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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에서 HIV/AIDS 검사를 하겠다고? - 지금 필요한 것은 HIV/AIDS 감염인들의 의료접근 현실을 파악할 때 - 내가 근무하는 회사에 피부질환을 앓고 있는 직장동료가 한 명 있다. 눈에 띌 정도 온 몸에 붉은 반점이 나있지만 피부과에서는 성분을 알 수 없는 연고만 주고 바르라는 진단만 내렸다고 한다. 특히 술을 마실 때는 붉은 반점이 심하게 올라온다. 길을 가다가도 자신을 잘 모르는 주변 사람들이 힐끗 쳐다보고 가거나 마치 피하는 것 같다는 느낌마저 받는다고 한다. 사무실에서도 마찬가지다. 지나가는 사람들마다 그에게 한마디씩 던진다. “에이즈 아니야”, “가까이 오지마. 더러워. 옮아” 그냥 놀려대는 것이겠지만 듣는 사람의 입장에선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다. 아토피 수준의 피부 질환인 것 같은데 사람들은 붉은 반점만으로도 에이즈.. 2010. 8. 5.
'동성애 혐오를 조장하는가? ' 맑시즘 2010 강연 참가기 지난 7월 22일부터 25일까지 고려대학교에서는 ‘다함께’가 주최한 ‘맑시즘 2010’이 열렸다. 그리고 예년과 다름없이 동인련의 많은 회원들이 이 행사에 참석했다. ‘예년과 다름없이’ 참여했지만, 올해 우리에게 맑시즘은 예년과는 사뭇 다른 좀더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가 방영되면서 성소수자를 향한 이해의 시선이 전보다 한층 늘어나긴 했지만, 한편으로는 성소수자에 대한 공격 또한 그만큼 거세어졌기 때문이다. 동성애에 대한 사회적 논쟁이 뜨거워져서 일까? 온몸을 핥고 지나가는 듯한 무더위가 계속되는 날이었음에도 동성애 강연이 있었던 강의실에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60명 정원의 강의실에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숫자의 사람들이 찾아왔기 때문에 일부 참가자들은 안타깝게도 .. 2010. 8. 5.
근성과 에너지로 호흡하는 작가 키스해링 80년대 레이건정부가 주도했던 자유주의 성장정책은 대중문화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헐리웃에서는 , , 등 영웅을 신화화하는 블록버스터 영화가 대량생산되었고, 저항적인 펑크문화는 MTV의 등장과 함께 급속히 팽창한 팝시장에 밀려나게 되었다. 팝문화의 팽창으로 세계 문화시장을 장악하게 된 미국. 패권을 유지하려는 열망과 함께 미국 정부는 보수적인 정책노선을 내세웠다. 확대된 시장정책과 보수적 정치성향은 월남전을 전후로 일어났던 70년대 저항의 분위기를 소비시장에 편입시켰다. 80년대를 휩쓴 팝의 용광로 속에서 저항적 대중들은 개인적인 관심사의 영역으로 위축되었고, 곧 ‘착한 시민’의 모습으로 사회에 순응했다. 하지만 동시대 미국사회의 주변부에서는 새로운 현상들이 목격되었다. 특히 문화·예술의 장에서 뉴욕의.. 2010. 8. 5.
쫌만 더 재미있는 세상을 꿈꾼다! 1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의 한밤 수다, 추적추적 내리는 비와 함께 머금는 술 한 잔, 무지 사고는 싶지만 얇은 지갑이 아예 구멍 날까 무서워 주저하다 큰 결심하고 산 옷 한 벌, 어느 날 갑자기 필 꽂혀 읽어 내려가는 책 한권, 나로 하여금 보는 내내 ‘히히덕-질질-심각’하게 만드는 영화나 드라마 한편, 그리고 쓰러지게 만드는 개그 프로그램 하나....... 저는 재미있는 것을 좋아합니다. 뭐 재미있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겠느냐마는 그 중에서도 나는 재미있는 것에 삶의 많은 무게를 실어두는 것을 좋아하는지라, 앞서 열거한 ‘재미’들을 위해 제법 많은 시간과 (거의 없다시피 한)자본을 할애하는 편이지요. 2 그와 같은 재미의 일환으로 저는 또한 개그를 무지 사랑합니다. 위의 과정을 통해 만나게 된 여러.. 2010. 8. 5.
