐오에 맞선 행동과 연대를 확대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에는 한국 최초로 다양한 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혐오에 맞서 공동행동을 벌였고, 퀴어문화축제도 폭넓은 지지와 연대 속에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성소수자들의 자긍심과 인권 의식, 평등을 향한 열망은 전진하고 있고, 성소수자들을 지지하고 연대하는 이들도 늘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소수자 운동이 성장하는 만큼 반동성애, 반성소수자 세력의 방해도 집요합니다. 평등과 인권이 승리할 것이라는 낙관과 희망은 운동의 원동력이지만.. 2015. 8. 18. 반상임활동가로 회원여러분께 새롭게 인사드립니다 오소리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회원여러분 안녕하세요~ 운영위원 오소리입니다. 무더운 여름 날씨에 다들 건강하게 지내고 계신가요? 하루빨리 여름이 지나고 시원한 가을이 찾아오면 좋겠네요. :) 이번 행성인 활동가 편지에서는 새로운 소식을 가지고 여러분에게 인사드리게 되었습니다. 지난 주 행성인 메일을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제가 8월 초부터 반상임활동가로서 웅, 나라 두 상임활동가와 함께 행성인 사무실에 상주하게 되었습니다. 2013년 5월, 당시 동인련이었던 행성인에 처음 발을 들였습니다. 별생각 없이 애인을 따라 ‘살롱 드 에이즈’(행성인 HIV/AIDS 인권팀의 HIV/AIDS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했다가 행성인 회원이 되었지요. 6월에는 홍대에 있던 행성인 사무실에서 회의 중이던 웹진팀원들을 만.. 2015. 8. 10. 활동가 편지- 가자! 행성인 마루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짧은 장마가 끝나고 연일 숨이 턱턱 막히는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회원여러분들은 더위 극복 잘 하고 계신지요. 제가 지난번 활동가 편지로 인사드린 지 3개월 정도 지난 것 같습니다. 3개월이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지만 그동안 많은 이슈와 활동이 있었기 때문인지 저에게는 길었던 시간으로 느껴집니다. 상반기에 주요 현안과 행사들이 몰려있다보니 이들을 대응하고 치루기에 바빴던 측면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회원들 모두 내일처럼 참여하여 열심히 준비했고 그만큼 잘 해냈습니다. 회원여러분 모두에게 수고의 박수를 보냅니다. 행성인의 팀원이자 운영위원으로써 상반기를 평가하고 하반기를 준비하는 회의를 거듭하면서 단체가 추구하는 활동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총.. 2015. 8. 4. 행동하는 성소수자 인권연대 활동가 편지- 형태 형태(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안녕하세요? 회원 여러분. 오랜만에 인사드려요. 행동하는 성소수자 인권연대 운영회원 형태입니다. 다들 잘 지내고 계신가요? 어느 시기보다 혐오와 차별이 사회적으로 조장되어지는 요즘 저는 회원 여러분들의 안부가 많이 궁금합니다. 지난 6월 28일 일요일에는 시청광장에서 퀴어문화축제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퀴어퍼레이드가 열렸습니다. 그 다음주 일요일인 7월 5일에도 대구에서 대구 퀴어퍼레이드가 열렸습니다. 다음날인 7월 6일은 김조광수, 김승환 부부의 동성결혼 첫 심문기일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벌써 10여일이 지났습니다. 메르스의 공포도 사라지고 태풍의 걱정도 잠시 지나가는 여름입니다. 사실 축제나 행사를 마치고 원래의 일상으로 돌아오면 왠지 마음이 허전한 때가 있습니다. 그 많던.. 2015. 7. 22. 