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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기획] 트랜스젠더가 바꾸는 것 기획의 말: 최근 사이클 선수 나화린씨는 '성전환 수술 없는 성별정정'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를 지지하고 응원하는 트랜스젠더 동료들이 적지 않게 당황하고 실망하기도 했는데요, 한편으로는 감정적으로 개인을 규탄하기보다는 우리가 어떤 이야기를 할 것인가를 고민하자는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9월 웹진에서는 행성인 트랜스젠더퀴어 인권팀원들이 저마다 에세이를 쓰면서 수술 여부에 따른 성별정정의 입장을 짚고 나아가 트랜스젠더가 동료로서 어떻게 이야기를 건넬 수 있을지 고민을 곱씹어보았습니다. 연수(행성인 트랜스젠더퀴어인권팀) 1) 생물학적 성별? 트랜스젠더를 이해하려면 먼저 지정성별(sex assigned at birth)이라는 개념을 알아야 한다. 지정성별이란 출생 시 외부성기를 가지고 의사가 .. 2023. 9. 22.
[9월 기획] 사람마다 원하는 모습은 다르니까 기획의 말: 최근 사이클 선수 나화린씨는 '성전환 수술 없는 성별정정'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를 지지하고 응원하는 트랜스젠더 동료들이 적지 않게 당황하고 실망하기도 했는데요, 한편으로는 감정적으로 개인을 규탄하기보다는 우리가 어떤 이야기를 할 것인가를 고민하자는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9월 웹진에서는 행성인 트랜스젠더퀴어 인권팀원들이 저마다 에세이를 쓰면서 수술 여부에 따른 성별정정의 입장을 짚고 나아가 트랜스젠더가 동료로서 어떻게 이야기를 건넬 수 있을지 고민을 곱씹어보았습니다. 소하(행성인 트랜스젠더퀴어 인권팀) 나는 트랜스젠더로 정체화하기 까지 오랜 디나이얼의 기간을 보냈다. 처음 위화감을 느낀 건 사춘기가 막 시작되어 성별에 따른 신체차이를 구분할 수 있게 된 무렵이었다. 여성이.. 2023. 9. 22.
[짤막 연재] 페티쉬의 길 (fetish Road) - #2. 이상한 시선 속에서 밖을 보고 나를 돌아보기 Rubber Lee(행성인 HIV/AIDS 인권팀) 나는 페티쉬를 가지기 오래전 부터 인권활동에 관심이 많았다. 10대 후반부터 행성인에서 청소년자긍심팀으로 시작하여 30대인 지금까지 깊게 짧게 꾸준히 활동을 하고 나의 권리를 위해 모두를 위한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20대 중반까지 나의 페티시를 알리지는 않았다. 사람들에게 생소한 소재인데다 나 이런 취향 있다고 말하면 분명 이상한 시선으로 바라볼 거라는 불안감이 있던 것이다. 성적 지향을 알리는것보다 나의 페티쉬를 알리는것이 더욱 말하기 어려웠다. 또다른 정체성을 어떻게 가져갈 수 있을까. 나의 페티쉬를 함께할수 있는 사람은 없는 걸까? 동료를 찾아 열심히 이곳에서 사람을 찾아 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당시 또래들이 사용하는 싸이월드와 버디버디.. 2023. 9. 22.
[회원에세이] 섹스를 하면 사랑이 나와 미역(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안녕하세요, 미역입니다. 오늘은 한창 만남어플을 사용했던 시간의 이야기를 써볼까 합니다. 만남어플을 통해 만난 소중한 이들도 있습니다. 어떤 이와는 아름다운 연애를 하기도, 어떤 이와는 오랜 친구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만남은 제가 저를 스스로 상처입히는 일이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쉬운 만남을 위해 스스로를 여성으로 미스젠더링해야 했고, 막상 만나보니 섹스가 내키지 않은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거절하는 법이 없었고, 내키지 않는 섹스를 내키는 척, 해버리고 나면 이것도 일종의 자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정말 그만해야지’하는 다짐에도 불구하고 날이 저물면 ‘아무라도 괜찮아’하는 마음이 들기 마련이었습니다. 이 글은 ‘이제 정말 그만해야지’하는 다짐.. 2023. 9. 22.
