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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넛의 눈코입귀] 문란하게 말할 자유와 권리 코코넛(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퀴어가 문란하다는 말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은 퀴어 당사자뿐만이라고 생각하는 편이다. 그리고 사실 퀴어가, 혹은 퀴어인 내 자신이 어떻게, 왜, 언제, 어떤 방식으로 문란한지 돌아보고 이에 대해 논하는 것도 꽤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게이 친구들끼리 술을 마시면서 애널섹스, 남자의 가슴과 자지, 식이 되는 남자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 말고도, 애인이나 섹스 파트너, 혹은 번개 상대와 서로를 탐색하고 원하는 섹스의 방향에 대해 합의하는 그 과정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말할 수 있는 것이 나 자신의 즐거운 성생활을 위해서도 어느 정도 필요한 일이다. 그런데 동시에 이런 내용을 거부감 없이 편하게 논할 수 있는 사람들도 그렇게 많지는 않은 것 같아 보인다. 어떻게 보면 그렇게.. 2025. 9. 18.
[문수의 지구여행기] #8. 에필로그 - 사랑방, 투쟁과 돌봄의 안식처 문수 (한국HIV/AIDS감염인인권연합 KNP+) 연재의 말게이들은 외계에서 온 것 같다.그래서 지구에 여행 온 외계인의 삶을 기록하는 심정으로 이 글을 쓴다.참…이 나이에 글을 쓸 줄이야, 가 아닌 예전부터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이제야 풀어 보는구나,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남자로서가 아닌 게이로서의 내 삶을 솔직하게 기록해 본다. 이듬해 2013년. 경기도 양주에 있는 ㅅ병원에서 환자차별로 환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우리는 요양병원 대책위를 출범시켰고 병원장을 찾아가 면담하며 책임추궁을 하였지만 그는 동의하지 않았다. 우리는 병원을 방문해서 환자 한명 한명과 면담을 진행했고 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했으며 질본청에 문제제기를 하였다. 그러자 병원 측에서는 입원환자들에게 당장 나가라며 모두를 거리.. 2025. 9. 18.
[여기동의 레인보우패밀리] 육아#41. 아이와 함께 즐기는 소소한 일상 여기동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기획의 말행성인의 오랜 회원인 여기동님이 필리핀에서 안부를 전합니다. 2015년 한국에서 결혼식을 하고 남편의 나라로 가서 살림을 꾸리는 여기동 님은 딸 '인보'를 입양하여 육아일기를 쓰고, 최근에는 성소수자 연구들을 리서치하며 공부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마스크팩 놀이 아이가 립스틱 바르고 눈썹 그리는 것을 좋아합니다. 한국 문화와는 다르게 필리핀 부모는 유치원과 초등학생 자녀들의 특별한 행사에 화장을 해줍니다. 학교에서 행사가 있을 때, (저는 정말 싫은데) 찰스 아빠는 아이를 미용실에 데려가거나 이웃에게 화장을 부탁하곤 합니다. 어느 날 은숙 이모댁에 방문했을 때 마스크팩을 선물로 받았어요. 인보야 우리 마스크팩 놀이 할까? 아이는 얼씨구나 했어요. 침대에.. 2025. 9. 18.
행성인 웹진 2025년 08월 🐠 2025년 8월 활동스케치 & 회원가입 한마디_ 오소리, 행성인 웹진 🐠 [활동가 연재] 상임활동가의 사정 _ 지오, 오소리, 이안, 남웅, 호림 🐠 [회원에세이] 슬기로운 여름 생활: 퀴어의 재충전법_ 바을 🐠 [회원에세이] Return to the Rainbow_ 라 🐠 [회원 에세이] 성병이 없어서 깨끗하다는 님들에게_ 보드 🐠 [코코넛의 눈코입귀] 만나지 못함이 우리에게 지니는 의미_ 코코넛 🐠 [문수의 지구여행기] #7. 서울로, PL 커뮤니티로_ 문수 🐠 [여기동의 레인보우패밀리] 육아#40. 우리 딸내미 뭐가 되려나?_ 여기동 2025. 8. 25.
