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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자 커뮤니티 안의 트랜스혐오 질리언 T. 웨이스 2009년 12월 11일 최근, 게이 운동 역사의 한 아이콘인 로널드 골드가 트랜스혐오적 독설을 빌레리코 프로젝트에 게시했다. 나는 골드로부터 우리 역사에 관한 무언가를 배우길 기대했고, 분명히 뭔가 배웠다. 비록 내가 바라던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그 글은 다양한 성적 지향과 성별 정체성을 가진 우리 독자들에게 상처를 줬다. 그 글에는 독자들이 느낀 고통을 보여주는 말 그대로 수백 개의 댓글이 달렸다. 많은 독자들과 마찬가지로 나는 그 글 때문에 굉장히 불편했다. 결국 나는 한밤중에 일어나 이에 대응하기로 했다. 그가 대부분의 다른 사람보다 노골적이긴 하지만, 게이 커뮤니티 안에서 결코 골드 혼자만이 그런 의견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난 몇 년 동안 많은 것이 바뀌었지만 이 .. 2010. 10. 19.
‘바른 성문화를 위한 국민연합’과 ‘참교육 어머니 전국모임’을 강력히 규탄한다! 동성애혐오 조장하고 HIV/AIDS 감염인에 대한 차별 부추기는 ‘바른 성문화를 위한 국민연합’과 ‘참교육 어머니 전국모임’을 강력히 규탄한다! 근래 보기 드물게 경악스러운 신문광고를 접하고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 9월 29일 ‘바른 성문화를 위한 국민연합(이하 바성연)’과 ‘참교육 어머니 전국모임’이라는 단체가 조선일보에 동성애를 다루고 있는 SBS드라마 를 비난하고 동성애혐오를 조장하며 에이즈에 대한 편견을 강화하는 내용의 광고를 실었다. 이 광고는 일일이 반박해야 하는지에 대한 회의가 들 정도로 반인권적이고 몰상식한 허위사실로 도배돼 있다. 그러나 지난 5월 ‘동성애허용법안반대국민연합’이 조선일보에 게재한 동성애혐오조장 광고에 이어 실린 이 광고가 노골적으로 사회적 다양성을 말살하는 것일뿐더러 안.. 2010. 10. 1.
동성애 혐오없는 세상에 살고싶습니다! 2010년 9월 13일 한겨레 신문 4면 하단에 아래와 같은 광고가 실렸습니다. 지난 몇 달 전 동성애허용법안반대국민연합이라는 단체가 주요 일간지에 낸 '며느리가 남자라니!' 광고에 맞서고 동성애를 혐오하는 세상에 맞서기 위한 활동이 '열림'을 통해 진행되었습니다. 2010 퀴어퍼레이드에서부터 시작된 신문광고를 위한 모금이 213명의 개인과 32개 단체의 참여로 만들어졌습니다. 그 결실.... 앞으로 동성애 혐오에 맞선 활동을 계속 이어나가겠습니다. 모금에 동참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10. 9. 14.
영화 <친구사이?>의 청소년 관람불가 처분 취소 판결은 당연한 결과!! 영화 의 청소년 관람불가 처분 취소 판결은 당연한 결과!! 청소년들의 성정체성을 빌미로 동성애자 차별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영상물등급위원회가 영화 (감독 김조광수)의 청소년 관람불가 처분 취소 소송에서 통쾌하게 패소했다. 영상물등급위원회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12세이상관람가 등급으로 상영된 영화 가 청소년들이 보기에 부적절하고 건전한 사회윤리, 선량한 풍속 및 사회통념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결정했다. 하지만 영화 제작사 측은 표현의 자유와 청소년들의 알 권리를 침해할 위헌 소지가 있다는 이유로 영상물등급위원회를 상대로 등급분류결정 취소 소송을 냈다. 재판부의 객관적인 판단을 돕고자 영화를 법원에서 상영하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는 불공정한 심의 결정에 불복하고 항의한 정당한 문.. 2010. 9. 14.
