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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이야기370

역전의 OB! Come Back 행성인! Tei.J (행동하는 성소수자 인권연대) 의무감을 가지고 무언가 하고자 마음을 먹었을 땐, 관심도 없던 일들이 재밌어진다. 시험기간에는 TV에 나오는 다큐도 재밌고 어려운 일을 하는 중에는 괜히 친구들의 안부가 궁금해진다. 웅님의 원고 청탁 문자를 받고 마감 쫓기듯이 노트북을 열어서 글을 쓰는 와중에 괜시리 책장 한켠에 꽂힌 책들이 궁금해져서 뒤적뒤적 거리기 시작했다. 개중에는 82년에 발간된 나랑 나이가 비슷한 책부터 무려 15년 전 친구에게 빌려서 되돌려주지 못한 책, 그리고 1편만 훑어보다 도저히 어려워 읽지 못했던 책들도 있다. 옛 추억의 간접적인 기록들이 한 켠에 고이 모셔져 있었다. 잠시나마 잊고 있었던, 나름대로 치열하게 살아낸 20대에 나는 어떤 고민과 어떤 생각으로 살아왔던가에 대한 즐거.. 2015. 6. 10.
프랑스 파리에서 보내는 디에고의 소개와 난민 신청 이야기 디에고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여러분 모두 안녕하세요. 프랑스 파리에서 살고 있는 회원 디에고입니다. 오랜만에 이렇게 글로써 여러분께 인사를 드리니 감회가 정말 깊어요. 사실 제가 저번호부터 파리 특파원이라는 이름으로 연재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와우! 프랑스에서 성소수자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가감없이 여러분들께 보여주고자 노력할게요. 중요한 역할이라 기대가 되네요! 오늘은 지난번에 이은 두 번째 연재인데 제 얘기를 조금 길게 해보고자 합니다. 편지의 형식을 빌어서요. ^^ :) 제가 여기에 온 이유를 말씀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보시고 궁금하신 부분이 있으시면 제게 주저하지 마시고 질문해 주셨으면 합니다. ^^ 제가 무작정 프랑스에 온지 1년 하고 5개월이 약간 넘었네요... 2015. 6. 10.
행동하는 성소수자 인권연대 활동가 편지 - 수환(모리) 수환(모리)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운영위원) 회원 여러분 잘 지내고 계신가요?^^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활동가 수환입니다. 지난 한 주도 일이 참 많았죠? 당초 6월 13일로 예정되어 있던 퀴어문화축제가 성소수자 혐오 극우 세력들의 허위 집회신고로 장소를 잡지 못해 6월 28일로 늦춰졌었는데요, 다행히 6월 28일 퀴어문화축제의 서울시청광장 사용 허가는 났지만, 남대문경찰서로부터 축제 당일 거리 행진(퍼레이드) 허가를 받는 과정에서 남대문경찰서가 무책임을 넘어 성소수자 혐오를 조장하는 이들과 손을 잡은 정황이 드러나 성소수자들이 남대문 경찰서 앞에서 노숙 농성을 하기도 했습니다. (관련 기사: [미디어 오늘] 남대문 경찰서 앞 24시간 줄서기, 무슨 일일까) 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 성소수자차별반대.. 2015. 6. 2.
정체성이 밥 먹여주나, 알바비가 급한데 재성(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 2024년 6월 23일 0시 / 노량진, 서울 “편의점 알바가 이제야 끝났다. 내 나이는 서른 셋, 졸업하고 난 뒤 다섯 번째 알바를 하며 최저 임금을 받고 있다. 하지만 노량진은 고시촌이라 강남에서 일할 때보단 확실히 돈이 굳는다. 역시 알바는 물가 싼 동네가 갑이다. 주변에서 가끔 언제 취직하냐고 하지만, 난 이제 그런 소리엔 무덤덤하다. 그냥 편의점 알바도 괜찮은 것 같다. 친구들도 다 알바생인데 뭐. 일하는 사이 친구에게 연락이 와 있었다. 다음주 토요일에 H2O 엔터테인먼트에서 하는 큰 파티가 있는데, 같이 가자는 연락이었다.. 2015. 5. 21.