2025년 8월 활동스케치 & 회원가입 한마디 오소리(행성인 사무국장), 행성인 웹진 #1. 쿠팡노동자 파업지지 노동안전보건·인권운동 기자회견 불볕더위 속에 많은 이들의 안타까운 소식이 이어지고 있는 요즘, 마땅히 필요한 조치가 없거나 부족한 곳에서 노동하다 쓰러지는 사람들 그 중에도 쿠팡 노동자의 싸움이 올 해도 시작되었습니다.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쿠팡지회는 해마다 ‘폭염투쟁’을 벌여왔습니다. 설비나 공정한 노동의 대가 보다는 차라리 벌금을 내고 마는, 그러면서도 언론플레이나 정치행보에는 기민한 쿠팡자본은 지난 달 14일 발효된 폭염 시 휴식을 의무화한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 개정에도 꿈적않고 휴게시간도 충분히 갖추지 않을 뿐 아니라 온도계를 송풍기에 두는 짓까지 어이없는 행보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에 지난 13일, 노동안전보.. 2025. 8. 25.
[활동가 연재] 상임활동가의 사정 지오 휴가 중입니다. 잘 쉬는 것도 능력이라는 말을 아시나요? 예전에는 잘 공감이 안되었는데 최근 몇 년 사이 잘 쉬기 위해서는 집중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한껏 늘어져 괜한 불안에 떨지 않으면서 쉬는 데 집중하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더라고요. 이번 휴가는 그런 면에서 잘 보내는 것 같습니다. 생활을 규칙적으로 보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특히 업무와 관련해서는 시간을 정해두고 처리하려고 했는데 습관적으로 텔레그램을 켜는 일이 조금은 줄더라고요. 일은 하지 않으면서 온종일 일에 끌려다니는 듯한 기분을 벗어나는데 꽤 도움이 되었어요. 그런 동안 밀린 집안 일을 하고 오랫동안 못 만났던 친구들도 만나고 가족들과도 시간을 보냈어요. 연휴엔 동료들과 계곡에도 갔었죠. 어떤 날은 시리즈물 몇 편을.. 2025. 8. 25.
[회원에세이] 슬기로운 여름 생활: 퀴어의 재충전법 바을 (행성인 트랜스젠더퀴어인권팀) 몸과 마음이 쉽게 지치는 시기가 찾아왔다. 기력은 떨어지고, 바깥은 덥고 습하다. 여름은 때때로 우리 삶의 균형을 무너뜨린다.하지만 이런 계절일수록 삶의 속도를 잠시 늦추고 스스로를 다독이는 방식을 고민해보는 게 필요하다. 일상의 힘듦과 끝없는 투쟁에 지친 우리에게 필요한 건 버티는 여름이 아니라 살아내는 여름일지도 모른다. 디지털 디톡스: 퀴어를 위한 끄기의 기술 디엠이나 타임라인,밈,집회,기사,연대 요청 등, 우리는 늘 온라인에 있다. 때로는 너무 많은 말과 감정들이 우리를 향해 밀려온다. 성소수자로서의 삶은 오프라인에서도, 온라인에서도 늘 ‘접속’된 상태로 존재하기를 요구받는다. 그러다 보면 피곤하고 예민해진다.삶의 입체감이 납작해지게 된다. 이럴 때 필요한 건.. 2025. 8. 25.
[회원 에세이] 성병이 없어서 깨끗하다는 님들에게 보드 (행성인 HIV/AIDS인권팀) 엑스(트위터)나 인스타를 하다보면 종종 보는 사진이 있다. 성병종합검사 결과지를 캡쳐해서 올리거나, 오라퀵 키트를 올린다. 이미지에는 모든 결과값이 ‘음성’이거나 키트의 한줄 뿐이다. 그러고는 꼭 한마디를 붙인다 “저 깨끗해요”. 깨끗한게 특권이라는 걸 알겠다. 결과지에 ‘판정보류’, ‘양성’이 뜬 날에도 굳이 엑스는 추천 알람으로 일면식도 없는 이의 ‘음성’ 결과지를 보여줬다. 나도 결과지를 굳이 님들께 보여주겠다. 더불어 확진 서류를 떼서 처음 병원에 다녀온 그 날을 복기해보려고 한다. 아직 ‘깨끗하신’ 여러분보다 먼저 겪고 친절하게 도움이 돼보겠다. 걱정하진 마셔라. 이 글을 읽는다고 여러분의 깨끗함에 흠결이 생기진 않을 거니까. 아니어도 어쩔 수 없다. .. 2025. 8. 25.