키스 해링 액숀 데이!! 지난 8월 28일 성소수자 차별반대 무지개행동, 반차별 공동행동, 차별 없는 세상을 여는 기독인 연대와 함께하는 여러 단체 회원들을 비롯해 성소수자들과 성소수자 인권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소마 미술관 앞에 모였습니다. 그 이유는? 키스해링전시는 가능? 동성애자 인권행사는 불허? -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이상한 소마미술관 출입원칙!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동성애 인권 행사를 불허했었기 때문입니다. 키스 해링은 동성애자 그리고 HIV/AIDS 감염인으로 살아가며 많은 작품에서 차별을 반대하는 그림을 남겼습니다. 근성과 에너지로 호흡하는 작가 키스해링 키스 해링의 정신을 이해하지도 못하는 국민체육진흥공단에 항의하기 위해 그리고 키스 해링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 제대로 알리기 위해 소마 미술관 앞으로 모였습니다. 키스 해.. 2010. 9. 8.
학생인권조례 제정운동 활동가로부터 듣다 - "다른 학교, 다른 교육을 위한 준비운동" 추적추적 비가 내리던 여름 밤 인사동의 한 전통 주점에서 욜과 함께 학생인권조례제정운동을 열심히 벌이고 있는 배경내 활동가를 만났다. ‘뭐든 하면 10년은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인권운동에 헌신했고 청소년인권운동과 학생인권조례 제정 운동 경험이 풍부한 활동가와 대화하면서 성소수자 청소년 인권과 학교의 변화를 연결시키는 활동에 대한 고민을 넓혀보려는 시도였다. 그런데 소위 ‘인터뷰’는 금방 웃고 떠드는 수다가 되었다. 우리는 경내씨의 학생인권제정운동 경험과 그로부터 얻은 교훈, 서울시 학생인권제정운동의 구상, 청소년 성소수자 활동, 교육 전반의 문제까지 다양한 주제에 걸친 대화를 나누면서 서로 배우고 공감할 수 있었다. 아쉽게도 분량 때문에 많은 내용을 생략할 수밖에 없었지만 이 인터뷰가 학생인권조례 제정.. 2010. 9. 7.
바람과 햇살이 스며드는 창하나..... . 친구들과 M·T를 간다는 건 유쾌한 일이다. 언제든 만나면 다정한 벗. 얼마 만에 느끼는 설렘인가? 최근 들어 모 강연회서 다시 만나 M·T 가자는 제의를 받았을 때 흔쾌히 승낙을 하며 내 자신이 예전보다 많이 적극적으로 변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오랜만에 만났는데도 왠지 모르게 편하다. 8월 21일 토요일 드디어 인천에 있는 ‘왕산해수욕장’으로 떠나는 날. 기다리던 동인련 M·T 첫날이다. 평소 같으면 몸과 마음이 지쳐서 하루 종일 깊은 잠에 빠져있었으련만, 신기하게도 이른 아침 나는 어느새 여행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번에는 정말 사람들과 즐겁게 놀다 오리라! 두고두고 꺼내볼 수 있는 추억 하나 만들어 오리라!! 날 데리러 오기로 한 시간에 맞추어 준비를 하고 기다리는데, 핸드폰에 고요함만이 .. 2010. 9. 7.
동인련MT후기 -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한 한여름의 1박 2일 한여름의 더위가 작열하는 8월 21일, 1박 2일 일정으로 동인련MT가 있었다. 동인련에 가입하고 나서 처음으로 가는 MT인지라 기대감을 안고 이른 아침 집을 나섰다. 곧 사람들을 만나고, 출입국하는 사람들로 가득한 인천공항을 지나서, 목적지인 영종도 왕산해수욕장 근처 펜션에 도착했다. 펜션에 짐을 풀고, 곧 첫 프로그램인 자기소개의 시간이 있었다. 이미 계속 봐 와서 친근한 얼굴들도 있고, 처음 본 사람들도 있었다. 그리고 1박 2일 동안 지켜야 할 기본적인 규칙들과 저녁, 뒤풀이, 그리고 다음날 아침식사를 준비하고 정리할 임무분담을 한 다음, 엄연히 바닷가에 왔으니 바닷물을 몸에 적시지 않을 수 없어 근처 왕산해수욕장으로 향했다. 끝물이긴 하지만 휴가철인지라 해수욕장에는 많은 인파가 있었다. 근처 파.. 2010. 9. 7.