육아#17. 거실 벽에 그린 도토리 키재기 여기동(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2년 대한민국의 출산율은 0.78명으로 감소하여 OECD국가 가운데 꼴찌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지난달 30일 레즈비언 김규진, 김세연 부부가 딸 라니(태명)를 출산했다는 뉴스를 보고 기뻤습니다. 퀴어가족으로서 라니(태명)가 태어남은 참으로 경사 중에 경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인구 감소로 머리 아픈 대한민국은 이들 레즈비언 모모(母母)의 출산을 축하하고 진심으로 감사함을 느껴야 합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두 엄마와 아기는 출산과 양육을 지원하는 국가의 공적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없습니다. 나는 아이를 키우면서 동성결혼 법제화가 필요한 이유를 한 가지 더 깨닫게 되었습니다. 우리에게 동성결혼 법제화는 동성커플 배우자의 권리를 보장할 뿐만 아니라 그들의 슬하에서 자라나는.. 2023. 9. 22.
행성인 웹진 2023년 8월호 [활동스케치] 행성인 2023년 8월 활동스케치 & 회원가입 한마디 [행성인이사가자] 행동하는 모두의 사무실 [행성인이사가자] 2015-2023 대흥동의 추억 [회원에세이] 혼인평등 활동가의 공과 사를 넘나드는 두 번의 결혼식 [회원에세이] 모두의 결심을 위하여 [회원에세이] 논바이너리 걸프렌드 [회원 캠페인] ‘퀴어가학교다닌썰푼다’(퀴학썰) 에세이 모음_ 8월 편 [짤막 연재] 페티쉬의 길 (fetish Road) - #1 산넘고 바다넘어 페티쉬를 찾아서 [회원에세이] 괴물을 좋아하는 게이 이야기 [회원에세이] 그래도 BDSM은 폭력적이지 않나요? 육아16# 산책과 운동: 몸도 튼튼, 마음도 튼튼 2023. 8. 23.
[활동스케치] 행성인 2023년 8월 활동스케치 & 회원가입 한마디 오소리(행성인 사무국장) #1. 노조법 2·3조 개정 요구 쇼츠 촬영 일터에서 겪게 되는 여러 문제들을 바꾸기 위해 우리에게는 노동조합으로 함께 모여 요구하고 싸울 권리가 있습니다. 노조법(노동조합및노동관계조정법)은 노동3권 보장을 취지로 하지만, 현실은 거리가 멀었습니다. 일터에서 겪는 문제에 노동조합이 제대로 맞서기 위해, 노조법을 바꿔야 합니다. 노조법을 바꾸면, 진짜 사장 원청과 제대로 교섭할 수 있게 됩니다. 함부로 붙인 ‘불법’ 딱지를 떼고 정당한 파업으로 인정받는 범위가 넓어져 노동조합이 더 잘 싸울 수 있게 됩니다. 일하는 사람 모두를 위한, 진짜 사장이 책임지게 하는 노조법 2·3조 개정을 위해 캠페인을 진행 하고 있습니다. ✅ 하나. 노조법 바꿔! 노동자 권리 지키자! 한마디 일터에서 .. 2023. 8. 22.
[행성인이사가자] 행동하는 모두의 사무실 예정(차별금지법제정연대, 천주교인권위원회) 40일의 긴 여름휴가를 마치고 복귀한 첫 주 어느 날. 대흥역부터 행성인 사무실이 있는 카리스장원빌딩까지 가는 발걸음이 놀랍도록 익숙하여 피식 웃음이 났다. ‘나 정말 행성인을 뻔질나게 드나들었구나.’ 차별금지법제정연대의 평등작당소 이 글을 읽게 될 모두가 참여했을 차별금지법 제정에 관한 국민동의청원을 준비하던 시점부터 몇 달간 행성인은 차제연의 사무실이 되었다. 그 기간에 명동 우리 사무실을 다섯 번은 갔던가? 분명 10번은 넘지 않았다. 자주 갔을 뿐만 아니라 온라인농성시기에는 아예 소회의실에 흡사 비트코인 채굴장 같은 장소까지 펼치기에 이르렀다. 날씨예측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슈퍼컴처럼 보이는 거대한 데스크탑 컴퓨터들과 여러대의 노트북까지. 그 시절 사진.. 2023. 8. 22.
