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보기1915 [활동후기] 평등한 공동체, 이미 그곳에 서다 - 행성인 1월 회원모임을 다녀와서 - 도시사랑(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공동체가 공동화(空洞化)한다. 가족의 가치가 퇴색되고 있다. 집이 잠자는 공간의 기능으로 축소된 현대에 이웃 공동체는 ‘응답하라 1998’같은 드라마에서나 가능한 소재거리이다. 삼삼오오 모이면 부동산, 주식, 아파트 청약, 나는 솔로를 이야기한다. 슬픔도 기쁨도 가치도 나누지 못한다. 오프 모임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SNS의 관계는 더 빈약할 테다. 나의 삶도 마찬가지다. 가족도, 이웃도, 직장 관계도 소원하다. 점점 혼술이 좋다. 주식도 망했다. 손절할 수 없어 호가창만 바라본다. 이렇게 개인의 사사로운 목표에 집착하는 시대에 공동체라니. 공동체를 호명하는 누군가가 있는 것만으로도 신기한데, 공동체에서의 평등을 논하는 게 마치 농담 같기도 했다. 농담 같은 이야기를 현실.. 2024. 2. 20. [회원 에세이] 팔레스타인 노트 소유(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4년 2월 4일 일요일 오후 2시, 청계천 이스라엘 대사관 인근에서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 규탄 한국 시민사회 8차 긴급행동' 집회가 열렸습니다. 행성인은 작년 12월 24일 5차 집회를 시작으로 정기집회와 이를 주최하는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 에 함께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날 집회에서는 행성인 회원으로서 제가 첫 번째 순서로 발언하였습니다. 다음은 그날 발언한 전문이며 더 관심이 있을 회원분들을 위해 관련있는 자료나 기사들을 주석으로 달아둡니다. 가자지구 사망자가 3만여명에 달하는 현재까지도 공격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루빨리 휴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다음 집회인 3월 2일에도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이 날은 범세계적인 연대 행진이 있.. 2024. 2. 20. [독후감] 너와 나는 퀴어하고 사랑된다 - 『휘말린 날들』을 읽고 코코넛(행성인 HIV/AIDS인권팀) 아주 오랫동안, 그러니까 제작년이나 작년 초만 하더라도 HIV가 나랑은 전혀 관련 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내가 감염인도 아니고, 내 주변에도 없는 것 같고, HIV 감염인들(이하 'PL')은 내가 어느 정도의 관심을 가지고 도와줘야 하는 사람들, 혹은 내가 펑펑 울면서 보는 '렌트' 같은 뮤지컬이나 '잇츠어신' 같은 드라마, 혹은 여러 영화나 소설에 나오는 비극적인 서사의 주인공들이라는 것이, 지금은 믿기 힘들지만 내가 과거에 가졌던 생각이었다. 하지만 서보경 작가의 '휘말린 날들'에서는 HIV가 비단 PL이나 에이즈 환자 당사자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며, PL들의 서사와 퀴어의 서사가 얼마나 많이 겹치고 닮아 있는지 서술한다. PL들의 이야기는 사회 전체와 역사와 .. 2024. 2. 20. 육아#22. 퀴어 패밀리의 가시화: 인구주택총조사표를 뜯어 고쳐야만 한다. 행성인의 오랜 회원인 여기동님이 필리핀에서 안부를 전합니다. 2015년 한국에서 결혼식을 하고 남편의 나라로 가서 살림을 꾸리는 여기동 님은 딸 '인보'를 입양하여 육아일기를 쓰고, 최근에는 성소수자 연구들을 리서치하며 공부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여기동(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인구통계총조사의 정의 호주 통계청(호주통계청, 2022)은 인구주택총조사를 ‘호주의 인구를 추정하고 정부 예산을 분배하며 호주 전역의 지역사회를 위한 서비스를 계획하는데 이용되는 자료’라고 정의 합니다. 