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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젠더66

성소수자 인권 빼앗아 모든 이들의 평등 빼앗겠다는 치졸한 여성가족부 노동 운동하는 레즈비언 이경 테마송♪ - 내가 왜 (꽃다지) 10월 10일 대한문에서 개최된 여성성소수자 궐기대회에서는 6명의 연사들이 성소수자 여성으로서 자신의 삶과 존재를 외쳤습니다. 행성인 웹진에서는 이들의 발언을 게재하고자 합니다. 다양한 세대, 다양한 성적지향을 갖고 있지만 동시에 여성으로 연결되는 이들의 이야기를 함께 나눠봅시다. (무대에서 발언 당시 각각의 연사마다 테마송이 지정되어 있었습니다. 테마송을 들으며 발언문을 보면, 연사들의 발언을 더욱 생생하게 느끼실 수 있습니다! 위 테마송 링크를 클릭하시면 해당 노래의 유튜브로 연결됩니다.) 여성성소수자 궐/기/대/회 스케치 바로가기 저는 민주노총에서 일하는 여성 동성애자입니다. 제가 이 자리에 나올 수 있었던 이유는 아마 운동권이어서가 아닐.. 2015. 10. 13.
육십 평생을 사람으로, 여자로, 동성애자로 살아왔습니다 60대 레즈비언 윤김명우 테마송♪ - I've Never Been To Me (Charlene) 10월 10일 대한문에서 개최된 여성성소수자 궐기대회에서는 6명의 연사들이 성소수자 여성으로서 자신의 삶과 존재를 외쳤습니다. 행성인 웹진에서는 이들의 발언을 게재하고자 합니다. 다양한 세대, 다양한 성적지향을 갖고 있지만 동시에 여성으로 연결되는 이들의 이야기를 함께 나눠봅시다. (무대에서 발언 당시 각각의 연사마다 테마송이 지정되어 있었습니다. 테마송을 들으며 발언문을 보면, 연사들의 발언을 더욱 생생하게 느끼실 수 있습니다! 위 테마송 링크를 클릭하시면 해당 노래의 유튜브로 연결됩니다.) 여성성소수자 궐/기/대/회 스케치 바로가기 육십 평생 여성으로 살아온 난 여성이 아닙니까? 왜 아닙니까? 왜 아니어야.. 2015. 10. 13.
사랑만으론 부족해 북경여성대회가 열린 95년에 태어난 쥬리 테마송♪ - Glorious (The pierces) 10월 10일 대한문에서 개최된 여성성소수자 궐기대회에서는 6명의 연사들이 성소수자 여성으로서 자신의 삶과 존재를 외쳤습니다. 행성인 웹진에서는 이들의 발언을 게재하고자 합니다. 다양한 세대, 다양한 성적지향을 갖고 있지만 동시에 여성으로 연결되는 이들의 이야기를 함께 나눠봅시다. (무대에서 발언 당시 각각의 연사마다 테마송이 지정되어 있었습니다. 테마송을 들으며 발언문을 보면, 연사들의 발언을 더욱 생생하게 느끼실 수 있습니다! 위 테마송 링크를 클릭하시면 해당 노래의 유튜브로 연결됩니다.) 여성성소수자 궐/기/대/회 스케치 바로가기 세상은 변할 수 있습니다. 인사 안녕하세요, 저는 북경여성대회가 열렸던 95.. 2015. 10. 13.
남학생으로 입학, 여학생으로 졸업? 공대 나온 트랜스여성 한희 테마송♪ - 쎈언니 (제시) 10월 10일 대한문에서 개최된 여성성소수자 궐기대회에서는 6명의 연사들이 성소수자 여성으로서 자신의 삶과 존재를 외쳤습니다. 행성인 웹진에서는 이들의 발언을 게재하고자 합니다. 다양한 세대, 다양한 성적지향을 갖고 있지만 동시에 여성으로 연결되는 이들의 이야기를 함께 나눠봅시다. (무대에서 발언 당시 각각의 연사마다 테마송이 지정되어 있었습니다. 테마송을 들으며 발언문을 보면, 연사들의 발언을 더욱 생생하게 느끼실 수 있습니다! 위 테마송 링크를 클릭하시면 해당 노래의 유튜브로 연결됩니다.) 여성성소수자 궐/기/대/회 스케치 바로가기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박한희입니다. 그리고 MTF 트랜스젠더이고요. 트랜스젠더라고 하면 다들 아시겠지만, 저는 2.. 2015. 10. 13.
