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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이야기386

행동하는 성소수자 인권연대 활동가 편지 - 민해리 민해리 (행성인 운영위원) 안녕하세요. 행동하는 성소수자 인권연대 운영위원 민해리 입니다. 2013년부터 행성인과 함께 한지 어느새 2년이 흘렀습니다. 야근이 잦은 직장인이다 보니 아직은 운영위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제 역할을 하지 못 하고 있네요. 앞으로 이 활동가 편지를 계기로 회원분들과 더 많은 자리에서 만나 뵙길 간절히 바랍니다. 지난 토요일은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IDAHOT DAY, International Day Against Homophobia & Transphobia, 아이다호 데이)이었습니다. 1990년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질병분류(ICD)에서 동성애를 삭제한 날을 기념 하고자 한국에서도 매년 혐오 반대 캠페인을 통해 차별 반대의 목소리를 내왔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성.. 2015. 5. 21.
행동하는 성소수자 인권연대 활동가 편지 - 종원 종원(행성인 운영위원) 나치 독일과 일본 제국주의로부터 해방된 지 70년. 가장 많은 희생을 치른 유럽에서는 지난주 승전 70주년을 기념하며 수천만에 이르는 희생자들을 추모했습니다. 하지만 나치 독일과 일본 제국주의가 격퇴된 후에도 파시즘과 인종주의는 또다시 부활하여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2차 세계 대전이 일어난 1930년대와 40년대에 많은 사람들이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수용소에 끌려가 학살을 당했다는 역사적 사실은 2010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많습니다. 지금 전 세계는 다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징병제를 폐지했던 나라들이 다시 징병제를 부활한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국가 간 군비 경쟁은 긴장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금융 주도 성장의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국제 금.. 2015. 5. 21.
혐오에 저항하는 작은 몸짓 - 2015 아이다호 공동행동을 준비하며 마루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운영회원) 2015 아이다호 공동행동 준비 소감에 앞서 작년 아이다호 때 무엇을 했는지 생각해봅니다. 저는 작년 4월 긴 망설임 끝에 성소수자 커뮤니티에 처음 발걸음을 디뎠습니다. 하지만 한 달 밖에 지나지 않은 터라 아이다호는 미국의 아이다호 주와 관련된 날인가? 아니면 무슨 호수와 관련된 축제인가?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날 중요한 약속이 있던 것도 아니지만 저는 작년 아이다호 행사에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당시 저에게는 시내 한복판에서 진행하는 행사에 얼굴을 드러내고 참여할 만큼의 자신감이나 자긍심이 부족했습니다. 아이다호란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 (International Day Against Homophobia, Biphobia and Transphobia: I.. 2015. 5. 11.
서른을 맞이하는 한 레즈비언의 이야기 요다 (행동하는 성소수자 인권연대 웹진기획팀) 30살. 서른. 서른을 앞둔 사람에게 세상은 참 짓궂다. 청춘을 그리워하는 ‘서른 즈음에’라는 노래부터 30대를 어떻게 살아야 할지 작가와 독자가 같이 고민하는 자기계발서까지. 이미 지나간 과거와 아직 겪어보지 못한 미래가 마음을 흔들어 놓는 그런 나이다. 나도 곧 서른이 된다. 나는 서른이 두렵다 나는 커밍아웃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회사, 집에서는 평범한 이성애자로 살고 있다. 회사 선배들은 결혼의 장단점을 이야기하며 회사에서 유일한 ‘처녀’인 나에게 결혼적령기에 대한 경각심을 주고 있다. ‘남자친구 있니’라는 질문에 남자친구가 없다고 하면 자연스레 총각인 선배들과 연결시켜 주는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이들을 조용하게 해 줄 ‘저는 독신주의자인데요’는 더 이.. 2015. 5. 10.