예를 들면 교육, 보건 및 인프라를 위한 국가 예산, 노인과 돌봄의 계획 및 웰빙의 개선 그리고 지역사회 건강관리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한편 한국은 2025년이면 인구주택총조사 100주년을 맞.. 2024. 2. 20. 행성인 웹진 2024년 01월호 [활동스케치] 행성인 2024년 01월 활동스케치 & 회원가입 한마디 [활동 평가] 행성인 2023 '활동팀, 회원 역량 조직의 해'를 보내며 미디어TF 2023 연간 보고 [회원 인터뷰] 용기와 응답이 되어주기 : 이경-하나 인터뷰 육아#21. 연구리뷰2: 동성부모 슬하의 자녀들은 건강하고 행복한가? 2024. 1. 26. [활동스케치] 행성인 2024년 1월 활동스케치 & 회원가입 한마디 오소리(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사무국장) #1.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 규탄 한국시민사회 긴급행동 작년부터 이어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작년 10월 7일 이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희생자 수가 2만 명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 규탄 한국시민사회 긴급행동’을 구성하여 이스라엘 대사관을 향해 집단학살 중단과 협상을 통한 즉각 휴전에 임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격주로 일요일마다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팔레스타인을 향한 연대집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행성인은 지난 12월 24일 열린 5차 집회부터 긴급행동에 결합하여 함께 하고 있습니다. 행성인도 연명한 퀴어 팔레스타인인 해방을 요구하는 국제 성명을 공유합니다. 👉 국제 연대 성명 번역본 보기: htt.. 2024. 1. 26. [활동 평가] 행성인 2023 '활동팀, 회원 역량 조직의 해'를 보내며 지오(행성인 운영위원장) 편집자 주: 본 원고는 2024년 2월 3일에 예정된 행성인 정기총회에서 발표하는 2023년 활동평가를 수정, 가공한 것임을 알립니다. 2023년을 시작하면서 영화 ‘겨울왕국 2’의 대사였던 “미래가 보이지 않을 때는 지금 해야할 일을 해야 해” 이 말을 잘 기억하자고 운영위원들과 나누었던 일이 기억에 남습니다. 윤석열 정부 하에서 사회운동이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점은 예상할 수 있던 바, 조급해하지 말고 무력감에 흔들리지 말고 할 수 있는 일들을 해나가자는 다짐이었습니다. 예상했음에도 그 이상으로 사회운동은 큰 어려움을 겪은 한 해였습니다. 간호법, 양곡법, 노조법2,3조 개정, 방송3법 개정까지 무려 4개의 법안이 대통령 거부권에 밀려 폐기되는 사태에서 보듯 소위 민주.. 2024. 1. 26. 미디어TF 2023 연간 보고 미디어TF 2023년 평가 칭찬하면서 시작합시다. 올해도 미디어TF는 구멍 없이 매월 말일 웹진을 발행했습니다. 👏🏼👏🏼👏🏼 2022년 평균 방문자 수가 6600여 회였던 것에 비해, 올해는 평균 1만 회가 넘었습니다. 그만큼 성소수자 이슈에 대한 정보를 찾거나 성소수자 인권이슈를 찾을때 행성인 웹진의 비중이 커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월간 방문자 수 월 2023 방문자 2022 방문자수 2 11246 4188 3 12182 4528 4 7040 4271 5 9180 4696 6 10120 7930 7 9044 7851 8 8820 7044 9 10813 9213 10 10392 8575 11 9489 7289 12 13223 7316 1 6492 평균 10140 6616 * 2023년 1월.. 2024. 