KEEP_재미청년고국체험단과 성소수자 차별 없는 세상을 향한 활동 나누기 KEEP은 Korea Exposure & Education Program의 약자로 재미청년고국체험단이라고 불린다.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 2,3세들이 8월 초부터 중순까지 한국의 노동, 환경, 여성, 농민, 통일 운동을 경험하는 프로그램이다. 그동안 10년이 넘게 이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이들은 한국만 방문하는 것만이 아니라 북에도 찾아간다. 이 활동의 중심에는 노둣돌이라는 뉴욕에 위치한 진보적인 한인 단체가 있다. 노둣돌에서 매해 책임자를 두어 참가자를 받고 교육하고 있다. 동성애자인권연대는 그동안 2008년까지 매해 찾아오는 KEEP 참가자들과 간담회 시간을 가졌었다. 동성애자인권연대 활동은 물론 한국의 성소수자 운동에 대해서 설명했고 KEEP 참가자들 중 성소수자들이 있다면 미국 성소수자 운동에 대.. 2010. 9. 7.
테드제닝스가 말하는 <인생은 아름다워> 가족가치란? 내가 지난 6월에 한국을 방문했을 때, 두 명의 성인 게이가 가족 구성원으로 나오는 드라마 를 둘러싼 상당한 논쟁이 있었다. 사실 이 드라마는 한국에서 게이로 산다는 것을 다룬 것이 아니라, 가족에 관해서, 그리고 사랑하는 아들, 형제, 조카, 손자가 동성애자라는 것을 알고 나서 그 가족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혹은 반응하지 않는지에 대해서 다룬다. 이러한 내용이 TV에서 방영된다는 사실에 놀랍게도 기독교인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목소리가 시끄럽게 들려왔다. 따라서 한국에서 있었던 내 강연에 관한 기사들도 그 강연을 이 드라마를 둘러싼 논쟁과 결부 지었다. 그러나 에서 정확히 무엇이 그들을 그토록 분노케 하는가? 미국으로 돌아가서 나는 이 드라마의 몇몇 에피소드를 더 볼 수 있었다. 젊은.. 2010. 9. 7.
남성동성애자가 남성동성애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는 <에이즈에 대한 지식, 태도, 신념 및 행태> 연구에 대해 우려하는 이유. 2010년 11월18일 토론회가 열렸다. 언제부터 질병관리본부와 연구진이 MSM 표현을 썼는지 모르겠지만 웹진 글을 비롯해 연구 설문 과정부터 비판을 해 왔던 동성애자인권연대는 토론자 자격으로 이 자리에 참여했다. MSM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있진 않았지만 1,070명 정도가 설문에 참여한 이 연구는 나름 의미있는 연구결과를 도출했다. 최종 연구결과가 발표되어도 철저히 비공개로 관리하겠다고 약속하였기에 여기에 모든 토론내용을 언급할 수는 없다. 우선 동성애자들이 일반인보다 차별인식이 높고 행복도는 낮은 편이었다. 그리고 일반인과 비교해 HIV/AIDS에 대한 기본지식이 높고 HIV/AIDS 감염인을 대하는 차별의식은 낮았지만 에이즈에 대한 공포는 상대적으로 높았다. HIV/AIDS 수검율로 일반인보다 높.. 2010. 9. 7.
연대의 우리의 힘! - 이주노동자노동조합 농성투쟁 연대 활동을 함께하며 - 이주노동자노동조합(이하 이주노조)은 지난 7월 17일부터 8월 말까지 명동 향린교회에서 ‘G20을 빌미로 한 단속추방 반대 농성’을 벌였다. 정부가 지난 6월부터 G20 정상회의 개최를 빌미로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마녀사냥식 단속추방을 벌이고 있는 상황을 알리고 항의하기 위한 것이었다. 정부는 이주노동자들을 잠재적 테러리스트, 범죄자로 몰며 인종차별적 편견을 부추기고 있다. 이주노조 위원장은 30일간 단식 투쟁을 벌이기도 했다. 무차별적 단속은 끔찍한 폭력과 인권침해를 낳고 있다. 임신한 여성들도 단속해 막무가내로 추방하려고 하는가 하면, 단속 과정에서 저항한 노동자를 마구 폭행하는 일도 있었다. 주운 지갑을 돌려준 이주노동자를 도둑으로 몰기도 했다. 체불 임금, 퇴직금 문제 등을 제대로 해결하지도 못하고.. 2010. 9. 7.