Adam and Steve : 아담과 스티브 게이와 레즈비언을 소외시키고 심지어 범죄 집단으로 몰아세우기 위해 수세기 동안 악용되어 온 특정 성경 구절들이 있다. 기원 후 400년, 일부 기독교 지식인들은 동성애를 비난하고자 필로가 발명한 소돔 이야기의 해석을 채택했다. (비록 성경과 다른 유대교 구절들에서는 그 이야기를 부유한자와 오만한자들의 범죄에 대한 언급이라고 해석했을지라도 말이다.) 200년 후, 로마서 1장 26~27절에 있는 바울의 말은 동성애에 반대하는 법을 정당화하기 위해 황제들에 의해 처음 사용되었다. 16세기에 이르러서야 레위기를 인용해 동성애를 반대하기 시작했다. 기독교인들은 레위기의 다른 구절들을 기독교인들을 위한 규율(일례로, 음식이나 의복에 관한 규율)로 사용한 적이 단 한반도 없었으므로 이것은 이상한 결정이었다. 분명히.. 2010. 8. 5.
번역글 "논쟁 : 퀴어 정치학 " 이 글은 영국의 급진좌파 정당인 사회주의노동자당이 발행하는 월간지 2010년 7/8월 호에 실린 퀴어 정치를 둘러싼 논쟁이다. 퀴어라는 용어는 한국 LGBT 운동 안에서도 널리 쓰이고 있다. 퀴어라는 용어가 가진 맥락과 그것이 함의하는 성해방 전략에 관해 생각할 거리를 던지는 글이라 판단돼 번역해 싣는다. 참고로 두 글 모두 잡지의 공식 견해가 아닌 개인 의견으로서 실렸다. 원문은 http://www.socialistreview.org.uk/article.php?articlenumber=11336 에서 볼 수 있다. 퀴어 정치학은 LGBT 운동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퀴어 정치학은 투쟁을 전진시키는 데 장애물일까 아니면 환영해야 하는 것일까? 찬반 주장을 소개한다. 퀴어는 급진적이다 앨런 베일리, .. 2010. 8. 5.
모두의 인권이 존중받는 학교를 현실로! - 서울시 학생인권조례 제정운동을 지지하며 요즘 학생인권조례가 교육 핫이슈다. 학생인권조례 제정을 공약으로 내건 진보교육감 취임 이후 조중동 등 보수 언론들과 보수 단체들은 연일 학생인권조례를 공격하고 있다. 한편에서 전교조와 청소년인권단체들을 비롯한 시민사회운동진영은 학생인권조례제정운동본부를 구성해 학생인권조례 만들기에 나섰다. 동성애자인권연대도 운동본부의 일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학생인권조례가 왜 중요한지, 특히 우리 성소수자들에게는 어떤 의미를 갖는지, 나아가 성소수자들이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와 교육은 어떻게 가능할지도 함께 고민해봤으면 한다. 지난 6.2 교육감 선거에서 진보 후보들의 대거 당선은 오늘날 학교 교육 현실에 대한 대중의 불만과 반감이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주었다. 우파들과 정부가 전교.. 2010. 8. 5.
2010 퀴어문화축제 : 퀴어퍼레이드 동인련 참가단 CHANGE!! 동성애자인권연대는 올해 퀴어퍼레이드에서 CHANGE!의 슬로건을 들고 참가했습니다. 도무지 변하지 않는 세상에 '평등한 사랑! 평등한 권리! 평등한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희망을 담겨져 있는 슬로건이었습니다. 여러 준비를 마치고 퍼레이드가 열리기 전 날...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CHANGE! 차량을 꾸며놓고 사무실로 달려가 피켓이며 차량에 달 선전물을 비닐로 잘 포장(?)을 했습니다. 새벽 3시가 넘어서 겨우 끝났구요. 퍼레이드 할 시간만이라도 비가 내리지 않기를 빌며 잠을 청했습니다. 하지만... 야속하게도 비가 내리더군요. 퍼레이드가 열리는 베를린 광장으로 향했습니다. 동성애자인권연대 참가단 CHANGE!는 동인련 웹진 특별판 '랑' 배포, 연필, 버튼, 자석버튼, 자료집 등 판.. 2010. 7. 4.