1. 26. [회원 인터뷰] 용기와 응답이 되어주기 : 이경-하나 인터뷰 인터뷰이: 이경, 하나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인터뷰어: 남웅 (행성인 미디어TF) 인터뷰 날짜: 2023. 12. 28. 편집자 주: 2023년 하반기 무렵 이경 하나가 결혼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아니다. 정확한 행사 이름은 ‘퀴어부부 잔칫날’이다. 처음 들었을 때는 웃었다. 이제 결혼식을 한다고? 그런데 결혼식은 아니라고? 무슨 사연일지 궁금했다. 퀴어부부 잔칫날이 참석한 이들로 하여금 웃음과 눈물, 반가움과 따뜻함을 경험할 수 있는 자리로 성료한 시점에서, 2023년 12월 말경에 진행한 인터뷰를 여러분과 나눈다. 남웅(웅): 이경과 하나가 1월에 큰 행사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겸사겸사 두 분을 인터뷰하게 되었어요. 저야 오랜 시간 가까이서 멀리서 함께 해왔지만, 두 분에 대해 모르는 .. 2024. 1. 26. 육아#21. 연구리뷰2: 동성부모 슬하의 자녀들은 건강하고 행복한가? 여기동(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4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행성인 회원님들, 그리고 행성인 웹진 독자 여러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아동의 건강과 웰빙을 연구한 Crouch와 동료들의 연구 지난 칼럼에 이어 이번에는 Crouch박사가 호주에 살고 있는 동성부모 슬하에서 자라나는 자녀들의 건강과 웰빙에 관한 연구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저자가 학술대회에서 발표하는 모습이 아주 멋집니다. 한눈에 보기 쉽도록 논문을 요약해 보았습니다. 제목 동성부모 슬하의 가정에서 자녀의 건강과 웰빙에 관한 연구 Parent-reported measures of child health and wellbeing in same-sex parent families : a cross-sectional survey 연구배경 .. 2024. 1. 26. 행성인 웹진 2023년 12월호 [활동스케치] 행성인 2023년 12월 활동스케치 & 회원가입 한마디 2023년 성소수자 핫이슈 총결산 [HIV/AIDS 주간 특집] 행성인 HIV/AIDS인권팀 X 연구모임 POP 간담회 [회원에세이] 중구난방 활동의 조각들 [국제 연대 성명] 퀴어 팔레스타인인 해방 요구 [활동 후기] 2023 방콕 – 아시아 결혼 전략 미팅 출장 : 동성혼 법제화 지금 아니면 언제! [행성인 소모임] 아, 궁금하다 큐리블! [회원에세이] 이걸 보면 깜짝 놀라겠지?- 부산 타이트홀 SM 이벤트 참여기 [공연 리뷰] 오늘은 당신에게, 내일은 나에게, 하지만 오직 오늘 뿐- 렌트 육아#20. 연구리뷰1: 동성부모 슬하의 자녀들은 건강하고 행복한가? 2023. 12. 25. [활동스케치] 행성인 2023년 12월 활동스케치 & 회원가입 한마디 오소리(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사무국장) #1. 세계인권선언 75주년, 평등세상 앞당기는 인권궐기대회 매해 12월 10일은 세계인권선언일입니다. 지난 12월 9일, 세계인권선언 75주년을 맞이하여 서울 종각역 보신각 앞에서는 인권궐기대회가 진행되었습니다. 세계인권선언이 선포된 지 75년이 지났지만 이 세상에는 여전히 혐오와 차별이 만연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지치지 않고 존엄·평등·자유·연대를 함께 모여 외칩니다. 연대와 투쟁을 통해 세상을 바꿔나갈 수 있음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행동을 통해 함께 세상을 바꾸어갑시다! #2. N개의 기후정의선언대회 지난 12월 16일, 행성인 송년회가 진행된 같은 날 낮에는, 행성인도 함께 하고 있는 기후정의동맹에서 준비한 가 개최되었습니다. 