무지개학교 놀토반 - "내 스스로 부끄럽지 않다는 자신감을 얻다!" 처음 보는 지하철 역사 안에서 급하게 합류하기로 한 지인을 만났다. 어색함 속에서 인사를 나누고 역사를 나선다. 조금씩 열이 오르는 아스팔트위에 점점이 붙여진 A4용지 이정표를 따라 발을 움직였다. 길을 잃을까 싶어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어둔 약도가 카메라 앨범 안에서 머쓱해졌다. 어색한 대화를 나누며 짧은 길을 걷는 동안 나무에서는 매미우는 소리가 연신 뿜어져 나왔다. 설레임과 긴장으로 얘기하는 목소리가 조금 떨린 것도 같았다. 열여덟, 처음으로 무지개를 보러가는 날이었다. 이 날의 행사는 자기소개, ‘친구사이’ 영화관람, 관람후의 담화, 커밍아웃에 관한 간단한 토의로 이루어졌다. 예정시간보다 조금 늦게 시작된 자기소개는 신선했다. 나누어진 종이에 남에게 소개‘받고’싶은 항목을 적는 방법으로 진행되었다... 2010. 9. 7.
<에브리바디 올라잇>, 일탈을 접고 가족주의와 타협하다 1998년 를 통해 동성애적 욕망을 예술적 성취로 승화시킨 레즈비언 이야기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던 레즈비언 감독 리사 촐로덴코가 10여 년이 지나 이라는 영화를 통해 다시 한번 레즈비언 커플을 스크린으로 불러냈다. 마약과 술에 취해 비틀대고 삶이 곧 예술임을 외치며 세상과의 타협을 거부하던 혈기왕성한 레즈비언들은 이제 사적 욕망을 억누르며 성숙한 부모로서의 역할에 충실해야만 하는 중년의 레즈비언들로 돌아왔다. 그런데 달라지지 않은 점은, 이들에게도 역시 여성이든 남성이든 늘 성적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문제는 그 유동하는 성 정체성이 에서는 뛰어난 사진작품 탄생의 계기가 되었던 반면에, 여기에서는 가족 해체를 가져오는 불행의 씨앗으로 격하되었다. 레즈비언 커플인 깐깐한 의사 ‘닉(아네트 베닝).. 2010. 9. 7.
2010 청소년 활동가 대회 '쳇[Chat]' 에 다녀오다. - 로그인부터 로그아웃까지...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일은 늘 긴장되면서도 설렌다. 특히 상상조차 하지 못한 대상을 만날 때는 더욱 그렇다. 동성애자인권연대 청소년 회원들을 제외하고 가깝게 만나는 청소년들이 없다보니 청소년 활동가 대회에 참석하는 청소년들은 누구이고 어떤 단체에서 무슨 생각을 가지고 활동을 하고 있는 궁금했다. 2박3일이라는 휴가를 희생하면서까지 청소년 활동가 대회에 참여했던 것은 순전히 이런 호기심 때문이었다. 그리고 청소년 활동가들의 생각, 고민, 현재의 이슈, 논쟁을 함께 느끼고 싶었다. 배울 점도 많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 특히 동성애자인권연대 청소년 활동을 소개할 수 있는 시간이 잠시라도 주어진다면 말할 나위 없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출발 하루 전 참석자 명단을 봤다. 대부분의 참석자들이 90년대 생이었다.. 2010. 9. 7.
“Right here, Right now"- 2010. 국제에이즈회의 참석기 국제에이즈회의(World AIDS Conference)는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세계10대 국제회의 중 하나다. 2년마다 개최되는 이 회의는 전 세계 정부 관계자, 국제기구, 제약회사, 과학자, 연구가, 정책가, 에이즈 활동가와 감염인들이 참석하고 있다. 이번에는 제18차 회의로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회의가 개최되었고 나는 아시아-태평양 에이즈 회의 준비팀들과 함께 참석했다. 세계 각지들에서 온 2만 여명 참가자가 함께 일주일 동안 에이즈와 관련된 다양한 주제에 관해 함께 논의하고 토론한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다양한 전시, 토론, 심포지엄, 영화제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이 되었고, 에이즈와 관련된 신개념의 치료법, 감염인들의 지원과 에이즈의 낙인을 방지하기 위한 다양한 문제의식에 대한 논의들이 각 회의장에.. 2010. 9. 7.