여성가족부의 성소수자 차별에 분노하는 여성성소수자 궐/기/대/회 <나는 여성이 아닙니까> 스케치 조나단 (행동하는 성소수자 인권연대 웹진기획팀) 2015년 10월 10일(토) 저녁 6시 대한문에서는 여성가족부의 성소수자 차별에 분노하는 여성성소수자 궐/기/대/회 가 열렸습니다. 약 300여 명의 여성 성소수자와 궐기대회를 지지하는 분들이 모여 성황리에 진행되었습니다. 지난 8월, 여성가족부는 대전광역시 성평등기본조례의 성소수자 관련 조항 삭제를 요청하며 ‘성소수자 지원은 양성평등기본법의 취지에서 어긋난다’는 입장을 공식화하며 성소수자 차별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는데요. 대전시 성평등 기본 조례 개악을 저지하는 투쟁에도 불구하고 대전광역시는 성소수자 지원 조항이 없는 성평등기본조례 개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이미 제정된 성소수자 인권규범이 사라진 것은 처음입니다. 이에, 여성가족부의 보수화된 성평등 행정에.. 2015. 10. 13.
알렉스, 소녀에서 소녀로 : 분열과 분리 그리고 그 다음 마롱(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분열 : 알렉스와 다른 알렉스 알렉스는 화장품을 산다. 새 옷을 산다. 새 학교에 등록을 한다. 다른 알렉스와 함께. 알렉스는 다른 알렉스와 항상 함께 다닌다. 다른 알렉스는 알렉스가 남자로 키워졌던 시절의 자아로, 남성 호르몬제가 초래한 지나친 공격성과 성욕 등 많은 문제들을 대변한다. 이 문제들은 알렉스의 과거뿐 아니라 현재의 생활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트랜스젠더 주인공의 자아 분열은 소설에 자주 등장하는 서사적 장치다. 이 서사적 장치는 주인공의 성장과 혼란을 극적으로 보여주지만, 자아들 사이의 괴리는 주인공과 그 주변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많은 소설의 서사는 분열된 자아가 하나로 합쳐지거나 적어도 주인공이 자신이 원하는 쪽 자아를 인정하는 방식으로 나간다... 2015. 9. 6.
어느 여행자의 일지: 여행을 시작하며. 헤일러(성별이분법에 저항하는 사람들의 모임 ‘여행자’ 운영진) 안녕하세요, 성별이분법에 저항하는 사람들의 모임 입니다. 저희는 지금까지 기존의 성 소수자 운동과 커뮤니티에서 소외되어왔던 이들이 모여 서로의 이야기를 털어놓을 쉼터를 만들고자 모였습니다. “당신은 여성입니까, 남성입니까?” 하루에도 몇 번씩, 세상은 우리에게 묻습니다. 생리적 욕구를 해결하기 위해 화장실 앞에 서도, 옷을 사러 가도, 인터넷에서 회원가입을 할 때도, 심지어 한 인간의 이름과 사람 간의 호칭마저도 ‘남성’과 ‘여성’이 구분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그 ‘남성’이나 ‘여성’이라는 틀에 소속될 수 없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결국, 성별이분법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살아가는 것은 어떤 이들에게는 곧 배제된 존재가 되는 것을 의미합니.. 2015. 9. 5.
폴린 박이 말하는 미국 성소수자 운동의 오늘 오소리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폴린 박(Pauline Park)은 한국계 입양인 트랜스젠더 운동가로, 뉴욕 젠더인권옹호연합 회장이자 뉴욕 퀸즈프라이드하우스 운영위원장이다. 1997년에는 '뉴욕 이반/퀴어 한국인들'을 창립한 바 있다. 성소수자 권리 입법 및 성소수자에게 안전한 학교를 위한 다수의 캠페인을 이끌었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는 폴린 박의 방한을 맞이하여 이라는 강연 자리를 마련했다. 강연에서 폴린 박은 21년 동안 미국 성소수자 운동 전반에 대해서 자신이 느꼈던 통찰과 시각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폴린 박은 이러한 성찰들이 미국의 성소수자뿐만 아니라 한국의 성소수자에게도 기여하는 바가 있었으면 좋겠다며 강연의 운을 뗐다. 폴린 박은 강연에서 크게 일곱 가지의 포인트를 짚었다. 먼.. 2015. 7. 14.