행동하는 성소수자 인권연대 활동가 편지 - 민해리 민해리 (행성인 운영위원) 안녕하세요. 행동하는 성소수자 인권연대 운영위원 민해리 입니다. 2013년부터 행성인과 함께 한지 어느새 2년이 흘렀습니다. 야근이 잦은 직장인이다 보니 아직은 운영위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제 역할을 하지 못 하고 있네요. 앞으로 이 활동가 편지를 계기로 회원분들과 더 많은 자리에서 만나 뵙길 간절히 바랍니다. 지난 토요일은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IDAHOT DAY, International Day Against Homophobia & Transphobia, 아이다호 데이)이었습니다. 1990년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질병분류(ICD)에서 동성애를 삭제한 날을 기념 하고자 한국에서도 매년 혐오 반대 캠페인을 통해 차별 반대의 목소리를 내왔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성.. 2015. 5. 21.
행동하는 성소수자 인권연대 활동가 편지 - 종원 종원(행성인 운영위원) 나치 독일과 일본 제국주의로부터 해방된 지 70년. 가장 많은 희생을 치른 유럽에서는 지난주 승전 70주년을 기념하며 수천만에 이르는 희생자들을 추모했습니다. 하지만 나치 독일과 일본 제국주의가 격퇴된 후에도 파시즘과 인종주의는 또다시 부활하여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2차 세계 대전이 일어난 1930년대와 40년대에 많은 사람들이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수용소에 끌려가 학살을 당했다는 역사적 사실은 2010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많습니다. 지금 전 세계는 다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징병제를 폐지했던 나라들이 다시 징병제를 부활한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국가 간 군비 경쟁은 긴장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금융 주도 성장의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국제 금.. 2015. 5. 21.
혐오에 저항하는 작은 몸짓 - 2015 아이다호 공동행동을 준비하며 마루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운영회원) 2015 아이다호 공동행동 준비 소감에 앞서 작년 아이다호 때 무엇을 했는지 생각해봅니다. 저는 작년 4월 긴 망설임 끝에 성소수자 커뮤니티에 처음 발걸음을 디뎠습니다. 하지만 한 달 밖에 지나지 않은 터라 아이다호는 미국의 아이다호 주와 관련된 날인가? 아니면 무슨 호수와 관련된 축제인가?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날 중요한 약속이 있던 것도 아니지만 저는 작년 아이다호 행사에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당시 저에게는 시내 한복판에서 진행하는 행사에 얼굴을 드러내고 참여할 만큼의 자신감이나 자긍심이 부족했습니다. 아이다호란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 (International Day Against Homophobia, Biphobia and Transphobia: I.. 2015. 5. 11.
서른을 맞이하는 한 레즈비언의 이야기 요다 (행동하는 성소수자 인권연대 웹진기획팀) 30살. 서른. 서른을 앞둔 사람에게 세상은 참 짓궂다. 청춘을 그리워하는 ‘서른 즈음에’라는 노래부터 30대를 어떻게 살아야 할지 작가와 독자가 같이 고민하는 자기계발서까지. 이미 지나간 과거와 아직 겪어보지 못한 미래가 마음을 흔들어 놓는 그런 나이다. 나도 곧 서른이 된다. 나는 서른이 두렵다 나는 커밍아웃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회사, 집에서는 평범한 이성애자로 살고 있다. 회사 선배들은 결혼의 장단점을 이야기하며 회사에서 유일한 ‘처녀’인 나에게 결혼적령기에 대한 경각심을 주고 있다. ‘남자친구 있니’라는 질문에 남자친구가 없다고 하면 자연스레 총각인 선배들과 연결시켜 주는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이들을 조용하게 해 줄 ‘저는 독신주의자인데요’는 더 이.. 2015. 5. 10.
