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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이야기386

[회원 인터뷰] 프레임을 깨고 다양하게 - 젠더 퀴어, 재우야님을 만나다! 인터뷰 받은 사람: 재우야(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성소수자 노동권팀) 인터뷰 한 사람: 조나단, 케이, 바람(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속기: 조나단 이번 회원 인터뷰의 주인공은 행성인 성소수자 노동권팀에서 활동하며 HIV/AIDS인권팀과 퀴쓰 스터디 소모임에도 참여하고 계신 재우야님입니다. 인터뷰 섭외 요청에 영광을 표함과 동시에 요즘 행성인 활동을 거의 못 하고 있어 인터뷰가 괜찮게 나올지 걱정된다며 우려를 표해주셨는데요. 우려와 달리 알찬 내용으로 가득한 인터뷰가 되었습니다.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는 재우야님의 이야기, 함께 보시죠! 조나단: 재우야님 간단하게 자기 소개 부탁드려요. 재우야: 행성인 가입은 작년 10월에 했고요. 올해 1월 신입 모임 때 처음 나왔습니다. 그 사이에는 눈팅만.. 2016. 9. 3.
[활동가 편지] 헬육아 오렌지(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안녕하세요. 간간히 얼굴을 비추던 오렌지라고 합니다. 작년 송년회에서 임신사실을 말한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규리(:귤.태명)를 낳았네요. 작년만해도, 규리는 하리보보다 작았을텐데, 지금 50cm가 넘는걸 보면 신기해요. 운이 좋아 진통도 아프지 않았고, 마지막까지 편하게 낳았어요. 회복도 빠른 편이고요. 다만 육아는 좀 힘드네요. 아기를 낳고도 멀쩡하던 관절들이 찌그러진 페트병 같다고나 할까. 작년 겨울, 계획되지 않은 임신을 하고 집에서 나오고, 알바를 그만두게 되면서 미혼모 시설에 입소했었어요. 원래 입소하려면 대기해야 했지만, 먼저 입소해있던 친구가 도움을 줘서 그나마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었죠. 그럼에도 임신 기간은 좀 힘들었어요. 임신-출산의 과정 자체도 너무 힘.. 2016. 8. 30.
[활동가 편지] 아름다운 그대에게 루카(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성소수자 노동권팀) 안녕하세요, 여러분! 성소수자노동권팀 활동가 루카, 인사 올립니다 :) 본격적인 ‘활동가’로서의 삶을 시작한 지도 어느덧 다섯 달이나 지났지만, 종종 스스로를 활동가라고 소개해야 하는 순간이면 마음을 간지럽히는 무언의 감정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쉽게 생각하면 설렘으로 정의내릴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제게는 그런 감정을 오랫동안 놓치고 싶지 않은 욕심이 있습니다. 그래서 어떨 때는 자긍심으로 정의내리기도 하고, 또 자기성찰로 명명하기도 하면서 활동의 동력으로 삼고 있답니다. 제 모든 일상의 원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활동가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기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학교라는 공간에서 청소년 성소수자로서 자신의 존재를 숨기고 외면하며 .. 2016. 8. 23.
[활동가 편지] 새내기 활동가 빗방울의 편지 빗방울(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성소수자 부모모임) 안녕하세요. 행성인에서 활동을 시작한 지 딱 두 달 된 빗방울입니다. 이제 막 활동을 시작한 새내기 활동가지만 이렇게 활동가 편지를 쓸 기회가 생겨 영광입니다. 올해 6월, 부모님께 커밍아웃을 하고 난 계기로 행성인 활동을 시작하면서 제 삶은 큰 터닝포인트를 맞았습니다. 게이임은 자각하고 있었지만, ‘나 자신에게 당당한 게이’가 된 것은 행성인에 발을 들인 2달 전부터였습니다. 디나이얼 게이이던 작년 중순까지 항상 게이인 제가 부끄러웠습니다. 어디를 가든지 여성스럽다는 말을 들었고, 그 말이 너무 싫어서 어떻게 하면 남들이 여성스럽게 보지 않을까 고민 또 고민하던 게 제 삶이었죠. 그러다가 작년 이맘때 제 자신을 게이로 받아들였습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 2016. 8. 18.