"먹고 사는 게 혁명이다!" - 퀴어반찬모임의 조용한 혁명 수환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원래는 잘 먹고 살았다. 고등학교에 가기 전까지는 무려 여섯 명이나 되는 대가족 속에서 살았다. 엄마는 음식을 잘 했고, 육류, 채소, 해산물이 다양하게 들어간 밥상이 매일 차려졌다. 우리 집에서도 김치를 담갔고, 가끔 외할머니가 달래김치와 파김치를 보내주기도 했다. 밥만 먹어도 건강해지는 밥상. 참 좋았다. 대학을 집에서 먼 곳에서 다니게 되면서 혼자 살게 됐다. 학교 밥이 싸고 맛있어서(정말로 맛있는 편이었다) 점심과 저녁은 거의 학교에서 해결했고, 가끔 학교에 가지 않는 날은 집 앞 밥집에서 4천원에서 5천원 정도 내고 사 먹었다. 밥을 직접 해 먹지 않은 이유가 있었다. 집에서 밥을 해 먹으려면 이것저것 갖춰야 할 것들이 많았는데, 월세 내고 사는 단칸방이 워낙 좁.. 2015. 5. 10.
파리 특파원 디에고 - AIDES에서 에이즈를 생각하다 디에고(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프랑스에 온 지 1년 하고 4개월이 조금 넘었다. 파리의 이태원이라고 부르는 마레(Le Marais)에서 흔히 보이는, 레인보우 깃발을 쇼윈도에 부착한 가게들부터, 지난해 6월에 본 퀴어 프라이드(2014 The LGBT Pride March in Paris - Marche des Fiertes), 올해 2월에 갔던 중국인 퀴어 주간(La Semaine LGBT Chinoise à Paris)까지 이곳의 커뮤니티들, 행사들을 돌아보며 보고 느낀 것들이 많았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공유하고 싶은 것은 에이즈 관련 활동가들의 그룹인 에드(AIDES)에서 하고 있는 다양한 활동들이다. AIDES는 프랑스 곳곳의 거리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에이즈 검사를 무료로 실시하고 있다. 나는.. 2015. 5. 10.
행동하는 성소수자 인권연대 활동가 편지 - 나라 나라 (행성인 운영위원) 회원여러분 안녕하세요? 운영회원 나라입니다. 총회 이후 두 달이 숨가쁘게 지나 벌써 5월을 맞이했습니다. 두 달 동안 행성인은 정말 바쁜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무지개 깃발이 거리에 많이 휘날린 봄이기도 합니다. 올해 총회에서 결의했듯이 행성인은 성소수자 혐오 정치에 맞서 직접 행동 실천과 연대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방심위의 동성 키스 장면 심의를 규탄하며 발빠른 항의행동을 조직했고, 4.16 세월호 참사 1주기 행동부터 4.20장애인차별철폐투쟁의 날, 4.24 민주노총 총파업과 5.1 세계노동절대회에 이르기까지 적극 연대하고 5.16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을 알리는 활동을 벌였습니다. 진보적 기독단위, 장애, 빈민운동과 함께 한 4.25 육우당 추모행.. 2015. 5. 10.
행동하는 성소수자 인권연대 활동가 편지 - 마루 마루 (행성인 운영위원) 회원여러분 안녕하세요. 올해의 여섯 번째 활동가 편지로 인사드리게 된 저는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구 동성애자인권연대)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마루입니다. 활짝 피었다가 오래지 않아 스러지고 마는 벚꽃만큼이나 짧아진 봄인 것 같습니다. 아침저녁으로는 선선하지만 한낮에는 살짝 땀이 날 정도로 벌써부터 여름의 기세가 봄의 퇴장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일교차가 큰 시기이므로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건강관리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지난 주말이었던 4월 25일 토요일에는 청소년 성소수자 기독교인 故육우당 12주기를 맞아 혐오에 희생된 성소수자를 기억하는 추모기도회와 문화제가 광화문역 해치마당에서 열렸습니다. 사회와 이웃으로부터 자기 존재를 부정당하여 죽어 간 성소수자들을 기억하고 기도하.. 2015. 5. 2.