성소수자 인권을 지지하는 목소리 동성애자인권연대는 올해 퀴어문화축제 : 퀴어퍼레이드를 맞아 성소수자 인권을 지지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담았습니다. * 글이 마음에 드신다면 아래 view on을 꾹~ 눌러주세요~! * 웹진 '랑'의 글이 마음에 드신다면 그리고 성소수자 차별없는 세상을 원하신다면 매월 동인련 활동 소식, 회원들의 소소한 이야기들 그리고 성소수자들에게 꼭 필요한 글들을 싣는 동성애자인권연대의 후원을 부탁드립니다. * 후원은 정기/비정기로 할 수 있으며, 후원 하실 분들은 http://www.lgbtpride.or.kr/lgbtpridexe/?mid=support 를 클릭해주세요^^ * 동성애자인권연대는 정부, 기업의 후원없이 회원들의 회비와 후원인들의 정기, 비정기 후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10. 7. 4.
잘 다녀왔습니다. - 글로벌 펀드 모금을 위한 동아시아 시민사회 전략회의 참가기 나누리+와 카노스의 세 활동가들과 나는 6월 21~22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어떤 회의에 참석하고 돌아왔다. ‘글로벌 펀드 모금을 위한 동아시아 시민사회 전략회의’ 이름도 어려운 이 회의에 가기로 결정한 뒤에 나는 꽤나 스트레스를 받았다. 무엇보다 글로벌 펀드가 무엇인지도 잘 몰랐고, 회의의 목적이 무엇인지, 갔다가 괜한 부담만 지고 돌아오는 것은 아닌지, 준비는 어느 정도로 해야 하는 것인지 여러 가지 걱정이 들었다. 회의라면 응당 무언가 목적이 있을 것이고 우리를 초대한 사람들은 우리에게 원하는 게 있을 테니까. 하지만 일단 우리가 잘 모르는 내용이니 들어보고 솔직하게 얘기하고 오면 되겠지, 이렇게 마음먹고 일본으로 향했다. 그리고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참가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다... 2010. 7. 4.
동성애자 아들에게 보낸 부모님의 편지, 10년 만에 다시 펼쳐보다. 얼마 전 다큐멘터리 감독과 인터뷰를 하면서 군 복무 할 때 부모님과 교환한 편지를 보여줄 수 있냐는 부탁을 받았다. 10년 넘게 꺼내 보지 않았고 감독의 부탁이 아니었다면 앞으로도 절대 꺼내 보지 않았을 편지였기 때문에 처음엔 섣불리 대답을 하지 못했다. 숨기고 싶었던 기억들이 나를 힘들게 할 것 같아 겁이 났다. 그래도 용기를 가지고 감독에게 지나간 세월만큼 먼지가 쌓여진 편지 묶음을 전달했다. 10년 만에 봉인에서 해제된 이 편지는 갈 길을 잃다, 30살을 넘긴 나에게 이제 서야 막 도착했다. 나는 군대에 있을 때 동성애자라는 사실 때문에 정신병동에 약 2개월 정도 입원해있었다. 병원에서의 특별한 처방은 없었다. 적당한 시간이 되면 신경안정제 약을 먹어야 했고 밤이 되면 독방에서 자야했다. 수치스러운.. 2010. 7. 4.
‘앤디 워홀’, 그의 이름 1. ‘지겨운 나른함, 질리게 봐온 창백함.’ 1949년, 체코 이민 2세 출신의 상업그래픽 작가가 뉴욕에 첫 발을 내딛었다. 뉴욕, 그에게 그곳은 울트라 스펙터클의 신천지였다. 스케일부터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도시, 대량생산과 대량소비, 쏟아지는 광고와 온갖 상품들, 하늘을 찌르는 빌딩숲 사이로 사람과 자본이 넘실대는 풍경들. 모든 것이 사건과 뉴스로 소비되고, 사람들마다 ‘유행’이라는 세련됨으로 무장한 도시. 대학교를 졸업하고 뉴욕에 입성하여 그가 처음으로 시작한 작업은 광고 일러스트였다. 그는 종종 흐드러진 코르셋에 온갖 장신구가 치렁치렁한 여성 캐릭터를 선전용 전단에 그려 넣으며 허리춤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더러 여성의 제스처와 표정을 과잉되게 연출하는 남자들의 모습을 그려 넣기도 했다. ‘나.. 2010. 7. 4.