[활동가 편지] 연대에 대한 고민 - 이화여대 시위에 부처 조나단(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안녕하세요. 조나단입니다.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같이 더운 날씨에도 싸우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성주군민, 세월호 특조위 활동 보장을 위해 릴레이 단식중인 세월호 농성장 분들, 갑을오토텍 노조 분들 등 거리에서 싸우고 있는 분들에게 지지와 연대의 마음을 보냅니다. 앞서 연대라는 말을 했는데요. ‘연대’에 대해 많은 생각이 드는 요즈음입니다. 바로 모교인 이화여대에서 진행중인 싸움 때문입니다. 연대에 대한 고민을 말하기 앞서 이화여대에서 진행중인 시위를 모르시는 분을 위해 간단히 이야기 드릴게요. 최근 이화여대에서는 ‘미래 라이프 대학’을 신설하겠다는 정책을 결정했는데요. 고등학교 졸업 후에 경력을 쌓다가 언제라도 학업의 기회를 가질 수 .. 2016. 8. 8.
[활동가 편지] 행성인, 7개월 된 나의 친구 스톤(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안녕하세요. 행성인 웹진 기획팀에서 활동하는 스톤입니다. 작년 12월 말 행성인에 가입 했으니 활동한지 벌써 7개월이 지났네요. 동시에 2016년도 7개월이 지났습니다. 2016년을 행성인과 같이 시작하여 여기까지 왔으니, 저의 2016년 키워드에는 행성인이 빠질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행성인에 나오면서 정말 많은 것들을 경험했습니다. 벽장을 나오고, 오프라인을 나오고, 새로운 사람들과 친구들을 만나고, 여러 활동과 행사에 참여하며 여러 것들을 배우고,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 졸졸 쫓아다니기도 했지요. 세상에서 자기 혼자 게이인 냥 살던 지난 몇 년의 과거가 마치 남의 일처럼 보일 정도로, 2016년은 저에게 참 많은 변화가 생긴 해입니다. 무엇보다 태어나서 가장 .. 2016. 8. 2.
[활동가 편지] 행성인 활동가로서의 1년, 그리고 연대 요다(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안녕하세요. 웹진기획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요다라고 합니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에 가입하고 디딤돌에서 저를 소개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 6개월 여의 시간이 훌쩍 지나갔네요. 1년 전 저는 벽장에서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성소수자 이슈에 많이 무지했습니다. 하지만 행성인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무지개 깃발이 휘날리는 장소들에 나가면서 많은 변화들이 있었습니다. 함께 분노하고, 함께 공감하는 것이 가장 큰 변화일 것입니다. 최근 저는 부모님께 커밍아웃을 했습니다. 원치 않은 커밍아웃(?)이었기 때문에 부모님과 저는 서로를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감정의 골이 깊어질 대로 깊어졌을 즈음, 성소수자 부모모임의 대화록을 보게 되었습니다. 저희 부모님도 레.. 2016. 7. 26.
[활동가 편지]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 우리는 행복하다 Roza Keun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전국퀴어모여라) 안녕하세요. 2015년 영예의 ‘CMS의 여왕으로 돌아온 탕녀상’에 빛나는 전국퀴어모여라의 일꾼 Roza Keun입니다. 네 그렇습니다. 행동하는 성소수자 인권연대에서 만큼은 근면하게 활동하리라 다짐하면서 Roza라는 활동명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舊 Solid.. Tei, 안녕..) 지난주 전국퀴어모여라는 대전을 다녀왔습니다. 작년 이맘때 ‘대전지부’라고 명명하여 소규모로 활동하던 회원들이 모여 일을 냈습니다. 대전에 있는 여러 단체들과 개인참가자들이 제법 큰 수다회를 이끌어 낸 것입니다. 다양한 연령대, 다양한 성정체성, 다양한 의견을 가진 40여 명의 참가자들이 한데 모여 지역에서 커뮤니티를 만들어내고 유지시키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지 .. 2016. 7. 19.
