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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젠더66

트랜스젠더의 흔한 삶의 단상 현(이승현)(전 트랜스젠더인권활동단체 ‘지렁이’ 활동가) 트랜스젠더와 관련된 전반적인 이야기에 대한 기고를 부탁받고 어떻게 써야 할까 많이 고민했습니다. 2007년 ‘트랜스젠더인권활동단체 지렁이’의 1주년 행사 이름이 ‘트랜스젠더의 복잡다단함’이었듯이, 두세 페이지로 전달하기도, 한 사람이 전달하기도 쉽지 않고 그것은 5년이 지난 지금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때문에 이 글은 많은 분들의 피드백이 있어야 비로소 완성(?)될 수 있음을 전제하고 싶습니다. 1. 내가 나를 설명하고 명명할 수 있기까지의 시간들 기억이 정확하게 나지 않는 언젠가부터 내가 다른 사람과 다르다는 것을 혹은 자신에 대한 ‘위화감’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주위에서 나를 지칭하는 성별이, 나라고 지칭되고 있는 몸이, 내가 느끼는.. 2012. 5. 6.
[인터뷰]제시카, 성별정정을 축하해! 인터뷰/정리 : 유결(동성애자인권연대 회원) 작년 태국에서 성전환수술을 받고 돌아와 올 봄에 성별정정이 된 제시카란 친구가 있습니다. 故육우당이 동인련에 데리고 온 친구였지요. 열일곱 나이에 홀로 서울에 올라와 일을 하며 돈을 모아서 결국 성전환수술까지 하고, 이번엔 성별정정도 통과되었습니다. 성별정정을 축하하며 늦은 일요일 오후에 카레를 먹으며 수다 떤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성별정정 되고 나서 좋은 게 뭐가 있어?” “남자들을 만나도 어제는 당당하게 지갑을 확 던져놓고 만났잖아. 너무 좋더라니까. 어딜 가도 클럽 갈 때도 입장할 때 신분증 내놓으래길래 당당하게 보여줬지.” “성별 바뀌고 나서 해보고 싶은 거 있어?” “내가 국회의원 해볼까? 돈 많아야 되나? 우리나라에서 제일 어린 국회의원이 몇 살.. 2012. 5. 6.
남자도 여자도 아닌 몸을 만들어놨어 이 글은 통합진보당 기관지 에 기고한 글을 재구성하였습니다. 정민석(동성애자인권연대 회원, 통합진보당 성소수자위원회 위원장) 4.11 총선으로 전국이 들썩이고 있을 즈음 한 통의 상담전화를 받았다. 수술실패. 그것도 성전환 수술이었다.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하게 남자도 여자도 아닌 몸을 만들어놨어” 그녀의 상담은 이 말을 계속 되풀이하고 있었다. 내 몸과 싸운다. 상담을 의뢰한 소희(가명)씨는 MTF(male to female) 트랜스젠더다. MTF 트랜스젠더는 태어날 때 부여받은 성(性)은 남성이지만 여성으로 인지하고 살아가고 있는 이들을 말한다. 그 반대는 FTM(female to male) 트랜스젠더, 즉 여성의 성을 부여받았지만 남성으로 인지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이들 모두에게 성전환 수술이.. 2012. 5. 6.
ICAAP10. 흥미로웠던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트랜스젠더들과의 만남 흥미로웠던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트랜스젠더들과의 만남 8월25일은 제10차 아시아태평양 에이즈대회 커뮤니티포럼이 대규모로 개최된 날이다. 청소년, HIV감염인, LGBT, 성노동자, 마약사용자, 종교, 여성, 이주민 등 다양한 주제의 포럼이 행사장 곳곳에서 열렸고 동성애자인권연대 회원들도 자유롭게 관심있는 주제에 참여했다. LGBT포럼 오후 분과토론 중 하나가 ‘Transgender Health’였고 정욜과 오리는 약 1시간30분 동안 진행된 토론에 참여하였다. 다음은 이 토론에서 오간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 2011. 10. 14.
게이 커뮤니티 내의 트랜스포비아, 두 번째. 게이 커뮤니티 내의 트랜스포비아, 두 번째 이야기 Dr. Jillian T. Weiss, 2009년 12월 13일, 오전 11시 30분 크리스틴 조겐슨(Christine Jorgensen)이 1951년 신문의 헤드라인에 나왔을 때, 그녀의 주치의를 포함한 모든 사람이 그녀를 동성애자로 봤다. 그녀는 스스로의 정체성을 매우 다르게 이해했다. 지금의 LGBT 세계에선, 특히 다른 사회 분위기에서 태어난 젊은이들에게는, 그 차이가 매우 추상적으로 보일 것이다. 나는 여기서 트랜스포비아가 게이 커뮤니티 내에서 똬리를 틀기 시작한 당시의 분위기를 딱딱한 역사적 사실로부터 되살려볼 것이다. 독자들은 이것을 단순히 사실에 관한 역사로 읽지 말고, 감정, 힘없음, 그리고 그들이 어떻게 지금의 상황으로 우리를 이끌어왔는.. 2011. 1. 10.
<3 X FTM> 로 보는 정체성과 관계의 문제 _ 6월호 웅 _ 동성애자인권연대 걸음[거:름]활동가 과장을 조금 보태서, 케이블채널의 보급화 덕에 리모컨을 돌리면 커밍아웃 하려는 사람들이 줄을 섰고 국내의 헤드윅 바람을 타고 날아온 존 카메론 미첼이 올림픽공원에서 콘서트무대도 서고 있는 요즘이다. 체감 상으로는 게이=트랜드 아이콘이라는 이미지(?)도 이제는 조금 촌스러워 보일 정도로 성소수자 모델이 이전보다는 다양해진 듯 보인다. 바야흐로 퀴어 만세(!)라고 해야 할까? 이제 LGBT라는 화두는 컨텐츠의 익숙한 메뉴로 자리 잡은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컨텐츠의 수적 증가가 LGBT들의 사회적 위상은 고사하고 LGBT에 대한 이해정도와 상관관계를 갖느냐의 질문에는 회의를 가질 수밖에 없다. 더구나, 이명박 정권에서 LGBT의 이해정도라니, 허허허 양질의 컨텐츠에.. 2008. 6.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