우리의 우울에 입맞춤 |9. 산 - 괴물, and 長篇小說 金 飛 9. 산 - 괴물, and 그들은 언제나 나에게 미래는 없다고 말했다. 확신도 없고, 자신도 없고, 제 존재마저 잃어버린 나에게 사람들은 똑같은 말을 했었다. 그런 너에게, 미래는 없다고. 종말은 미래가 아닌가, 죽음이 현재라면 큰일 아닌가. 나만 살아남고, 우리만 살아남기를 꿈꾸는 미래는 온전히 미래인가. 현재를 사는데 온 힘을 다하고 있다면, 미래 따위 없어도 그만 아닌가. 확신이나 자신이 없어도 살고 있다면 이미 존재 아닌가 말이다. 나는 미래가 없다고 단언하는 그들의 미래를 신뢰하지 않는다. 미래가 없다고 말하는 그들 앞에 내가 가진 가장 큰 무기는 그거 하나다. 미래를 믿는 그들을 믿지 않는 것. 고백하자면, 그럼에도 나는 두려웠다. 확신이나 자신이 없는 내가 이상하지 않았는데,.. 2015. 2. 1.
러시아 LGBT 투쟁의 역사와 오늘: 평등과 정의를 꿈꾸는 사람들 종원(동성애자인권연대) 동성애가 비전통적이라고? 오늘날 러시아에서는 동성애자에 대해 말하거나 보도할 때 흔히 ‘비전통적 성적 지향(нетрадиционная сексуальная ориентация)’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즉 이성애는 전통적이고 동성애는 비전통적이라는 말인데, 조금이라도 역사를 공부한 사람이라면 이 단어 조합이 사실은 얼마나 터무니없는 것인가를 잘 안다. 다른 문화권과 마찬가지로 러시아 사료 중에도 동성애, 양성애, 성전환 등이 언급되는 부분은 무수히 많다. 11세기의 ‘보리스와 글렙에 관한 이야기(Сказание о Борисе и Глебе)’, ‘키예프 페체르스크 성자전(Киево-Печерский патерик)’이 대표적인 예이며, 모스크바 공국 시대에 러시아를 여행했던 유럽.. 2014. 10. 15.
동인련에 걸맞는 새 이름은 무엇일까 이주사 (동성애자인권연대) 이미 공지했듯이 동성애자인권연대, 흔히 ‘동인련’ 이라고 줄여 부르는 우리 단체가 이름을 바꾸기로 했다. 단체명을 바꾸기로 결정한 이유와 단체명 변경 계획은 지난 웹진에 실린 운영위원회 제안글(http://lgbtpride.tistory.com/822)에 잘 나와있다. 이제 단체명 변경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9월 정기회원모임 프로그램에서 회원들과 단체명 변경의 목적을 공유하고 새로운 단체명에 대해 함께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졌고, 회원들의 의견과 이이디어를 모으기 위한 온라인 설문도 시작됐다. 단체명 변경은 우리 단체의 역사와 현황을 돌아보고 지향을 토론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우리를 잘 표현하는 가장 우리다운 이름으로 불리기 위해서 단체명 변경을 결정한 것이기 때문이다. 더불.. 2014. 10. 15.
당신이 성소수자 자녀를 받아들여야 하는 과학적인 이유, 그리고 당신이 할 수 있는 일들 모리 (동성애자인권연대 성소수자 부모모임) *이 글은 샌프란시스코 주립 대학 케이틀린 라이언 박사 팀이 성소수자 자녀들과 그 가족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가족 받아들이기 프로젝트(Family Acceptance Project, 2009)’의 자료집 내용을 바탕으로 하였습니다. '가족 받아들이기 프로젝트' 자료집 번역에 기동, 모리, 서리, 혜민이 함께했습니다. 자녀가 동성애자 혹은 트랜스젠더라는 사실을 발견한 많은 부모들은 자녀가 어른으로 잘 자라 행복한 삶을 살려면 이성애자 혹은 시스젠더(트랜스젠더가 아닌 사람) 같은 “정상적인” 사람이 되어 주변 사람들과 마찰 없이 사는 것이 가장 좋은 길일 것이라 믿는다. 때로 이런 생각은 자녀의 성적지향이나 성별정체성을 바꾸려 시도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2014. 7. 17.