G20 정상회담을 빌미로 한 이주노동자 단속추방에 반대하는 성소수자 연대의 모금 이주노동자의 친구가 됩시다! 이주노동자 단속추방에 반대합시다! G20을 앞두고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걸까요? 종로 낙원동 거리에 길게 늘어선 노점을 보셨을 거에요. 종로 대로에서 생계를 유지하던 노점들을 길 뒤로 몰아넣은 거죠. 통행을 방해한다, 미관상 좋지 않다 등 여러 이유들이 있겠지만 요즘 G20 정상회담을 앞두고 정부에서 하는 짓을 보면 단순한 이유는 아닌 것 같아요. 노점상을 거리에서 치우듯 지하철역, 기차역에서도 노숙인들을 내쫓고 있고, 얼마 전 택시 기사들의 세면, 두발 상태까지 감시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지요. 마치 학교에서 학생들을 쥐어짜는 학생주임처럼 복장검사, 용의검사를 한다니 어처구니가 없을 뿐입니다. G20 정상회담을 앞두고 먹고 살기 어려운 사람들을 잡아들이고 내쫓고 인권을 유린.. 2010. 8. 10.
키스해링전시는 가능? 동성애자 인권행사는 불허? -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이상한 소마미술관 출입원칙! 올림픽공원 내 소마미술관에서 열리는 키스 해링(KEITH HARING) 전시회에 7월10일까지 2만 명 정도의 관람객이 다녀갔다고 한다. 가족과 연인이 즐기는 문화데이트로 각광을 받고 있는 키스 해링 전시회는 특별한 일이 없는 한 9월5일까지 계속될 것이다. 2만 명이 다녀가기 하루 전 7월9일 성소수자 인권활동가도 올림픽공원을 찾았다. 하지만 키스 해링 전시회 근처도 가보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마치 불청객 다루듯이 우리 앞을 가로막던 이들도 있었다. 바로 국민체육진흥공단 직원과 관계자들이었다. 7월9일. 올림픽공원 햇빛이 강하게 내리쬐는 아침 10시. 8호선 몽촌토성역에 내렸다. 지하철을 나오자 황량한 공원입구가 바로 보였다. 그 전날까지 기자회견문을 준비하느라 충분한 잠을 청하지 못해서인지 몰라도 지.. 2010. 8. 5.
가시화와 비가시화 사이에서 - 최근 퀴어(가 등장하는) 영화들에 대한 단상 1. 미국 코미디 , 미국 SF 판타지 스릴러 , 중국 로맨틱 코미디 , 프랑스 드라마 , 일본 판타지 드라마 , 영국 미스터리 스릴러 , 미국 드라마 . 이상의 영화들은 제작국가와 제작 시기는 저마다 다르지만 최근 한 달 사이에 국내에서 개봉한 비교적 저예산의 영화들이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나는 이 영화들을 모두 관람하고 나서 또 하나의 공통점을 발견했다. 바로 (유사) 성 소수자들이 주조연으로 등장한다는 점이다. 더불어 그들은 동성애 혐오적인 편협한 재현 전략으로부터도 벗어난 채 다른 캐릭터들과 함께 균질적으로 진지하게 영화 텍스트에 스며들어 있다. 이 영화들이 한 달 전체 개봉작 중 30%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니 결코 적은 수는 아니다. 퀴어들에게 각박한 한국 사회를 향한, 국적과 장르.. 2010. 8. 5.
동성애자인권연대 HIV/AIDS 인권팀을 준비하며 사실 저는 의료인 출신도 아니고 관련 분야를 공부한 적도 없으며 그렇다고 보건의료분야에서 일을 해 본 경험도 없습니다. 그러나 동성애자인권연대를 만나면서 ‘동성애=에이즈’라는 편견, 즉 “동성애자 = 무분별한 성행위로 에이즈를 전파시키는 사람들”이라는 동성애자들에 대한 혐오가 이 사회에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동성애자 커뮤니티도 사회적인 편견에서 자유롭지 않기에 동성애자 감염인들은 커뮤니티에서도 차별적인 시선을 받고 있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에이즈라는 질병은 왜 편견에 사로잡혀 있을까요? 동성애자에 대한 편견과 차별 그리고 동성애자 감염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은 별게의 것일까요? 동성애자와 동성애자 감염인은 함께 더불어 살아갈 수 없는 것일까요? 침묵은 죽음이다! 에이즈.. 2010. 8.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