어느 염세주의자의 낭만적 사랑 - 소준문 감독의 <REC> 게이 옴니버스 영화 중 소준문 감독의 데뷔작 은 서울을 떠나 보길도라는 섬에 정착한 게이 커플의 갈등을 다룬다. 그들은 그곳에서 어느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서 2년간 함께 살아왔으나, 커플 중 한 명이 그 섬을 떠나고 싶어 하자 이별의 순간은 다가온다. 여기에서 섬이라는 고립된 공간은 그들의 관계를 규정짓는 은유이다. 섬 안에 갇혀 버린 것처럼 그들은 관계 안에 갇혀 버린 셈이다. 이제 사랑은 자의적으로 지속되는 것이 아니라 외부적 조건에 의해 강제되는 것이다. 따라서 그곳을 벗어나고 싶다는 욕망은 이별에 대한 욕망, 즉 식어버린 사랑에 결별을 고하고자 하는 욕망의 다름 아니다. 소준문은 영원한 사랑을 부정하고 슬픈 사랑을 완성하기 위해 섬이라는 공간에 게이 커플들을 불러들였다. 그리고 다음 영화 에서.. 2010. 7. 4.
‘가짜 일반’에서 ‘게이’가 된 소중한 시간 - 2010 퀴어문화축제 : 퀴어퍼레이드 후기 2010년 6월 12일, 오늘을 살아가는 성소수자들에게 가장 큰 행사가 있었다. 바로 ‘2010 퀴어문화축제’의 하이라이트인 ‘퀴어퍼레이드’가 있는 날, 바로 그날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들떠있었겠지만, 나에게는 내가 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뒤로 10년 만에 처음 참여하는 퍼레이드였기에 그 들떠있음은 더한 것이었다. 사실 바로 다음 월요일부터 기말시험이 있었지만, 그건 그날 퍼레이드에 참가하고자 굳게 마음먹은 나에게 아무런 걸리적거림이 아니었다. 날씨는 전날 밤부터 좋지 않았다. 새벽의 폭우가 지나가고 비가 잠잠해지나 싶더니 아침부터 빗줄기가 다시 굵어지기 시작했다. ‘이래가지고 행사가 제대로 진행이나 될 수 있을까?’하는 우려 속에, 시청을 지나 행사의 주.. 2010. 7. 4.
동인련 신입회원 프로그램 디딤돌을 다녀와서 적어본 나의 이야기 요 며칠 사이 습한 기운 때문인지 후덥지근한 한여름의 날씨가 조금은 누그러진 토요일이다. 비가 온다고 그랬던 것 같은데, 다행히 외출하기엔 나쁘지 않은 날이다. 그래도 여름이라고 이렇게 와 있는데, 주말임에도, 왠지 셔츠가 입고 싶어서, 드라이 클리닝한 후 옷장에 걸려있는 하얀 셔츠를 꺼내 입었다. 약도를 보니, 신축빌딩 3층이란다. 아무리 찾아봐도 신축빌딩은 없는데 도대체 어디 빌딩이란 말인가. 가방을 한 손에 들고, 약도를 들고 두리번거리니 어디를 찾아 오셨냐며, 신입회원 모임에 왔느냐며 친절하게 가르쳐 주시는 분과 함께 모임장소로 올라갔다. 오래간만의 이런 모임의 참석인지라 어색하지 않다면 거짓말일 것이고, 대학 신입생 때, 학기 초에 캠퍼스를 돌아다니며, 어느 동아리를 가입할까 하며 기웃거리다 들.. 2010. 7. 4.
2,469명의 동성애자 차별반대, 계간 조항 삭제의 목소리를 모으다! 요즘 공중파 텔레비전에는 ‘버젓이’ 남성 동성애자의 사랑 이야기가 드라마를 통해 나오고 있다. 이것이 계기였는지 시사 프로그램, 토론 프로그램에도 동성애 관련한 내용들이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4, 5월에는 대학생들의 레포트와 관련한 인터뷰 문의가 물밀 듯이 들어왔고, 하나하나 설명하는데 진이 빠질 지경이었다. 저마다 ‘우리 사회에 보이지 않았던... 인권은 존중받아 마땅하기에...’ 등등의 이유를 가지고, TV 작가에서부터 언론사 기자, 대학생들까지 ‘동성애’는 올해 가장 뜨거운 키워드임에는 확실하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일상적 삶을 사는 동성애자들의 모습을 기대하며 ‘이성애자’인 자신들이 어떻게 그들을 이해하면 좋을지에 대한 부분이 전부였다는 것이다. 당연히 자신과 다른 성정체성을 지닌 사람들의 .. 2010. 7. 4.