[행성인이사가자] 2015-2023 대흥동의 추억 남웅(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5 새로 이사할 공간을 찾기 위해 오랜 시간 적지 않은 품을 들여 눈에 잡히는 공간들을 검색하고 연락해서 임방하고 이곳저곳 비교하지만 마음에 드는 공간은 느닷없이 찾아온다. 대흥동이 그랬다. 아니, 정확히 얘기하자. 마음에 드는 공간이기보다는 행성인의 장소 기준에 겨우 턱걸이할 수 있는 공간이 나왔다. 마포구 일대를 비비며 이전 사무실보다 넓고 저렴하며 엘리베이터가 있고 독립된 화장실이 있는 공간을 찾았다. 하지만 인권단체에 서울은 코웃음 치듯 문턱과 공용(남녀)화장실을 연이어 보여줬다. 검색에 걸린 장소들을 둘러보지만 비슷한 체급의 보증금과 월세로 나온 공간은 손바닥만 했고, 그나마 조건이 맞아도 엘리베이터가 있는 건물은 하나같이 비쌌다. 그렇게 찾은 동네가 대흥동이.. 2023. 8. 22.
[회원에세이] 혼인평등 활동가의 공과 사를 넘나드는 두 번의 결혼식 호림(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지난 2023년 7월 24일 월요일, 11년째 함께 살고 있는 애인과 하와이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그것도 두 번이나. 애초의 아이디어는 결혼식이 아니라 해외 혼인신고였다. 동성 결혼이 가능하고, 외국인 사이의 혼인신고도 가능한 지역으로 여름 휴가를 가서 혼인신고를 하고 오는 것. 소셜미디어로 해외 혼인신고 후기를 공유하는 한국 동성 커플들을 보며, LA 연수시절에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것을 아쉬워하던 차였다. 한국에서의 결혼식은 하객 규모가 원만하게 합의되지 않아 당장 불가능하고(각종 행사와 잔치 애호가인 나와 ‘북적이는 행사는 싫고 내가 주인공인 행사는 더 싫다’는 애인이 원하는 하객 규모는 자릿수부터 다르다.), 한국에서의 법률혼은 일단 투쟁으로 만들어낸 후에 비로소 할.. 2023. 8. 22.
[회원에세이] 모두의 결심을 위하여 소연(모두의결혼, 행성인) 최선을 다해 흘러가는 대로 사는 내가 8월에 새로운 일터에서 일하게 되었다. 성소수자 차별반대 무지개행동과 혼인평등연대에서 ‘모두의 결혼’ 캠페인을 함께 진행하는데, 혼인평등연대 사무국에서 상임활동을 시작한 것이다. ‘모두의 결혼’ 캠페인에 대해 간략하게 말하자면, 동성혼 법제화다. 지난 5월 31일, 장혜영 정의당 국회의원이 가족구성권 3법(혼인평등법, 비혼출산지원법, 생활동반자법)을 대표로 발의했다. 이 중 혼인평등법은 성별에 관계없이 결혼하고 싶은 커플이 결혼할 수 있는 법이다. 이제는 옛 노래가 된, 양혜승님이 부른 ‘화려한 싱글’에서 ‘결혼은 미친 짓이야’ 라는 가사가 있다. 어렸을 때 이 노래를 듣고 가수가 결혼을 많이 해봐서 이런 가사를 부른다고 생각했다. 결혼은 .. 2023. 8. 22.
[회원에세이] 논바이너리 걸프렌드 미역(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안녕하세요, 미역입니다. 저는 논바이너리입니다. 어쩌다 보니 시스헤테로 남성과 연애를 하게 되었습니다. 네, 이상하죠? 그는 헤테로이고 저는 논바이너리이니까요. 애인은 제가 논바이너리라는 걸 알고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연애를 시작할 때 저는 그가 편견이 없다고 생각했고 그저 잘 모르는 것이니 천천히 알려주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두고 보자니 그에게 저의 논바이너리라는 성별정체성과 성소수자 인권 활동은 개인적인 취향 정도로 여겨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씹었을 때 비릿한 맛을 견딜 수 없어 잘 먹지 못하는, 그러나 누군가 저의 생일을 챙겨준답시고 끓인 국에 들어가면 억지로 조금은 먹어야 하는 미끌미끌한 해조류, ‘미역’의 이름을 빌려 애인의 뒷담화를 써보고 싶었습.. 2023. 8. 22.