대전에도 퀴어가 산다! 대전 퀴어들의 수다회 현장 언제: 2015년 4월 4일 누구(사는 곳): 재경(서울) 모리(서울) 코멧(대전) 레놀(대전) 어디: 대전 대흥동 느린나무 재경: 안녕하세요! 수다회를 시작할게요. 코멧님은 서울에 사시다가 대전으로 내려오신 거죠? 코멧: 네. 대전에서 살기 시작한지는 정확히 딱 1년이 되었어요. 재경: 무슨 일 하세요? 코멧: 사무직인데요, 일반 사무직이라고 할 순 없고 문화 기획 일을 하고 있어요. 대전 작가나 문화 예술 기획자와 같이 하고 있어요. 제가 하고 싶어서 한다기 보단 회사에서 필요하니까 하고 있어요. 재경: 언제 퀴어들을 만났고, 정체성을 깨달았나요? 코멧: 그게 5년 전인데 연애 시작하면서예요. 그 전에는 딱히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없었고, 거부감도 없었어요. 학교 다닐 때 교과서에 영희와 철수는 짝으.. 2015. 4. 21.
행동하는 성소수자 인권연대 활동가 편지 - 형태 형태 (행성인 운영위원) 안녕하세요. 올해의 다섯 번째 활동가 편지입니다. 저는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약칭 행성인) 운영위원 형태입니다. 회원분들에게는 처음으로 편지를 써봅니다. 조금 쑥스럽네요. 다들 잘 지내고 계신가요? 요즘같은 봄날 안녕들 하신지 궁금합니다. 저는 지난 11일에 ‘아이다호데이(매년 5월 17일, IDAHOT, International Day Against Homophobia and Transphobia,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을 맞아서 서울에서 5월 16일에 이뤄지는 문화제를 함께하실 전남대학교 성소수자 모임 라잇온미 (Lights On Me) 와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광주지부분들을 만나기 위해서 빛고을 광주에 다녀왔습니다. 태어나 처음으로 가보는 광주라 길을 헤매진.. 2015. 4. 21.
행동하는 성소수자 인권연대 활동가 편지 - 에버 에버 (행성인 운영위원)안녕하세요, 올해 행성인의 신입 운영위원 에버입니다.어느덧 추운 겨울이 물러나고 이른 벚꽃이 피더니 이슬비도 종종 내리고 꽃을 시샘하는 바람들도 종종 나타나는 듯 합니다.하지만 한국 사회 속의 ‘성소수자’에게는 안타깝게도 아직 봄이 오지 못한 것 같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방송통신위원회의 JTBC 드라마 여고생 키스신 심의’로 성소수자의 권리와 청소년의 성적 권리가 무시당하는 일이 발생했으며, 또한 교육부가 내놓은 ‘학교 성교육 표준안’에서 성소수자와 관련된 지도는 허용되지 않는다는 차별적인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또한 이번 퀴어 문화 축제도 서울시청 개최 허가를 두고 많은 일들이 있었죠.특히 제가 말씀드린 것 외에도 매번 극우 세력들이 성소수자의 권리를 두고 태클을 걸 때마다.. 2015. 4. 14.
행동하는 성소수자 인권연대 활동가 편지 - 오소리 오소리 (행성인 운영위원) 안녕하세요. 올해의 세 번째 활동가 편지입니다. 저는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운영위원 오소리입니다. 한 동안 미세 먼지로 고생했었는데, 반가운 봄비가 오면서 하늘이 한결 맑아진 게 느껴지네요. 마침 벚꽃이 피고 있어요. 이번 주말에는 꽃놀이 가시는 분들이 많겠네요. 다들 즐거운 꽃놀이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 지난 3월 28일에는 신입회원모임 ‘디딤돌’이 열렸습니다. 열 댓 명 정도의 많은 신입회원분들이 참여해주셨습니다. 특히 이번 신입회원모임에 오신 분들 중에는 활동 의지가 충만한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 의지가 활동으로 연결되도록 기존 회원들이 독려하며 노력하겠습니다. 다음 5월에 있을 신입회원모임에도 많은 분들의 참여 바랍니다! 지난 3월 31일에는 검열 반대 기자회견이 .. 2015. 4. 7.