"먹고 사는 게 혁명이다!" - 퀴어반찬모임의 조용한 혁명 수환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원래는 잘 먹고 살았다. 고등학교에 가기 전까지는 무려 여섯 명이나 되는 대가족 속에서 살았다. 엄마는 음식을 잘 했고, 육류, 채소, 해산물이 다양하게 들어간 밥상이 매일 차려졌다. 우리 집에서도 김치를 담갔고, 가끔 외할머니가 달래김치와 파김치를 보내주기도 했다. 밥만 먹어도 건강해지는 밥상. 참 좋았다. 대학을 집에서 먼 곳에서 다니게 되면서 혼자 살게 됐다. 학교 밥이 싸고 맛있어서(정말로 맛있는 편이었다) 점심과 저녁은 거의 학교에서 해결했고, 가끔 학교에 가지 않는 날은 집 앞 밥집에서 4천원에서 5천원 정도 내고 사 먹었다. 밥을 직접 해 먹지 않은 이유가 있었다. 집에서 밥을 해 먹으려면 이것저것 갖춰야 할 것들이 많았는데, 월세 내고 사는 단칸방이 워낙 좁.. 2015. 5. 10.
파리 특파원 디에고 - AIDES에서 에이즈를 생각하다 디에고(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프랑스에 온 지 1년 하고 4개월이 조금 넘었다. 파리의 이태원이라고 부르는 마레(Le Marais)에서 흔히 보이는, 레인보우 깃발을 쇼윈도에 부착한 가게들부터, 지난해 6월에 본 퀴어 프라이드(2014 The LGBT Pride March in Paris - Marche des Fiertes), 올해 2월에 갔던 중국인 퀴어 주간(La Semaine LGBT Chinoise à Paris)까지 이곳의 커뮤니티들, 행사들을 돌아보며 보고 느낀 것들이 많았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공유하고 싶은 것은 에이즈 관련 활동가들의 그룹인 에드(AIDES)에서 하고 있는 다양한 활동들이다. AIDES는 프랑스 곳곳의 거리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에이즈 검사를 무료로 실시하고 있다. 나는.. 2015. 5. 10.
행동하는 성소수자 인권연대 활동가 편지 - 나라 나라 (행성인 운영위원) 회원여러분 안녕하세요? 운영회원 나라입니다. 총회 이후 두 달이 숨가쁘게 지나 벌써 5월을 맞이했습니다. 두 달 동안 행성인은 정말 바쁜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무지개 깃발이 거리에 많이 휘날린 봄이기도 합니다. 올해 총회에서 결의했듯이 행성인은 성소수자 혐오 정치에 맞서 직접 행동 실천과 연대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방심위의 동성 키스 장면 심의를 규탄하며 발빠른 항의행동을 조직했고, 4.16 세월호 참사 1주기 행동부터 4.20장애인차별철폐투쟁의 날, 4.24 민주노총 총파업과 5.1 세계노동절대회에 이르기까지 적극 연대하고 5.16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을 알리는 활동을 벌였습니다. 진보적 기독단위, 장애, 빈민운동과 함께 한 4.25 육우당 추모행.. 2015. 5. 10.
행동하는 성소수자 인권연대 활동가 편지 - 마루 마루 (행성인 운영위원) 회원여러분 안녕하세요. 올해의 여섯 번째 활동가 편지로 인사드리게 된 저는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구 동성애자인권연대)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마루입니다. 활짝 피었다가 오래지 않아 스러지고 마는 벚꽃만큼이나 짧아진 봄인 것 같습니다. 아침저녁으로는 선선하지만 한낮에는 살짝 땀이 날 정도로 벌써부터 여름의 기세가 봄의 퇴장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일교차가 큰 시기이므로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건강관리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지난 주말이었던 4월 25일 토요일에는 청소년 성소수자 기독교인 故육우당 12주기를 맞아 혐오에 희생된 성소수자를 기억하는 추모기도회와 문화제가 광화문역 해치마당에서 열렸습니다. 사회와 이웃으로부터 자기 존재를 부정당하여 죽어 간 성소수자들을 기억하고 기도하.. 2015. 5. 2.