[회원 캠페인] ‘퀴어가학교다닌썰푼다’(퀴학썰) 에세이 모음_ 8월 편 행성인 아카데미 1조 ‘퀴어가학교다닌썰푼다’(퀴학썰) 캠페인을 소개합니다. 퀴학썰은 2023년 봄 행성인 아카데미에서 만난 일군의 회원들이 기획한 온라인 캠페인으로 7월 18일부터 8월 25일까지 진행되었습니다. 퀴학썰은 한국에서 나거나 자란 대다수 성원들이라면 경험했을 제도권 교육 속에서 퀴어로 살아낸 이야기를 모으고 나눕니다. 초중고의 동일한 절차를 밟았지만 경험한 지역과 시기가 다르고, 맺고 끊었던 관계와 감정도 다를 것입니다. 이미 어디에나 있었던 학교 안팎의 청소년 퀴어의 이야기를 모으는 자리를 통해 비슷한 환경을 살아온 청소년 퀴어들이 어떤 경험을 했는지, 무엇이 변화했고,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지, 무엇이 더 바뀌어야 하는지 느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기획: 감자, 슈미, 오동지, 웅,.. 2023. 8. 22.
[짤막 연재] 페티쉬의 길 (fetish Road) - #1 산넘고 바다넘어 페티쉬를 찾아서 Rubber Lee(행성인 HIV/AIDS 인권팀) 오감으로부터 시작해서 오감으로 끝난다. 나는 그것이 페티쉬라고 생각한다. 양말, 정장, 유니폼, 신발, 손, 발, 머리카락, 냄새, 안경 등 사람들의 페티쉬는 정말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고무”를 주제로 이야기를 시작해보려 한다. 나는 고무(Rubber) 페티쉬를 가지고 있다. 처음 이 페티쉬에 관심이 있던 시작은 중학생때 스파이더맨 영화였다. 주인공의 복장을 보고 처음 든 생각은 “참 멋있네” 정도였지만, 저걸 입어보면 어떨까? 무슨 느낌일까? 생각이 줄줄이 이어졌다. 당시에는 인터넷으로 사진을 보거나 자료를 보는 것으로 만족했다. 시간이 흘러 지금은 러버슈트 페티쉬 활동을 해오고 있다. 페티쉬를 좋아하는 사람은 많이 있지만 러버는 한국에서는 소수, .. 2023. 8. 22.
[회원에세이] 괴물을 좋아하는 게이 이야기 마루(행성인 HIV/AIDS인권팀) 이 글을 읽는 여러분에게 저의 내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우선 놀라지 마세요. 실은 제가괴물을 좋아합니다. 대체 그게 무슨 소리냐구요? 여러분도 아는 바로 그 괴물이요. 악당이죠! 악의 편에 서서 괴이하고 무서운 모습을 하고, 무시무시한 힘을 가진 그런 존재 말입니다. 하하하, 제가 너무 뜬금없었나요? 저는 아주 독특한 성적 페티시를 갖고 있는데요, 여러분은 혹시 지구용사 벡터맨이라는 공상과학물을 알고 계신가요? 그보다 조금 전 세대라면 후뢰시맨, 바이오맨, 마스크맨을 보거나 들은 분들이 많을 겁니다. 이런 영상들을 다른 말로 ‘특촬물’(특수촬영물의 약어)이라고도 하는데, 지금도 케이블 채널이나 OTT에서 가면 라이더와 파워레인저를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아주 쪼.. 2023. 8. 22.
[회원에세이] 그래도 BDSM은 폭력적이지 않나요? 남웅(행성인 HIV/AIDS인권팀) 『섹스할 권리』에서 아미아 스리니바산은 성매매에 대한 복잡한 정치적 사정을 이야기한다. 성매매가 젠더 폭력에 바탕 하는 것을 알고 있지만, 페미니스트들이 성매매에 반대하면서 성매매 지구를 단속하고 없애야 하며 법적으로 성매매를 삭제해야 한다고 주장할 때, 성노동자의 권리는 얼마만큼 보장하거나 고려하는지 묻는 것이다. 그는 반성매매를 주장하는 페미니스트들의 어떤 주장은 자신들이 원하는 세상을 위해서는 성노동자의 삶이 비참해진들 감수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는 점에 우려를 표한다. 제 정치적 신념을 위해, 원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개별의 희생을 감수하라는 주장은 누군가의 삶을 엉망으로 만들 수 있다는 점을 고려사항에 넣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경향은 이상적인 사회를.. 2023. 8. 22.