행동하는 성소수자 인권연대 활동가 편지 - 김수환(모리) 김수환(모리, 행성인 운영위원) 안녕하세요. 올해의 두 번째 활동가 편지입니다. 저는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운영위원 김수환(모리)입니다. 봄이 오고 있죠?^^ 목련과 개나리는 이미 피었고, 벚꽃도 피려고 하는 것 같아요. 남부 지방엔 독감도 돌고 있다고 하는데, 다들 건강 잘 챙기셔서 봄을 마음껏 즐기시길 바랍니다. 행성인 활동가들은 지난 한 주도 탄식을 여러 번 했습니다. 얼마 전 교육부(장관: 황우여)가 도입한 “학교 성교육 표준안”에는 “동성애, 성적 소수자에 대한 지도: 허용되지 않음”이라고 당당히 적혀있었습니다. “학교 성교육 표준안”은 이미 각 시·도 교육청을 통해 일선 학교에 전달되었습니다. (관련 기사 링크) 이 뿐만이 아닙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여고생 간 키스씬을 방송한 JTBC 에.. 2015. 3. 30.
행동하는 성소수자 인권연대 활동가 편지 - 호림(운영위원장) 호림(행성인 운영위원장) [편집자 주] 이번주부터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운영위원들이 매주 돌아가며 활동가 편지를 씁니다. 활동가 편지는 각자 소속된 팀이나 모임의 활동 소개, 고민, 논평들을 담을 계획입니다. 행성인 활동가들의 목소리에 따뜻한 관심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올해의 첫 활동가 편지입니다. 저는 2015년 행동하는 성소수자 인권연대(행성인)의 신임 공동 운영위원장을 맡은 호림입니다. 지난 주말에는 무지개행동의 2015 LGBTI 인권포럼이 서강대학교에서 열렸습니다. 가족과 결혼, 축제, 청소년, 자살예방, 혐오 등 다양한 주제를 담은 세션들이 진행되었고, 여러 단체가 부스 행사를 통해 참여자 여러분을 만났습니다. 무엇보다도 지난 2014년 12월 무지개 농성을 통해 확인한 힘을 통해 앞.. 2015. 3. 24.
핑크 하켄 크로이츠 재성(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매년 6월이 되면, 우리는 거리로 나가 우리만의 방식으로 '성소수자 차별 철폐'를 외칩니다. 대부분 우리는 우리의 정체성을 가족들에게까지 비밀로 해야 하고, 직장에서도 정체성으로 구설수에 오르지 않도록 보안을 유지해야 하죠. 그러다가 1년에 한 번 거리로 나와도 또 이게 녹록치 않습니다. 그 거리에서 우리는 어쩌면 살면서 들을 수 있는 거의 모든 욕과 비아냥을 들어야 할 지도 모르기 때문이죠. 시드니와 샌프란시스코의 퍼레이드는 그 도시의 대표적인 축제가 되었지만, 세계 6위의 도시 경쟁력을 가진, 세계에서 세 번째로 거대한 수도권인 이곳은 그렇지 않습니다. 거리에 서면, 우리가 사회에서 차별받는 존재라는 사실을 너무도 뼈저리게 느낄 수 있죠. 그렇습니다. 우리는 한국 사회에.. 2015. 3. 22.
다양한 성적지향과 성별정체성을 지닌 이들과 함께 하려면 * 이 글은 동인련 조정위원회에서 그간의 경험을 회원들과 나누기 위하여 쓴 글입니다. 이경(동성애자인권연대) ‘동성애자’인권연대라는 단체 이름 때문일까요? 이성애자를 포함해서 다른 성적 지향이나 성별 정체성을 지닌 분들이 우리 단체의 회원으로 활동할 수 있는지 가끔 질문합니다. 회원 중에 동성애자 비율이 높지만 여러 정체성을 지닌 회원들이 두루 어울려 활동하고 있기에 동인련이 동성애자들만 활동하는 곳으로 보는 분들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이미 동인련은 10대 활동원칙을 통해 “레즈비언, 게이, 트랜스젠더/성전환자, 양성애자 그리고 모든 유형의 성적 불평등에 놓여있는 사람들의 인권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며 “성소수자 인권을 지지하는 이성애자들과도 동등한 위치에서 함께 활동한다”는 것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 2014. 9. 10.