대전에도 퀴어가 산다! 대전 퀴어들의 수다회 현장 언제: 2015년 4월 4일 누구(사는 곳): 재경(서울) 모리(서울) 코멧(대전) 레놀(대전) 어디: 대전 대흥동 느린나무 재경: 안녕하세요! 수다회를 시작할게요. 코멧님은 서울에 사시다가 대전으로 내려오신 거죠? 코멧: 네. 대전에서 살기 시작한지는 정확히 딱 1년이 되었어요. 재경: 무슨 일 하세요? 코멧: 사무직인데요, 일반 사무직이라고 할 순 없고 문화 기획 일을 하고 있어요. 대전 작가나 문화 예술 기획자와 같이 하고 있어요. 제가 하고 싶어서 한다기 보단 회사에서 필요하니까 하고 있어요. 재경: 언제 퀴어들을 만났고, 정체성을 깨달았나요? 코멧: 그게 5년 전인데 연애 시작하면서예요. 그 전에는 딱히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없었고, 거부감도 없었어요. 학교 다닐 때 교과서에 영희와 철수는 짝으.. 2015. 4. 21.
행동하는 성소수자 인권연대 활동가 편지 - 형태 형태 (행성인 운영위원) 안녕하세요. 올해의 다섯 번째 활동가 편지입니다. 저는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약칭 행성인) 운영위원 형태입니다. 회원분들에게는 처음으로 편지를 써봅니다. 조금 쑥스럽네요. 다들 잘 지내고 계신가요? 요즘같은 봄날 안녕들 하신지 궁금합니다. 저는 지난 11일에 ‘아이다호데이(매년 5월 17일, IDAHOT, International Day Against Homophobia and Transphobia,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을 맞아서 서울에서 5월 16일에 이뤄지는 문화제를 함께하실 전남대학교 성소수자 모임 라잇온미 (Lights On Me) 와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광주지부분들을 만나기 위해서 빛고을 광주에 다녀왔습니다. 태어나 처음으로 가보는 광주라 길을 헤매진.. 2015. 4. 21.
행동하는 성소수자 인권연대 활동가 편지 - 에버 에버 (행성인 운영위원)안녕하세요, 올해 행성인의 신입 운영위원 에버입니다.어느덧 추운 겨울이 물러나고 이른 벚꽃이 피더니 이슬비도 종종 내리고 꽃을 시샘하는 바람들도 종종 나타나는 듯 합니다.하지만 한국 사회 속의 ‘성소수자’에게는 안타깝게도 아직 봄이 오지 못한 것 같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방송통신위원회의 JTBC 드라마 여고생 키스신 심의’로 성소수자의 권리와 청소년의 성적 권리가 무시당하는 일이 발생했으며, 또한 교육부가 내놓은 ‘학교 성교육 표준안’에서 성소수자와 관련된 지도는 허용되지 않는다는 차별적인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또한 이번 퀴어 문화 축제도 서울시청 개최 허가를 두고 많은 일들이 있었죠.특히 제가 말씀드린 것 외에도 매번 극우 세력들이 성소수자의 권리를 두고 태클을 걸.. 2015. 4. 14.
행동하는 성소수자 인권연대 활동가 편지 - 오소리 오소리 (행성인 운영위원) 안녕하세요. 올해의 세 번째 활동가 편지입니다. 저는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운영위원 오소리입니다. 한 동안 미세 먼지로 고생했었는데, 반가운 봄비가 오면서 하늘이 한결 맑아진 게 느껴지네요. 마침 벚꽃이 피고 있어요. 이번 주말에는 꽃놀이 가시는 분들이 많겠네요. 다들 즐거운 꽃놀이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 지난 3월 28일에는 신입회원모임 ‘디딤돌’이 열렸습니다. 열 댓 명 정도의 많은 신입회원분들이 참여해주셨습니다. 특히 이번 신입회원모임에 오신 분들 중에는 활동 의지가 충만한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 의지가 활동으로 연결되도록 기존 회원들이 독려하며 노력하겠습니다. 다음 5월에 있을 신입회원모임에도 많은 분들의 참여 바랍니다! 지난 3월 31일에는 검열 반대 기자회견이 .. 2015. 4. 7.