트랜스젠더 삶의 조각보 만들기 프로젝트 기획단 인터뷰 인터뷰 한 이들: 이주사, 한빛, 바람(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인터뷰 받은 이들: 캔디, 보비(로니), 에디Edhi, 준우 한국 LGBT운동이 시작된지 20년이 지났지만 트랜스젠더 운동은 여전히 독자적인 단체조차 없는 열악한 상황이다. 트랜스젠더들의 가시화와 성별정정 절차에서의 진전, 담론의 발전이라는 성과도 존재하지만 여전히 전환을 위한 높은 의료비용, 노동시장에서의 배제, 편견과 몰이해로 트랜스젠더들의 삶은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최초의 트랜스젠더 인권운동 단체였던 지렁이는 자원 부족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고 활동을 중단할 수 밖에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가 트랜스젠더들의 다양한 삶의 모습을 드러내고 트랜스젠더 인권운동의 기반을 다지기 위한 소중한 프로젝트를 아름다운재.. 2014. 5. 26.
트랜스젠더 신여성 지은이 보내는 편지 김지은 (차세기연 회원, 섬돌향린교회 교인) 안녕하세요?이렇게 동인련 웹진에서 만나뵙게 되어서 정말 반갑습니다. 요즘 다들 안녕하지 못하시죠? 저 또한 안녕하지 못한건 분명한 사실인데요. 아마 트랜스젠더로 살아오면서부터, 아니 그 전에 성정체성 고민을 할 때부터 안녕치 못했겠죠. 아마도 대다수 성소수자들이 겪는 문제겠지만요. 잠시 소개드리면 전 올해 31살의 아직 미혼인, 우리사회가 말하는 트랜스젠더라고 불리는 여인이죠. ㅋ 저는 의학적 용어로 불리고 싶지않지만, 제 이름 김지은 앞에는 항상 트랜스젠더라는 용어가 따라다닙니다. 그동안 제가 트랜스젠더로 살아오면서 차별를 받고 힘들었던 점을 써달라고 부탁받았는데, 글쎄요… 그 힘들었던 삶을 단 몇 장에 적는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입니다. 차별? 이것은 트랜.. 2014. 5. 26.
나는 남자다 서진(동성애자인권연대 청소년자긍심팀) 나는 트랜스젠더(FTM)이다. 트랜스젠더로 살아오면서 많은 일들이 있었고 그만큼 많은 질문도 받아왔다. 비트랜스젠더들은 내게 말한다. “언제부터 남자라고 생각했냐”고. 나는 이 질문을 받고 헛웃음이 났다. 이해하기 쉽게 해주기 위해 내가 그 사람에게 되돌려 질문했다. 당신은 언제부터 본인을 남자(여자)라고 생각했냐고. 여기서 이해하고 넘어가는 사람은 본인이 한 질문이 얼마나 어이없었던 건지 알고 머쓱해 한다. 하지만 꼭! 굳이! 그래도 남자라고 생각하게 된 계기가 있지 않냐며 물어오는 사람이 있다. 축구나 농구, 격투기를 좋아했다, 남자 아이들과 더 친했다, 안에서 노는 것 보다 밖에서 뛰어 노는걸 좋아했다, 액션 만화를 좋아했다. 이것이 질문자가 바라는 모범답안일 .. 2014. 4. 30.
무지와 망각에 저항하는 성소수자 생애읽기- 2014 LGBT 인권포럼 <당신의 궤적> 성소수자 생애연구 발표 세션 후기 호림 (동성애자인권연대 HIV/AIDS 인권팀) 지난 2월 15일, 2014 LGBT 인권포럼에서 “당신의 궤적-성소수자 생애연구 발표”라는 제목으로 2013년에 진행된 두 연구의 결과를 공유하는 자리가 있었다. 하나는 아름다운 재단의 지원으로 동인련 HIV/AIDS 인권 팀이 진행한 “40-60대 남성 동성애자 HIV/AIDS 감염인 생애사 인터뷰 프로젝트(‘40-60대 게이 감염인 연구’)”였으며, 다른 하나는 서울대학교 인권센터의 지원으로 Team DAY(Diversity Among Youths)가 진행한 “10-20대 트랜스젠더 생애사 연구(‘청소년 트랜스젠더 연구’)”였다. 두 연구는 ‘성소수자’의 삶을 ‘생애서사 인터뷰 기법’으로 수집하고 기록하여 분석했다는 공통점 아래 한 세션으로 묶였다. .. 2014. 4. 1.