성소수자인데 성소수자 커뮤니티가 불편하다고?! 오소리 (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얼마 전,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레즈비언)과 술자리를 가진 적이 있다. 공적으로만 만나오던 사이였기에 사석에서는 첫 대면이었다. 그러다보니 사적인 이야기들이 많이 오고갔다. 대화의 주제는 공통관심사인 성소수자로 자연스레 흘러갔다. 알고 보니 지인도 동성애자인권연대(이하 동인련)의 회원이었고, 다른 성소수자 단체에서도 활동한 경험이 있었다고 한다. 지금은 동인련을 비롯하여 타 성소수자 단체에도 후원만 할 뿐, 프로그램이나 행사에 참여하고 있지는 않다고 했다. 동인련 회원사업팀의 팀원이기도 한 본인은, 당연히 그리고 자연스레 지인에게 모임에 나오라고 권유를 했고, 그 권유는 이 글을 쓴 계기가 되었다. 지인이 성소수자 커뮤니티에 나가지 않는 이유는 단순하기 그지없었다... 2014. 9. 10.
2014 동인련 여름 MT. 기갈, 쾌락, 사랑의 색으로 가득한 한여름 밤의 낭만 김민수 (동성애자인권연대 후원회원; 녀우주연상 및 MVP 2관왕) 오고야 말았습니다. 그날이 오고야 말았습니다. 8월 15일, 흔히 말하는 “이쪽사람들”과의 짧은 휴가를 보내는 시간, 동성애자인권연대의 가장 큰 행사 중 하나인 여름MT, 기갈은 높게, 쾌락은 깊게, 사랑은 평등하게, 일영해방전선의 날이 오고야 말았던 것입니다. 구파발, 의정부 두 팀 사이에서 어떻게 가야할지 망설이다 조금 더 가깝고 편하게 갈 수 있는 의정부를 택했습니다. 샤넬, 오소리, 라마 씨, 이렇게 4명이서 오붓하게 더블데이트를 가는 느낌적 느낌으로 버스 뒷자리에 몸을 실었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꾀XX산장에 도착했을 땐 선발팀이 짐을 먼저 풀고 주변을 정리하고 저녁거리를 미리 손질하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얼추 모이고 나서 키워.. 2014. 9. 10.
동네에 퀴어가 없다고요? 설마? 진짜? - 전국 퀴어 모여라 수다회 동네에 퀴어가 없다고요? 설마? 진짜? - 전국 퀴어 모여라 수다회 *동성애자인권연대 회원 소모임 에서 진행한 수다회의 내용을 전국 퀴어 모여라 블로그와 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 에 중복 기재합니다. 네네, 전국 퀴어 모여라에서 지난 7월 26일 동성애자 인권연대 무지개 텃밭에 모여 개최한 첫 수다회가 공개되었습니다! 정말 많은 이야기(라고 쓰고 섹드립이라고 읽는다)를 나눠보았습니다. 무척 건전하고 올바르고, 어쩜 이렇게 건실한 청년들이 있을까 싶은 자리였어요. 아하, 아하하. 지방에서 살다가 이러저러한 이유들로 서울에 상경해서 살게된 퀴어들이 지방에서는 어떻게 살았으며, 어디에서 퀴어들을 만나고, 커뮤니티를 만들거나 만들기 위해 노력했는지, 한번 알아볼까요? 재경: 안녕하세요. 지방에서 서울로 이주한 퀴어.. 2014. 9. 10.
이주사와 웅의 일본 여행기 이주사 (동성애자인권연대) 지난 5월 3일부터 6일까지 나와 웅은 동인련 활동가로서 일본의 성소수자 단체 레인보우액션의 초대를 받아 제1회 레인보우액션영화제의 토크세션에 참석하고 몇몇 일본 단체들을 방문하고 돌아왔다. 레인보우액션은 2010년 12월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도지사의 동성애자 차별 발언에 항의하는 활동을 통해 결성된 성소수자 활동가들의 네트워크이다. 이들은 꾸준히 성소수자들의 삶과 존재를 드러내는 활동을 벌이고자 한다는 목표 아래 구성원들이 각자의 관심사와 연결된 다양한 프로젝트와 팀을 구성해 활동하고 있다. 성소수자 난민 문제, 교육, 젠더 문제, 직장내 성소수자 차별 문제, 차별 발언 대응 활동 등을 다루는 팀들이 있다. 주로 2,30대인 10여 명의 활동가들이 활동하고 있다. 레인보우액션.. 2014. 5.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