육아16# 산책과 운동: 몸도 튼튼, 마음도 튼튼 여기동(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지난 달 아이 입양에 관한 법적 절차가 무산되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많이 놀라셨지요? 다행이 저도 남편도 충격에서 벗어나 예전에 평온했던 일상의 삶으로 돌아 왔습니다. 오늘은 아이와 함께 하는 산책과 운동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눌까 합니다. 분유에서 우유로 갈아타기 아이가 태어나서부터 먹었던 분유를 우유로 갈아타야 하는 시기가 되어 저희 가족은 마트에 가서 팩으로 된 우유를 구입하였습니다. 멸균 우유라서 실온에서 보관하기도 편리하고 칼슘도 풍부하다고 하니 아이의 근육과 뼈의 성장에 도움이 되겠다 싶어서요. 그런데 우리의 부푼 꿈과는 달리, 우유를 먹였더니 표정이 달라지고 먹지를 않았어요. 이 녀석 기존의 분유 맛이 달라진 것을 귀신같이 알았어요. 인터넷으로 관련 자료를 찾.. 2023. 8. 22.
행성인 웹진 2023년 7월호 [활동스케치] 행성인 2023년 6월 활동스케치 & 회원가입 한마디 [행성인 이사가자] 모두를 위한 공간 [행성인 이사가자] 투쟁의 안식처 [회원 에세이] “근데, 거기 가면 덜 외로워.” [회원 에세이] 저 이 정도면 "애기 호모" 탈출인가요? [회원 캠페인] ‘퀴어가학교다닌썰푼다’(퀴학썰) 에세이 모음_ 7월 편 육아#15. 법적 입양은 무산?, 그래도 우리 딸내미 인걸! 2023. 7. 26.
[활동스케치] 행성인 2023년 7월 활동스케치 & 회원가입 한마디 오소리(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사무국장) #1. 2023 제24회 서울퀴어문화축제 지난 7월 1일, 서울 을지로 2가 일대에서 2023 제24회 서울퀴어문화축제 부스 행사 및 퍼레이드가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부스 행사에 행성인은 ‘민주노총 성소수자조합원모임’과 함께 성소수자 노동권 이슈와 친화적인 일터 문화의 필요성을 알리는 공동부스를 운영하였습니다. 나의 일터를 지도에 표시하여 전국방방곳곳에 성소수자 노동자 앨라이가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 “일터의 가시화 지도” 프로그램을 운영하였고, 각종 성소수자 노동권 관련 자료들을 배포하기도 하였습니다. 행성인은 그에 앞서 6월 28일, 2023 자긍심의 달 성명을 발표하며 “퀴어한 몸들의 수상한 행진”을 알리기도 했는데요. 행성인은 이번 서울 퀴어퍼레이드에서 노들.. 2023. 7. 26.
[행성인 이사가자] 모두를 위한 공간 덕현(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활동하면서 후회되는 순간들이 여럿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행성인(당시엔 동성애자인권연대)이 충정로에서 홍대로 이사갈 때 있었던 일이다. 당시 행성인은 새로운 활동 회원들이 많아지면서 더 좋은 사무실을 찾아다녔다. 예산에 맞으면서 접근이 쉽고, 크고, 엘리베이터가 있고, 턱이 없는 사무실들을 찾아 다녔다. 하지만 우리가 꿈꾸던 공간은 현실에 없었다. 그나마 비슷하게 찾아볼 수 있었던 후보들은 다들 어느 한 가지를 만족하지 못했다. 너무 비싸거나, 엘리베이터가 없거나,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에는 너무 멀거나 등등. 그래서 회의를 했다. 나는 엘레베이터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행성인에는 휠체어 이용 회원이 있었고, 아무리 비장애인 회원들의 참여를 늘릴 수 있는 공간이라고.. 2023. 7. 26.