다양한 기후정의운동의 주체.. 2023. 12. 25. 2023년 성소수자 핫이슈 총결산 오소리(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윤석열 정권 1년을 지나며 전반적으로 진보정치와 사회운동이 어려움을 마주한 정세 속에서 성소수자 운동 또한 난항을 겪은 한해였습니다. 한 편 올해는 성소수자 운동이 30년을 맞이한 해이기도 했는데요. 그에 걸맞게 성소수자 운동은 어려움 속에서도 의미있는 진전들을 해냈습니다. 파란만장했던 지난 1년을 되돌아보며, 2023년 성소수자 핫이슈를 정리해보았습니다. 동성부부의 가시화 2021년부터 시작되었던 김용민·소성욱 부부의 ‘동성 배우자 건강보험 피부양자 소송’이 항소심에서 승소(23.02.21)하며 한 해를 힘차게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관련 논평) 재판부는 사회적 소수자의 인권을 보호해주는 게 법원의 책무임을 밝히며, 이성의 사실혼 관계와 동성부부가 본질적으로 동일한 집.. 2023. 12. 25. [HIV/AIDS 주간 특집] 행성인 HIV/AIDS인권팀 X 연구모임 POP 간담회 간담회 날짜: 2023. 12. 6. 초대: 타리(연구모임 POP) 참여: 남웅, 무나, 민지, H 진행 및 정리: 남웅(행성인 HIV/AIDS인권팀) 연구모임 POP, 켐섹스 보고서와 게이/MSM 커뮤니티 남웅(웅): 지난 8월 HIV/AIDS 인권팀에서 ‘함께 읽는 섹스’ 세 번째 시간으로 연구모임 POP에서 제작한 『켐섹스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이들을 둘러싼 한국 상황에 대한 보고서』(이하 '켐섹스 보고서')를 읽고 이야기 나눴습니다. 그러다 연구모임 POP활동가들을 불러서 좀 더 깊은 얘길 해보자고 중지를 모았어요. 해서 에이즈 주간에 맞춰 POP 활동가 타리 님을 모시게 됐습니다. 많은 분들이 참여하면 좋겠지만, 일단은 할 수 있는 이야기는 다 듣자고 해서 내부 간담회로 기획하게 되었어요. 대.. 2023. 12. 25. [회원에세이] 2023 중구난방 활동의 조각들 남웅(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규범과 제도의 문법 대화에 앞서 상대의 언어를 살핀다. 당신이 어떤 의도와 기준을 두는지, 어떤 배움과 경험에 걸쳐 지금의 입장을 갖게 되었는지, 혹은 지금까지 지나온 자리가 당신의 생각을 어떻게 구축하고 있는지 거슬러 파악해야 허공에 흩어지는 단어들을 붙잡아 설득이든 논쟁이든 할 수 있다. 규범과 제도의 문법 또한 예외는 아니다. 그저 지배적으로 정상성을 강조한다고 해서 부정하고 적대만 할 수는 없다. 언제라도 정치적인 동행과 협치를 할 수도 있다. 여기에는 상대의 문법을 파악하는 노력 너머 내가 지금의 제도와 규범에 얼마만큼 종속되고 동일시하는지, 혹은 그로부터 얼마나 다르고 거리 두는지 알아두는 작업이 필요하다. 오래도록 품어온 욕망이 고스란히 규범과 제도의 문법에 묶.. 2023. 12. 25. [국제 연대 성명] 퀴어 팔레스타인인 해방 요구 QIP(Queers in Plestein) 번역: 심미섭(페미당당) 번역자의 글 * 이 글은 @queersinpalestine 이 발표한 성명문 중 영역본인 ‘A Liberatory Demand from Queers in Palestine’을 한국어로 중역한 것이며, 원작자의 인가를 받지 않은 임의 번역문입니다. 원문: https://queersinpalestine.noblogs.org/ - 영역본 중 오자가 있거나 의미가 불분명한 부분은 타 언어(프랑스어 등) 번역본을 참고해 채워 넣었습니다. 영역본과 타 번역본의 내용이 같지 않을 때는 번역자 임의 판단에 따라 국역본을 완성했습니다. - 오역 등에 대한 수정 요구, @queersinpalestine 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제보는 인스타그램, .. 2023. 12. 25. [활동 후기] 2023 방콕 – 아시아 결혼 전략 미팅 출장 : 동성혼 법제화 지금 아니면 언제! 