[활동가 편지] 판다 한 마리 재연(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안녕하세요. 웹진기획팀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는 재연이라고 합니다. 행성인 바깥에서는 ‘판다’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21살 대학생이고, 전공으로 심리학과 신문방송학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판다의 개인 정보는 공공재랍니다.) 많지 않지만 웹진에서 제가 썼던 글을 보신 분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처음 행성인에 들어왔을 당시에는 어떠한 성소수자 커뮤니티에도 속하지 않았고 이에 대해 잘 알지도 못했습니다. 막연히 나와 같은 게이들을, 성소수자들을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에 관련 단체를 알아보던 중 가장 먼저 찾은 단체가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였습니다. 단체 이름 앞에 붙은 ‘행동’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도 모른 채로 행성인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어안이 벙벙한.. 2016. 7. 14.
[활동가 편지] 마음을 잇고 이어서 씨엘(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청소년 인권팀) 안녕하세요. 이번에 편지를 쓰게 된 씨엘이라고 합니다. 뜨겁게 내리쬐던 햇살로 인해 밖을 나가기 엄두조차 나지 않았는데, 며칠 전부터 쏟아지던 장맛비가 달궈진 땅을 식혀줘 한결 시원해졌습니다. 저는 비성소수자입니다. 나중에 성 정체성/성적 지향을 정정할 수도 있을 거라는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이성애자로 정체화하고 있습니다. 비성소수자인 것이 당연한 가정에서 자랐고 누구도 그 외의 것을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에 친구가 커밍아웃을 해서 성소수자라는 존재를 알게 되었습니다. 제 가족은 천주교 집안입니다. 하지만 독실하지 않고 저 역시 바람직한 신자가 아닙니다. 심지어 기독교가 성소수를 혐오한다는 것도 나중에 알았습니다. 한때 ‘동성과는 왜 .. 2016. 7. 6.
[회원 인터뷰] 벽장에서 활동가가 되기까지 - 어나더의 Another Story 인터뷰 받은 사람: 어나더(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성소수자 부모모임) 인터뷰 한 사람: 오소리, l2lMrFox, 스톤(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속기: 스톤 행성인에서 활동한 지 1년 반 만에 어느새 행성인에 깊게 빠진 어나더를 만났습니다. 성소수자 부모모임, 웹진기획팀, 전국퀴어모여라 등에서 활동하며 많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데요. 그러다 보니 유독 오프 더 레코드가 많았던 인터뷰였다는 후문입니다. 벽장에서 파워블로거를 거쳐 활동가가 되기까지! 어나더의 매력적인 Another Story 를 지금 바로 만나보시죠! 오소리: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어나더: 안녕하세요. 저는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어나더 미’입니다. 나이는 22살이고요. 행성인에서 활동한 지 1년 반 정도 .. 2016. 7. 2.
[나만의 여행 계획] 밤에 뛰쳐 나가기 좋은 서울 여행지 l2lMrFox(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1] 남산 남산은 서울의 중심에 있는 해발 270.8 m 의 산이다. 약 40분 정도만 걸어 오르면 전망대에서 남쪽으로는 압구정부터 북쪽으로는 북악산에 이르는 넓은 풍경을 조망할 수 있다. 특히나 남산 꼭대기에 위치한 서울의 랜드마크 N서울타워(오후 11시까지 운영)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백미이다. 한 인근에 명동, 이태원 등 번화가와 남산골공원, 남산식물원, 남산도서관, 국립극장 등 크고 작은 편의시설도 함께 위치해 있다는 것도 남산의 크나큰 장점이다. 만약 남산에 걸어 올라가는 것이 힘들다면 오후 11시 30분 까지 약 22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남산순환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자전거를 타고 오를 수도 있는데, 자전거를 타고 오르려면 반드시 국립극장 쪽.. 2016. 7. 2.
