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소리(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어느덧 무더운 여름이 지나가고 선선한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높고 푸르른 가을 하늘은 훌쩍 여행을 떠나고 싶게 만드네요. 어김없이 가을이 찾아 왔듯 행성인 웹진도 8월 휴재를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이제 곧 추석입니다. 누구에겐 마냥 즐거운 연휴이지만, 누군가에겐 가족들의 참견과 잔소리에 견디기 힘든 기간일 수도 있겠지요. 성소수자에게 추석은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요? 동성애자들은 애인은 있냐, 결혼은 언제 할거냐는 친척들의 물음 공세에 당황하기 일쑤고, 호르몬 처방을 받고 있거나 수술을 마친 트랜스젠더들은 추석에 친척들을 보는 게 영 달갑지만은 않습니다. 성별 이분법에 벗어나는 젠더 표현을 하고 추석을 쇠러 가는 건, 그 시도만으로 큰 용기가 필요합니다.

 

누군가는 가족이 없거나 가족과 연을 끊고 살아가기도 하지만, 가족과 연을 맺고 살아가는 성소수자들에게 추석은 남들과는 다른 의미로 다가옵니다. 이번 행성인 웹진 9월호에서는 추석과 가족에 얽힌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모아봤습니다.

 

가족에게의 커밍아웃 여부와 추석을 쇠러 가는지 여부에 따른 네 명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누군가는 가족에게 커밍아웃을 하고 명절 모임이 편하게 느껴집니다. 반면, 커밍아웃만으로는 여전히 명절 모임이 견디기 힘든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가하면, 커밍아웃을 하지 않아 명절 모임이 괴로운 사람도 있고, 그래서 명절 모임에 참석하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커밍아웃은 성소수자 당사자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자식이 성소수자임을 ‘커밍아웃’하고 명절을 맞이하는 한 엄마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더불어 채식주의자 퀴어로서 추석을 맞이하며 드는 생각도 담아보았습니다.

 

 

'늘 한가위만 같아라'는 말이 있습니다. 요즘은 욕으로도 쓰인다는 씁쓸한 이야기가 있죠. 본래의 뜻대로 쓰이는 날이 다시 오길 바랍니다. 추석 연휴, 행성인 웹진과 함께 하며, 올 추석은 걱정 없고 즐거운 기억만 가득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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