소연(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모두의결혼) 지난 12월 4일부터 9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시아 결혼 전략 미팅(Asia Marriage Strategy Meeting)에 다녀왔다. 이 행사는 프리덤투메리 글로벌(Freedom to Marry Global)과 아프콤(APCOM, Asia-Pacific Coalition for Male Sexual Health)가 함께 주최하는 아시아 지역에서 혼인평등을 쟁취하기 위한 워크샵이었다. 워크샵은 12월 5일부터 8일까지 진행되었는데, 모두의결혼에서 활동하는 행성인 상근활동가 호림,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변호사 서연과 함께 다녀왔다. 태국 방문은 난생 처음이었고, 2박 3일간 영어로 된 워크샵을 참여하는 것도 처음이었다. 2001년 네덜란드가 세계 최초로 동.. 2023. 12. 25. [행성인 소모임] 아, 궁금하다 큐리블! 행성인 스포츠 소모임 큐리블 질문: 미디어TF 안녕하세요, 저는 행성인 회원이자 행성인 스포츠 모임 큐리블에서 함께 운동하고 있는 이소연입니다. 큐리블이 만들어진 지 벌써 1년이 되었습니다. 제가 행성인 모임이나 행사가 있을 때마다 큐리블 영업을 하고 다닙니다. 함께 몸을 부딪히고 땀 흘리는 순간이 너무 재밌어서 다른 사람에게도 운동의 맛을 보여드리고 싶기 때문입니다. 큐리블 1주년 기념으로 ‘도대체 쟤네들이 무슨 재미로 운동을 하나? 무슨 생각으로 숨차고 땀나는 활동을 하지?’ 라는 궁금증을 풀어드리고자 1년 동안 알차게 활동해 온 큐리블 모임원들의 말을 담아왔습니다. Q. 큐리블을 통해 여러분의 일상에는 어떤 변화가 찾아왔나요? 큐리블에서 활동하면서 발견한 자신의 새로운 모습이 있다면? 감자 : 아장.. 2023. 12. 25. [회원에세이] 이걸 보면 깜짝 놀라겠지?- 부산 타이트홀 SM 이벤트 참여기 Rubber Le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하루하루 노동하고 힘든 어느 날, 트위터에 지인에게 12월 부산 범일동(그 범일동이 맞다)에 위치한 타이트홀 클럽에서 SM테마로 이벤트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 귀가 솔깃해졌다. 한국 SM이벤트는 어떤 모습일까? 요즘 많이들 하는 도그마스크, 하네스, 수족갑은 기본이겠지? “그래 진정한 SM의상이 무엇인지 보여주자” 조직가의 역량을 발휘하자. 혼자 가기 적적하니 사람들을 모았다. 아는 지인을 모아서 각자 특출난 기량을 발휘하여 행사 참여를 준비했다. 기차표와 숙박 장소를 알아보던 중, 때마침 태국에서 주문한 옷이 도착했다. 새 코스튬을 입고 한국 무대에 '데뷔'한다는 생각을 하니 긴장이 많이 되었다. 시간이 흘러 12월 첫째주 토요일, 아침 업무를 .. 2023. 12. 25. [공연 리뷰] 오늘은 당신에게, 내일은 나에게, 하지만 오직 오늘 뿐- 렌트 코코넛(행성인 HIV/AIDS인권팀) 이 글에는 뮤지컬 '렌트'에 대한 전반적인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렌트를 관람할 계획이 있거나 스포일러를 원하지 않는 분은 뒤로가기를 눌러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뮤지컬을 볼 때 노래와 연기 등 연출적인 요소에 더 집중하기 위해 스포일러를 미리 보고 가는 편이어서 스포일러에 예민하지 않지만, 모두의 의사는 존중해야 하니까요. 또한 이 글은 '렌트' 덕후의 주접이 들어가 있습니다. 돌아갈 시간을 드릴게요. 셋, 둘, 하나. 아직 남아 계신가요? 감사합니다. 그럼 글 시작하겠습니다. 돈 없는 학생인 나에게 어울리지 않게 좋아하는 돈 많이 드는 취미가 있다면, 뮤지컬을 보러 다니는 거다. 2021년에 '하데스타운'을 보고 김수하와 박강현의 달달함과 최재림의 성량에 .. 2023. 12. 24. 이전 1 ··· 3 4 5 6 7 8 9 ··· 9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