[나만의 여행 계획] 걷기 좋은 여름 여행지 요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나는 길 위를 걷는 것을 좋아한다. 길 위를 걸으며 혼자만의 생각에 빠져 복잡한 마음을 정리하기도 한다. 사람들은 '길'에 철학적인 의미를 부여하기도 한다. 누군가에게 길은 인생의 의미를 갖고, 누군가에게는 함께 가는 것이기도 하다. 이런 까닭에 나는 아름다운 길들을 여행하는 것을 꿈꾼다. 어느 여행지든 아름다운 길 만을 보고 여행코스를 짜는 것은 무리겠지만, 나는 꼭 그렇게 여행 코스를 계획하고 싶다. 1. 제주도 해안도로 바닷가를 달리기에 국내에서 가장 좋은 곳은 제주도 해안도로일 것이다. 제주도에는 제주시를 기점으로 11군데의 해안도로 코스가 있다. 각 코스마다 특색이 있고, 그냥 지나치기에는 아까운 광경들이 펼쳐진다. 제주도 해안도로를 자전거나 자동차로 .. 2016. 7. 2.
[나만의 여행 계획] 겨울의 여름탈출 여행 계획 겨울(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처음부터 말해두자면,나는 여름을 정말 정말 싫어한다. 덥고,습하고, 벌레가 창권하며, 지속적으로 비가 오면 우울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덥고 우울한 상황에서,방에 틀어박혀 공부만 하고 있으니 스트레스를 몇배로 더 받는 것 같았다. 내가 좋아하는 것은 뭐가 있을까. 차가운 눈이 내린 설경, 귀여운 새, 그리고 반지의 제왕. 이 세가지를 충족할 수 있는 곳은 뉴질랜드밖에 없었다. 나는 시리즈를 몹시 좋아하기 때문에 특히 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아마도 북쪽 섬 마타마타에있는 호비튼 쪽을 둘러볼 것 같다. 물론, 겨울이기 때문에 영화에서 나오는 평화로운 봄의 호비튼과는 다를 것 같지만, 그럼에도 꼭 가고 싶다. 아마 실제로 보면 감격에 받쳐 울지도 모른다. 비교적 따.. 2016. 7. 2.
[활동가 편지] 행성인에 드리는 편지 팀깃즌(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매년 우리는 고통 속에 너무도 일찍 세상을 떠난 사람들을 기립니다. 더불어 성소수자로서 살아가기 위험천만한 한국사회에 생존하고 있습니다. 슬프게도 우리는 높은 자살률, 증가하고 있는 가출 청소년 성소수자들의 숫자와 SNS에 퍼져있는 절박한 외침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슬퍼하고 분노하지만 동시에 이제는 달라질 거라고, 더 나아질 거라고 믿습니다. 그러나 셀 수 없는 외침들이 들리지 않고 보이지 않으며 응답 받지 못한 채 지나갑니다. 들리지 않은 외침 뒤에 불만과 요구, 불안과 애원조차 목소리 내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우리를 더 필요로 합니다. 이들은 바로 우리 옆에 있습니다. 운동activism이란 많은 것을 의미하지만, 무엇보다도 협력하여 서로에게 힘을 줘야 .. 2016. 6. 29.
언제나 그래왔듯 우리는 서로를 지지합니다 - 올랜도 총격사건에 부쳐 웅(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6월 12일 새벽, 열광적인 행진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뉴스를 접했습니다. 성소수자 자긍심의 달이라 일컫는 6월 한복판에 발생한 사건입니다. 자긍심에 고무될 시간은 너무도 짧았습니다. 퀴어퍼레이드에 역대 최대인원이 참여했다는 고무적인 뉴스에 뒤이어 증오의 표적으로 희생된 50여 명의 이름들이 화면에 오르내렸습니다. 클럽 펄스는 올랜도지역 성소수자와 지지자, 성소수자의 가족과 동료들이 모이는 공간입니다. 클럽은 HIV/AIDS 합병증으로 잃은 형제를 기리기 위해 개업했다고 합니다. '펄스(Pulse)'라는 이름처럼 세상을 떠나고 없는 형제의 박동이 지금 여기서 울리기를 소망하며 만들어진 장소입니다. 클럽으로 운영되지 않는 시간에도 친교와 교육이 이뤄지는 일상의 커뮤니티입니다... 2016. 6. 21.