행동하는 성소수자 인권연대 활동가 편지 - 김수환(모리) 김수환(모리, 행성인 운영위원) 안녕하세요. 올해의 두 번째 활동가 편지입니다. 저는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운영위원 김수환(모리)입니다. 봄이 오고 있죠?^^ 목련과 개나리는 이미 피었고, 벚꽃도 피려고 하는 것 같아요. 남부 지방엔 독감도 돌고 있다고 하는데, 다들 건강 잘 챙기셔서 봄을 마음껏 즐기시길 바랍니다. 행성인 활동가들은 지난 한 주도 탄식을 여러 번 했습니다. 얼마 전 교육부(장관: 황우여)가 도입한 “학교 성교육 표준안”에는 “동성애, 성적 소수자에 대한 지도: 허용되지 않음”이라고 당당히 적혀있었습니다. “학교 성교육 표준안”은 이미 각 시·도 교육청을 통해 일선 학교에 전달되었습니다. (관련 기사 링크) 이 뿐만이 아닙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여고생 간 키스씬을 방송한 JTBC 에.. 2015. 3. 30.
행동하는 성소수자 인권연대 활동가 편지 - 호림(운영위원장) 호림(행성인 운영위원장) [편집자 주] 이번주부터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운영위원들이 매주 돌아가며 활동가 편지를 씁니다. 활동가 편지는 각자 소속된 팀이나 모임의 활동 소개, 고민, 논평들을 담을 계획입니다. 행성인 활동가들의 목소리에 따뜻한 관심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올해의 첫 활동가 편지입니다. 저는 2015년 행동하는 성소수자 인권연대(행성인)의 신임 공동 운영위원장을 맡은 호림입니다. 지난 주말에는 무지개행동의 2015 LGBTI 인권포럼이 서강대학교에서 열렸습니다. 가족과 결혼, 축제, 청소년, 자살예방, 혐오 등 다양한 주제를 담은 세션들이 진행되었고, 여러 단체가 부스 행사를 통해 참여자 여러분을 만났습니다. 무엇보다도 지난 2014년 12월 무지개 농성을 통해 확인한 힘을 통해 앞.. 2015. 3. 24.
핑크 하켄 크로이츠 재성(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매년 6월이 되면, 우리는 거리로 나가 우리만의 방식으로 '성소수자 차별 철폐'를 외칩니다. 대부분 우리는 우리의 정체성을 가족들에게까지 비밀로 해야 하고, 직장에서도 정체성으로 구설수에 오르지 않도록 보안을 유지해야 하죠. 그러다가 1년에 한 번 거리로 나와도 또 이게 녹록치 않습니다. 그 거리에서 우리는 어쩌면 살면서 들을 수 있는 거의 모든 욕과 비아냥을 들어야 할 지도 모르기 때문이죠. 시드니와 샌프란시스코의 퍼레이드는 그 도시의 대표적인 축제가 되었지만, 세계 6위의 도시 경쟁력을 가진, 세계에서 세 번째로 거대한 수도권인 이곳은 그렇지 않습니다. 거리에 서면, 우리가 사회에서 차별받는 존재라는 사실을 너무도 뼈저리게 느낄 수 있죠. 그렇습니다. 우리는 한국 사회에.. 2015. 3. 22.
다양한 성적지향과 성별정체성을 지닌 이들과 함께 하려면 * 이 글은 동인련 조정위원회에서 그간의 경험을 회원들과 나누기 위하여 쓴 글입니다. 이경(동성애자인권연대) ‘동성애자’인권연대라는 단체 이름 때문일까요? 이성애자를 포함해서 다른 성적 지향이나 성별 정체성을 지닌 분들이 우리 단체의 회원으로 활동할 수 있는지 가끔 질문합니다. 회원 중에 동성애자 비율이 높지만 여러 정체성을 지닌 회원들이 두루 어울려 활동하고 있기에 동인련이 동성애자들만 활동하는 곳으로 보는 분들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이미 동인련은 10대 활동원칙을 통해 “레즈비언, 게이, 트랜스젠더/성전환자, 양성애자 그리고 모든 유형의 성적 불평등에 놓여있는 사람들의 인권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며 “성소수자 인권을 지지하는 이성애자들과도 동등한 위치에서 함께 활동한다”는 것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 2014.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