[코코넛의 눈코입귀] 만나지 못함이 우리에게 지니는 의미 코코넛(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0년대라는 새로운 십년기의 첫 1/4이 넘는 시간을 고립 속에 보냈던 나날들이 기억난다. 당시 기숙사 딸린 대학교를 다니던 나는 학교가 시작하고 나서 4월 중순이 되기까지 기숙사에 들어가지 못했다. 들어가고 나서도 대부분의 수업을 줌으로 진행하는 요상한 시간들이 이어졌다. 2인 이상 집합 금지, 4인 이상 금지, 몇 시 이후 영업 금지 등의 별의별 방역 규정들이 기억하기도 버거울 정도로 빈번하게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QR코드 체크인, 백신 인증서, 1차 백신, 2차 백신, 3차 백신, 몇 차인지도 기억나지 않는 ‘대유행’이라고 이름 붙은 것들. 그 시기를 지나고 더 이상 코로나 때문에 거리두기를 유지할 수 없다는 판단이 정부에 의해 내려졌을 때, 사회는 그 .. 2025. 8. 25.
[문수의 지구여행기] #7. 서울로, PL 커뮤니티로 문수 (한국HIV/AIDS감염인인권연합 KNP+) 연재의 말게이들은 외계에서 온 것 같다.그래서 지구에 여행 온 외계인의 삶을 기록하는 심정으로 이 글을 쓴다.참…이 나이에 글을 쓸 줄이야, 가 아닌 예전부터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이제야 풀어 보는구나,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남자로서가 아닌 게이로서의 내 삶을 솔직하게 기록해 본다. 2005년. 서울 약수동으로 이사를 했고 압구정동에 있는 목욕탕 매점을 임대해서 장사를 시작했다. 온라인으로 ‘러브포원’이란 단체에 가입해서 온라인 친구들이 많아졌고 러브포원 오프모임에도 나가서 동료 감염인들을 만났다. 쉬는 날에는 서울 예방협회에도 나가서 인사를 하고 지냈다. 그 당시 예방협회에서는 혼자 사는 사람들에게 ‘재가 복지방문 반찬 나눔’을 해주었다. 서울로.. 2025. 8. 25.
[여기동의 레인보우패밀리] 육아#40. 우리 딸내미 뭐가 되려나? 여기동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기획의 말행성인의 오랜 회원인 여기동님이 필리핀에서 안부를 전합니다. 2015년 한국에서 결혼식을 하고 남편의 나라로 가서 살림을 꾸리는 여기동 님은 딸 '인보'를 입양하여 육아일기를 쓰고, 최근에는 성소수자 연구들을 리서치하며 공부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행성인 가족 여러분,지난달 모국의 폭우와 폭염의 소식을 들었는데 모두들 무탈하신지요요? 여름휴가로 몸과 마음도 시원하고 넉넉하게 보내셨는지요? 저희 집은 폭우로 인해 집안까지 물이 들어오는 물난리를 겪었습니다. 씻고 닦고 정리하는데 몇 주가 걸렸습니다. 상장과 메달 필리핀의 학교에서는 매년 7월 영양의 달을 맞이하여 여러 행사를 합니다. 아이가 유치원 수업 중에 건강한 식사(Healthy Food)를 주제.. 2025. 8. 25.
행성인 웹진 2025년 07월 🍑 2025년 7월 활동스케치 & 회원가입 한마디 - 오소리 🍑 [활동가 연재] 상임활동가의 사정 - 지오, 오소리, 이안, 남웅, 호림 🍑 [회원에세이] 바다 건너 트랜스 - 애벌레 🍑 [회원 에세이] 퀴어의 연애: 나의 연애는 건강한가요? - 바을 🍑 [회원에세이] 오늘부터 우리는 - 보드 🍑 [코코넛의 눈코입귀] 다만 유혹에서 저희를 구하소서 - 코코넛 🍑 [문수의 지구여행기] #6. 쉼터에서 만난 사람들 - 문수 🍑 [여기동의 레인보우패밀리] 육아#39. 두마게티 시티 2025 퀴어퍼레이드 - 여기동 2025. 7. 25.