[활동가 편지] 언제나 맑고 아름다운 노을 창현(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안녕하세요. 성소수자부모모임과 회원조직팀 에서 활동하는 창현입니다. 푸른 하늘과 아름다운 저녁노을이 지는 여름이네요. 저는 2010년 1월, 지역 청소년단체에서 활동을 하다가 동성애자인권연대를 추천받아 처음 발을 들였습니다. 당시에는 SNS가 활발하지 않아 또래 친구들을 직접 만나야 했습니다. 처음에는 두려웠지만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익숙해졌습니다. 지금은 만 6년을 맞은 행성인 활동이 너무 행복합니다. 저는 불교신자입니다. 하지만 계속 불자로 살았던 것은 아닙니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절에 다녔던 기억이 나지만, 유치원 졸업을 하며 기독교신자가 되었습니다. 일요일만 되면 디즈니 만화동산을 보고 예배를 보러갔죠. 시간이 흘러 미션스쿨 고등학교에 입학했습니다. 학교에서는 매일.. 2016. 6. 21.
[활동가 편지] 신학대 다니는 애의 편지 신다애(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안녕하세요. 올해 3월 행동하는 성소수자 인권연대에 가입한 신다애(신학대 다니는 애)입니다. 개신교 집안, 미션스쿨 그리고 현재 다니는 신학교까지, 저는 언제나 기독교 집단에 속해 있었습니다. 중학교 다닐 때 처음으로 레즈비언 카페에 가입했습니다. 하지만 교회에서 동성애 관련 특강을 하면 죄책감 때문에 갖고 있는 성소수자와 관련된 모든 것들을 지웠습니다. 당시 다니던 미션스쿨에서는 제가 성소수자라는 이야기가 돌자 퇴학 이야기가 나오고, 저는 자퇴를 했습니다. 고등학생이 되도록 성소수자 관련 활동은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2013년 초에 다녀온 선교(비젼트립)를 통해 성소수자 관련 활동을 하기로 확실하게 마음먹었습니다. 청소년 성소수자를 위한 쉘터를 만들겠다는 꿈이 .. 2016. 6. 14.
[회원인터뷰] 가슴 속 품고 있는 날개를 펼쳐라 - 노동절 드랙의 주인공, 루카를 만나다! 인터뷰 받은 사람: 루카(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성소수자노동권팀) 인터뷰 한 사람: 오소리, 스톤(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오소리: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루카: 안녕하세요 저는 행성인 노동권팀에서 활동 중인 루카라 하고 오늘 첫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오소리: 축하드려요! 연애 이야기는 인터뷰 끝나고 하는 걸로 하고요. (웃음) 루카라는 닉네임을 사용 중인데 뜻이 무엇인가요? 루카: 루카라는 되게 유명한 소설이 있어요. 윤이형 작가님의 소설인데, 거기서 되게 와 닿았던 부분이 많았는데 그 중에서도 한 부분이 와 닿아서 아 나도 이런 사람이 되고 싶다 해서 루카라고 부른 거거든요. 거기 구절 하나 읽어 드리자면, 그리고 그 순간부터 너는 나를 유일한 시민으로 갖는 사회가 되어야 했다. 네가.. 2016. 6. 4.
동성결혼은 사회를 어떻게 바꾸는가 - 결혼은 어떻게 바뀌는가 마롱(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동성결혼은 성소수자 이슈에서 언제나 가장 비중 있게 다루어지는 화두 중 하나이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결혼은 개인에게 가장 개인적이며 현실적인 꿈인 동시에 사회적으로는 사회의 근간을 이루는 가정의 한 형태이기 때문이다. 동성커플이 결혼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받기 시작한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2001년 네덜란드를 필두로 여러 나라에서 동성결혼 법제화의 포문을 열기 전까지는 결혼제도는 말 그대로 가부장적 사회를 공고히 하는 이성부부 중심의 가족구성제도였다. 하지만 여러나라에서 동성결혼이 법제화된 지금, 결혼의 의미와 그 주체들이 이전과 다르다는 것만은 명확하다. 리 배지트 교수의 는 동성결혼의 법제화가 어떤 변화를 불러왔는지, 결혼이 우리에게 어떤 변화를 불러.. 2016. 5.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