LGBT 운동과 진보적 기독교 운동은 동맹해야 합니다. - 성소수자의 따뜻한 동지, 신학자 테드 제닝스 강연에 참석하고 지난 6월 9일 저녁, 나는 충정로역에서 목사님을 만났다. 어쩌면 행운인 것 같다. 동성애를 신학적으로 옹호하는 강연 자리에 내가 다니는 교회 담임목사님과 함께 참석할 수 있다는 것이. 강연장에 가보니 반가운 분을 또 만났다. 지난주에 우연히 만난 한 목사님께 강연 소식을 알려드렸더니 이곳에 오신 것이다. 이 분은 시카고 신학대에서 수학하시고 지금은 경인여대에 계시다고 한다. 이 강연이 있기 바로 얼마 전 진보기독교단체들이 주최한 비슷한 주제의 테드 제닝스 강연에도 역시 많은 기독교인들이 강당을 가득 메우고 테드의 이야기를 경청하였다고 한다. 분명히 기독교와 동성애는 ‘핫’한 이슈임에는 틀림없다. 강연장은 이미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요.. 2010. 7. 4.
왜 그들은 우리를 싫어하는가? (2) 오늘날 한국의 동성애자들이 특히 복음주의 개신교 교회의 동성애혐오로 고통 받고 있는 것은 그러한 일부 교회와 미국 내의 종교적 우파 사이의 공모 때문이다. 미국의 일부 기독교인들이 동성애혐오로 고통 받는 사람들이 그것을 극복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데 있어 특별한 책임감을 느끼는 것은 기독교의 왜곡된 형태가 이러한 고통과 이러한 동성애혐오에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카고신학대학의 LGBTQ센터는 여기 한국뿐만 아니라 필리핀이나 아르헨티나, 일본 등지에 있는 LGBT 단체들과의 연대 업무를 지지해왔다. 우리 교회들이 고통의 원인을 제공했기에 우리는 도와줄 의무가 있다. 나는 선교 활동을 하는 기독교와 그것이 동성애혐오를 퍼뜨리는 방식에 대해 말했다. 그러나 선교사들이 기독교의 이러한 왜곡을.. 2010. 7. 4.
무지개빛 메이데이: 성소수자+노동자, ‘연대의 끈’을 엮다. 무지개빛 메이데이: 성소수자+노동자, ‘연대의 끈’을 엮다. 메이데이, 라면 가장 강렬한 기억은, 2003년의 그 날이었을 것이다. 육우당이 4월 25일에 세상을 떠나고 슬퍼할 겨를도 없이 다가온 메이데이에 이 비극적이고 분노스런 진실을 알리기 위해 밤늦도록 유인물을 찍어내고 검은색 조기와 추모 플랑카드를 만들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우리는 비통한 심정으로 거리에 나섰고, 메이데이를 위해 모인 노동자들에게 정신없이 5천부의 유인물을 뿌렸다. 그리고 어쩌면 매우 뜬금없었을 검은 조기와 배너를 들고 행진에 합류했다. “한 동성애자의 죽음을 추모합니다.”라고 말이다. 참가자들은 우리 유인물을 정말 유심히 읽고 함께 애도했다. 당시 메이데이에 참가했던 낯 모르는 사람들도 우리 게시판에 들어와 추도의 글을 남겼고.. 2010. 5. 28.
왜 그들은 우리를 싫어하는가? (1) 얼마 전에 한국 게이 친구가 한국의 천주교와 기독교에 대해 말하던 중 나에게 이런 질문을 했다. “왜 그들은 우리를 그토록 혐오하나요?” 이 대화에서 나중에 그는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인정했을 때 떠났던 그 교회의 예배 시간에 몰래 들어가곤 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신이 우리를 싫어하지 않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가끔씩 든다고 해명했다. 내 친구의 그런 얘기가 뇌리를 떠나지 않아, 나는 그 당황스러움과 그들이 우리를 싫어하는 이유, 그리고 희망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아마도 신은 우리를 싫어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우선 내가 어떻게 그런 질문을 듣게 되었고 그것이 나에게 왜 그렇게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지에 대해 설명해야만 할 것이다. 나는 1994년에 처음 한국에 왔다. 한국인 친구와의 우정 때문.. 2010. 5.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