2025년 7월 활동스케치 & 회원가입 한마디 오소리(행성인 사무국장) #1. 행성인 교양수업 7월 한 달간 행성인 교양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교양수업은 성소수자 인권운동의 역사를 비롯하여 행성인이 집중하고 있는 성소수자 노동권, 트랜스젠더, HIV/AIDS 등의 활동 이슈와 의제를 두루 공부하고 이야기 나누고자 마련되었습니다. 특히 이번 수업들은 행성인의 의제별 활동팀의 팀원들이 직접 교안을 준비하고 진행하여 더 의미 있기도 했습니다. 첫 시간에는 1994년부터 2024년까지 성소수자 운동사를 아우르며, 성소수자 운동이 어떤 난간을 넘어 어떻게 성장해왔고, 현재는 어디까지 왔는지 살펴보고, 연표에 각자가 운동을 처음 인지했던 순간, 운동에 결합한 순간, 인상 깊은 순간 등을 남기고 서로의 경험을 나누며 본인이 성소수자 운동의 어디쯤에 위치.. 2025. 7. 25.
[활동가 연재] 상임활동가의 사정 지오 이재명 정부의 인선을 보면서 울화가 치민 분들 많았을 것 같습니다. 광장을 통째로 삭제해버린 것처럼 자질없는 인사들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았어요. 여전히 긴장을 늦출 수 없기도 한데, 어떤 이들은 제대로 된 검증도 없이 임명이 되었고 어떤 이들은 끝내 자격을 얻지 못했습니다. 이 과정에서도 강준욱, 지영준, 박형명 등은 성소수자 혐오 이력보다 내란동조세력임이 부각되었고 강선우의 경우에는 갑질 논란이 없었다면 사퇴에 이르지 못했을 거에요. 광장의 힘으로 출범한 정부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차별금지법, 성소수자, 성평등과 같은 광장의 가치들은 지워졌습니다. 비단 인선 과정에서뿐만 아니지요. 이재명 정부는 분명 이전 정부와는 다른 대응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폭우 피해, 이주민 일터괴롭힘, 민생쿠폰 지급.. 2025. 7. 25.
[회원에세이] 바다 건너 트랜스 애벌레(행성인 트랜스젠더퀴어 인권팀) 미국에서 박사과정을 시작한 지 벌써 일 년이 지났다. 아시아어문화과에서 한국문학 전공으로 퀴어와 트랜스 이론을 병행하여 공부 중이다. 트랜스/젠더/퀴어의 문학 속 재현, 트랜지션의 서사화, (트랜스)젠더의 번역 (불)가능성 등에 관심을 가지고 관련 연구 주제를 잡고 싶다. (자꾸만 많은 말과 생각을 괄호 속에 넣게 되지만.) 일 년 동안 가장 자주 한 일은 바로 연구 주제를 요약해서 짧고 굵게 소개하기가 아닐까. 그 사이에서 자주 갈팡질팡한다. 수업을 계속 듣는 2년차까지는 들어올 때 작성한 연구 계획서 내용을 진득하게 실행해볼 시간이 여의치 않다는 걸 깨달았다. 아 이거다! 싶다가도 아니네… 싶은 순간은 수없이 지나갔다. 이제 1년차가 끝났으니 시간은 많이 남았지.. 2025. 7. 25.
[회원 에세이] 퀴어의 연애:나의 연애는 건강한가요? 바을(행성인 트랜스젠더퀴어인권팀) 지금까지 나는 다양한 형태의 연애를 경험해왔다. 이성애 관계도 있었고, 퀴어로서의 연애도 있었다. 관계의 모습은 달랐지만, 그 안에서 느꼈던 감정과 고민은 언제나 나에게 중요한 질문을 남겼다. 그중 하나는 ’내 연애는 건강했을까?’라는 물음이다. 그동안의 연애를 돌아보며, 나와 관계의 사이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나는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생각해보고 싶었다. 이 글은 그 과정을 정리해보려는 시도이다. 몇해 전, 정신질환을 가진 퀴어들을 위한 오픈카톡방에 들어갔다. 방 안에서는 따뜻한 대화들이 오갔고 나도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방에 빌런이 들어와 나에게 성희롱을 했고, 당황한 나는 방장 언니인 Y에게 연락했다. Y는 빌런을 방에서 내보냈고, 내.. 2025. 7. 25.