트랜스젠더, 양성애자의 이름을 가진 나의 딸에게 글 출처: "성소수자, 안녕들하십니까" 페이스북 페이지 (https://www.facebook.com/lgbtcitizens)강은하님 어머니 저는 트랜스젠더나 양성애자와 같은 성소수자는 ‘신이 버린 사람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제 아이가 저에게 커밍아웃을 했지요. 머리가, 아니, 두피 전체가 아파서 고개를 들 수가 없었습니다. 이전에는 그런 두통을 느낀 적이 없습니다. 지금껏 남의 일이라고만 여긴 일이, 바로 제 아이의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한참의 고뇌 끝에, 소중한 진실을 깨달았습니다. 제 아이는 ‘신이 버린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제 아이가 MTF(Male To Female)트랜스젠더이고 양성애자인 것은, 그 누구의 ‘잘못’이 아닙니다. 제 아이는 ‘신이 버린 사람’이 아닙니다. 그저 제 아이.. 2014. 2. 26.
부모의 자격 모리 (동성애자인권연대) 얼마 전, “조카”라고 불러야 할 아이가 한 명 더 태어났다. 3년 전 큰누나가 날 집에 아웃팅 시킨 후, 내 정체성과 관련해 갈등이 일고 험한 말이 오가자 그녀는 날 자기 뱃속에 든 첫째 “조카”를 죽이기라도 하려는 사람으로 몰았다. 당연하게도 그 이후로는 누나들과 연락을 끊고 살았고, 때문에 난 “조카”라는 애를 만나본 적이 없다. 그러고 있는 참에 “조카”가 한 명 더 태어났다면서 아빠가 보내 준 아기의 사진은 여전히 낯설기 짝이 없었다. 그렇게 다시 한번 혼란스러운 머릿속으로 며칠을 보냈다. 새로 태어난 아기의 이름은 아빠가 짓는다고 했다. 최근에 청소년 트랜스젠더의 생애사 연구를 한 나는, 아이가 트랜스젠더일 수도 있으니 나중에 트랜스젠더인 걸 알게 되더라도 최소한 자기.. 2013. 12. 25.
누구를 위한 수술인가 - 성소수자 관점에서 본 한국의료의 문제점 발표: 최은경(서울대학교)정리: 이혜민(이 글은 2013년 5월 3일 "비판과 대안을 위한 건강청책학회 2013 봄 학술대회 "에서 최은경님의 발표를 정리한 내용입니다) 2006년 인도네시아 요그야카르타 주에 모인 성소수자 인권단체들과 국제법 전문가들에 의해서 ‘성적 지향과 성평등에 관한 국제법 적용에 대한 요그야카르타 원칙(이하 요그야카르타 원칙)’이 채택되었다. 이 원칙에는 ‘제18원칙 의료남용으로부터의 보호, 즉 누구도 성적지향이나 성별정체성을 이유로 그 어떤 형태의 의료적 또는 심리적 치료나 시술, 검진을 강제 당하거나 의료시설에 감금되어서는 안 된다. … 개인의 성적지향과 성별정체성 그 자체는 의료문제가 아니며, 치료되거나 교정되거나 억제될 수 없다.’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이렇듯 성소수자의.. 2013. 6. 8.
에이즈, 또는 에이즈에 걸린 ‘사람’ - 법과 에이즈, 한국 에이즈 운동의 고민 권미란(HIV/AIDS인권연대 나누리+ 활동가) HIV/AIDS인권연대 나누리+(이하 나누리+)가 2004년부터 활동을 한 후 주로 만나게 되었던 에이즈감염인은 성인이면서 게이이면서 기초생활수급권자였다. 이들은 대부분 게이커뮤니티를 포함하여 가족, 친구, 직장 등과의 단절을 경험하였고, 병원이나 동사무소, 보건소처럼 지속적으로 접해야하는 사회에서는 에이즈를 이유로 차별을 경험하였으며, 가난한 생활을 하고 있다. 의학과 약의 발달로 에이즈는 더 이상 ‘죽음의 병’이 아니지만 이들이 HIV감염 후 겪은 삶은 ‘사회적 사망’이라고 할 만큼 너무도 외롭고 고통스러워서 에이즈는 여전히 무서운 병이라고 말한다. 에이즈는 80년대 초부터 ‘동성애자들이 문란하게 살아서 내린 천형’이라는 편견과 낙인이 따라다녔고, 이는.. 2012. 1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