고고제이, ‘버킷 리스트’를 현실로 재성(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HIV/AIDS 인권팀, 활동회원모임) 퍼레이드가 있는 자긍심의 달 6월, 저 역시도 가득 찬 자긍심과 함께 뜨거운 한 달을 보냈습니다. 무엇보다도 작년에 이어 정말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게 되었죠. 바로 올해 퀴어문화축제 공식 파티인 'Private Beach' 파티에 공연팀으로 함께 한 것이었습니다. ▲ 말조심을 해야 하는 이유는, 종종 말이 씨가 되기 때문입니다. 작년, 전 그 동안의 후덕한 모습에서 완전히 변신해 식스팩 근육남으로 퍼레이드와 파티를 뒤흔들었습니다. 후일 '퍼레이드 노출 논란'을 일으킨 파격적인 의상으로 거리를 누볐고, 'Jay'라는 예명으로 클럽 파티 무대에서 섹시한 댄스를 선보이기도 했죠. 그 전에도 거리에 나오고 퍼레이드 차량에 올라 춤을 춘 적은.. 2015. 7. 18. 파리의 성소수자 자긍심 행진 (게이 프라이드) 참가 후기 디에고(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회원) *드리는 말 여기에 올라온 사진은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을 위해 공유는 할지 말아주세요 :) 이번 호에서는 6월 27일 토요일에 파리에서 있었던 게이 프라이드 참가기를 공유해 보고자 한다. 정말 뙤약볕 아래에서 열심히 뛰었던 행사의 후기이므로 뜨거운 반응을 부탁드립니다! 벌써 2번째 맞는 게이 프라이드 행사. 먼저 프랑스에서 진행되는 게이 프라이드는 과연 어떤 행사인지 정말 간략하게 소개해 드리고자 한다. Marche des fiertés (자긍심 행진) 라고 부르는 이 행사는 게이 프라이드, LGBT Pride 등의 이름으로 불리우며 그 시작은 197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세계의 퀴어 퍼레이드와 맥을 같이 하는 이 행사는 미국의 스톤월 항쟁 이후에 보편화되었던 성.. 2015. 7. 18. 서울시청광장을 무지갯빛으로! 오소리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운영위원) 회원 여러분 안녕하세요. 행성인 운영위원 오소리입니다. 요즘 메르스가 유행이라고 합니다. 다들 건강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6월 9일 퀴어문화축제 개막식을 시작으로 6월 28일 퀴어퍼레이드까지, 퀴어문화축제가 한달 가까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여기에 사소한 문제 하나가 생겼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2015 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아래 조직위)는 지난 5월 29일 자정 남대문경찰서, 서울지방경찰청 등에 서울시청 주변 도로에서 퀴어 퍼레이드를 진행하겠다고 신고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조직위는 30일 오후 5시경 양측으로부터 거리 행진을 금지하는 옥외집회금지통고서를 받았습니다. 유사한 행진 구간을 두고 조직위보다 먼저 신고한 3개 단체와 충돌이 예상되고, 주요 도로인 .. 2015. 6. 10. HAPPY PRIDE! 재성(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매년 6월, 전 세계는 자긍심 행진의 열기에 무지개 빛으로 물듭니다. 1969년 6월 28일의 ‘스톤월 항쟁’이 바탕이 되어 시작된 자긍심 행진은 그 규모는 각기 다르지만 현재는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개최되고 있으며,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성소수자 문화를 보여주고 당면한 인권 현실을 알리는 중요한 무대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자긍심 행진들은 초창기에 불과 수십 명의 참가자들이 당대의 억압적인 법과 제도, 그리고 사회적 시선에 저항하는 ‘시위’로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다양한 투쟁을 통해 성소수자의 인권 상황이 진전됨에 따라 이들은 점차 그 규모를 키워나갔고, 진전된 권리는 자연스럽게 다양한 성소수자 문화와 시장의 창출로 이어졌습니다. 