[회원에세이] 오늘부터 우리는 보드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6월의 끝자락 어느날이었다. 별 다른 날은 아니고, 낮에 가족모임을 갔다가 행성인 정기모임에 가야하는 일정이 있는 날. 하나 변수가 있다면 그 전날에 보건소에서 종합검사를 받았다는 것 정도였다. 얼마만이었을까, 얼추 1년은 넘은 것 같다. 담당 직원은 빠르면 내일 중에도 검사 결과를 포털에서 볼 수 있을 거라고 했다. 검사 항목은 4가지. 다음날 점심쯤에 들어가보니 벌써 3개의 결과값이 나왔다. 세상 참 빠르네, 라는 감상과 함께 나머지 한칸에도 음성이 나오길 기다렸다. 요즘보다는 덜 했지만, 그때도 제법 더운 날이라 저녁 일정 전에 잠깐이라도 집에서 쉬기로 마음 먹었다. 집 앞 정거장에 내리기 바로 직전에 괜히 한번 더 결과를 조회했고, 빈칸에는 ‘이상값'이라는 단어.. 2025. 7. 25.
[코코넛의 눈코입귀] 다만 유혹에서 저희를 구하소서 코코넛(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퀴어 커뮤니티에 나와서 사람들을 만나고 친구와 연인을 사귄 지 어느덧 2년이 넘어간다. 다른 사람들에 비하면 정말 짧은 시간일 수 있지만, 나에게는 이전의 23년보다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스스로를 변화시킬 수 있는 시간이다. 게이 수행을 2년 동안 꽤 충실히 하면서 제일 크게 느낀 점 중 하나라면, 게이 섹스는 '유혹'이라는 것이다. 동성애가 악한 유혹이라는 말은 퀴어문화축제 건너편에서 확성기로 음악을 트는 혐오 세력이나 극우 개신교 세력이 흔히 할 것 같은 말이다. 그들이 주장하는 것과는 맥락이 다를지 모르지만, 사회에서 흔히 터부시되는 섹스, 그러니까 항문에 삽입된 남성기로 전립선을 자극시켜 오르가즘을 느끼는 일련의 행위를 여러 위험이라면, 그리고 남들의 시선이나 H.. 2025. 7. 25.
[문수의 지구여행기] #6. 쉼터에서 만난 사람들 문수 (한국HIV/AIDS감염인인권연합 KNP+) 연재의 말게이들은 외계에서 온 것 같다.그래서 지구에 여행 온 외계인의 삶을 기록하는 심정으로 이 글을 쓴다.참…이 나이에 글을 쓸 줄이야, 가 아닌 예전부터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이제야 풀어 보는구나,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남자로서가 아닌 게이로서의 내 삶을 솔직하게 기록해 본다. 다시 본업으로 돌아온 나는 당시 주소가 지방 소도시 형님 집으로 되어있어서 그곳 보건소 히브 담당자와 자주 만났다. 그분은 보건소에 자주 찾아오고 말도 잘 듣는 나를 좋아해 주었다. 그래서 그분 덕에 그 지역 다른 감염인의 상황도 알게 되었다. 하루는 그 담당자가 나에게 말하길 부산에 감염인 쉼터가 생겼는데 거기 가서 좀 지내보면 어떻겠냐고 했다. 나는 집을 두고 왜 .. 2025. 7. 25.
[여기동의 레인보우패밀리] 육아#39. 두마게티 시티 2025 퀴어퍼레이드 여기동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기획의 말행성인의 오랜 회원인 여기동님이 필리핀에서 안부를 전합니다. 2015년 한국에서 결혼식을 하고 남편의 나라로 가서 살림을 꾸리는 여기동 님은 딸 '인보'를 입양하여 육아일기를 쓰고, 최근에는 성소수자 연구들을 리서치하며 공부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대성통곡 에피소드: 손은 하얀데 발이 까맣네(?) 식습관은 운동과 더불어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래서 아이에게 어려서부터 골고루 먹는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 여러 묘안들을 짜내고 시도해보고 있습니다. 이런 차원에서, 매 식사마다 아이에게 생오이를 먹여주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오이 껍질이 단단해서 그런지 뱉어내버렸어요. 그런데 오이 껍질을 깍아주었더니 잘 받아먹더라고요. 아마도 껍질이.. 2025. 7.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