여기서부터 생겨난 .. 2015. 6. 10. 역전의 OB! Come Back 행성인! Tei.J (행동하는 성소수자 인권연대) 의무감을 가지고 무언가 하고자 마음을 먹었을 땐, 관심도 없던 일들이 재밌어진다. 시험기간에는 TV에 나오는 다큐도 재밌고 어려운 일을 하는 중에는 괜히 친구들의 안부가 궁금해진다. 웅님의 원고 청탁 문자를 받고 마감 쫓기듯이 노트북을 열어서 글을 쓰는 와중에 괜시리 책장 한켠에 꽂힌 책들이 궁금해져서 뒤적뒤적 거리기 시작했다. 개중에는 82년에 발간된 나랑 나이가 비슷한 책부터 무려 15년 전 친구에게 빌려서 되돌려주지 못한 책, 그리고 1편만 훑어보다 도저히 어려워 읽지 못했던 책들도 있다. 옛 추억의 간접적인 기록들이 한 켠에 고이 모셔져 있었다. 잠시나마 잊고 있었던, 나름대로 치열하게 살아낸 20대에 나는 어떤 고민과 어떤 생각으로 살아왔던가에 대한 즐거.. 2015. 6. 10. 프랑스 파리에서 보내는 디에고의 소개와 난민 신청 이야기 디에고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여러분 모두 안녕하세요. 프랑스 파리에서 살고 있는 회원 디에고입니다. 오랜만에 이렇게 글로써 여러분께 인사를 드리니 감회가 정말 깊어요. 사실 제가 저번호부터 파리 특파원이라는 이름으로 연재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와우! 프랑스에서 성소수자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가감없이 여러분들께 보여주고자 노력할게요. 중요한 역할이라 기대가 되네요! 오늘은 지난번에 이은 두 번째 연재인데 제 얘기를 조금 길게 해보고자 합니다. 편지의 형식을 빌어서요. ^^ :) 제가 여기에 온 이유를 말씀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보시고 궁금하신 부분이 있으시면 제게 주저하지 마시고 질문해 주셨으면 합니다. ^^ 제가 무작정 프랑스에 온지 1년 하고 5개월이 약간 넘었네요... 2015. 6. 10. 행동하는 성소수자 인권연대 활동가 편지 - 수환(모리) 수환(모리)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운영위원) 회원 여러분 잘 지내고 계신가요?^^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활동가 수환입니다. 지난 한 주도 일이 참 많았죠? 당초 6월 13일로 예정되어 있던 퀴어문화축제가 성소수자 혐오 극우 세력들의 허위 집회신고로 장소를 잡지 못해 6월 28일로 늦춰졌었는데요, 다행히 6월 28일 퀴어문화축제의 서울시청광장 사용 허가는 났지만, 남대문경찰서로부터 축제 당일 거리 행진(퍼레이드) 허가를 받는 과정에서 남대문경찰서가 무책임을 넘어 성소수자 혐오를 조장하는 이들과 손을 잡은 정황이 드러나 성소수자들이 남대문 경찰서 앞에서 노숙 농성을 하기도 했습니다. (관련 기사: [미디어 오늘] 남대문 경찰서 앞 24시간 줄서기, 무슨 일일까) 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 성소수자차별반대.. 2015. 6. 2. 정체성이 밥 먹여주나, 알바비가 급한데 재성(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 2024년 6월 23일 0시 / 노량진, 서울 “편의점 알바가 이제야 끝났다. 내 나이는 서른 셋, 졸업하고 난 뒤 다섯 번째 알바를 하며 최저 임금을 받고 있다. 하지만 노량진은 고시촌이라 강남에서 일할 때보단 확실히 돈이 굳는다. 역시 알바는 물가 싼 동네가 갑이다. 주변에서 가끔 언제 취직하냐고 하지만, 난 이제 그런 소리엔 무덤덤하다. 그냥 편의점 알바도 괜찮은 것 같다. 친구들도 다 알바생인데 뭐. 일하는 사이 친구에게 연락이 와 있었다. 다음주 토요일에 H2O 엔터테인먼트에서 하는 큰 파티가 있는데, 같이 가자는 연락이었다.. 2015. 5. 21.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 2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